오르페우스의 창의 등장인물.
이자크가 오스트리아의 빈으로 왔을 때 만난 인물. 아르놀트 쇤베르크[2] 교수의 딸로 매우 미인이다. 외로워하고 있던 이자크는 그녀에게 첫눈에 반하고, 아마리에 역시 그에게 관심을 가져 그에게 적극적으로 대쉬하여 잠자리를 함께 하고는 연인 사이가 된다. 이자크에게는 그녀가 첫경험 상대다.
하지만 남자들에게서 온갖 좋은 대우와 보살핌을 받는데 익숙한 아마리에는 이자크가 공부 때문에 그녀에게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불만을 내비치며 관계가 어긋난다. 그래도 이자크는 아마리에에게 빠졌을 뿐 아니라 책임감을 느꼈기에 청혼하려고 하나, 사실 아마리에에게는 사실 약혼자가 있었다. 이를 안 이자크는[3] 아마리에의 어장관리에 놀아났다는 사실에 격분하여 약혼자와 함께 간 여행에서 돌아온 아마리에의 따귀를 때리고 헤어진다.
이후 아마리에는 결혼 생활에도 실패하고, 이자크에게 전화를 해 자신을 용서해달라며 한번만 만나달라고 하는데, 이자크는 동정심에 만나러 가려고 하지만 중간에 복잡한 사정이 생겨 결국은 가지 않는다. 그러자 아마리에는 버림받았다는 절망감에 자살을 기도한다. 여기서 그녀에게 복잡한 집안사정이 있었음이 밝혀진다.[4] 이자크와의 연애는 그녀 자신이 내면에 가진 외로움과 정서적 불안정함으로 인한 불장난에 가까운 연애였던 것.
그녀의 남편은 이 일로 그녀와 이혼수속을 밟고, 이자크는 자신이 아마리에를 궁지로 몰아 자살시도를 하게 만들었다는 죄책감과 이제 그녀에게는 자신밖에 없다는 동정심과 책임감 때문에 아마리에와 결혼하려고 한다. 한편 아마리에도 이자크에게 동정심을 사며 사연팔이를 해서 환심을 사는 겸, 내심 이자크가 음악가로써 크게 대성할 것을 노리고 이자크와 재결합해서 '음악가로써 대상할 이자크' 의 후광에 의한 수혜를 보려고 들었다는게 카타리나와의 대화에서 밝혀진다.[5]
이에 카타리나는 그렇게 해서 이자크의 앞길을 막을 생각이냐, 그런게 진정한 사랑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일침을 가해버린다. 이에 아마리에는 적반하장격으로 화를 내면서 카타리나를 엿먹이기 위해 익명의 제보 스킬을 써서 카타니라의 부모님에게 카타리나가 몰래 간호사가 됐다고 꼰지른다. 이로 인해 귀족인 카타리나가 간호사 일을 한다는 사실에 경악한 그녀의 부모님이 직접 찾아오면서[6] 카타리나의 간호사 생활이 끝날지도 모를 위기에 처하게 만들기도 했다.
한편 아마리에는 자살시도로 병원에 입원해 있다가[7] 친구들과 놀기 위해서 밤중에 병원을 몰래 빠져나갔는데, 램프를 끄고 나오지 않아 병원에 불이 나고 말았다. 이때 간호원이던 카타리나와 마주치고 비상계단으로 탈출하면 된다는 말을 듣고 도망가지만 경황이 없어서 문을 열어두고 온 탓에 비상계단에도 불이 번져버린다. 카타리나의 기지 덕택에[8] 사망자는 없었으나 부상자는 여럿 있었고 카타리나도 부상을 입어 입원하게 된다.
원래 카타리나와 사이가 좋지 않았던 아마리에는 이 일로 크나큰 죄책감을 느끼고, 카타리나의 병문안을 가서 눈물을 흘리며 사죄한다. 아마리에가 자기 자신이 너무나 부끄럽다고 하자 카타리나는 '아마리에 양은 여러 재능이 있다. 그 능력으로 다른 사람들을 돕고 스스로의 삶을 살면 된다'고 말한다. 아마리에는 이 일로 자신의 지난 삶을 돌아보게 되고, 자신의 능력으로 혼자 살 길을 찾아보겠다고 하며 이자크에게 괴로움을 끼친 것을 사과하고 파리로 떠난다.
여담으로 이자크가 동정심과 책임감 때문에 결혼하려고 한 첫 번째 인물이다. 두 번째 인물은 바로 이 사람인데...[9]
[1] 신장판에서는 '아말리에'라고 나온다.[2] 실존인물이다. 작중에선 이자크의 교수로 등장한다.[3] 이자크가 쇤베르크 교수 앞에서 아마리에에게 청혼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던 적이 있다. 이때 쇤베르크 교수가 이자크에게 아마리에의 진상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4] 빈에서의 이자크의 생활을 돌봐준 클래프트 부인이 밝힌 바에 따르면, 그녀의 오빠이자 아마리에의 아버지인 센베르크 교수와 아마리에의 생모는 한때 둘이 도망가서 같이 살 정도로 뜨거운 열애 관계였으며, 그들 사이에서 태어난게 바로 아마리에였다. 허나 고등교육을 받은 학자인 센베르크 교수와 비천하고 학식이 부족한 거리의 사람이었던 아마리에의 생모는 결국 잘 맞지 않아 헤어지게 되었고, 아마리에는 생모에게 맡겨졌다. 그러나 센베르크 교수와 새로 결혼한 여자 사이에서 아이가 안 생기자 아마리에는 생모 슬하를 떠나 센베르크 가문에 입적된 것(...) 즉, 아버지의 전처와 함께 사실상 버려졌다가 아버지 집안에서 자식이 필요하다고 뒤늦게 데려온 아이였던 것이다.[5] 아예 대놓고 처세술이 부족한 이자크의 단점을 지적하며 '그건 내가 채워주면 된다. 진작에 빨리 이자크를 잡을 걸 그랬다'이라는 요지의 말까지 한다. 사실상 '이제 이자크는 내 것이다'라는 뉘앙스에 가까웠다.[6] 실제로 당시만 해도 유럽에서 간호사의 사회적 지위는 형편없었다. 피고름을 닦아내고 환자들 뒤치다꺼리나 해야 하는 더러운 일로 취급받았던 시절이다. 그런 사회적 지위가 낮은 일을 귀족이기까지 한 카타리나가 하고 있으니(...)[7] 어떤 간호사가 '다 나아서 퇴원해도 좋을 텐데 왜 안하는지'하고 흉을 보는 장면이 있다. 친구들과 놀러 나가려는 모습도 아주 팔팔한 것을 보면 이자크의 동정을 더 받고 싶은 것인지 병원에서 뭉개고 있었던 듯(...)[8] 모두 여자환자들이었는데 카타리나가 '옷에 불이 붙을 수 있으니 옷을 벗으라'고 하자 처음엔 차라리 죽겠다고 거부했으나 카타리나의 침착한 설득에 모두 속옷만 입고 무사히 불 속에서 탈출했다.[9] 다만 아마리에가 그저 이자크를 불장난 대상으로 이용해먹고 사실상 갖고 놀았는데다가, 나중에는 의도적으로 이자크와 재결합할 때의 수혜를 노리고 이해타산의 심리가 섞인 동정팔이를 한 것과는 별개로, 로베르타는 오히려 자기 때문에 이자크가 휘말릴까봐 쌀쌀맞게 대하기도 하고 병크도 많이 벌이긴 했다만 이자크의 손을 고치기 위해 몰래 몸까지 팔 정도로 물불 안 가리고 순수하게 이자크를 위해 뛰었다는게 차이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