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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6-09-04 23:33:35

아각


1. 개요2. 성경에서3. 사후

1. 개요

파일:아각 왕.jpg
아각(אֲגַג/Agag)은 아말렉족 왕의 칭호다. 사울 왕의 아말렉 정벌로 사로잡혀 사무엘에게 죽었다.

2. 성경에서

하느님은 이집트 탈출 때 아말렉 사람들이 이스라엘에게 한 짓, 곧 이집트에서 올라오는 이스라엘을 공격한 그 일을 알고 아말렉의 왕과 남자와 여자, 아이와 젖먹이, 소 떼와 양 떼, 낙타와 나귀 할 것 없이 모조리 죽이라 명하였으나 사울은 재물에 눈이 멀어 길갈에서 아각을 살려 주고 가축을 잡아 왔다가 사무엘에게 책망받는다. 후에 사무엘이 아각을 데려오라 하여 죽을 고비를 넘겼나 보다 생각하며 좋아서 사무엘 앞으로 나왔지만, 사무엘은 아각을 난도질한다.
그러자 사무엘이 "너의 칼에 얼마나 많은 여자가 자식을 잃었는지 아느냐? 네 어미도 그런 여자들처럼 자식을 잃어야 마땅하다." 하며 야훼 앞에서 아각을 난도질하였다. 길갈에서 있었던 일이다.
사무엘상 15:33 (공동번역)

이후 사무엘은 라마로 돌아가고, 사울은 기브아에 있는 궁궐로 돌아갔다. 사무엘은 죽는 날까지 사울을 두 번 다시 만나지 않았다.[1]

3. 사후

에스델에서 아각 사람 함다다의 아들 하만이 키스의 증손자 모르드개와 유다 사람들을 죽이려 하는데 다행히 에스델이 막아 살았다고 한다. 이 일은 사울이 아각을 살려서 자신의 후손이 소멸될 뻔할 사건으로도 남아 사울이 배척받는 계기가 된다.
[1] 사무엘상 후반에 사울이 길보아 산에서 죽기 전에 엔돌에서 무당이 접신한 사무엘과 만나긴 한다. 그리스도교에서는 사무엘과 같은 선지자의 영이 무당의 술법에 응하여 접신했을 리 없다는 이유로 사무엘이 아니라 사무엘을 형상을 한 악령이 사무엘로 위장한 것이라고 해석하는 이들도 있다. 일부 교부들도 그렇게 생각했을 정도로 꽤 오래된 해석이다. 그러나 사무엘기 상권의 기자는 단정적으로 그 영이 '사무엘'이라고 서술한다. 개신교에서는 정경으로 여기지 않으나, 개신교를 제외한 그리스도교 종파에서는 모두 정경으로 인정하는 집회서에서도 사무엘을 두고 "잠든 다음에도 예언을 하였다.", "저승에서조차도 목소리를 높였다." 하고 서술했다. 이는 엔돌의 무당의 술법으로 접신한 영이 사무엘 본인이라고 집회서 기자도 생각하였단 뜻이다. 비록 유대교나 개신교에서는 집회서를 정경으로 여기지 않지만, 옛 유대인들 사이에서 엔돌의 무당과 접신한 영이 사무엘 본인이라고 생각한 이들이 많았음을 보여주는 기록이란 점은 달라지지 않는다. 유대교의 탈무드 전통에서도 엔돌의 무당이 사무엘 본인을 불렀다는 점을 전제하고 이야기를 해석한다. 다만 어떻게 무당이 사무엘의 영을 불러내었느냐를 두고 하느님의 개입으로 이루어진 일이라고 보기도 하고, 단순하게 사무엘기의 묘사 그대로 무당의 술법이 힘을 발휘했다고 보기도 한다. 물론 후대/현대의 유대인들 중에서는 탈무드 전통의 해석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도 있다. 11세기 초엽의 랍비 사무엘 벤 호프니(Samuel ben Hofni)는 무당은 어떤 영도 불러들이지 못했고 단지 자신이 사무엘에 대해 아는 지식으로 사기를 쳤을 뿐이라고, 합리주의적인 방향으로 해석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