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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7:31:45

아나이스(카산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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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설명3.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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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웹툰 카산드라의 등장인물. 원전에서는 나오지 않는 오리지널 캐릭터이다.

사실상 이 만화의 만악의 근원이자 카산드라의 스승, 애증의 대상.

2. 설명

카산드라가 아폴론에게 예언 능력을 받았다는 소문의 아폴론의 정체. 실제로 생전에 아폴론의 현신이라고 불렸을 정도로 뛰어난 예언자였다. 아폴론의 현신이란 이름 답게 은발은안[1]의 미남.

본디 그리스 출신으로, 트로이의 아폴론 신전의 대신관이었다. 당시 지성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고 뻔한 답만 내놓으려 하는 신관들과 그런 신관들을 믿는 세상에 염증을 느끼고 있었던 찰나 지식을 갈구하는 카산드라를 만나 비로소 인생의 보람을 느끼게 된다. 당시 '지성은 여자가 가질 것이 아니다'라는 자신의 말과 시대에 굴하지 않던 스스로 답을 구하려는 카산드라를 '지식을 가질 자격이 있는 존재'로 인정했으며 카산드라에게 지식을 허락하지 않았던 트로이 사회에서 유일하게 그녀에게 지식을 전수해준 사람. 여성을 열등한 존재로 여기는 것이 당연했던 당시의 시대 상황과 그리스의 남성들의 가치관을 고려하면 상당히 진보적인 가치관의 소유자였다고도 할 수 있다.

그녀를 시험하겠다는 핑계로 카산드라에게 석판을 새기게 하며 몰래 몰래 지식을 전수해주어 그녀가 스스로 지성을 깨우치게 해줬으며, 카산드라 역시 아나이스를 가족보다 더 신뢰하게 남에게 말못하는 이야기를 그에게 살짝 털어놓곤 했다.

그러나 카산드라가 결혼 적령기가 되어 에티오피아의 왕 멤논과의 혼담이 오가게 되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완전히 파탄나게 된다. 당시 카산드라는 지식을 강구하면서 동시 여인이자 왕족이란 제약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사는 걸 원했기에 아마존의 펜테실레이아와 함께 멀리 여행을 떠나버리려고 했고 이를 아나이스에게 털어놓는다. 떠나겠다는 카산드라를 보자 그동안 자신이 카산드라를 연모했다는 걸 자각한 아나이스는 자기도 모르게 카산드라를 덥썩 붙잡고 가지말라고 애원하고, 놀란 카산드라는 뿌리치고 뛰쳐나간다. 그리고 이 시점부터 아나이스는 얀데레로 돌변하게 되는데..

아나이스는 카산드라를 붙잡기 위해 그를 혼인 상대로 요구했으나 다른 공주이면 모를까 정비의 제1왕녀인 카산드라는 일국의 왕비가 되어야 마땅한 신분이었기에 신관들까지도 안 된다고 반대를 했고, 왕은 다른 공주라면 모를까 카산드라는 안된다고 거절을 한다. 그러자 아나이스는 파리스에게 내려질 신탁을 조작하여 카산드라의 입을 빌려 그가 트로이에 재앙을 불러올 것이란 예언을 내리게 만들고 그리고 이를 해결할 대책이 있다면서 그 대가로 그녀의 처녀성을 취하는 만행을 저지른다.[2] 그러나 그건 속임수 였으며 도리어 아나이스는 파리스에 대한 신탁을 빌미로 헤론과 손을 잡은 후 장군들을 선동하여 왕가를 탄핵하고 그 대가로 카산드라를 노예로 삼으려 했다![3]

결국 자신을 내어주는 대가로 파리스를 살려주겠다는 약속마저 어겼다는 걸 떠나 처음부터 자신을 속인 걸 안 카산드라는 분노한다. 이후 아나이스는 전투가 벌어져 왕가와 사람들이 죽어나갈 것이라며 비록 노예 신분이긴 하지만 그녀가 바라던대로 지식과 자유를 누릴수 있는 삶은 보장해주겠다고 약조하며 그녀를 데려오려 하나...카산드라는 당연히 거절하며 결국 모든 것을 제자리로 되돌리기 위해 자신의 손으로 스승이자 아폴론이었던 아나이스를 찌르게 된다. [4]

결국 카산드라에게 찔려 죽어가면서 1화에서부터 등장한 유명한 대사, "그대는 미래를 보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누구도 당신의 말을 믿지 않을 것입니다."란 말[5]을 남기고 동시에 카산드라가 지성을 깨우친것이 스승으로서 기쁘지만 그 앞날을 알기에 슬프다고 말해 자신의 진심을 카산드라에게 전한 뒤 사망한다.[6]

훈남에다 카산드라를 향한 독점욕, 강렬한 마무리까지 삼박자가 완벽했던 덕분에 사망 이후에도 재등장 시켜달라(...)는 독자들이 폭주했으며 덕분인지 이후 외전인 아베나에 카산드라와 함께 등장하고 있다. 매력포인트는 카산드라에 대한 독점욕을 상징하는 미간의 힘줄.

그러나 본인 감정이야 어쨌든 자신을 믿고 따르던 카산드라를 속여 성관계를 맺었으며 특히 죄없는 갓난애와 그 가족을 희생시켜서 카산드라를 자신의 노예로 삼으려 했고 그걸 자유와 사랑[7]으로 포장시켜던 위선적인 면모, 결국 이자가 벌인 만행으로 트로이 멸망이 앞당겨진 것[8] 등을 감안하면 이래저래 평이 극명하게 갈리는 캐릭터이다[9] 사실상 이 만화의 진 악역이자 만악의 근원임에도 불구하고 메인 남주라는 독특한 위상에다가 결국 개과천선도 못하고 비참하게 파멸한다는 점에서 연애에 대한 환상을 제공하게 마련인 순정만화의 맥락에서는 좀처럼 등장하기 어려운 독창적 인물상이라고 할 수 있다.

문제의 베드신이 나온 회에서 덧글란은 논란으로 들끓었는데, 그중 '조두순같은 놈 아니냐'라는 덧글에 작가는 큰 상처를 받았다고 한다. 작가에 따르면 아나이스에게는 지식이 삶의 전부이고, 그 전부를 나눠주었다는 것은 사실상 자신을 다 준 것이므로 카산드라보다는 아나이스가 더 고통스러웠다는 것이다.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한 카산드라는 뭡니까 그럼? 또한 강간범은 강간 그 자체가 목적이지만 아나이스는 카산드라의 몸을 노렸다기보다는 지성을 가진 카산드라가 생각을 하지 못하도록 하려는 목적이었다고 한다. 한마디로 아나이스 그 자신이 카산드라에게 스스로 생각을 하여 지식을 강구하는 능력을 주었으나, 그걸 다시 빼앗기 위해 그 짓을 했다는 것. 강간 장면을 직접적으로 보여주지 않고 손을 잡는 실루엣으로 처리한 것이 아나이스의 그런 의도를 강조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또한 아나이스의 인생에서 단 한 번 저질렀던 비이성적인 일이 카산드라를 차지하기 위해 벌인 일들이고, 사랑하는 사람의 칼에 찔려 죽음으로서 합당한 벌을 받았다고 작가 블로그 등에서 밝히고 있다. '배고파서 빵을 훔친 사람과 재미로 빵을 훔친 사람은 죄질이 다르다'라는 논리. 사실 아나이스가 모쏠이어서 그렇다. 연애를 해봤어야 여자 꼬시는 법을 알지 [10] 작가의 말에 따르면 커플 중 한 쪽이라도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좀 있으면 갈등이 적은데, 아나이스와 카산드라는 둘 다 그런 방면으로는 발달이 안 되어서 관계가 파국으로 치닫게 되는 거라고 한다.[11]

3. 기타



[1] 작가에 따르면 고대 그리스 세계에서는 '금'을 신성한 것으로 여기고 영웅이나 고귀한 인물은 금발이었다는 식으로 서술했다는데, 이 작품에서는 은발이 그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아나이스와 아킬레우스가 은발을 하고 있다.[2] 동생 목숨을 인질로 덮쳤으니 합의라고 보기도 민망하긴 하다... 참고로 대한민국에서는 형법 32장 305조에 의거 의제강간이다.[3] 당시 시대에선 신탁이란 신의 뜻이기에 함부로 거스르거나 고치는 것은 불가했다. 사실 카산드라도 곰곰히 생각하면 아나이스의 말이 안된다는 걸 금방 알았겠지만 자신이 한 예언으로 동생이 죽는다는 충격과 일을 고쳐야 한다는 급박함에 아나이스의 속임수에 넘어간 것.[4] 이때 등장한 독백이 카산드라의 양대 명대사 중 하나인 "내가 지식을 구하려고 한 것은 그 어떤 것에도 휘둘리지 않고 스스로 판단하기 위해서가 아니었던가!"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카산드라를 얻고자한 아나이스의 술책은 도리어 카산드라가 원했던 자유를 버리고 자신을 상처입히며 가족들을 지키는 신녀로 얽매이게 했다.[5] 신화 속에서 아폴론은 이 말을 저주처럼 남기지만, 아나이스가 한 말은 '내 삶이 그랬던 것처럼 너도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못하겠구나. 그게 너무 가슴 아프다'라는 걱정에 가까웠다.[6] 카산드라 또한 그의 시신을 안고 그와 좋았던 날들을 생각하며 오열한다. 화덕에 시체를 태워 증거를 인멸하면서 "안녕, 나의 아폴론"을 말한 걸 봐선 그를 스승이자 그 이상의 존재로 사랑하며 아꼈던 듯.[7] 무엇보다도 아나이스의 계획이 성공했더라면 카산드라의 가족들은 다 죽었을테고 그녀는 말이 좋아 자유롭게 사는 거지 카산드라는 공식적으로 노예가 되었을 것이다.[8] 당장 이자의 만행으로 왕자로서 자라나야 했던 파리스는 불행의 씨앗이란 누명을 쓰고 신분을 숨기고 지내야 했다 후에 카산드라가 신권을 장악해서 데려왔으나 파리스의 예언에 대한 주변사람들의 불신, 갑툭튀로 나타난 파리스에 대한 헥토르,헬레노스를 제외한 다른 왕자들의 시기와 견제 등으로 트로이는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이런 시선을 타개하려 헥토르가 스파르타의 사신으로 파리스를 데려가는 걸 선택했지만 그 결과는 아시다시피...[9] 특히 자신의 말을 들어주지 않고 헬레네에게 이용당하는 가족들과 악화되는 전쟁 상황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함에 빠진 카산드라를 진심으로 안타깝게 여기고 도망치고 싶으냐고 그렇다면 도와주겠다고 말하나 도망치지 않겠다는 그녀의 진심을 듣고 카산드라를 존중해준 데메우스와 대조되어 특히 까이게 된다.[10] 사실 이 점은 아나이스나 카산드라나 똑같이 쑥맥인데, 둘 다 이성을 상징하는 아폴론 신전 소속이라 그럴 것이다. 신화 속의 아폴론 신도 연애만 했다하면 시궁창에 빠지기로 악명이 높다.[11] 작가의 말에 의하면 아나이스와 카산드라는 서로의 첫사랑이 맞다고 한다. 극중에서는 빠른 전개 때문인지 그런 묘사가 조금 부족해진 면도 있다. 사실 극 중 카산드라의 행동을 보면 스승으로서의 존경을 넘어 연모의 감정도 있었다고 해석할 요지도 꽤 있는 편. 아나이스가 애원할때 뿌리치고 나갔다가 이후 스승님은 그럴 의도가 아니었는데 내가 착각한거라고 생각하면서는 살짝 홍조를 띄우거나 헥토르에게서 아나이스가 자신에게 청혼 요청을 했다는 말을 듣고 놀라기만 했을 뿐 싫어했다는 표정이 없었다는 해석이 있었던 걸 보면...[12] 작가의 설명에 따르면 도장 찍기란 남자가 일단 여자와 자버림으로써 확실히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을 일컫는 말이라고 한다.[13] 당시엔 아동/청소년이라 간주대는 연령대가 현재보다 훨씬 더 폭이 좁았으며 현재 청소년이라 불릴만한 나잇대에서도 부모들이 빨리 결혼을 시키는 풍조를 지니고 있었고, 20세에 결혼 안 하면 노처녀 소리를 듣기도 했다. 그러니 현재 기준에선 카산드라는 미성년자에 결혼적령기 밖의 연령대지만 옛날엔 아무튼 결혼적령기긴 했다는 것이며 연애를 해도 문제는 없는 나잇대였다.(다만 귀족이나 왕족들은 보통 연애혼보단 정략혼을 더 많이 했다) 그리고 카산드라가 아나이스를 신뢰하고 연정을 품었다는 것까지 고려해보면 앞의 말마따나 데이트 도중에 신뢰하던 상대(연인)에게 강간당했다고 보는게 더 맞다.[14] 카산드라(카산드라)항목에서도 볼 수 있듯이 파리스는 처음 만난 카산드라를 아르테미스라 착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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