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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지갑놓고나왔다/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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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주요 인물
2.1. 노루2.2. 노선희
3. 노루 side
3.1. 박제현3.2. 한기태3.3. 정초월
4. 선희 side
4.1. 심혜주4.2. 김수진4.3. 김가람4.4. 류난정4.5. 노경자4.6. 태공망4.7. 철수4.8. 윤, 정4.9. 올빼미4.10. 선희 아빠 이씨

1. 개요

웹툰 아 지갑놓고나왔다의 등장인믈을 정리한 문서.

2. 주요 인물

2.1. 노루

9살 여름이었던 2007년, 교통사고로 죽은 여자아이. 엄마가 태몽으로 노루 1마리가 굉장히 멋지게 스노우보드를 타는 꿈을 꿔서 이름이 노루인 걸로 알고 있지만, 사실 엄마 친구인 수진이 강타처럼 외자 이름이 멋지다며 지어준 태명이 그대로 이름이 된 것이다.

가난하지만 누구보다도 밝고 명랑한 엄마와 단 둘이서 살았으며, 사고방식이 도저히 아이라고 믿기지 않는 애어른. 생전에는 평범한 소녀였으나, 죽은 이후론 어째서인지 눈이 짝눈으로 변했다. 단순하고 물렁한 성격인 엄마와 달리 세상 돌아가는 이치에 밝은 편이지만, 엄마가 누워만 있는데 찾아와보지도 않는 수진이나 윗집 아줌마에게 짜증을 낸다든가, 다시 태어날 수 있으면 또 엄마 딸로 태어나고 싶다고 하는 걸 보면 영락없는 어린아이.

아빠가 없어서 집에 돈이 없는 게 싫어서 자신이 죽은 후로 누워만 있는 엄마를 위해 놀이터에서 돈을 파내 저금통에 넣어두며, 죽고 나서부터 자신을 '경자'라고 부르며 졸졸 따라다니는 정체불명의 머리카락 귀신과 놀면서 머리카락 귀신의 '큰 경자에게 경자를 데려가서 만나게 해줘야 한다'는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도서관에서 지도를 찾는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의 증조할아버지이고 돌봐주기 위해 왔다는 갓을 쓴 하얀 두루마기와 째진 눈의 양반 귀신과 만나면서 그로부터 "프랑켄 스타일의 총각귀신을 조심하라"는 경고를 듣지만, 되려 증조할아버지가 아빠 쪽 조상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화가 치밀어 그를 외면한다.

그동안 다행스럽게도 수진과 윗집 아줌마가 다시 엄마를 찾아와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게 해주고 보상금까지 받게 되면서 엄마에게 금전적 여유가 생겼지만, 문제는 엄마가 자신을 아주 잊어버린 듯 행동하자, 큰 충격을 받는다.
이 때문에 한동안 "내가 엄마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었던 거냐"며 절망하지만, 머리카락 귀신이 이전에 증조할아버지가 혼잣말로 중얼거린 '환생'에 대해 엿들었던 걸 알려주자, 결국 궁여지책으로 증조할아버지에게 다시 찾아가 환생할 방도를 찾아달라고 조른다. 다만 이때 "환생한다면 반드시 엄마에게 다시 가서 내가 많은 걸 가르쳐 줘야 하는데, 엄마에게 새로 가족이 생기는 건 절대 싫다"며 짝눈의 일그러진 얼굴로 엄마에게 집착하는데, 진전이 없을 때쯤 증조할아버지가 마음을 바꿔 환생시켜줄 수 있다는 용한 무당을 안다는 귀신을 소개해주면서, 그 조심하라던(...) 프랑켄스타인 헤어의 귀신 한기태를 소개받는다.

하지만 사실 증조할아버지는 이전에 한기태를 통해 노루에 대해 안 좋은 이야기를 들었는데, 한기태가 아는 무당이 본 미래에서 노루가 악령이 되어 기태의 친구의 자식을 죽일 것이라 했으며, 이 때문에 기태가 노루를 저승으로 데려가려 한 것이었다.[1]
무당을 만나 환생하면 다시 선희의 자식으로 태어날 수 있다는 기태의 말을 듣고 "그동안 엄마는 누가 챙겨주냐"며 고민하지만, "엄마와 함께 있을 수 있다면 이도 불사하겠다"며 2부에서 기태를 따라 저승에 가게 된다. 저승에 도착한 후 어찌저찌 산 넘고 물 건너 악령들도 때려 잡으면서 갖은 고생을 하며 무당을 만나러 가지만, 중간에 따라오던 머리카락 귀신이 더 움직이지 못하고 뻗어버리는 사태가 일어난다.

이 와중에 악령들이 몰려드는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타이밍 좋게 무당과 만나 그녀의 집으로 가지만, 엄마의 자식으로 환생은 더이상 불가능하다는 말을 듣고 그 대신 무당의 능력 한도에서 소원 3개를 빌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그리고 무당의 계획에 따라 '교통사고로 죽지 않고 살아 있었을 경우의 미래'를 보게 되는데...[2]
예상과는 달리 비참한 미래를 마주하며 살아 있었다면 정말 그랬을 것 같아 한참 동안 자책하며 울다가, 기태에게 자신을 따라오다 쓰러져 버린 머리카락 귀신을 이승으로 데려다 주겠다는 약속을 받아낸 뒤, 소원을 정했다며 무당에게 돌아간다. 노루가 빈 첫 번째 소원은 자기 엄마를 무책임하게 버린 아빠가 죽으면 엄마가 고통받은 만큼 고통스럽게 해 달라는 것. 2번째로는 엄마를 가장 힘들게 한 사람들[3]이 벌을 받는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무당에게 꿈을 받고 잠드는 것을 부탁했다.
무당은 5년 동안 노루를 잠들게 해 주고, 노루는 꿈에서 자신의 어머니를 만나고 사과를 받게 되었다. 꿈 속에서 선희의 혼 일부인 머리카락 귀신이 노루 나이로 어려지고 얼굴도 되찾고[4] 작중 처음으로 노루의 이름을 제대로 부른다. 그리고 노루의 짝눈이 원래 눈으로 돌아간다.[5] 죽은 이후 내내 짝눈인 건 선희를 두고 온 자신을 자책한 것의 흔적으로 보이는데 꿈 속에서 선희의 영혼과 만나며 자책을 털어낸 것으로 보인다.
3부에서 5년이 지나 잠에서 깨어났다. 2부 마지막에 꿈에서지만 눈이 원래대로 다시 돌아갔는데 현재는 여전히 짝눈. 보모 역할을 떠맡은 기태와 함께 이승으로 돌아와, 자신을 기다려준 머리카락 귀신에게 '복길이'란 이름을 붙여준다. 그런데 기태와 복길이를 끌고 외할머니 경자의 식당에 찾아가는 막 나가는 행보를 보이더니 급기야 무당에게 배운 대로 외할머니의 꿈속으로 들어간다. 자신을 선희로 착각하는 외할머니에게 선희처럼 굴면서 '왜 자신, 즉 선희를 싫어하냐'는 질문을 던진다.
노루가 이렇게 막 나가는 이유는, 이제 곧 소멸을 앞두고 있기 때문. 무당은 5년 동안 노루를 잠재울 때 조금이나마 노루에게 위로가 될 수 있도록 자기가 원하는 대로 꿈을 꿀 수 있도록 해주었다. 엄마와 함께 했다면 일어났을 미래를 봤지만 그럼에도 엄마를 포기할 수 없던 노루는 '현실에 없다면 내가 만든다'라는 마음으로 꿈 속에서 선희와 함께 하는 삶을 살아간다.

처음 얼마 동안은 행복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무당이 보여준 미래와 별 다를 바 없이 끝은 언제나 파멸이었다. 그럼에도 노루는 포기하지 못하고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무려 22번이나 삶을 반복하지만 결국 하나도 남김없이 전부 망한다. 그렇게 5년의 시간이 지나 깨어났지만 본인이 스스로 만든 악몽에 어린 노루의 혼이 감당하지 못하고 망가져 버린 것.
더구나 꿈 속의 선희와 달리, 현실의 선희는 스스로 낫기 위해 약을 먹고 병원에 가며 열심히 노력하고 있었다. 죽은 자신과 달리 살아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앞으로 그런 선희와 남은 생을 함께 살아갈 쌍둥이 동생들을 질투하고 엄마를 바보로 만든 사람들에게 복수하고 싶어해도 이미 너무 약해진 노루의 혼은 누군가에게 해를 끼치는 것도 불가능. 이제 노루에게 남은 길은 환생 아니면 소멸뿐인데, 노루 자신이 환생하기 싫다며 거부하는 바람에 이제 소멸하는 길밖에 안 남았다고 한다.

무당은 노루에게 "너 하고 싶은 대로 하라"며 엄마와 외할머니 사이의 일을 간단하게나마 가르쳐주고 주소를 알려준다. 노루 자신은 외할머니를 싫어하지만 엄마가 외할머니를 그리워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외할머니를 찾아왔던 것이다.
그렇게 몇 번씩이나 외할머니의 꿈에 침입해서 외할머니를 괴롭히다 끝내 외할머니가 무의식 속으로 숨어버리자, 소멸할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하고 무의식 속으로 침투한다. 그리고 외할머니가 무의식 속에 꼭꼭 가둔 속마음을 보게 되는데, 여기서 엄마가 외할아버지 쪽 친척들에게 악감정이 있었다는 것과 복수를 한 것을 외할머니가 기뻐했고, 이어 외할아버지에게도 복수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그러나 이어 외할머니가 여태 엄마의 얼굴을 보러 가지 않았던 이유가 "손녀가 죽음으로써 딸이 다시 하나님 곁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된 것이 기뻐서" 추악함에 고개를 들지 못해서였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결국 이 사실을 견디지 못해 그 충격으로 영혼이 부서지면서 소멸 날짜가 1주일로 앞당겨지고 말았다.[6]

어차피 죽을 거 일찍 죽게 되어 잘 되었다고 본인은 애써 넘기지만, 이때 외할머니의 혼백이 찾아와 "선희가 교회에 나가야 행복해 질 수 있다"고 말하자, 멱살을 잡고서 '그래봤자 변하는건 아무 것도 없고 관계만 파탄날 거라며 독거노인으로 죽기 싫으면 더이상 교회에 집착하지 말라'고 일갈하며, '사실 엄마도 외할머니를 그리워 하고 있지만 그렇게 교회에만 집착하면 엄마는 다시 떠나 버릴 테니, 이제는 엄마를 이해해주고 다시 돌아온다면 따뜻하게 맞이해 달라'는 부탁을 한뒤 외할머니를 돌려 보낸다.
그동안 노루가 죽기 전에 엄마와 재회시켜주고 싶었던 한기태는 복길이와 작전을 짜 가족들과 떨어져 있던 엄마를 만나게 해주려고 용을 썼지만, 노루는 이제와서 엄마를 만나봤자 엄마가 잘 살고 있는 모습을 보면 비참해질까봐 한사코 거부해 왔는데, 외할머니를 돌려보낸 직후 복길이로부터 "엄마가 짐을 싸서 집을 나갔는데 울고 있었다"는 말을 듣고 일단 엄마를 만나지만, 이제 와서 만난다면 희망고문밖에 안 줄 것 같아 꿈 속으로 들어가는 걸 꺼린다.

한사코 노루를 엄마와 만나게 해주고 싶었던 기태는 무당에게 전화를 걸어 자초지종을 설명해 주고 노루에게 바꿔주는데, 이때 노루는 무당에게서 엄마를 만나 바꿔줄 수 있는 건 지금이 마지막 기회고, 이 방법을 안 쓰고 살아남으려면 다른 사람의 혼을 먹어 악령이 되어 사냥당하기 전에 도주하는 것 외의 방법은 없다는 말을 듣는다. 무당의 말과 자신이 외할머니의 혼백에게 외쳤던 말을 되새김질하며 생각을 정리하던 중 어째선지 복길이가 "지금 꿈에 들어가면 죽는다"며 말리자, "이대로 아무것도 못 하고 죽을 수는 없다"고 마음을 고쳐먹고서 엄마의 꿈으로 들어간다.
그렇게 엄마의 꿈속 무의식 깊은 곳에서 엄마와 재회하고, 엄마에게 자신이 겪었던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려주지만 축시가 되기 전 작별인사를 하고 나오려는 순간, 엄마의 얼굴에 자신과 같은 짝눈과 입이 찢어진 모습이 겹쳐보이는 것에 상태가 심상치 않음을 느낀다. 엄마를 어떻게든 진정시켜 보려 하지만, 이미 집착이 극에 달한 엄마에 의해 발목이 잘려나갔다. 우려했던 엄마의 광기 어린 모습을 목도하자, 결국 자신은 꿈이 아니고 현실이며 곧 소멸한다는 사실을 밝히는데, 이에 엄마가 영원히 함께 하자며 먹혀 달라는 말에 수긍하며 자포자기 상태로 있었으나...
바로 직전에 무의식으로 따라 들어온 복길이에게 구출된다. 허나 엄마는 끈질기게 쫓아오고, 복길이가 자신의 머리카락으로 선희를 잡아놓는 모습에 "다시는 못 보게 되는 거냐"며 울먹이지만, 복길이는 본체에게 먹혀가면서 까지 노루의 이름을 말해주며 "어린이답게 살고 원하는 소원을 이루라"는 따뜻한 말을 건네고, 그동안 엄마의 몸에서 떨어져 나와 별개의 인물인 줄 알았으나 계속 자신과 놀아줬던 엄마와 작별하고 도주한다.

얼마못가 엄마의 무의식에 가로막혀 버리지만, 복길이와 기태의 말을 떠올리고 '외할머니의 진심을 읽고 내 영혼이 깨졌으니, 반대로 내가 엄마에게 진심을 말하면 무의식을 깨뜨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닿으면서 마침내 속으로 눌러만 왔던,
"엄마. 나 엄마한테... 나 말고 다른 가족이 생긴게 싫었었어. 엄마옆에 있던 애들이 미웠어. 죽여버리고 싶었어. 영원히 우리들만 있는 세상에서 행복하고 싶었어. 근데... 이젠 아니야. 돌이켜보면 행복하긴 했어도, 그래도 난... 너무 힘들었어."
"나랑 있을 때 엄마는 계속 편하게 어린애로 살 수 있었지. 근데 나, 사실은 어른스러운 노루로 있기 싫었어. 가끔은 어리광도 부리고 화도 내고 짜증도 내고 싶었어. 평범한 애들처럼... 엄마 걱정 안 하고 마음놓고 살고 싶었어. 난 사실 별로 똑똑한 애도 아니야. 그냥 엄마 대신 현명해지려고 엄청 노력했을 뿐이야. 왜 난 죽자마자 엄마를 위해 놀이터에서 돈부터 찾았을까? 그냥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할 것 같았어. 엄마는 내가 없으면 아무것도 못 하니까. 그건 내 책임감이었어, 세상에서 오직 나 한 사람만 엄마를 구할 수 있다고 엄마가 내게 심어준 대로 내가 어떻게든 해내야만 한다고 생각했어."[7]
"내가 없으면 혼자라고? 웃기지 마!! 가족들 있잖아, 친구들도 있잖아!! 엄마를 좋아하는 사람 투성인데!! 내가 아니면 안될리가 없는데, 자기 혼자 겁먹어놓고! 맨날 도망만 가고!! 이 겁쟁이, 바보, 멍청이!!! 난 엄마네 엄마가 아냐, 9살짜리 어린애란 말야!! 나한테만 기대고, 아프게 하는 엄마 같은 거, 난 필요없어! 나는-"
"팔다리 다 잘라봐, 난 절대로 여기 안 있을거야!!!"

그간 엄마에게 갖고 있었던 불만과 설움을 토해내어 무의식을 깨뜨려 버리고 마지막으로 엄마에게 "세상에서 제일 좋아했다"고 작별인사를 한 후 꿈에서 빠져 나온다. 이때 그간 짝눈이었던 얼굴이 정상적인 얼굴로 돌아오면서 그간 지은 적 없었던 환한 미소를 짓는다.
소멸할 날을 사흘 앞둔 동안 발이 잘려 있던 걸 딱하게 여겼던 기태에게 장화 1켤레를 선물 받는데, 이때 사실은 마음을 바꿔 환생하기로 결심해서 무당에게 저승에 데려다 달라고 떼를 썼다고 밝힌다. 직후 하루 만에 저승에 데려다 주겠다며 자동차까지 끌고 온 무당이 이번에는 빚진 게 없으니 대가를 줘야 한다고 말해오자 무엇을 대가로 줘야 할지 고민하지만, 기태가 대신 10년 무급노동을 해주기로 협상하면서 무사히 저승으로 갈 수 있게 된다.[8]

그리고 환생길에 도착해서 기태에게 그동안 고마웠다는 작별인사를 한 후, 마지막으로 복길이와 엄마를 생각한 뒤에 환생길로 들어간다. 죽은 자신도 엄마만을 생각하는 삶에서 아주 조금은 변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고, 이번 생은 굉장히 힘들고 행복했다면서 이제 더 행복해지러 간다며 마음 속으로 선희에게 작별을 고하고 노루로서의 짧았던 생을 끝내고 떠난다.
이후 마지막 화에서는 기태의 언급에 의하면, 아주 먼 나라의 가족이 많은 가정에서 3남매의 막내딸로 환생했으며, 가족들과 모여서 춤추면서 화기애애하게 놀 정도로 평범한 어린아이로 자라며 새 가족들과 잘 살고 있다고 한다.

2.2. 노선희

노루의 엄마로 1980년생이다. 어째서인지 사람의 얼굴이 [새]]로 보이는 정신병을 겪고 있으며, 그나마 사람 얼굴로 보는 자신의 얼굴도 아프거나 하면 기괴하게 보인다.[9]
원래 성씨는 아버지의 성을 따라 "이"씨 였지만, 아주 어렸을 때 부모님이 이혼해서 어머니와 단 둘이서 살게 되면서 엄마의 성을 따르게 되었다. 교회에 집착하는 어머니와 달리 남자 친구가 생기면 잔다. 성관념이 타인에 비해 좀 엇나간 편인지 중학생 때 원조교제를 한다는 소문까지 돌 정도였다.[10][11]
고등학교 졸업할 무렵에 노루를 임신하고[12] 집을 나왔다. 원래는 낙태 수술을 하려 했으나 있는 걸 그냥 낳아서 입양 보낼까 했다가 아기 얼굴이 새가 아니라 사람에 자기랑 똑같은 걸 보고 키우기로 다짐, 미혼모 싱글맘이 되었다.

원래는 유쾌하고 밝고 농담도 잘 하는 물렁한 성격으로, 이런 엄마 밑에서 애어른으로 자란 노루가 신기할 정도. 노루를 낳기 전부터 도와주는 사람들이 많았기에 독자들 사이에서는 인복이 많다는 평이 자자한데 실제 무당 정초월 말로도 가족 복은 최악이지만 주변 인복이 매우 좋아서 이를 다 메꿔 주었다고 한다. 당장 학교에서 만나서 지금까지 이어져온 절친한 친구들 부터도 노루를 키우기로 한 선희를 걱정했지만 결국 도와줬으며, 자취방 시절부터 윗집 아주머니 류난정으로부터도 노루를 키울 수 있는 좋은 조건을 갖추는데 도움을 많이 받았다.

의외로 손재주가 좋아 윗집 아주머니에게서 옷 수선법을 배운 후론 아주머니가 남편 간호를 할 때 대신 수선집을 운영했으며, 디자인 감각도 좋아 자투리 천만으로 예쁜 인형옷을 만들어 인형을 좋아하는 혜주에게 보내주기도 했다. 치킨, 특히 파닭을 좋아한다. 치킨집을 하는 수진이네 가게에 찾아가 치킨을 먹는 모습이 자주 등장한다. 다만 과거를 말하면 자신을 외면했던 엄마처럼 모두 자신을 떠나가 버릴 것 같은 두려움에 과거에 대해서는 절대 함구하고 있었다.
9년 동안은 노루와 정말 행복한 나날 속에서 살고 있었지만, 노루가 교통사고로 죽은 후에는 절망한 채 집에만 틀어박혀 잠만 잤다. 교육비로 모아놓은 돈도 노루 장례 치르는데 전부 써버리는 바람에 가계도 불안정한 상황이었지만, 타이밍 좋게 신혼여행을 마치고 다시 돌아온 수진의 도움으로 보상금을 받게 되며 급한 불을 끄고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게 된다.

덕분에 예전 성격으로 다시 돌아오긴 했다만 어째선지 노루가 원래부터 없었단 듯이 행동하는데, 사실상 정말로 잊은 게 아니라 과거 자신이 당했던 트라우마를 짝눈과 새얼굴의 환각으로 덧씌운 것처럼 노루가 죽은 일을 잊으려고 노루가 원래부터 존재하지 않은 것으로 치부하는 암시를 건 것이다. 그래도 친구들의 권유로 정신과에서 치료를 받아보기로 한다.
2부에서는 노루의 무덤에 간 날, 기태 무덤 앞에서 자고있던 태공망과 처음 만났다. 그가 두고 간 핸드폰을 주워서 돌려준 것이 인연이 되고 심심해서 그와 계속 만난다. 노루가 있었을 땐 둘만 있으면 충분했단 생각에 남자를 만나고 다니지 않았다고 한다. 그렇게 정신과 치료를 받으면서 태공망과 교제하고 임신을 두려워 하는 수진을 상담해 주며 그럭저럭 잘 지내는 듯 했지만...
집에 갑작스럽게 찾아온 큰엄마를 마주하면서 그동안 자기암시로 애써 지워왔던 과거를 전부 떠올리고, 분노에 차 큰엄마를 가위로 마구 찔러 쫓아내버린다. 그리고 자신을 나락에 떨어뜨린 사촌들에 대한 원망을 토해내면서 죽은 딸 노루에 대해서도 떠올리게 된다. 한동안 주위 사람들과 연락을 끊고 살다가 자신을 찾아온 태공망과 만나[13] 서로에게 호감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2부 종료.
3부에서 태공망에게 자신이 정신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밝히는데 그가 이를 크게 신경쓰지 않아 교제를 계속 이어나간다. 그리고 결혼도 하고, 쌍둥이도 낳고, 혜주의 추천으로 인형옷을 만드는 일을 하면서 경제적으로도 안정되며, 정신과 치료를 꾸준히 받으면서 나름 책도 읽고 뉴스도 보는 등 평범해지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그런 안정 속에서 몇 년 전 사라진 '짝짝이눈에 찢어진 입을 가진 자신의 영혼'을 다시 보기 시작한다. 죽은 노루에 대한 그리움과 죄책감, 태어난 쌍둥이들을 노루처럼 사랑할 수 없다는 마음이 뒤범벅되어 불안정해진 게 원인인 듯. 아이를 백 명 낳아도 노루는 다시 태어나지 않는다며 온갖 말로 자신을 비웃는 자기 자신에게 행복해지고 싶다며 눈물을 흘린다.

그러던 중 둘째인 정이가 공망이 낮잠자고 선희가 부재중이던 사이에 작업실에 들어가 노루를 닮은 아이 인형에 낙서를 하는 사고를 저지른다.[14] 아이가 악의없이 저지른 사고라는 걸 알고 진정하려는 마음과 말을 안 들었다는 분노 사이에서 왔다갔다 하던 중 무의식적으로 아이를 걷어차고 싶다고 생각하고, 그런 생각을 한 본인이 쓰레기같다고 생각하며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린다.
다행히 인형을 고칠 방도가 있어 아이의 사과를 받아주고 일은 별탈없이 끝났지만, 이번에 잊고 살았던 아버지가 아이들과 남편 앞에 나타나면서 남편과 갈등을 빚게 된다. 이때부터 불안 증세를 보이다가 재차 아버지를 용서하라는 남편에게 '아버지를 만나고도, 이해하고 싶지도 않으니 자꾸 용서를 강요할거면 나가'라고 할 정도로 크게 화를 내게 되고, 결국 선희가 과거에 부모님과 관련해서 뭔가가 있었음을 직감한 남편이 숙이고 만남 주선을 거부하며 일단 화해는 한다.

그러나 아버지가 술에 취한 채 집까지 찾아와 난동을 부리며 이식수술을 도와달라고 추태를 부리자, 왜 예전에는 무시해놓고서 이제서야 왔냐며 따지고 욕한다. 아버지가 끝끝내 예전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되려 교회에 빠진 엄마를 욕하자, 분노하여 니킥으로 아버지의 배를 타격해 쫓아내고 경찰에게 접근금지 신청을 한다.

하지만 아버지를 때려 쫓아낸 것 때문인지 경찰이 안일하게 대처하면서 아버지가 다시 올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떨다가, 끝내 짝눈의 환각을 이기지 못해 노루의 흔적들을 전부 갈기갈기 조각내고 남편과 아이들이 집에 없는 새에 가출을 감행하고 만다. 결국 자신은 옛날하고 별반 다를 바 없었고, 오히려 엄마와 자신은 점점 더 미쳐가고 있었다며 자책하면서 갈 곳이 없어 찜질방에서 잠을 청하나...
그토록 보고 싶어했던 노루와 꿈 속에서 재회했다. 노루에게 그간 어떻게 지냈는지 들으면서 즐거워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자신이 모르는 새 더 어른스러워져 있던 노루에게 섭섭해 하는데, 축시가 되기 전 노루가 작별인사를 하고 나가려는 순간, 집착이 극에 달하여 그토록 싫어했던 짝눈과 입이 찢어진 얼굴을 하고서 노루를 내보내지 않기 위해 노루의 발목을 잘라 버렸다.[15]

곧 있으면 소멸한다는 노루의 말을 믿지 못하다가, 노루가 죽었을 적에 기억을 잡아먹어 지워버렸던 것처럼 노루도 계속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잡아 먹겠다고 말한다. 허나 노루를 구하러 온 자신의 또 다른 자아와 마주하게 되고, 노루를 잡으려고 하지만 자아가 자신을 꿈 속에 가두자 꿈에서 탈출하기 위해 자아를 잡아먹어 버린다. 하지만 끝내 노루가 엄마에게 그동안의 불만과 설움을 토해내고 작별인사를 끝으로 탈출하자 결국 울면서 노루와의 이별을 인정한다.[16]
그리고 꿈에서 깨어난 다음날 아침, 다시 돌아오면서 수진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 노루에 대해 갖고 있던 솔직한 감정을 털어 놓으면서, '내 과거를 알고 모두들 내가 싫어져서 떠날 것 같았다'는 속마음을 이야기하지만 '네가 무슨 말을 해도 우리는 널 싫어하지 않는다'는 수진의 대답을 듣고 울음을 터트리며 ''잘 가, 내 예쁜 아가, 잘 가."라는 말로 마침내 온전히 노루를 보내줄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친구들에게 자신의 과거와 그간 겪었던 일들에 대해 전부 고백하는데, 이런 자신을 위로하며 같이 화내주는 친구들의 모습에 고마워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자신에게 심한 짓을 한 가족들과 너무 다르다는 생각에 두려움을 느낀다.
이후 퇴근하고 아이들과 귀가하던 공망을 마중나와 말없이 가출한 일에 대해 사과한 후, 공망과 함께 노루의 성묘를 가기로 약속한다. 그리고 성묘를 와서 공망의 친했던 동생 기태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듣고, 노루에게 자신이 정말 잔인했음을 깨닫고서 통곡하며,[17] 죽는 날까지 노루와 함께 했던 날들, 노루에게 줬던 상처들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마지막 화에서는 드디어 선경식당에 돌아가 어머니 경자와 재회한다.

3. 노루 side

3.1. 박제현

노루의 친아빠의 할아버지로, 노루에겐 증조할아버지가 된다. 증조할아버지인데 젊어보이는 건 40살이 되기도 전에 죽어서라고(1955년 6월 18일 자시 사망). 오래 전 인물답게 을 쓰고 두루마기를 착용하고 있다.

손자가 무책임하게 임신시킨 선희가 걱정되어 잠깐 그녀를 보러 갔었으나, 선희가 아이를 조각내는 꿈을 꾸는 걸 알고는 지울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선희가 노루를 낳자 놀랐으며, 후손들 중에서 누구보다 가난했지만 착하고 똑똑하게 자란 노루가 일찍 죽은 것을 안타까워 하며 증조할아버지로서 보살펴주려 한다. 그러나 똑똑한 노루가 날카로운 질문들을 쏟아내기에 노루를 보살피는데 난관을 느끼고 있다.

한편 한기태가 노루를 저승으로 데려가려 한다는 걸 알고 그가 노루에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애쓰는데,[18] 노루가 다시 엄마 딸로 태어나고 싶다고 말하자 저승에 가지 않고 아이를 환생시킬 방법을 찾기로 한다. 손자며느리 되는 선희는 좀 별나다고 생각하는 듯.
무당과 통화 후 심란해하다가 "엄마에게 동생이 생기면 좋지 않겠냐"고 노루를 살짝 떠본다. 그러나 노루의 대답과 반응이 심상치 않은 것을 보고[19] 고민 끝에 노루와 저승으로 가 무당을 만나보기로 결정한다. 저승으로 가는 길에 머리카락 귀신이 쓰러지자 "그냥 버리고 가자"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20]

제현은 단명했으나 보통 혼백들은 20년이면 없어지는데 50년도 넘게 살았고, 그동안 자식에게 복을 주며 살았다. 그러나 노루처럼 복 없이 살다 간 후손은 처음이라고 한다. 사람을 잘 못 믿고 의심한다. 여담으로 그림을 못 그리는데, 노루가 제현이 그린 한기태의 초상화를 보고도 한기태를 바로 알아본 걸 보면 특징 정도는 잘 잡는 모양이다.
무당과 만난 뒤 사실 무당이 자신을 노리고 있었던 것, 자신이 저지른 죄와 치러야 할 형벌에 대해 듣게 된다. 그가 저지른 죄는 그가 복을 준 후손이 주변에 피해를 끼쳤는데도 방관하면서 계속 후손에게 복을 나눠준 것이었고 그가 치르게 될 형벌은 10년동안 자기 후손이 피해자의 입장에서 고통받는 꿈을 꾸게 되는 것. 그래서 자식 얘기가 나오면 침울해했고, 손녀도 아닌 증손녀 노루를 예뻐한 것도 노루가 '후손 중 유일하게 죄가 없는 순수한 피해자'였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노루에게 인사라도 하게 해달라고 간청했으나 거절당하고, 마지막으로 기태에게 "노루를 부탁한다." 는 말을 전해달라고 부탁한 뒤 조용히 형벌을 받는다.
마지막 화 시점에서는 기한이 다 차 깨어날 시기[21]가 되었기 때문에 무당이 기태에게 그간 있었던 일을 잘 설명하라고 하는 것으로 언급되었다.

3.2. 한기태

노루를 저승에 데려가려 하는 각진 얼굴[22]과 스포츠 머리에 헤진 것 같은 모습의 후드 집업티를 입고 있는 남자 귀신(1978~2005). 무당의 묘사에 따르면 비루먹은 말같다고 한다. 기영이 같이 생겼다.

작년 겨울, 저승에 가서 만난 무당에게서 부모님과 친구처럼 지낸 형 태공망의 앞날을 들었다. 부모님은 별 탈 없이 산다고 하지만 공망은 아내와 자식들도 먼저 떠나보내고 혼자 살 팔자라는 걸 듣고, 그의 운명을 바꿔주고 싶으면 가을까지 노루를 데려오라는 말을 듣는다. 하지만 생긴 것과는 달리 아이들에게 약한 성격이라 노루와 마주쳤을 때 자리를 피해버렸다.

저승에 오기 전에는 실용음악 강사로 보컬을 가르쳤던 모양이다. 2부 2-2화에 공망의 회상에서 죽은 이유가 밝혀지는데 공망과 같이 밴드 활동을 해 왔지만 소속자가 망하자 어쩔 수 없이 두 사람은 서로 헤어지게 된다. 참고로 사인은 옥탑방에서 떨어져 추락사 했다고.
노루 일행과 같이 무당을 만나려 저승 여행을 하는 중에 만난 노인들이 "자살을 했냐"고 묻자 자살이 아니라고 강력히 부인하는 걸 보면 타살로 죽은 것이 아닐까 추정 중……이었지만 4-1에서 옥상 난간에 앉아 술 마시다 실수로 떨어져 죽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하지만 목격자가 없어서 세간에는 젊은 음악가가 처지를 비관하여 자살했다는 걸로 알려졌고, 공망이 쓸데없이 죄책감을 가지는 것에 답답해한다.

무당의 점괘에 의하면 "30살 지나서도 살아있었으면 결혼도 했겠지만, 명줄이 짧아서 40살을 못 넘길 팔자였다"고 한다. 이에 기태는 "결혼하고 일찍 죽어버리면 아내한테 미안하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23] 지금까지도 자기 노래를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어 세상에 흔적을 남기고 왔으니 어느 정도 본인의 인생에 만족하는 모양.

자신의 미래를 보고 충격을 받은 노루를 서툴게나마 위로해주는 모습에서도 알 수 있듯이 험악해보이는 외모와는 달리 정이 많고 좋은 사람이다. 저승에 온 일행 중 자기만 빼고 모두 잠에 빠지자 씁쓸해하면서 노루와 약속한 대로 머리귀신을 이승으로 데려다 주려 한다. 기태와 노루의 첫만남에서 '몇 년이나 이어지는 두 사람의 인연'이라는 나레이션이 나온걸로 봐서 제현이 바란대로 노루가 깨어난 뒤에도 계속 돌봐줄 것으로 보인다.
3부 시작과 동시에 노루가 깨어나자 '애가 깨어났으니 데리러 와라'는 무당의 일방적인 연락을 받고 노루를 데리러 저승으로 와 재회한다. 노루를 데리고 이승으로 와서 머리귀신과 재회한 것까지는 좋았으나 묘하게 막 가는 성격이 된 듯한 노루에게 불안함을 느끼고 있다. 기태에게 공격적인 경자의 허깨비 때문에 밖에서 기다리다가 무당에게서 "노루가 곧 소멸할 거"라는 말을 듣고 경악한다. 노루에게서 정말 소멸한다는 말을 듣자 "왜 죄도 없는 네가 그래야 하냐"면서 눈물을 흘리며 슬퍼해준다.

노루가 소멸되기 전 마지막으로 노루의 엄마를 노루와 만나게끔 해주고 싶었지만, 현재 노루의 엄마가 태공망과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 노루가 자괴감에 빠질까봐 복길이를 시켜 노루의 엄마가 혼자 남겨졌을 때를 봐달라고 하지만 때를 만들기는 쉽지는 않고... 설상가상으로 노루가 경자의 무의식을 엿봤다가 혼이 깨져 1주일 안에 소멸될 위기에 처하자 어떻게든 노루와 선희를 만나게 하기 위해 방법을 모색한다.
마침내 선희가 가족들과 따로 떨어져 혼자 있게 되자, 노루를 데려가 엄마와 만나게 해주려고 하면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주저하는 노루에게 "그냥 엄마에게 하고 싶은 말 다 해버려"라고 설득하나 이도 잘 안 되자, 결국 무당에게 전화를 걸어 노루의 마음을 움직이게 한다.[24]

하지만 그렇게 무의식에 들어간 노루가 한참이 지나도 나오지 않자 불안해 하던 중, 복길이 마저 무의식으로 들어가겠다고 말해오자, 걱정하다가 일단 복길이에게 무당에게 받은 지팡이를 빌려주는데, 이때 복길이로부터 "손님, 잘있어!"라는 작별인사를 듣지만 끝내 그 뜻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리고 아침이 다 되어서야 꿈에서 빠져나온 노루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묻다가 노루의 얼굴이 정상적으로 돌아온 걸 확인한다.
이후 발목이 잘린 노루를 위해 자신처럼 신발이라도 신고 다니라고[25] 장화 한 켤레를 선물로 준다. 이때 노루가 환생하기로 맘먹었기에 무당에게 저승에 데려다 달라고 떼를 썼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직후 약속을 지킨다고 무당이 자동차까지 끌고 오자 이에 황당해한다.

허나 무당이 "환생하고 싶다면 이번에는 노루가 대가를 줘야한다"고 말해오자, 자처해서 자신이 대신 10년 무급노동을 받겠다고 협상하여 노루의 환생을 허락받는데 성공하고 환생을 하기 위해 떠나는 노루를 배웅해준다. 마지막 화에서는 이승의 죄 지은 악한 사람들에게 악몽을 배달하고 있으며, 환생한 노루도 멀리에서 지켜보며 흐뭇해 한다. 가끔씩 노루에게 배운 사람의 꿈에 들어가는 방법을 써서 태공망도 만나지만, 신기가 없어 꿈을 자꾸 잊어버리는 공망의 모습에 답답해 한다.

이 만화 최고의 대인배 중 한 사람. 자신과 아무런 연고도 없는 노루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며 마지막 노루의 환생까지 큰 역할을 했다. 노루도 늘 프랑켄이라고 놀려먹기는 했어도 기태에게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마지막에 '평범한 아이로 대해줘서 기뻤다'며 감사인사를 남긴다.

시원한 성격과 작품 내 매력있는 단어를 구사하여 여성 팬들이 다수 있는 편.
무당과의 러브라인을 기대하는 팬층도 있었지만 캐릭터들의 나이 차가 확실하지 않아
럽라를 기대하는 팬들은 정말 소수만 존재한다.

3.3. 정초월

한기태가 저승에서 만난 무당. 원래 살아있는 몸이었는데 이승이 지겨워져 저승으로 왔다가 자신의 적성을 찾고 그대로 눌러앉았다고 한다. 특기는 환생길 안내와 혼을 갈기갈기 찢는 것, 죽은 사람에게 꿈을 줘서 잠들게 하는 것.

굉장히 용하다는 소문이 있어 그 소문을 듣고 먼길을 찾아온 한기태에게 부모님과 아는 형의 앞날을 점쳐준다. 이때 부모님은 오래오래 살지만 그 아는 형은 처자식 잃고 혼자 살게 될거라고 예지했다. 그의 앞날을 바꾸고 싶으면 가을까지 노루를 저승으로 데려오라고 한다. 이유는 그 아는 형이 선희와 결혼해 쌍둥이를 낳을 운명인데, 제때 성불하지 못하고 이승에 남아 악령이 된 노루가 그 사실에 질투하여 태어난지 얼마 안 된 쌍둥이를 죽이고 선희를 자살로 내몰 운명이기에.[26]

그러나 1부 12화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그녀가 노린 건 노루가 아니라 '역사의 방관자' 제현이었다. 노루에 대한 얘기는 뻥이 아니었지만.
어쨌든 이 때문에 기태가 이승에 와 노루를 찾게 됐으며, 이후 2부에서 노루와 제현을 데리고 저승으로 온다. 이후 악령 퇴치 중 노루 일행을 만나 쓰러져 있는 머리카락 귀신을 데리고 집으로 안내한다. 은근히 기태를 어딘가 많이 써먹을려고 한다.[27] 노루를 따라 저승으로 온 제헌에게 형벌을 주는데 성공했다.[28] 그 대신 노루가 사람을 죽일 운명은 어떻게든 바꿔주려고 하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이용만 하게 된 노루에게 "사과의 의미로 소원을 들어주겠다"는 제안을 한다.

노루에게서 첫 번째, 2번째 소원을 들은 뒤 마지막에 자신을 잠들게 해 달라는 노루의 소원을 들어줘 노루를 5년간 자게 해 준다. 재운 뒤 우린 이번이 마지막 화라고 메타발언을 날리고 이제 미래는 바뀌었으며[29],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공망과 선희에게 달렸다는 말을 남긴다.
5년 후 시점인 3부에서 노루가 깨어나자 기태를 호출해 노루를 이승으로 보내준다. 노루에게 살아있는 사람의 꿈 속에 들어가 소통하는 방법을 가르쳐줬다고 한다. "노루를 이승으로 데려가도 괜찮냐"며 불안해하는 기태에게 '가는 길에 가족은 봐야지'라고 불길한 말을 했는데, 이후 이승에 도착한 기태가 노루의 상태가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전화를 걸어오자, 노루의 상태에 대해 알려주면서 환생을 하기 위해서는 2달 안에 다시 저승에 와야 한다는 말을 한다.
하지만 노루가 경자의 무의식으로 들어갔다가 영혼이 깨져 1주일 내에 소멸될 위기에 처하자, 기태의 연락을 받고 노루에게 "엄마를 만나려면 이제 마지막 기회이며, 이후로는 엄마를 바꿔주지 못한 채 사라질 거"라는 충고를 해준다. 이때 "이젠 환생도 못하는 상황에서 살 수 있는 방법은 타인의 혼을 먹고 악령이 되어 자신이 사냥하러 오기 전까지 살아남는 방법밖에 없다"며 '나중에 보자'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는데...
후반부에서 환생하고 싶다는 노루의 연락을 받고서 자동차 그것도 페라리 슈퍼카를 끌고 왔다. 이때 노루에게 이번에는 빚진 것이 없으므로 환생시켜 주는 대가를 요구하지만, 대신 기태와 10년의 무급노동[30] 협상을 체결하고 노루를 환생길로 데려다준다. 사실 노루를 환생시키는 데 굳이 대가는 필요없었지만 그냥 기태가 맘에 들어서 더 부려먹고 싶어서 였다고.
이후, 5년 뒤인 마지막 화에서는 환생한 노루의 모습을 보며 기태에게 "노루가 어른이 될 때까지 잘 지켜 보라"고 하며, 슬슬 깨어날 박제현에게 사정을 잘 얘기하라는 등의 잡일을 마구 떠넘겼다. 기태를 부려먹긴 했지만 마지막까지 시원한 사이다를 안겨준 캐릭터.

4. 선희 side

4.1. 심혜주

수진과 함께 선희의 베스트 프렌드로, 어른스럽고 깐깐한 성격의 모범생. 중학교 2학년 때 선희네 반 반장으로, 담임 선생님의 부탁으로 겉돌던 선희를 챙겨줬다. 하지만 깐깐한 자신을 그대로 받아들여주는 선희와 점점 친해지기 시작하고 진짜 베스트 프렌드가 됐다. 선희에게는 백조로 보이며, 이후로 고등학생이 되어 수진과 만나 셋이서 자주 붙어다녔다는 듯.

셋 중에서는 성적이 아득한 차이로 우수했기 때문에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에는 대학 심리학과에 입학했다. 다만 선희가 대학을 가지 않고 알바를 전전하던 상황에서 수진마저 재수하게 되자, 자신만 홀로 대학에 붙었고 이때문에 둘과는 관심사가 동떨어졌다는 느낌에 소외감을 느낀 듯.
수진과 함께 선희의 정신병에 대해 알고 있으며, 원인이 무엇인지 의문을 품고 있다. 선희가 노루를 낳아 기르겠다고 했을 때 굉장히 걱정했고, 노루가 어느 정도 큰 다음에는 "노루가 너무 엄마밖에 모른다"며 걱정했는데, 혜주의 이런 걱정은 노루가 죽으면서 현실이 된다.[31]

노루가 죽었을 당시에는 미국에서 유학 중이라 귀국하지 못했다. 노루의 사망소식을 경자에게 전화해서 알려주는 등 직접 오지 못하지만 선희를 무척 신경써주고 있다. 생전의 노루를 무척 아꼈고 친했다고 한다. 무당의 말에 의하면 미국에서 살고 있는 노루 아빠에게 어렵게 연락해 선희가 혼자 노루를 낳고 키우고 있다는 걸 알려 준 엄마 친구가 있다고 하는데 정황상 혜주로 보인다. 하여튼 본인은 유학생활 중이라 한국에 쉽게 돌아올 수 없다보니, 노트북으로 화상채팅을 하며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3부에서 밝혀진 바로는 비혼주의자. 갑작스럽게 결혼을 발표하는 선희에게 당황해하지만 "네 행복만을 생각하고 싶다"며 결혼을 지지해준 듯. 굉장한 인형덕후로 이따금 선희가 인형옷을 만들어 보내줬는데, 이를 계기로 선희에게 인형옷 만드는 일을 적극 추천해준다. 덕분에 선희의 경제적 사정도 예전보다 나아졌고 혜주 본인은 신작을 잔뜩 받아 행복해졌다. 수진 왈, "사업을 시키고 사심을 채웠구나."(...)
나중에 선희로부터 과거사를 듣고 나서 "힘들었을텐데 잘 말해줬다"며 선희를 위로해주고, "왜 여태까지 숨기고 있었냐"며 선희에게 따지는 수진에게 "지금이라도 말해줬으니 된 거"라고 달랜다.

마지막화에서는 계속 미국에 살면서 애인과 동거하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엄마를 만나러 가는 선희를 배웅해준다. 그리고 아직까지도 호의를 두려워하는 선희에게 "답답하고 한심하고 지겹긴 했다"는 농담을 날리면서 "그만큼 힘들었을 텐데 잘 견뎌내고 일어나준 네가 참 대단하다"고 격려해준다.
작가로 유력 추정되는 캐릭터.
옆에 있지 않으면 이런 일을 자세히 알 수 없다는 점과 심리학 관련 전공이였다는 작가 인터뷰를 보면 알 수 있다. [32]

4.2. 김수진

혜주와 함께 선희의 베스트 프렌드로, 선희와 혜주가 고등학생이 되어서 만난 친구. 집이 치킨집을 운영하고 있어서인지 선희에겐 으로 보인다. 성격은 선희와 비슷하지만 좀 더 싹싹하다. 부모님이 요식업을 해서 빨리 친해졌다고. 셋 중에서 학교 성적은 중간이라,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에 재수했다.

노루의 이름을 지어준 장본인으로, 본인이 H.O.T. 빠순이여서 강타와 같은 외자 이름이 멋있는 이름이라며 '노루'라는 태명을 지어 줬고, 이것이 그대로 노루의 이름이 되었다.

선희가 노루를 낳아 기르겠다고 했을 때, 걱정하는 혜주와 달리, 얼마 안 가 저절로 포기할 거라 생각했다.[33] 선희와 노루가 행복하게 지내는 걸 보고, 노루가 하느님이 선희에게 내려주신 선물이라 생각하고 기뻐한다.

노루가 죽었을 당시에는 해외에서 신혼여행 중이라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했으며, 양가 어른들께 인사를 드리고 난 뒤에야 선희를 찾아올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혜주가 옳았다며, 노루 하나면 충분할 줄 알고 선희에게 사람이 되어주지 않은 걸 후회하며 선희가 보상금을 받을 수 있게 도와줬고, 선희에게 정신과 치료를 권했다.
현재는 부모님의 뒤를 이어 남편과 함께 치킨집을 운영하고 있으며, 노루가 살아있었을 때 치킨집에 놀러오는 선희와 노루를 보며 아이있는 삶을 내심 부러워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은 장사를 하면서 온갖 진상을 다 만났던지라 이런 세상에서 아이를 잘 키울 자신이 없다며 아이 갖기를 망설이고 있다. 그래서 임신인 줄로 착각하고 있는 동안에는 굉장히 놀라서 두려워 했지만, 그저 월경이 늦었던 것으로 판명나면서 술에 취해 매우 기뻐했을 정도.

2부에서는 선희가 태공망과 만난다는 말을 듣고 또 이상한 남자랑 엮이지 않나 걱정해서 가게로 데려와 검사하려 하는데, 태공망이 남편이 제일 좋아했던 인디밴드의 멤버였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어 의심을 어느정도 풀고, 선희와 어울리는 모습에 그를 점차 인정해준다.
3부에서는 선희가 새로 보이는 환각이 정상으로 돌아왔다는 말을 듣고 혜주와 함께 진심으로 기뻐하는 모습을 보이며 선희가 쌍둥이를 낳았을 때도 태공망과 함께 옆에서 축하해주고, 5년 뒤 아이들이 자라서 치킨집 단골이 되어주자 아주 껌뻑 죽는다.
하지만 잘 살고 있을 줄 알았던 선희가 갑자기 가출했다는 소식을 태공망이 알려오면서, 최근 선희의 아버지와 가정사 문제로 갈등을 빚었었다는 이야기까지 털어놓자, 생각해보니 선희와 15년 지기 친구로 지내면서 선희의 가정사나 지금 노루에 대한 감정 등의 자세한 이야기는 나누지 않았었단 걸 깨닫는다.

직후 선희에게서 연락이 오자 공망의 이야기를 꺼내며 선희를 걱정하지만, 뜬금없이 선희가 노루에 대해 갖고 있던 솔직한 감정을 털어놓으면서 '과거를 알게 된다면 모두가 자신을 떠날 것 같아서 두려웠다'는 속마음까지 이야기 하자,"네가 무슨 이야기를 해도 내가 너를 싫어할 리가 있겠냐, 나도 혜주도 네 남편도 다 마찬가지의 마음이야"라고 답해주고, 문앞에서 자신을 기다리면서 오열하고 있던 선희를 말없이 위로해준다. 선희의 과거사를 듣고나서 선희가 겪은 수많은 아픔들에 진심으로 화내주며, 여태까지 "친구인 나한테도 왜 그걸 숨기고 있었냐"고 서운해하지만 혜주가 잘 달래줘서 거기서 그친다.

마지막화에서는 딩크족으로 살기로 남편과 합의했으며, 류난정 아주머니에게 받은 강아지를 키우고 있다. 현재도 치킨집 사업에 전념하고 있으며, 이제는 학교에 다니면서도 극과 극의 성격인 된 윤&정 남매를 보며 자신들이 살던 때와 많이 달라진 시대에 대해 생각한다.

4.3. 김가람

김수진의 남편. 아내인 수진보다 연하이며, 누나가 4명이 있다. 시누이가 넷이라서 결혼할 때 혜주와 선희는 반대했지만 지금은 금슬좋게 잘 살고 있다. 부부가 함께 치킨집을 운영하고 있으며 가게의 콜라를 집에 가져다둔다.[34]

밴드 '갈'의 열렬한 팬이라 선희가 공망을 가게에 데려왔을 때 공망을 바로 알아보고 사인을 부탁했다. 누나들과 함께 공연도 다녀와 기태와 공망에 대한 일화도 알고 있다. 현직 디자이너이며 수진이 입고 있는 가슴에 닭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티셔츠를 디자인한 장본인. 선희에겐 참새로 보인다.

아내인 수진을 굉장히 좋아하며 연하인데다가 어린아이같은 자신을 못 미더워할까봐 신경쓰고 있다. 마지막화에서는 "아이는 여자가 낳는 거고 내 아내를 믿는다"며 딩크족으로 살기로 수진과 합의했고, 대신 류난정 아주머니에게 강아지를 분양받아 스테파니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기르게 되었다.여기서 스테파니는 닭위대의 김민식이라는 이름의 경찰이 기르는 강아지의 이름과 동일하다.

4.4. 류난정

선희의 자취방 위층에서 사는 아주머니로 선희에겐 앵무새로 보인다. 수선집을 운영하고 있으며, 잔정 많은 성격으로 혼자 사는 선희에게 집에서 만든 반찬을 자주 갖다주곤 했다. 노루가 태어날 당시에 선희를 병원으로 데리고 가 노루가 무사히 태어날 수 있게 도와줬으며, 노루를 키우는 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35]

얼마 전부터 남편이 투병을 하게 되어서 노루가 죽었을 당시에 선희가 일부러 소식을 전하지 않았기에 선희가 병원에 입원하고 나서야 노루가 죽었단 걸 알고 서운함을 내보였다. 이후 노루 소식을 선희 엄마인 경자에게도 전해야 한다고 생각해 복숭아를 들고 선경식당을 찾아갔으나 죽은 손녀에 대한 슬픔보다 딸이 교회에 나가는지 물어보는 경자의 모습에 모녀 관계가 심상치 않음을 감지한다. 선희가 평범하게 공부도 하고 연애도 하면서 행복해지기를 바랐기에, 정신병 치료 이야기가 나왔을 때 이것이 오점으로 남게 될거란 염려에서 치료를 반대하며 수진과 싸우기도 했지만, 결국 한수 접고 선희의 건강을 빌어준다.
3부에서는 남편의 요양을 위해 시골로 내려가면서 만화에서 하차했다. 수선집을 정리하면서 남은 물품은 선희에게 주고 갔다고. 마지막 화에서 밝혀지는 바로 선희와 수진이네와 계속 연락을 주고받는 듯 하며, 딩크족으로 살기로 한 수진 부부를 위해 강아지 1마리를 보내줬다.

4.5. 노경자

선희의 친엄마. 선희에겐 칠면조로 보인다고 한다. 선희가 어렸을 때 남편과 이혼하고 식당을 운영하면서 혼자 선희를 키웠다.[스포일러] 하지만 원래 독실하고 보수적인 개신교 가정의 둘째라 내성적인 성격으로 자라온데다 10년 가까이 사모님으로만 살아왔기 때문에, 이혼하고 혼자 식당을 운영하면서 많이 힘들어했다.

거기다 선희가 환각을 보기 시작하면서 정신적으로 기댈 곳이 필요해 새로 나가게 된 교회에서 많은 위로를 받고 점점 빠져들지만, 안타깝게도 그 교회는 사이비였다. 교회에 지나치게 빠지고 선희가 바깥으로 나돌면서 선희와의 관계도 삐걱거리고, 거리감이 들게 만드는 성격이 된다. 그래도 서로가 하나뿐인 가족이라는 유대감으로 살았는데, 선희가 임신 사실을 알렸을 때조차 교회에만 집착하여, 선희는 그날 밤 가출한다.[37]

선희가 가출하던 날 대수롭지 않게 여겨 선희를 붙잡지 않았고, 그 후 선희를 찾았으나 그녀가 연락을 거부한 후로 한 번도 보지 못 했다. 그 후로 식당을 운영하면서 혼자 살았다. 난정 아주머니가 노루의 소식을 알려주러 찾아갔는데 선희가 노루를 낳았을 때 혜주와 수진이 그 사실을 알려줘서 딸이 외손녀를 낳은 건 알고 있었고, 노루가 죽었을 때도 혜주가 연락을 해서 이미 알고 있었다. 왜 선희가 자신을 거부한건지 이해하지 못 하고 딸을 위해 살아온 자신을 배신했다 생각해 선희와 만나달라는 아주머니의 부탁을 "만날 생각 없다"며 거절.
2부에서 난정 아주머니에게 연락하지만 첫 마디가 "선희가 교회 다니냐"는 질문이었다. 아직도 종교에 지나치게 기대서 살고 있는 듯. 그러고 한참 연락이 없다가 선희 아빠가 아픈 것을 계기로 다시 난정 아주머니에게 연락했다. 아빠 쪽에서 계속 "선희와 만나게 해달라"고 했지만 계속 막아왔다고 한다.

그러다가 선희 아빠가 위암에 걸리자 선희의 큰엄마인 형님이 선희의 주소를 알게 되고, 직접 찾아가려하자 난정 아주머니에게 연락해 선희에게 이 사실을 전달할 것을 부탁하며 만나지 못하게 하려고 한다. 하지만 타이밍 나쁘게 선희는 수진이네에서 술을 마시며 밤늦게 노느라 아주머니의 연락을 받지 못하고, 결국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큰엄마와 만나게 된다.
3부에서 이승으로 돌아온 노루가 기태와 복길이를 데리고 가장 먼저 찾아간 사람이 바로 경자였다. 그리고 경자에게도 딸 선희와 마찬가지로 목없는 귀신이 옆에 붙어 있었다. 이 귀신은 기태를 보더니 다짜고짜 마늘 빻는 봉으로 그를 공격하는데, 아무래도 선희를 망가뜨린 남자에 대한 불신감과 원망이 이런 식으로 나오는 걸로 보인다. 꿈 속에서 노루를 만나지만, 선희랑 똑같이 생겨서 어린 선희라고 착각한다. "왜 선희를 싫어하냐"는 질문에 무의식으로 도피해버린다.

노루가 무의식 속에서 찾아낸 바로는, 선희를 처음부터 그리워하고 있었던 데다, 선희가 큰엄마를 가위로 난도질한 소식을 듣고 천벌 받았다는 생각에 매우 통쾌해한 듯 하다. 그리고 이를 고소하겠다고 난리치는 걸 막아줬으니 치료비를 내놓으라고 항의한 전 남편에게, "조카들하고 형님은 그렇게 신경썼으면서 선희는 지금 뭐하는지도 모르는 주제에 왜 여태 방치했냐"고 항의한 후, "이 일은 그때 조카들이 한 '장난'처럼 선희가 한 '장난'이니 나도 '장난'을 쳐야겠다"며 전 남편의 눈앞에서 모든 보상금을 땅에 흩뿌렸고, 이에 욕지거리를 내뱉으며 돈을 줍는 남편과 이 상황을 목도한 조카의 아내와 아이를 보며, 다 벌받기 바란다는 마음을 먹고 돌아갔다고 한다.

허나 이때 그들을 보면서, 선희의 반항으로 태어난 노루가 죽어서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손녀가 죽었는데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추악한 자신이 딸을 잃고 슬퍼하는 선희 앞에 나타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해, 선희를 그리워하면서도 연락하지 않고 있던 것. 하지만 이 일로 큰 충격을 받은 노루는 영혼이 깨져버리면서 소멸될 날짜가 앞당겨지고 말았고, 노루가 경자의 꿈에서 나올 때, 경자의 허깨비는 이를 말없이 지켜보고 있었다.
얼마 후 경자의 허깨비는 직접 노루를 찾아와서 자신이 노루를 소멸되게 만든 것에 대해 사과하지만, 여전히 "노루가 죽어야 선희가 돌아와서 다시 교회를 나가야만 행복해 질 수 있기에 어쩔 수 없었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고, 이로 인해 노루에게 '그렇게 선희에게 또 교회를 강요해서 다 파탄나고 독거노인으로 죽기 싫으면, 지금이라도 교회를 집어치우라고 본체에게 전하라'는 일침과 '원망하고만 있는 것처럼 보여도 사실은 엄마를 많이 그리워하고 있다'는 선희의 본심을 전해 듣는다.
그리고 마지막 화에서 그토록 기다렸던 딸 선희와 재회한다.

4.6. 태공망

2부에서 새로 등장하는 인물로 평범한 회사원. 대학생 시절에 한기태와 같이 밴드 '갈'을 했던 형이다. 몸이 약한 기태에게 고기랑 영양제를 먹이고 운동을 시키며 친형처럼 돌봐주었다. 무당이 기태에게 "딱 3명까지만 생전에 알았던 사람들의 미래를 봐주겠다"고 했을 때 기태가 부모님과 함께 태공망을 고른 걸 보면 많이 친한 사이인 것으로 보인다.

어른의 사정과 본인의 작은 소망 때문에 음악을 그만두고 회사원으로 전향한 후 기태와 연락이 끊겼고, 기태가 죽은 후에는 그가 자살한 줄 알고 크게 낙심한다. 주위 사람들의 평판은 좋지만 사람들과 거리를 두는 듯한 묘사가 나온다.
한기태의 무덤 앞에서 잠들었다 급히 회사로 출근하느라 떨어뜨린 휴대폰을 계기로 선희와 인연이 생겼다. 선희가 편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호감을 가진다. 선희와 결혼하여 쌍둥이를 낳을 운명이라고 한다. 하지만 선희와 마찬가지로 가족운이 없어서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그대로 두면 노루에 의해 아내와 아이들까지 잃을 운명이라 기태가 노루를 저승에 데려가려는 계기가 되었다.

선희에게는 두루미로 보이는데, 특히나 털에서 부리까지 색깔이 예쁘고 고고하고 아름다운 새라고 한다. 휴대폰 배경화면은 반려묘 철수이다. 선희와 자주 만나다가 본격적으로 교제를 시작하는데 속마음은 묘하게 핀트가 어긋나면서도 무난하게 잘 사귄다.

그러다가 선희가 큰엄마를 만나고 1주일 동안 연락이 끊기자 걱정돼서 선희의 집으로 찾아간다. 어딘지 모르게 분위기가 바뀐 선희와 만나 '날 좋아하냐'는 질문을 받고 철수보다 좋아한다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 "포유류 중에서 제일 좋아해요." 라고 대답하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다.
3부에서 선희에게 정신병이 있었다는 고백을 받지만 '지금은 나았다니까 괜찮지 않을까?' 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겨 교제를 계속 이어나간다. 과거 부모님을 여의고 이모댁에 맡겨져서 자랐기 때문에 은근 마음에 쌓인 일이 많아 자신의 가정을 갖는 것이 꿈이었다. 하지만 오랫동안 사귄 연인과의 이별[38]과 몇 달 연락이 끊긴 사이 갑작스럽게 죽은 기태의 일(그것도 자살로 착각한)로 타인과 깊게 관계를 가지는 것을 두려워서 무의식중에 피하고 있었다고 한다. 자기가 옆에 있었다면 기태도 죽지 않았을거라는 죄책감도 있는 듯. 선희와 만날 때도 그녀에게 호감을 느끼고 선희가 부르면 언제나 만나면서도 정작 자기가 먼저 관계를 진전시키려 하지 않았던 것도 이때문.

지금은 선희와 결혼해서 쌍둥이를 낳고 나름대로 잘 살고 있다. 결혼하기 전에 선희가 정리해둔 노루의 물건을 발견하고 선희에게서 교통사고로 죽은 딸이 있다는 사실도 들었다. 하지만 차마 죽은 자식 얘기를 물어볼 수 없는데다가 본인 역시 부모님의 죽음을 끊임없이 묻던 사람들에게 알게 모르게 상처를 받아서 '고인에 대한 일은 묻지 않는 게 예의다'라고 생각해 더 묻지 않고 그냥 넘어갔다. 현재도 노루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 하지만 노루와 함께 했던 사진 속의 선희가 지금의 선희보다 더 행복해 보였다고 생각하는 듯.
그러던 중 선희의 아버지인 장인과 만나 "암에 걸려 살 날이 얼마 없어 선희를 보러 왔다"는 말을 전하지만 선희는 격하게 거부한다. 가족 없이 외로운 어린 시절을 보냈던 공망과 가족으로 인해 큰 상처를 받았던 선희는 이 일로 잠깐 갈등을 빚지만, 선희가 그렇게까지 화를 낸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장인에게 만남 주선을 거부한다는 통보를 한다. 결국 장인이 만취한 상태로 집에 난입해 난동을 부리면서 장모를 욕하자, 마음을 굳히고 선희의 입장을 이해하여 장인을 '미친 자식'이라고 욕하며 쫓아낸다.
이후 상태가 안 좋아진 선희를 걱정하지만 안타깝게도 선희의 이변은 눈치채지 못 하고 마음을 안정시킬 시간을 줄 생각으로 방치했고, 결국 급격히 상태가 악화된 선희는 충동적으로 가출을 해버린다. 다음날 아침에서야 선희가 없는 엉망진창이 된 작업실과 노루의 흔적들을 목도했다. 이날은 선희에게 사정이 있겠거니 하고 어떻게든 버텨보려고 했지만, 이틀째 되자 떼쓰는 아이들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수진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그리고 선희가 돌아오자 그녀를 말없이 보듬어줬으며, 그녀와 함께 노루의 성묘를 간다.
마지막 화를 보면 기태가 자주 꿈속에 들어와 자살한 게 아니라고 말해주지만, 신기가 없었던 탓에 계속 꿈을 기억하지 못하고 잊어버린다고 한다. 몇번이고 시도했지만 기억하지 못한다

4.7. 철수

태공망의 반려묘로 페르시안 잡종. 2부 훼이크 예고편에서 공망과 같이 살게 된 경위가 나오는데, 공망의 사촌동생 태사자가 일하는 동물병원에서 치료받던 중, 본래 주인에게 버림 받았다. 본래 주인에게 버림 받고나서 오기로 더 강해질려고 막 먹어서 살이 찌는 바람에 한번은 입양 거절당하기도 했다. 이후 태사자가 태공망에게 소개 시켜주면서 태공망과 같이 살게 된 것.

식성이 높은 편이며 편식도 심하다. 비싼 음식을 좋아하는 듯. 귀신을 볼 수 있어서 공망이 없는 사이에 기태와 자주 놀았는데, 기태가 자꾸 참치캔을 뜯어 먹이는 바람에 살이 더 쪘다. 기태가 잠시 저승으로 간 동안에는 참치캔을 못 얻어 먹어 살이 좀 빠졌다고...

항상 불쾌해하는 표정을 짓고 있고 투정도 많이 부리지만 자기 다음으로 좋아하는게 공망이다. 2부 5-2화에서 선희가 노란 옷을 만들어 주었다. 참고로 태공망이 본격적으로 선희를 신뢰하게 된 시점이 철수의 옷을 만들어준 이후라고 한다. 3부에서 태공망이 선희와 결혼하고 아이들을 낳은 후로는 조용했던 집안이 시끄러워진데다가 아이들이 자꾸 귀찮게 해서 심기가 불편한 듯. 선희를 자신과 비슷한 부류로 보고 있으며 아이들을 피해 선희의 작업실을 아지트 삼아 숨고는 한다.

마지막화에서는 노묘가 된 탓에 수진이네가 기르는 강아지 스테파니에게 시달리며 살고 있다(...)고 나온다.

4.8. 윤, 정

선희와 태공망 사이에서 태어난 쌍둥이 남매로 3부에서부터 등장. 노루에게는 이부동생이 된다.[39]

아직 어린 아이들인지라 시끄럽고 장난기가 심하다. 선희는 지나치게 어른스러웠던 노루와 달리 아직 모든 게 어설픈 아이들을 보면서 괴리감을 느끼고 있다. 거기다가 행동도 여러모로 대조되는 게 많아서 자꾸 무의식 중에 노루와 아이들을 비교하고 있다.[40]
초중반부에 둘째인 정이가 선희가 아끼는 인형에 낙서를 하는 사고를 치는데, 선희가 울자 정이는 잘못했다며 엄마에게 빌고 윤이는 "너 때문에 엄마가 울었다"며 남동생을 때린다. 둘 다 엄마를 굉장히 좋아하는 듯. 이후 정이는 자기가 좋아하는 사탕을 선희에게 주며 잘못했다고 용서를 빌고 혜주에게서 인형을 고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마음이 진정된 선희도 아이의 사과를 받아준다.
마지막 화에서는 노루 나이대 만큼 커서 학교에 다니고 있다. 쌍둥이지만 성격은 극과 극으로 달라서 윤이는 자길 남자라고 놀리는 남자애들을 때리고 다닐 정도로 씩씩한 성격이 되었으며, 정이는 어렸을 때부터 공주님이 꿈이었을 정도로 예쁜 걸 좋아해 윤이에게 보호받고 산다고 한다. 참고로 윤이가 숏컷을 유지하는 이유는 머리 감기 편해서.

4.9. 올빼미

2부 9-2 마지막에 선희를 찾아온 인물. 선희에게 오랜만이라고 말했으나 올빼미가 맹금류라는 점, 1부 10-2화에서 선희가 큰엄마와 친척들을 저주할 때 올빼미가 나왔다는 점, 그 무렵의 선희의 가족운이 최악으로 치닫는다는 무당의 점괘에서 선희와 예전에 면식이 있는 사이지만 안 좋은 영향을 끼쳤던(혹은 끼칠 예정인) 인물임이 암시되었다.

독자들은 선희의 큰엄마나 사촌 오빠 중 한 명일 것으로 예상했으며, 그 예상대로 선희의 큰엄마임이 다음 화에서 밝혀졌다. 선희의 아버지가 편찮다는 소식을 전하며 화해를 청하였지만, 큰엄마의 등장은 선희의 잠재의식 속의 모든 기억을 되살리는 트리거가 되고 말았다. 그리고 큰엄마를 조우한 때부터 선희는 그간의 자기암시가 전부 깨져버리며 사람의 얼굴을 새의 얼굴이 아닌 제대로 된 사람으로 인지하기 시작한다.

작중 묘사를 미루어 볼 때 폭주한 선희에 의해 불행한 일을 당했을 가능성이 있는데, 아무래도 가위로 눈, 코, 입, 귀를 찌른 듯 싶다. 특히 눈을 언급하는 걸 봐서는 눈을 제대로 찔렀을 가능성이 높다. 선희의 말로는 끅끅 거리면서 도망쳤다고 하니 목 안도 다친 듯 하다. 선희가 집 정리를 하며 짐을 싸둔 이유도 큰엄마를 그렇게 만들어서 뒷일이 생길걸 각오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도망간 후 연락이 없다고 한다.

그리고 그렇게 오랫동안 소식이 없다가 선희 아빠가 태공망의 앞에 나타난다. 노루가 경자의 무의식 속에 들어간 바에 의하면 큰엄마가 고소하겠다고 난리치는 걸 선희 아빠가 막고, 이걸 경자에게 항의하며 수술비를 청구했다고 한다. 제발 선희에게 가지 말라며 매달리는 경자를 무시했다는 사실과 이혼 당시 쫓겨나디시피 하던 경자에게 "보상금 받았으니 됐지 않냐, 봉 잡았다"고 빈정거렸다는 사실은 덤. 당연히 댓글창은 비난이 폭주.

마지막화에서 기태가 배달하는 악몽을 꾸는 사람들은 수명이 눈에 띄게 짧아지고 있다는 언급이 나오는데, 그 전에 "악몽으로 처벌받는 사람들 중에는 선희의 친척 오빠들도 포함된다"고 무당이 말했기에, 악몽에 시달리는 아들들을 돌보느라 등골이 휠 것으로 추정된다.

4.10. 선희 아빠 이씨

선희의 친아빠.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친형과 함께 회사를 운영했으며 경자와는 맞선으로 결혼했다. 사업도 잘 되고 경제적으로 풍족해서 외동딸인 선희를 공주님처럼 곱게 키웠다.

하지만 선희가 그의 조카들인 사촌오빠들에게 성폭행 당하자 경자와는 달리 이 사건을 조용히 묻고 그냥 지나가자고 주장해서 아내와 크게 갈등한다. 이것도 딸을 위해서가 아니라 은인이나 다름없는 형의 아들들이 아직 학생인데 범죄자로 만들 수 없다는 태도라서, 딸은 신경도 안 쓰고 조카들만 챙기는 모습에 당연히 독자들에게 비난이 폭주. 결국 갈등 끝에 이혼했고 그 후 다른 여자와 재혼, 단 한번도 선희 모녀를 찾지도 않았고 양육비도 주지 않았다.
차라리 이렇게 평생 만나지 않고 끝났으면 그나마 나았겠지만, 말년에 위암에 걸리자 경자에게 연락한다. 선희를 만나게 해달라고 요구했지만 경자는 이걸 계속 거절했다고. 그러다가 큰엄마가 선희에게 가위로 찔리고 온 후, 경자에게 전화해서 경자와 선희를 비난하고 치료비를 요구했다는 것이 밝혀져 댓글창은 그야말로 비난일색.

그 후 경자에게 치료비를 받아냈지만 장난을 치겠다며 눈앞에서 보상금을 흩뿌려 버린 경자에게 분노하며, 이 못 보일 꼴을 조카 가족에게 보이고 만다. 이후 경자에게 몇 번 더 욕설 섞인 전화가 온 후 연락이 없다고.
그런데 이번에는 태공망 앞에 나타난다. 위의 사실은 하나도 밝히지 않고, 자신이 선희가 사고친 것을 수습해줬다는 식으로 그럴듯하게 포장해서 태공망과 아이들에게 접근한다. 선희 앞에 나타나면 선희가 어떻게 반응할지 너무나도 극명해서, 아무 것도 모르는 공망에게 먼저 다가갈 생각인듯. 손녀의 죽음에 기뻐하는 자신에게는 선희 앞에 나타날 염치도 없다며 찾아가지 않는 경자와는 정반대.

하지만 이 일로 선희와 갈등을 빚으면서 그렇게까지 화낸 이유에 대해 생각이 얼추 정리된 태공망이 다음날 만남을 주선하는 것을 거부하자, 결국 그날 밤 만취한 상태로 선희네 집에 난입해 난동을 부린다. 이때 '수치가 떨어져서 망했다'는 말로, 이제와서 선희 앞에 나타난 이유가 좀 더 살기 위해서 선희에게 이식수술에 협조해 달라고 부탁하려 했음이 밝혀지면서 댓글창은 비난으로 폭주했다.[41]

그러나 끝까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경자를 욕하다가 분노한 선희에 의해 배를 강타당하고 이를 눈앞에서 지켜 본 태공망에게도 미친 사람 취급 받으며 끌려 나갔다. 이후 선희를 폭행죄로 신고한 것 외에는 언급이 없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위암이 재발하고 말기로 넘어가서 살 날이 얼마남지 않은 이상 죽었을 확률이 매우 높다.

[1] 기태와 친한 형 태공망의 아내가 선희였으며 노루는 질투심에 눈이 멀어 아이들을 죽일 것이라 한 것.[2] 노루가 죽지 않은 미래에서 선희는 정신과 치료를 받지 않아 여전히 정신병을 앓고 있는 상태인데 노루가 커갈수록 집착이 심해진다. 지쳐버린 친구들이 떨어져 나가면서 연락도 다 끊어지지만 선희는 시도때도 없이 노루에게 전화와 카톡을 하며 대학에 가는 것조차 반대한다. 선희의 정신은 조금도 자라지 않은 채 오직 노루에게만 집착하지만, 반대로 엄마밖에 모르던 노루는 나이를 먹고 자라면서 어른이 된다. 여전히 엄마를 사랑하면서도 무거운 집착에 지쳐버린 노루는 결국 선희가 그랬던 것처럼 집을 나와버린다. 더 비참한 건, 그나마도 그 이후에 맞게 될 미래에 비하면 양반이었다고 한다. 무당이 요약한 바에 따르면 선희가 노루를 계속 따라와 "내가 가질 수 없다면 아무도 가질 수 없어"라면서 난리치는 내용이라고…[3] 선희를 가장 힘들게 한 건 노루의 죽음이었지만 일단 노루는 제외. 그 다음인 선희의 부모님인 외할아버지, 외할머니도 제외. 그리고 그 다음이 바로 선희가 망가지는 계기가 되었던 사촌오빠들. 물론 노루는 자세한 사정까지는 몰랐다.[4] 얼굴은 영혼 본체만 가질 수 있다. 즉 선희의 상처받은 영혼 자체와 만난 것.[5] 짝눈은 선희에게 있어 '나쁜 사람'을 표현한다. 친척에게 성폭행당한 이후 가정이 파탄나고 사람들이 경멸하는 것을 자기 탓으로 돌려서, 자기가 나쁘다고 탓하기 때문에 선희가 가끔씩 자기 얼굴을 짝눈으로 보는 것이다.[6] 이후의 독백에 의하면 5년간 꾼 꿈을 통해 외할머니의 생각대로 자신 때문에 엄마가 나아질 수 없단 것을 알았기 때문에 수긍하고 그 충격으로 영혼이 깨진 것이었다.[7] "엄마한텐 노루밖에 없어! 노루가 최고야!" "엄만 노루만 있으면 다른 사람은 아무도 필요없어! 다 가버려도 된다구!!" "꺄악! 노루 너무 좋아! 노루가 없으면 엄만 죽어버릴거야! "엄만 어려워서 모르겠는 걸... 그래도 노루가 다 아니까 괜찮아, 괜찮아." "노루야~ 이거 한번만 사먹자아아~" "노루가 있어서 정말 다행이야~." "노루는 엄마랑 계속계속 같이 있어줄거지? 약속이야." "언제나 둘이서만, 행복하게."[8] 가는 동안 기태가 해야하는 노동이 이승에서 죄를 지은 사람들에게 악몽을 배달하는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며, 그 명단에 엄마의 원수들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에 기뻐한다.[9] 주로 짝눈 환각을 보는데 후에 노루가 죽어서 눈이 짝짝이가 되었다.[10] 정조 관념이 희박한 선희의 성격은 어린 시절 사촌들에게 윤간을 당한 이후 생긴 것으로, 본인은 자신이 원래 그런 방면에 개방적인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자신이 나빴던 것이라고 자책함과 동시에 사건 자체를 머릿속에서 없었던 일로 뜯어고치면서 생긴 일종의 자기암시의 결과이다. 가해자들은 자식 놈들의 장래를 걱정한다는 부모의 등 뒤에 숨어 어떠한 처벌도 받지 않았다. 사실 윤간한 사촌들의 부모, 큰엄마는 선희가 강간당한 걸 문 틈으로 보았지만, 일이 커지는 걸 원하지 않아 무시했다. 그리고 선희는 그걸 전부 다 보고 있었고 가장 혐오스러운 얼굴로 인식하게 된다. 더불어 사회적 문화에 따른 피해자에 대한 혐오로 인해 동정과 동시에 경멸스런 주민이나 타인의 시선에 따른 표정 변화에 선희는 힘들어하다 타인을 새의 얼굴(과거 사촌 오빠들에게 키우던 병아리를 빼앗겨 눈앞에서 고양이에게 머리를 뜯어 먹히는 모습을 봐야했던 트라우마가 각성해)로 인식해 표정을 알아채지 못함으로써 상대적으로 심신의 안정을 찾는다. 동시에 그런 시선을 받는 자신이 잘못되고 나쁜 거라고 생각하면서 짝짝이눈(=문 틈으로 반만 보이던 큰엄마의 얼굴=가장 혐오스러운 얼굴)을 자신의 영혼에 덧씌운다. 이것이 짝짝이 눈 환각의 이유.[11] 더불어 선희는 노루에 대해 딸이라기보다는 자기 자신을 비추어 자기 분신으로서 애정이 있었다. 즉, 자기애. 그래서 노루가 죽었을 때 선희는 자신을 버렸다며 기억에서 완전히 지워버리고자 자기암시를 걸고 어느정도 성공했다……지만 본인 무의식중에 인식하고 있다. 필사적으로 외면하고 있을 뿐. 게다가 정신병 치료를 시작했으니 어찌되든 사실과 마주할 상황이 올 수밖에 없을 것이다. 선희 자신이 쳐놓은 자기방어란 껍질을 어떻게 벗어날지는 이제 선희의 몫이지만…….[12] 당시 사귀던 상대는 동년배의 일진으로, 관계 중 콘돔을 빼버렸다. 그리고 선희가 임신하자, 바로 차버리고 미국으로 유학갔다. 레알 개자식[13] 이전에 '바위와 그를 떠받치는 찌꺼기의 산'이라는 묘사가 나오며, 큰엄마와의 조우 이후 그 바위가 새머리 모양으로 부서져버린 장면이 나온다. 자기암시가 완전히 무너져버려 더이상 사람들에게 새머리 환각을 씌울 수 없게 된 것. 이로 인해 태공망과 다시 만났을 때에 사람 모습의 그는 처음 보았으므로 "태공망 씨예요?" 라고 되묻는다.[14] 아이 나름대로 '다른 인형에 비해 후줄근한 인형을 예쁘게 만들어서 엄마한테 칭찬받고 싶다'는 순수한 의도에서 한 일이기는 했지만.[15] 이 시점에서 선희의 모습은 과거 성폭행 당했던 어린 시절의 모습에 노루와 같은 짝눈이 되어 있었다. 딱 머리를 기른 노루라고 해도 될 정도로 판박이다.[16] 무당의 말로는 타인의 혼을 먹으면 악령이 된다고 했지만, 선희의 경우는 빠져 나와있던 자신의 자아를 다시 먹은 것이기 때문에 악령이 된 것은 아니고 오히려 제정신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17] 성묘 오면서 싸 온 음식들은 전부 선희가 좋아하는 것들 뿐이었고 정작 노루가 무엇을 좋아했는지조차 생각나지 않으며, 어른으로서의 책임을 노루에게 다 떠넘겼다고 독백한다.[18] 본인 말로는 저승에서 전쟁이 터지기 일보직전이라고 한다.[19] 단순히 동생이 생기는게 싫다는 정도가 아니라 엄마를 '내꺼'라고 표현하는데다가 순간적으로 얼굴이 찢어진 입에 실실 웃는 모습으로 변한다.[20] 후손을 소중히 여기는 성격상 머리카락 귀신이 증손녀의 발목을 잡을까 염려되어 이런 것인데, 썩 보기 좋은 모양새는 아니라 당장에 기태와 노루의 반발을 샀다. 일각에서는 이런 이기적인 면모가 선희를 내팽개치고 간 노루의 친아빠와 똑같다고 여기는 독자들도 있었을 정도.[21] 벌을 받았을 때가 2007년이고, 3부가 거기서 5년이 지난 2012년 시점, 마지막화가 거기서 5년이 더 지나 딱 10년 째 되는 2017년이다.[22] 때문에 노루는 기태를 프랑켄이라고 부른다.[23] 참고로 결혼 상대는 지금 기태가 입고 다니는 옷을 준 생전의 팬이라고 한다.[24] 나중에 엄마의 무의식으로 들어간 노루는 기태가 해준 말을 떠올리고 엄마에게 하고 싶었던 말을 다 한다[25] 한기태도 처음 저승에 왔을 때 악령에게 발을 뜯어먹혀서 신발을 신고 다닌다.[26] 돈을 주워다 엄마에게 갖다 주는 것도 보통 9살 아이의 행동이라고 보기는 힘들었다. 수진의 회상에서 노루가 엄마밖에 모르고 자란다는 혜주의 걱정이 복선이었던 셈.[27] "살아 있었으면 결혼도 했겠지만 그래도 일찍 죽었을 거"라고 하자 기태는 "그럼 그분이 오래 사는 다른 분이랑 결혼해서 행복하게 사는게 더 나을테니 차라리 잘됐다"라고 대답한다. 이 때 요즘 세상에 참 보기드문 녀석이라고 하는데 기태가 상당히 마음에 드는 듯.[28] 이때 제헌에게서 기태에게 노루를 돌봐달라고 말해달라는 부탁을 받았지만 어차피 기태라면 그럴 거라고 생각했는지 굳이 말하진 않았다.[29] 5년쯤 지나면 애들이 노루의 저주를 충분히 견디게 될 만큼 자라서 죽을 일도 없다고 한다. 노루에게 비참한 미래를 보여준 이유도 노루가 현생에 미련을 갖게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30] 저승에서 벌 받는 시스템을 확장시켜서 이승의 벌 받을 사람들이 매일 악몽을 꾸게 하여 수명을 줄이는 임무. 벌 받을 사람들 중에는 선희의 사촌오빠들도 포함된다고 한다. 참고로 자기가 저승에 없으면 악령들 때문에 혼백들이 남아나지 않을 거라면서 자기는 저승을 오래 비울 수 없다고 한다. 이에 대한 타개책으로 몸을 지킬 수단을 줘보기도 했지만, 자식에게 더 많은 복을 주겠다고 그걸로 서로 치고받고 싸워 잡아먹으면서 악령이 되어버렸기에 무마되어 버렸다고.[31] 노루가 죽지 않았을 경우의 미래를 보면, 이건 노루 뿐만이 아니라 선희에게도 해당되는 말이었음을 알 수 있다. 정신병을 치료하지 않았던 선희는 친구들과 주변인들이 결국 지쳐 떠나가게 만들 정도로 시간이 흐를수록 노루에게 심하게 집착했고, 결국 두 사람의 관계는 지친 노루가 엄마를 두고 떠나면서 파탄난다.[32] 인터뷰에서 등장했다. 인터뷰 링크[33] 그러나 선희 주변에 도와주는 어른들이 많은데다 노루가 순한 아기였던 관계로, 이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간다.[34] 콜라로 가득한 냉장고를 갖는게 어릴 때부터 꿈이었다고 한다(...). 수진이 가지고 오지 말라고 매번 혼내지만 별 소용은 없다고 한다.[35] 집주인에게 말해서 같은 건물 2층으로 이사하게 도와주고(집주인도 손자 손녀가 쓰고 남은 아기 용품들을 잔뜩 보내줬다.), 선희가 식당 일을 나갔을 때 노루를 돌봐주고, 이유식 만드는 법도 가르쳐줬다. 선희는 이에 대한 보답으로 자기가 식당 일을 하며 번 돈 일부를 수선집 운영비와 함께 입금했다.(노루에겐 빚을 갚고 있다고 대답.)[스포일러] 선희가 사촌들에게 성폭행당한 후 경자는 신고해서 처벌하자고 했지만, 남편은 조용히 덮고 넘어가자고 했다. 싸움이 끊이지 않고 몇 달간 이어지다가 결국 이혼한 것. 식당은 위자료와 친정의 도움으로 차렸다. 혼자서라도 신고하려 했지만 시가(媤家) 전체가 협박해서 결국 포기했다고 한다.[37] 어릴 때는 자신을 위해 화내주고 싸웠던 엄마가 지금은 마치 예전에 아빠와 친척들처럼 '없는 일처럼 조용히' 처리하려는 모습에 더 상처를 받은 것 같다는 의견이 있다.[38] 안정적인 가정을 이루기 위해 음악생활을 그만뒀는데, 정작 연인은 음악을 하던 그가 더 좋았다며 이별을 고한다.[39] 쌍둥이라서 작화상 똑같이 생겼다. 유일하게 다른 건 눈썹의 유무. 눈썹이 있는 윤이가 누나고 눈썹이 없는 정이가 동생이다.[40] 노루는 애니메이션은 유치하다고 안 보고 치킨을 먹자는 선희에게 안 된다며 야단쳤지만, 쌍둥이는 애니메이션을 좋아해서 열심히 시청하고 치킨 먹자는 소리에 환호한다.[41] 2부에서 큰엄마의 언급으로 위에 작은 악성 종양이 있던 걸 겨우 치료했다고 했지만, 5년 뒤인 3부 시점에서 재발해 걷잡을 수 없이 퍼져 말기라고.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