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 | |
장르 | 무협, 퓨전 판타지 |
작가 | 정구 |
출판사 | 북박스 인타임[웹판] |
연재처 | 카카오페이지 ▶ |
발매 기간 | 2003. 08. 30. ~ 2008. 12. 29. 2014. 09. 18.[웹판] |
권수 | 22권 (完) |
[clearfix]
1. 개요
神僧북박스에서 발매된, 정구의 퓨전 판타지 소설.
1부의 시간대는 원나라 시절 몽골군의 침입과, 원말명초 백련교의 침공으로 두 번이나 초토화되어 본질을 잃고 점점 쇠락해가는 소림의 마지막 학승인 주인공 정각의 인생역경을 다루며, 2부는 사생아로 태어난 정각의 아들이 고수가 되기 위해 겪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2. 등장인물
자세한 내용은 신승(소설)/등장인물 문서 참고하십시오.3. 설정
- 강환포(罡丸砲)
절세신마가 만들어낸(?) 무공. 무공이라 보긴 좀 뭐한 게 강환을 공중에서 만드는 것으로, 즉 강기를 매개체 없이 공중에서 그냥 만들어 내는 것인데, 검 없이 사용하는 검환에 가깝다. 절세신마와 정각을 제외하면 다른 인물들은 배우거나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절세신마는 최소 200개 이상을 만들어낼 수 있으며, 정각은 벽력대제, 잠룡과 싸울 때 바늘 정도 크기를 하나 만들어서 벽력대제에게 점혈을 찌르는 정도였으나, 이후 정각의 실력이 강해졌으므로 정각도 더 많이 만들어 사용가능할 것으로 짐작된다. 절세신마가 이걸로 철기를 몰살시켰다. 강환 한 개에 한 명이라고 해도, 강환포를 한번 쏠 때마다 기병 이백 명씩 명을 달리하는 셈인데, 작중 묘사를 보면 강환 한 개에 4~5명씩 작살나는 건 일도 아니다. 즉 중복피격을 감안하더라도 강환포 한방에 최소 500기씩은 죽어나자빠진다는 것.
여담으로 같은 작가의 작품인 《십장생》에서도 비슷한 게 등장한다. 이쪽은 숫자는 100개 정도지만, 강기가 투명해서 투명강환포라는 사기적인 능력을 발휘한다.
- 견질보(犬蛭步)
말 그대로 '개(犬)와 거머리(蛭)의 걸음걸이(步)'라는 뜻으로, 정각이 장경각주 진명에게 보법이라도 전수해 달라고 애걸했을 때 전해 받은 보법이다. 전진파의 심법을 조금 알게 된 절강성 최고의 개장수 덕팔이가 개와 함께 생활하고 또 훔치는 과정에서 남긴 보법이라고 한다. 개방이 개를 잡는 와중에 타구봉법을 남겼듯 자기 보법도 오래 빛나길 원했지만, 전진의 선기도 느껴지지 않고 모양새도 굉장히 흉한지라‧‧‧ 그래도 비무대회까지 정각이 쏠쏠하게 잘 이용해 먹는다.
- 녹림삼절마의 세 가지 절기
- 지옥수라도(地獄修羅刀)
녹림삼절마의 세 가지 절기 중 도법으로[3] 신주이십이성중 최상위권 고수인 녹림삼절마의 무공이니 상승무공이지만 취급이 대단히 안 좋은데, 1부에서 정각과 싸울 때 딱 한 번만 사용했으나 칼이 부러진 후 쓰지 못한다. 그래도 1부에선 등장조차 못한 홍염수라장, 파천수라검보다는 낫다. 2부에선 녹림삼절마의 제자였던 '지옥마군 붕일마'가 익혔다. - 홍염수라장(紅炎修羅掌)
녹림삼절마의 세 가지 절기 중 장법으로, 1부에선 아예 등장조차 없었고 2부에서야 이름이 나온다.[4] 녹림삼절마의 제자였던 '홍염마군 노유도'가 익혔다. - 파천수라검(破天修羅劍)
녹림삼절마의 세 가지 절기 중 검법으로, 홍염수라장과 마찬가지로 2부에서만 나온다. 녹림삼절마의 제자였던 '파천마군'이 익혔다.
- 묵혈공
마교 비전의 내공심법. 진전이 빠른 대신 부작용이 심한 마교의 사이한 무공이다 보니, 백팔자진결로 부작용을 완화시키지 않으면 빠른 상태로 광란에 접어든다. 백말마수 묘각상이 이걸 익히고 마성에 젖어 무림대회에 뛰어들어, 정각이 소림의 품안에서 탈출하게 하는 결정적인 사건을 일으켰다. 광마 가득관이 정각을 죽이려고 군데군데 구절을 틀리게 알려주었다. 파생된 무공으로 '혈지공'이 있다.
- 삼독공(三毒功)
독왕가의 무공. 신주이십이성 중 독왕과 독섬, 그리고 그들의 아들, 동생들이 사용한다.
익히는 과정에서 팔백 가지 독을 흡수해야 한다. 독의 종류는 풀이나 나무에서 채집한 초목독(草木毒), 뱀과 전갈, 벌 등 곤충에서 나오는 사충독(巳蟲毒), 돌이나 바위에서 채집하는 광물독(鑛物毒). 이 세 가지 유형의 독물을 섞어서 이용한다.
익히면 얼굴색이 세 가지 색으로 변한다. 처음엔 변화가 없다가 일류 고수가 되면 붉게 변하고, 임독양맥을 타동시켜 절정 고수가 되면 파란색, 초절정 고수가 되면 검푸른색이 된다.[5] 하지만 독왕만은 얼굴이 노란색으로,[6] 독왕이 체질이 특이하거나 노란색을 띄우는 독을 많이 흡수해서라고 한다.
이 얼굴색이 변하는 특징 때문에, 작중 삼독공을 익힌 인물들은 얼굴색에 콤플렉스를 지닌 것으로 나온다. 2부에서 독섬의 둘째 아들 감장은 파란 얼굴 때문에 평소에 복면을 쓰고 다니고, 첫째 아들인 생사독 감휘는 독섬의 얼굴색이 원래대로 바뀐 걸 보고, "드디어 희망이 생겼다. 언젠간 이 푸르딩딩한 얼굴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희망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원래대로 바뀐 건 아니었다. 자세한 건 후술.
독중독인(毒中毒人), 줄여서 그냥 독인이라는 전설 속의 경지가 있는데, 독왕가의 추측에 의하면 이 독인은 무공 경지가 초절정 고수를 뛰어넘었으며, 생각만으로 다른 사람을 중독시킬 수 있다고 한다. 삼독공을 익히기 전의 평범한 얼굴색이 되면 독인이라고 한다.
작중 삼독공을 사용했던 모든 인물들이 최소 절정 이상인 것으로 보아 상승 무공으로 짐작되지만, 절세신마는 만독불침이라, 대놓고 독왕의 독을 먹어서 망신을 주기도 했다.
그리고 절세신마는 독이란 것은 원래 몸에 해로운 것이고 외물이기에, 무공의 다음 경지로 나아가고 싶으면 독에 대한 집착을 버리라고 조언해줬다.[7] 독은 기공을 한계까지 익히면 아예 무용지물이라는 점을 독을 먹어가며 직접 증명한 절세신마 때문에, 독왕도 실제로 이 조언을 무겁게 받아들였고(버리기 전에 살해당했지만) 《신승 2부》에서 독섬이 이 조언을 받아들여 독을 몸에서 몰아내는 바람에 얼굴색이 완전히 하얀색이 된다. 이때 생사독 감휘가 독섬이 독인이 된 줄로 착각하고 기뻐하지만, 평범한 얼굴색이 아니라 탈색된 듯한 하얀색이라 알고 보니 아니었다. 완전히 밀어내진 못하고 무공에 지장이 가지 않는 선까지 독을 서서히 버리면서(독을 버리면 다른 신주칠성들을 상대할 자신이 없었으므로) 손끝으로 몰아놨던 것이다. 얼굴이 탈색된 것은 독을 버리면서 생긴 부작용이었다.
《신승 2부》 마지막에선 독섬이 두 다리가 잘리자 완전히 독을 포기하면서 더 높은 경지에 대해 실마리를 잡지만, 남궁희의 검을 피하지 못해서 사망, 결국 독인은 나오지 않았고 그 숙제는 후대로 미루어졌다. 생사독이 독을 버리라는 독섬의 말을 들었으니 그나마 다행일지도. 절세신마의 깨달음(검성과의 문답에서 그가 얻은 깨달음은 버리는 것이라고 하였다)이나, 우선적으로 연공하는데 드는 독의 가짓수를 줄여 독성을 순화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는 조언을 볼 때 독중독인 자체는 독왕가가 생각해온 경지와는 조금 다른 방향의 경지인 것으로 예상된다. 애초에 독중독인의 능력 역시 전인미답의 경지에 도달하지 못해본 독왕가가 상상해본 것이다.
- 신마삼강(神魔三罡)
절세신마의 독문(?) 무공. 세 가지 초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1초식 추혼선강(追魂線罡), 2초식 멸혼망강(滅魂網罡), 3초식 파천벽강(破千壁罡)이다. 자세한 건 절세신마 문서 참고.
7권~8권에서 정각이 추혼선강을 흉내 내며, 이후 정각이 절세신마와 여행하면서 절세신마에게 배워서 정각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정각은 절세신마와 사용 방법도 다르고 무공도 달라서 추혼선강의 빛이 다르다고 한다. 절세신마는 파란색, 정각은 황금색. 사실상 정각만의 신마삼강인 셈. 이는 황금신공의 황금빛에서 기인한 색깔일 가능성이 큰데, 《신승》 내에서도 정각의 장력에 언뜻 노란빛이 번뜩인다거나 하는 묘사가 있고 결정적으로 벽력대제의 강기는 노란색이다. 작가가 훗날에 쓴 《금협기행》에서 강기의 색이 그저 사람 체질마다 다를 뿐이라고 언급한 걸 보면 아마 황금신공을 강조하기 위한 장치인 듯하다.
- 절원강(切圓罡)
정각이 만들어낸(?) 무공으로 강환을 쟁반 모양으로 만들어서 날린다는 묘사를 볼 때 《드래곤볼》의 기원참 비슷한 기술이다. 10권에선 이걸 물레방아처럼 회전시켜서 철문을 자른다는 묘사가 있는 것으로 보아 톱날 비슷한 용도로 사용 가능하다. 벽력대제의 강반(罡盤)과는 외형상으론 별 차이가 없어 보이나 위력 면에선 큰 차이를 보인다.
- 천마신공(天魔神功)
《열혈강호》의 천마신공과는 이름만 같고 상관없다. 절세신마의 독문 무공으로 굉장한 상승 무공이지만 신마삼강이 더 강하게 나오는지라 크게 부각은 안 된다. 다른 인물들은 천마신공만 익히면 절세신마급으로 강해지는 줄 알고 천마신공이 적혀 있다는 《천마록》에 집착하지만, 정각은 "절세신마가 강한 건 물론 무공 덕분도 있긴 하지만, 그냥 절세신마가 강한 것"이라 여겨서 크게 집착하지 않는 편. 다만 이는 수중에 황금신공이라는 걸출한 무공이 있기 때문이었다. 8권에서 주혜란이 정각에게 천마신공을 익혔다고 소문이 났다고 말하자, 정각이 천마신공은 구경도 못해봤다고 말하는 것으로 봤을 때 신마삼강하고는 나뉜 모양이다. 8권~9권에서는 신마단주인 소영과 야묘 공손영도 익혔으며, 10권에서 정각이 자신의 무공인 황금신공과 천마신공을 적어서 《등선록》을 만든 것으로 볼 때 10권 기준으로 정각도 익힌 것으로 짐작된다. 아마 절세신마와의 마지막 여행길에서 전수받은 듯 보인다. - 천마장(天魔掌)
- 천마지(天魔指)
- 천마지존보(天魔至尊步)
- 독문봉쇄법
- 철피내원공(鐵皮內源功)
조두 방순이 익히고 있는 무공. 철피(鐵皮)라는 이름답게 외공에서 출발했으며, 후대에 이르러 내공을 추가하여 내원(內源)이라는 단어가 붙었다. 말 그대로 내외공을 모두 섭렵한 무공. 방주와 정각이 인정한 최상승 무공이며, 정각이 초절정에 이른 후, 살짝 겉도는 철피내원공의 내외공의 구결을 수정해주어 완전해졌다. 다만 체격이 좋은 쪽과 상성이 좋은 무공인데, 이는 대대로 체격이 좋은 방가의 체질에 맞춰서 발전해왔다고 할 수 있고, 또 그와 비슷한 쪽을 지향하는 무공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향원 첨수장이 익혔을 때는 별 효용을 내지 못했다. 본인 스스로 무공에 대한 이해도가 낮기도 했고. 결국 조두 방순이 정각이 고쳐준 무공으로, 2부에서 신주칠성 다음으로 강한 고수가 되었다.
- 패혈공(悖血功)
산동이괴가 선우일가를 망신시킬 목적으로(덤으로 자신들의 무공 유출을 막기 위해 죽일 목적으로) 정각에게 전수해준 요사하고 악랄한 마공. 패혈공(悖血功)[8]이란 이름답게, 사용자의 근골을 쥐어짜 내공을 끌어내 내력을 두 배, 세 배, 네 배 급증시켜 준다. 대신 일정 횟수 이상 사용한다면 수명이 반 날아가고 패인이 되고, 그 이상 사용하면 목숨을 잃는다. 정각이 황금신공으로 쌓은 내력을 사용하기 위한 구실로 이용했다. 이 무공을 산동이괴가 정각에게 패혈공(覇血功)[9]이라 속여 전수하는 걸 알고도 소림은 이를 허락하는데, 소림이 얼마나 타락했는지를 잘 보여주는 장치로써, 결국 정각이 소림에게 완전히 실망하게 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된다. 물론 이 때문에 대환단을 받고 유용하게 썼으니 어떻게 보면 이득인 듯?
- 화염도(火炎刀)
1부에서 신명방 외원 소속, 즉 청혈도의 부하 가문인 반씨 가문의 독문무공. 무공 이름이 화염도인데 반씨 가문의 최고수의 별호도 화염도가 된다. 그래서 1부에선 반경평의 별호가 화염도였다. 2부에선 은퇴하고 조카에게 별호를 물려주었다.
화염도는 현명구절도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현명구절도가 극음의 기운을 사용한다면 이쪽은 극양의 힘을 사용해서 칼의 온도가 굉장히 올라가며 칼날 자체가 불에 달군 것처럼 붉게 변한다. 이 때문에 절세신마는 두 무공이 음양의 기운을 조화롭게 사용한다면 한 단계 높은 무공이 나올 것이라 말했다.
현명구절도는 신주이십이성급인 초절정 고수를 만들 정도로 대단한 무공이지만, 화염도는 절정 고수가 한계이니 한수 아래다. 또한 정각의 눈으로도 현명구절도의 도법이 화염도를 상회한다고 서술되어 있다.
사실 여기엔 비밀이 하나 있는데 백오십 년 전엔 반가와[10] 헌원가는[11] 동등한 관계였다. 하지만 당시 헌원가가 화염도를 만들어서 반가의 기존 도법과 교환했는데, 이후 반가가 보관하던 기존 도법은 실전됐고[12] 헌원가는 반가의 기존 도법과 극음도를 합쳐서 현명구절도를 만들었다.
이 때문에 현명구절도는 화염도보다 한수 위이며 심지어 헌원가는 화염도에 대해 잘 알고 있어서 비슷한 실력이라도 화염도를 익힌 고수를 간단히 꺾을 수 있다. 이 때문에 1부에서 화염도가 움직이지 못하던 청혈도를 살해하며, 2부에선 반가가 헌원가로부터 독립 운동을 벌이는 파국이 일어나게 된다.
- 황금신공(黃金神功)
정각의 독문(?) 무공. 1권에서 정각이 낙양의 절인 백마사의 목탑 안에 들렀다가 벽에 적혀 있는 서장어[13]를 읽어보니 아미파의 부탁으로 자신이 번역했던 서장어로 쓰인 금강경주해와는 조금씩 달라 다른 곳을 비교해가며 읽자 "단전에서 일어난 광명이 온 전신을 물들이니 이를 황금신공이라 한다." 는 문구가 완성되어 이를 보고 충격을 받는다. 황금신공은 "서장 청룡사의 비전 절기로 최고의 무학이었다." 는 설명이 있을 정도로 유명한 무공이기 때문. 이 때문에 7권~8권에서 포달랍궁 고수인 바나카라마가 서장의 보물을 중원인이 익혔다고 탄식하며, 삼라마인 수쿠라라마, 시누라라마, 팔라디르라마가 정각 일행을 습격하여 빼앗으려 하며, 이때 소문이 나서 전 무림이 정각이 황금신공을 익혔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후 정각이 천마신공과 함께 적어서 등선록이라는 책을 만들어서 향원에게 맡겼으나, 10권에서 산동이괴 때문에 향원이 잃어버리고 송춘명이 습득했으나 이후 소천에게 살해당하고 실질적인 계승자는 정각의 아들인 소천이 된다. 사실 익히고 싶으면 티베트어를 배운 이후 아미파가 어렵게 구해온 '옛 티베트 방언'으로 써진 '금강경주해'의 사본을 가지고 백마사의 목탑으로 가면 되지만 그걸 알고 있는 건 학승이었던 정각뿐이니 더 이상 알 길은 사실상 없는 셈. - 황금장(黃金掌)
장법으로 1권에서 "손바닥에서 방사하니 황금장이요" 라는 설명이 있으며, 백마사에 황금신공을 써놓은 인물이 추신으로 "미련한 놈들이 황금장을 밀종대수인으로 착각하곤 하는데 차후에 그런 놈을 만나거든 나를 대신해 교훈을 내려라. 어디 그런 잡스런 무공을……." 이라고 썼는데 이때 정각은 밀종대수인은 포달랍궁 최고 절기인데 황금장이 그것보다 대단하다는 소리를 듣고 충격을 받는다. 그러나 7권에서 바나카라마가 밀종대수인을 사용하지만 황금장과의 비교는 언급되지 않는다. - 황금지(黃金指)
지법으로 1권에서 "기를 손가락으로 튕기니 황금지요," 라는 설명이 있다. 정각이 자주 쓰는 무공으로 지풍[14]을 날려서 상대방의 허벅지, 가슴, 손바닥 등에 구멍을 뚫었다는 묘사가 여러 번 나온다. - 황룡농천보(黃龍弄天步)
황금신공의 보법으로 1권에서 "발로 움직이니 황룡농천보다." 라는 설명이 있다. - 황금수(黃金手)
황금신공에 포함된 무공이지만 정각은 황금수는 거의 쓴 적이 없다. 작중에서 공들여 익힌 것도 장법과 지법이었고‧‧‧ 다만 무공이란 게 위에서 언급하듯 손가락으로 쓰면 황금지고 발로 움직이면 황룡농천보인 것처럼 딱딱 나눠지지가 않다보니, 손을 움직이는 동작 자체가 황금수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2부에서 소천이 황금수를 도법으로 두세 번 꼬아 변형해 사용한다.
- 황금선공
정각이 자신의 아내(?)인 청아와 홍아에게 가르쳐준 심법.황금신공의 발경만 빼고 무병장수하라는 의도로 준다.그리고 그의 아들인 소천이 익힌다.
- 현명구절도(玄冥九絶刀)
옛날의 극음도(極陰刀)에서 유래된 무공으로 신주이십이성인 청혈도 가문의 독문무공. 청혈도의 아들인 쾌도, 손자인 무적도도 사용한다.
사용자들이 신주이십이성인만큼 상승 무공이지만 취급이 묘하게 안 좋은데 극음도라면서 음기, 즉 차가운 기운을 쓰는 장면이 나오지 않는다. 정작 그 반대 무공이라는 화염도는 사용하면 칼날이 불에 달군 것처럼 뜨거워진다는 묘사가 있다. 2부에선 현명구절도라는 이름조차 나오지 않으며 도왕가(刀王家)의 가전도법[15]이라고 불린다. 그리고 절세신마가 더 높은 단계로 올라갈 방법에 대해 충고해줬건만 쾌도가 그 충고를 받아들였는지 아닌지조차 언급이 없다. 심지어는 더러운 방법으로 얻은 무공이라는 언급마저 나온다. 자세한 건 화염도 참고.
절세신마는 현명구절도가 너무 음(陰)에만 치우쳐 있어서 정상에 설 수 없다고 했으며, 음을 순화시키고 양(陽)의 기운을 북돋아서 결점을 보완하면 훨씬 강한 고수가 나올 것이라 충고해줬다.
- 소림사
구파일방의 태두이자 온 정파의 정신적 지주, 선종의 본산이었으나 원나라에게 반항하다가 한번 불타고 난 후 어쩔 수 없이 원에게 협조하여 다시 세를 회복하고 있었으나 원명교체기에 신명교(작중 백련교)의 혈마에게 원의 주구 노릇을 했던 과거 때문에 공격받아[16] 다시 한 번 불타고 절세신마에게 공격받아 또 한 번 불타며 무림 문파로서의 영향력도 줄고 무당에게 정파대표 자리를 빼앗긴다. 그 결과, 선종의 본산이던 과거와는 달리 무공만을 중시하게 되어 속세의 명리에 집착하는 등 타락하게 된다. 그 무공도 정파 특유의 정결함보단 살인과 파괴에 집착하게 되어, 하는 짓을 보면 사파와 구분이 가지 않는다. 당장 어린 동자승조차 자신이 배분이 높다고는 하지만, 자신보다 한참 나이가 많은 정각에게, ‘어이, 정각’이라고 부르는가 하면, 학승이라는 구실로, 혹은 재미로 폭력을 가하고, 성인 무승들은 정각에게 내공 실린 공격을 체벌이란 이름으로 살수라고 해야 할 기술까지 쓰는 등 학대했으며, 급기야 타문파에게 소림의 약점을 숨기고자 정각으로 하여금 "패혈공"이라는, 부작용이 심각한 마공을 익히게 하여 대회에 내보내는 등 불자(佛子)[17]의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다.[18] 6권, 정사대전(正邪對戰)에서 정각은 소림승들에게, 목탁소리, 불경소리가 끊긴 소림이 소림인가. 그렇게 놀고 싶으면, 소림방, 소림회, 소림련 등으로 이름을 바꾸고, 자신처럼 머리도 기르고 환속하여 정직하게 단장하고 저잣거리로 나와 설치라고, 절규하다시피 외친다. 그러나 정각의 이런 비판에 반성하거나 부끄러워하는 이는 무명뿐이고, 소림방장과 무진 등의 이미 타락할대로 타락한 수뇌부는 오히려 아픈 데까지 찔린 탓에 더욱 분노하여, 정각을 죽이라고 악을 쓰면서 달려든다.
외적의 침공을 받을 때 무공을 익히지 않은 승려인 '학승'이 협박에 굴복하여 소림사가 큰 타격을 받은 후 학승을 천대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를 학승의 잘못이라 할 수가 없다. 원나라가 소림사를 공격할 때 소림사 무승들은 학승들을 미끼로 버리고, 자신들만 안전한 곳으로 도주했다. 포로로 잡힌 학승들은 몇 달이나 지속된 원나라의 고문을 못 이기고 굴복했다. 당연하지만 소림사 무승들이 정상이라면, 무공을 익히지 않은 학승들도 같이 대피시켜야 했다.[19] 그러나 무승들은 이 사건 이후부터 학승들 지위를 낮추고, 학승들은 무공을 익히면 안 된다는, 말도 안 되는 규율을 만들면서까지 모든 책임을 학승들에게 떠넘긴다. 그 후에도 혈마나 절세신마의 공격 때도 무승들만 안전장소로 대비하고, 학승들만 또 고기방패로 버리고 도주하여, 또 다시 모든 비급과 기밀이 털린 다음에는 소림사에서 무공비급을 읽거나 쓸 수 있는 사람들이 없어 무공복원에 상당히 예를 먹게 된다. 덕분에 불법(佛法)과는 더욱 더 멀어지게 되었고 무공에만 집착하는 풍조로 변해버렸다. 이후 학승은 그 위상과 지위가 낮아져서, 나이가 칠순이 넘은 정각의 스승인 일연의 배분이 열 살짜리 꼬맹이와 배분이 같으며 대놓고 하대한다. 이를 경험한 정각이 말하는 소림사에 대한 평가는, "불경공부나 참선하는 사람들은 없고 사람들 죽이는 살수들만 가득 찬 장소"이다. 실제로 항마동에 가둔 사파고수들 무공을 빼앗아 익히려 하기까지 하고 그중 일부인 견질보를 정각이 애걸 끝에 겨우 익혔다.
이후 여러 가지 사건을 겪고 여전히 정신을 못 차리고 등선평까지 참전하고 정각을 죽이려고 했으나 절세신마가 자신에세 이용당하고 또 이용당할 정각에 대한 마지막 배려로 정각이 미련에 둔 타락한 소림을 다시 부흥하기 위해 속세의 명리에 집착하는 타락한 승려들을[20] 깡그리 쓸어버리고, '진짜' 소림승의 정신을 가지고 있는 무명이 방장이 되어 다시 그 정신을 되찾았다. 절세신마의 말에 따르면, 불교로서의 본질을 잃어버리고 속세의 명리에 집착한 나머지 무공의 질이나 깨달음 수준이 과거에 비해 매우 떨어졌다고 한다. 즉 소림사 쇠퇴는 학승들이 배신해서가 아니라, 무승들이 자신들의 이기심으로 벌인 일들이 나비효과를 일으켜 소림사를 쇠약하게 만든 것. 이는 정각뿐만 아니라 절세신마 그리고 소림사를 제외한 다른 문파의 고수들도 지적하지만, 소림사 무승들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그나마 절세신마의 소림사 정화로 무명과 무명을 따르는 소수의 무승을 제외하면 모두 죽거나 단전이 파괴되어 무공을 잃었다. 본래 절세신마도 무승들 목숨만은 살려주려고 했으나, 무공을 잃고도 계속 지옥의 악귀처럼 절세신마를 향해 "죽여라"만 반복하는 소림사 무승들을 보고 답이 없다고 판단, 소림방장을 포함한 무승들 대부분을 제거했고 무명이 남아있는 사람을 이끌어 1부에서 더 이상 등장하지 않는다.
그 후 2부에서는 작중 초반부터 후반까지 계속해서 봉문 중이며 소림이 봉문해서 작중 구파일방은 팔파일방으로 불리고 있다. 새 장경각주인 무통이 어떻게든 봉문을 풀려고 무명을 설득하려고 하나 무명은 변함없이 봉문을 풀지 않았다.[21]이후 깨달음을 얻은 무명의 힘을 보면 절세신마 말대로 소림사가 쇠락한 것은, 그들이 주장하던 학승들의 배신이 아니라, 이기적이고 속세의 명리에만 집착한 무승들의 어리석음이 문제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른 무승들과 달리, 살상력이 강하거나 고강한 무공을 익힌 것도 아니고, 무공의 천재도 아닌 무명이 불경공부와 참선을 통해서 새로운 깨달음을 얻고, 명나라 5천의 철기병과 무림 초고수들의 전투의지를 잃게 만들어서, 싸우지도 않고 그들을 물러나게 함으로써 신승이라는 칭호를 얻고 황제를 설득하여 고수말살정책을 중단시키고 정각의 아들인 소천을 보호한다.
4. 평가
4.1. 장점
당시에 나온 신무협 중에서도 수작이다. 주인공이 무공으로 부와 명예를 얻을 생각으로 소림사로 갔는데 알고 보니 무승이 아니라 학승이더라는 설정이나, 그가 겪는 역경이나 갈등에 대한 묘사는 당시에는 찾아 볼 수 없는 참신한 것이었다. 그런 주인공의 묘사 또한 매우 뛰어난 작품으로, 경박하나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세속적이지만 탐욕스럽지 않고, 비겁하고 구차하나 약자의 고통을 외면할 정도로 독하지도 못한, 극히 인간적인 주인공은 여타 작품의 인물들과 비교해보아도 입체적이고 매력적이다. 뿐만 아니라 주인공 외의 인물도 동기와 심계가 뚜렷하다.주인공과 세력, 인물 간 파워 밸런스 조절도 깔끔한데, 주인공의 무력이 급격하게 높아지는데도 갈등 관계에 있는 적이 넘사벽으로 강하거나, 적대 세력이 늘어나면서 주인공은 항상 수세에 처하는 구조 덕분에 전체적인 작중의 긴장감이나 구도가 무너지지 않으며, 주변 인물의 파워 인플레이션도 적은 편이다.
2부는 정각이 남긴(본인은 몰랐지만) 사생아가 주인공이 된 이야기로, 2부 치고는 분량도 적고 (7권 분량) 스토리 자체도 정각이 겪었던 역정에 비해 더 암울한데, 전작에서 긍정적인 성격의 정각이 그것을 희석시킨 데 비해, 2부의 주인공인 정각의 아들은 끝맺음이 확실하고 더 냉정한 편이라 인기가 덜하다. 하지만 1부의 주변 인물들의 뒷이야기를 알 수 있고, 1부에서 뒤로 갈수록 묻히던 강자들이 부각되어 나름 의미가 있다. 예를 들면 구파의 종사들은 1부에서는 ‘신주이십이성vs정각과 절세신마’라는 구도 때문에 활약할 거리가 별로 없었으나, 2부에서는 본격적으로 이 인간들이 일을 벌인다.
정구는 강호와 치사하고 더러운 면, 인간의 악의와 본성을 희화화(戲畫化)[22]하지 않고 그려내는, 상당히 시니컬한 관점을 가진 작가다. 15권 마지막에 단편으로 들어간, 강호의 암계에 걸려 강호의 비인간성을 깨닫고 절망하는 무림초출 제자의 이야기가 정구의 세계관을 가장 함축해서 보여주는 이야기였던 듯싶다.
등장인물들은 하나같이 내심 불평불만, 현실적이며 냉소적이다. 양판소에 흔히 있는, 중2병스러운 냉소적인 주인공이 아니다. 주인공부터 엑스트라까지 모조리 다 속셈과 비틀린 내심이 있고 그것이 얽히고설켜서 사건과 드라마를 만들어낸다. 일부러 단순화된 감동 따위 던져주지 않는다. 오욕칠정이 거세된 듯한 고전 무협들의 비인간적인 영웅상들을 철저하게 비웃는 듯한 인간 군상극이다. 《신승 1부》에서는 철저하게 정각과 절세신마의 일대기 위주로 전개되기 때문에 초반 외에는 이것이 크게 부각되지 않는 편이었지만, 주인공이 바뀐 《신승 2부》에서는 정구의 세계관이 더욱 뚜렷하게 드러나기 때문에, 작가의 색을 읽기에는 2부가 오히려 더 좋은 작품이었다.
2부를 지탱하는 커다란 줄거리가 절세신마에 짓눌려 자신들의 시대를 열지 못한 절대고수들의 컴플렉스였을 지경이니…….[23] 《신승 1부》에 대한 아쉬움으로 사족을 덧붙이거나, 전작 빨로 팔아먹으려고 낸 2부는 아니다. 섹드립만 참으면 2부도 꽤나 수작이다.
4.2. 단점
그러나 위의 이야기는 사실 거의 무협 편에 해당하는 이야기이다. 결말에서 주인공은 차원이동으로 판타지 세계로 넘어가는데, 독자들 사이에서도 1부 무협 편은 평가가 좋지만, 판타지 편에 들어와서는 그냥 지금까지 생고생한 주인공이 불쌍해서 쓴 보상편 사족 양판소에 가까워서 평이 영 좋지 않고, 차원이동전 주인공이 이미 절대고수였는데 판타지세계에는 내공심법도 없어서 파워밸런스가 망했다.게다가 주인공 정각의 행동이 지나치게 무개념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나 갑툭튀한 음유시인 엔리오 또한 비판의 대상이다. 그래도 판타지편이 1부 15권 중에서 4권 정도라서 양이 적어 다행.
정구 본인도 판타지 편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는지, 나중에 자신이 쓴 《불의 왕》에서 주인공이 '잘 나가다가 괜히 판타지로 건너가서 망한 소설'이 있다며 지나가는 투로 말한다. 물론 자기 소설에 대한 내심의 토로.
[웹판] [웹판] [3] 녹림삼절마(綠林三絶魔)는 삼절마라는 별호답게 도법, 장법, 검법 이 세 가지 절기로 유명하다고 한다.[4] 1부에선 정각과 싸울 때 "열양장"이란 장법을 사용했다.[5] 《신승》 설정상, '일류 고수'라는 말은 가장 뛰어나다는 뜻이 아니고, 강함의 단계를 뜻한다. 이류 고수보단 강하고 절정 고수보단 못한 단계.[6] 황인이 아니라 노란 색연필 정도의 피부.[7] 《신승》 4권 참고.[8] 어그러질 패(悖)[9] 으뜸 패(覇)[10] 화염도 가문.[11] 청혈도 가문.[12] 기존 도법을 익힌 사람들만 죽고, 반가의 집에 불이 났다고 한다. 청혈도의 조상의 짓으로 추정.[13] 티베트어.[14] 장풍의 손가락 버전.[15] '독'왕가가 아니다. 주의.[16] 이 당시 혈마는 구파일방 자체를 원에 협조했단 죄로 공격했다. 이후 주원장이 소명왕을 죽이고 혈마를 견제하지 않았다면 구파일방은 그대로 멸망했을 것이라 나온다.[17] 계(戒)를 받아 출가한 사람[18] 또한 작중 학승인 정각이 소림사에서 처음 시작한 일이 똥지게였으며 작중 항마동의 마인들의 청소 역시 정각에게 떠넘기며 심한 꼴을 당한 정각을 보며 동정하지 않고 비웃었다.[19] 군대가 패퇴(敗退)하면서 정보 담당자들, 병참단, 행정병 등은 버려놓고 간 셈이다.[20] 학승이던 정각을 유난히 괴롭힌 무승들로, 절세신마에게 단전이 망가져 폐인이 되거나 죽었다.[21] 무명은 자신이 죽고 나서 봉문을 풀라고 무통에게 말했지만 그건 어디까지 소림에 찌든 속세의 독이 다 사라질 때이고 만약 과거처럼 여전히 속세의 명리에 집착하며 불도를 멀리하면 최소 백 년 이상 더 살 것이라고 선언하고 그 기세를 느낀 무통은 두려움을 느낀다.그도 그럴 것이 소림이 어디까지 타락한지 제대로 겪은 당사자이기 때문.[22] 탄식하거나 희롱하는 식으로 묘사함[23] 이는 후반부에 정각의 동료인 철두가 자세히 설명하는데, 설명하는 철두 자신도 그 컴플렉스에 시달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