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밝은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03-03 02:30:35

시카고 컵스/2015년

파일:상위 문서 아이콘.svg   상위 문서: 시카고 컵스/역사
파일:external/www.verbicidemagazine.com/cubs-win-ws-miami-back-to-the-future-2.jpg
테오 엡스테인의 컵스 4년차, 드디어 컵스는 빛을 보기 시작한다!
영화와 현실은 다르다.[1]
영화가 예언한 2015년 그날, 컵스는 스윕을 하는게 아니라 스윕을 당했다.


1. 오프시즌

2015 시즌부터 컵스는 성적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래서 그 첫단추를 꿰기 위해 조 매든 감독을 납치해서 영입했다. 납치 인증샷[2] 또한 시즌 말 좋은 활약을 한 와다를 1년 4M(인센티브 2M 포함)에 재계약했다.

이후 오프시즌을 활발히 보냈는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 트레이드 했던 제이슨 해멀과 2년 18M에 계약했고, 마이너 투수를 내주는 대가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포수인 미겔 몬테로를 트레이드해와 프레이밍이 문제인 기존 포수 웰링턴 카스티요를 보완했다.

그리고 2014 시즌 후 FA 시장에 나온 좌완 선발 존 레스터를 6년 1억 5500만 달러에 영입하면서 그토록 원하는 에이스를 얻는 데 성공했다. 이미 하위선발 뎁스는 충분하기에 레스터-아리에타-해멀의 상위선발 라인과 함께 선발진이 완성되면서, 컵스는 오프시즌 주요 목표들을 일찌감치 달성했고, 루이스 발부에나와 댄 스트레일리를 내주고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덱스터 파울러를 트레이드로 영입하여 중견수와 리드오프 자리를 보강하였다.

2. 페넌트 레이스

4월 5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 개막전을 펼쳤다. 컵스는 레스터, 카즈는 애덤 웨인라이트. 레스터가 시범경기 때 데드암 증세를 보이며 마이너 등판만 두 차례를 가질 정도로 시즌 전 불안했는데 이날 이름값과 기대치에 비하면 매끄럽지 못한 내용을 보이며 4.1이닝 3실점을 기록. 특히 맷 카펜터와 제이슨 헤이워드에게 계속 멀티 안타를 내준 것과 전체적으로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의 수비 실책, 득점 기회를 여러 차례 맞이하고도 주자를 불러들이지 못한 것이 작용해 3:0으로 패배.

5월 하순 현재 5할 승률을 웃돌며 좋은 성적을 거두는 중. 와일드카드는 충분히 노려볼 만 한 분위기. 레스터-아리에타-해멀의 3선발은 당장 내셔널리그에서 최정상급이며 파울러-브라이언트-리쪼의 상위타선도 성적이 좋다. 다만 하위타선과 불펜에 부상자들이 속출하면서 불안 요소가 되고 있는 상황.

일단 전반기는 47승 40패로 마감했는데, 문제는 같은 지구의 세인트루이스와 피츠버그가 중부지구뿐만 아니라 내셔널리그, MLB 전체 1, 2위를 해먹는 상황이라 이 둘을 제쳐야 하는 지구 우승은 조금 힘들어진 상황. 와일드카드 순위도 2위지만 1위가 피츠버그고, 바로 밑의 뉴욕 메츠나 샌프란시스코도 가까이 붙어 있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는 형국이 되었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2015년 8월 13일 현재 65승 48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의 카디널스에 7.5경기 뒤진 3위, 와일드카드 순위 2위에 랭크되어있는 상황이다. 메츠가 지구 1위가 되었고 자이언츠가 뒤쳐지면서 서부지구 우승을 노려야 하는 상황이 되면서 와카결정전 진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8월 28일 현재 컵스는 ML 전체 4위, 내셔널리그 승률 3위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피츠버그, 세인트루이스에 밀려 지구 3위를 하고 있는 처지다. 만약 컵스가 지구를 옮겼다고 가정하면 1위를 할 수 있는 리그가 4개나 된다! 그런데 현실은 NL 중부지구 3위. 잘못하면 ML 전체 4위 하고 와일드카드도 못받게 생겼다(,,,) 오랜만에 팀이 잘 나가는데 왜 하필... 컵스 팬들 : 세인트루이스 개새끼라고 외쳐 보자![3]

그러나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격차가 많이 벌어지면서 안정적으로 와일드카드 2위 자리를 유지 중.[4] 특별하게 무너지는 일이 없는 한 포스트시즌에는 가게 되었다. 작년에 월드시리즈에서 와카끼리 붙었다는 사실을 고려한다면 월드시리즈 우승이 완전 꿈만은 아닐지도? 그 전에 우선 피츠버그 파이어릿츠를 넘어설 궁리를 해야겠지만서도. 다만 9월 17일 크리스 코글란강정호 슬라이딩 사건으로 인해 한국 메이저리그 팬들에겐 한순간에 천하의 개쌍놈 수준으로 낙인이 찍히고 말았다.[5] ??? : 개이득 게다가 다음 날 18일 카디널스와 홈경기에서는 앤서니 리조가 경기 중 몸에 공을 맞은 것에 대해 카디널스에게 매우 실망스럽다는 발언을 하여 내로남불을 보였다. 정작 이날 고의는 아니었지만 컵스의 선발 댄 해런은 올시즌 부상으로 오랫동안 빠져있다가 복귀한 맷 할러데이를 맞췄다. 덕분에 그렇지 않아도 컵스와 사이가 원래 안 좋은 카디널스 팬덤까지 분개하여 고의로 경쟁팀 선수들을 보내려 작정했다고 반응.

이후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3위지구에서도 3위인건 비밀...로 와일드 카드 결정전 진출을 확정지었고, 피츠버그가 카디널스와의 3연전에서 루징 시리즈를 기록하면서 상대도 확정.

3. 포스트시즌

3.1. 와일드카드 게임

자세한 내용은 2015 내셔널 리그 와일드카드 게임 항목을 참조.
2015년 10월 7일(현지시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와일드카드 단판결정전에서 에이스 제이크 아리에타완봉에 힘입어 4:0으로 승리함으로서 7년 만의 디비전 시리즈 무대를 밟게 되었다.

3.2. 디비전 시리즈

자세한 내용은 2015 내셔널 리그 디비전 시리즈 항목을 참조.

시리즈 전적 3:1로 카디널스를 꺾고 챔피언십 시리즈로 진출하였다.

3.3. 챔피언십 시리즈

2015 내셔널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 진출해 뉴욕 메츠와 월드시리즈 진출을 놓고 다투나 4-0으로 무기력하게 무너지며 다시 한번 우승에 실패하였다.

4. 총평

97승 65패 (NL 3위)
타/출/장 : .244(14)/.321(5)/.398(7), 득점 6위, 도루 6위, 홈런 5위
팀 평균자책점 3.36(3위), 선발 3위, 불펜 4위
팀 수비력 4위(팬그래프 팀 필딩 UZR 기준)

2008년 97승을 거둔 이후 7년만에 다시 타이기록을 세웠다. [6] 특히 부상선수들이 복귀하고 카일 슈와버가 승격된 후반기 성적은 50승 25패로 NL 1위다. 게다가 연말 시상식에서 감독상, 신인상사이영상 까지 싹 쓸어 왔으니 충분히 성공적.

14시즌과 비교하면 투수력과 수비력이 특히 일취월장했다. 제이크 아리에타가 특급 에이스가 되었으며 존 레스터도 기대만큼 좋은 활약. 여기에 제이슨 해멀은 전반기에는 에이스급 피칭을 했고 카일 헨드릭스도 처음으로 풀타임을 치르면서 준수한 중급 선발임을 증명했다. 불펜은 마무리 헥터 론돈이 1점대 방어율을 기록하고, 페드로 스트롭, 저스틴 그림과 함께 강력한 필승조를 구축했으며, 다양한 선수들을 시험가동하고 수혈하면서 후반에 합류한 페르난도 로드니를 비롯, 선발로서 성공적이지 못했던 트래비스 우드와 트레버 케이힐까지 불펜으로 개조시키며 팀 성적을 크게 끌어올렸다. 단 5선발은 와다 츠요시, 댄 해런 등으로 돌려 막았지만 성공적이지 못했으며 뎁스도 부족한 편. 여기에 후반기 들어서 해멀이 부진하고 포스트시즌에서 제이크 아리에타마저 기세가 꺾이면서 포스트시즌에서 투수진은 살짝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보강이 더 이어질 것으로 짐작된다.

타선은 득점력의 상승이 크지는 않았지만 젊은 선수들이 대거 등장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확실한 가능성을 보였다. 크리스 브라이언트는 신인왕 0순위에 26홈런 99타점. 여기에 기존의 앤서니 리조가 31홈런 101타점을 기록하며 변함없이 맹타를 휘둘렀다. 시즌 중반 급격한 부진을 보였던 스탈린 카스트로는 8월말 2루수로 고정되면서 OPS 941로 완벽한 회복세를 보여줬고 카일 슈와버 역시 후반기에 올라와 엄청난 파워를 선보이며 힘을 보탰다. 트레이드로 물어온 리드오프 덱스터 파울러 역시 성공적. 다만 에디슨 러셀은 수비에서 맹활약한 반면 공격에서는 아직 부족했고, 호르헤 솔러의 성적 역시 아직 만족스럽지 못했다.

게다가 이들은 수비력도 상당히 좋았다. 1루수 리조는 항상 골드글러브 후보로 꼽히며 애디슨 러셀도 빼어난 수비를 보여줬다. 카스트로 역시 2루수로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크리스 브라이언트는 수비에서도 후반기로 갈수록 성장했다. 문제는 아직 수비연습이 부족한 포수 겸 좌익수 카일 슈와버와, 어깨 말고는 좋은 부분이 없는 우익수 솔레어. 이들 젊은 선수들은 포스트 시즌 들어서 팀이 가라앉자 눈에 보일 정도로 당황한 모습을 보이며 갖은 몸개그를 선보였다. 또한 타격 역시 포스트시즌 내내 슈와버는 강한 파워를 보여주었고 정규시즌에 기대에 못미쳤던 솔레어가 맹활약했으나[7] 브라이언트와 리조는 컨디션이 좋지 못했다. 또한 원체 컨택이 나쁘고 (타율 14위) 삼진을 많이 당하는 타선이라, [8] 이 부분도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여겨진다.

단장 테오 엡스타인과 감독 조 매든은 왜 그들이 최고의 단장이자 감독인지 증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저주를 깰 날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성공적인 시즌이었다. 그리고...

[1] 영화 '백 투 더 퓨쳐 2'에 등장하는 컵스의 2015년 월드시리즈 우승 뉴스. 물론 컵스가 내셔널리그 소속인 마이애미를 스윕하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백 투 더 퓨쳐 2 개봉 당시에는 마이애미 연고의 야구팀이 없어서 아메리칸리그 소속으로 창단했다는 설정을 한 것이다.(마이애미 말린스는 93년 창단. 영화는 89년 개봉.) 컵스가 챔피언십 시리즈까지 갔을 때는 영화가 예언이 되는 것 아니냐는 설레발이 나왔지만 뉴욕 메츠에게 무너지면서 영화와 현실은 다르다가 됐다.[2] 사진처럼, 공식 인터뷰 장에서 풀어 헤쳐진 모습으로 등장했다.[3] 하필 소속지구 팀들 너무나 쎈 탓이다. 카디널스야 워낙에 넘사벽이라 그렇다치지만 은밀하게 위대하게 팀을 정비해온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기세가 드높아 진데다가 신시내티 레즈밀워키 브루어스 같은 팀들도 호구라고 보기에는 어렵기 때문에..그저 자리 잘못잡은 탓이거니 할 수 밖에..[4] 샌프는 컵스와 와일드 카드 경쟁하기보다 오히려 다저스 잡는 쪽이 훨씬 쉽다. 75승 68패를 마크하고 있는 상황에서 1위인 다저스에 7.5경기를 뒤진 상황이고 아직 20경기 정도 남아있기 때문에 절망적인 상황은 아니지만..[5] 코글란은 2009년에 플로리다 말린스(현 마이애미 말린스) 시절 일본에서 진출하여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뛰던 이와무라 아키노리에게도 같은 방식의 슬라이딩을 하여 그를 시즌아웃시켰고, 결국 이와무라는 그게 원인이 되어 일본으로 돌아가서 얼마 안 지나 은퇴해야 했던 전과가 있다. 게다가 강정호의 부상 후 한 인터뷰가 이미지 관리용 언플에 불과하다는 인식만 잔뜩 심어주는 내용이었고, 현지 컵스팬 중 한명이 실시간 트윗으로 '이게 야구다.'라며 하찮게 넘어가려는 모습으로 불을 더 지폈다. 여기에 더해 감독 조 매든은 강정호가 발바닥 근막염이 있어서 점프로 못 피한 거 아니냐는 비꼬는 발언은 결정타.[6] 참고로 컵스가 97승을 넘은 마지막 해는 1945년. 염소의 저주가 시작된 바로 그 해다.[7] 7경기 타율 .474, OPS .1705[8] 전체삼진 1518개로 1위. 내셔널리그 역대 최고기록이 1529개로 큰 차이가 안 난다. 대신 이번 시즌 볼넷도 NL 1위이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