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명왕계획 제오라이머의 명대사.
사이 나쁜 자매 사이였던 불의 브라이스트와 물의 가로윈의 두 파일럿 시 아엔과 시 타우가 막판에 화해하려는 훈훈한 순간에 명왕으로 소멸시키면서 키하라 마사키가 날리는 대사. 한국판 동영상 보기 한국판 대사는 "자, 소꿉놀이는 이쯤으로 끝내지.#"며, 성우 김도현이 거의 비아냥대는 듯한 어조로 연기했다. 영어판은 "I'm tired of this game." 그냥 놀이가 되어버렸다.
이 에피소드에서 마사키는 도망치는 시민들을 보고 "놈들의 발목을 잡아주니 딱 좋아!"라고 하는 등 악당같은 모습이 강했는데 이 대사를 날리고 터뜨려주는 썩소[1]는 정말 더도 말고 딱 대마왕 기믹.
참고로 원문은 "茶番は終わりだ。"로 흔히들 茶番을 촌극으로 해석해서 "촌극은 끝이다."정도로 알고 있는데 정확히 茶番은 촌극 안에서도 세부적인 부류로서 익살스런 즉흥 촌극을 의미하는 茶番狂言을 줄인 것. 즉, 원래 의미를 살려 해석한다면 "개그는 이제 그만둬라." 혹은 "웃기지도 않는 짓은 거기까지다." 정도가 적합하다. 더빙판에서도 '놀고들 있네'스러운 어투로 연기되어 원작의 의도를 잘 담아내고 있다.
이 대사가 초월번역 취급받는 이유는 저 신파극이란 표현이 나온 상황의 적절함에 있다. 자매가 화해하려는 감동적인 이 전개가 어떤 의미로는 감정을 자극하는 신파극하고도 맞닿아있기도 하고, 반대로 이런 전개를 억지감동으로 깎아내리는 의도도 담게 되기 때문. 다만 원판의 내용은 위의 상황을 웃기는 개그로 정의한 키하라 마사키가 얼마나 미친 놈인지를 보여주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오히려 재미없다는 의미에 가까운 이 번역은 어떤 의미론 키하라의 광기가 덜 드러난다고 비판받을 여지가 있다. 감동스러운 상황을 신파극이라고 받아들여주기라도 하는 시청자와 웃음거리로 치부하는 극중 인물 마사키와의 차이이기 때문. 한국판에서는 아예 '소꿉놀이'로 번역되어서 사악한 느낌이 훨씬 두드러진다.[2]
본작의 적인 철갑룡 소속원들이 그리는 인간 드라마는 사실 키하라 마사키가 그들의 성격을 설정했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그러니까 이 말을 하는 작자가 모든 상황의 연출자라는 소리. 자신의 각본대로 인형들이 휘둘리고 있으니 그저 가소로워 보일 수 밖에...
2. 패러디 및 오마쥬
이 대사는 훗날 야가미 이오리의 금 1211식 팔치녀 대사로 유명한 "장난은 끝이다!"(遊びは終わりだ! 아소비와 오와리다!)의 모티브가 된다. 뒤에 이어지는 대사인 "울부 짖어라, 소리쳐라, 그리고 죽어라!"(泣け, 叫けべ, そして死ね! 나케, 사케베, 소시테 시네!)도 키하라 마사키의 대사가 모티브. 원문은 '짖어라, 빌어라, 그리고 죽어라!!(泣け、喚け、そして死ぬがいい 나케, 와메케, 소시테 시누가이이!!)'다. 명왕으로 쓸어버린 직후 나오는 3단 웃음이나, 방해다!, 편하게 죽을 거라 생각하지 마라 또한 조금씩만 바뀌어서 이오리에게 이식되었다.전희절창 심포기어 시리즈 에서도 각각 아담과 쉠이 "허나, 신파극은 끝, 여기까지다." 라는 식 으로 약간 변형해 이 대사를 말했다.[3]
악역들이 끔직한 짓을 저지르고도 자신들만의 감정적인 논리로 자기합리화를 시전하거나 자기들만 감동적인 어이없는 상황을 연출할때 선역이 분노에 가득차 앞에 미쳤다거나 정신나갔다는 식의 부정적인 단어를 붙여서 내뱉는 식으로 어레인지 되기도 한다.
진삼국무쌍의 가충으로 각성난무를 시전하면 이 대사를 외친다. 철권 8의 미시마 카즈야가 등장할 때 완벽하게 똑같은 대사를 한다. 양 손을 마주치는 포즈까지 동일. 한글 자막으로는 '촌극은 끝이다'로 번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