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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6-01-19 09:30:57

시숙


1. 개요2. 국어사전의 정의3. 정의 논란
3.1. 반론
4. 여담

1. 개요


시집 시, 아재비 숙.
남편의 남자형제를 통틀어 이르는 말.

2. 국어사전의 정의

남편과 항렬이 같은 사람 가운데 남편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을 이르는 말. 시동생이 화자보다 나이가 많은 경우에 그 시동생을 이를 수도 있다. 표준국어대사전
남편의 형제. 고려대한국어대사전

3. 정의 논란

계촌법에 어긋나는 표준어 제정으로 논란이 있다.

叔자는 '아재비 숙'으로, '아저씨'를 뜻하기에 숙부, 숙모, 당숙, 외숙부 등에나 붙는 한자다. 즉, 아저씨 뻘인 친족을 뜻한다. 그러니 계촌법을 따르자면 시숙은 남편의 숙부를 칭해야 맞다.

애초에 시숙이라는 말 자체가 숙부에 시댁을 뜻하는 媤자가 붙은 말이다.

국어사전에 시숙모(媤叔母)를 찾아보면 남편의 작은아버지의 아내라고 정의 되어 있다.#
시숙이 남편의 형을 뜻하려면 시숙모 역시 남편의 형수라고 정의되어야 하는데, 시숙모는 남편의 작은어머니를 지칭한다고 설명한다.

또한 시종숙(媤從叔)을 찾아보면 남편의 사촌형제가 아닌, 시아버지의 사촌형제라고 정의한다.# 즉, 남편의 당숙이다. 시숙이 남편의 형이라면 從자가 붙었을 땐 남편의 사촌형이 되어야 한다.[1] 시숙을 남편의 형이라고 정의했는데 정작 시종숙은 남편의 당숙이라고 한다면 앞뒤가 안 맞는다.

경주최씨 다천공파에서도 이러한 사전의 정의가 이상하다고 지적하는 글이 있으며, 이상한 시댁 호칭을 지적하는 기사도 있다.

3.1. 반론

애초에 주자가례의 백중숙계 자체가 얼핏 엄밀한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못하다. 예컨대 4형제의 3남인 아버지의 자식에게는 숙부가 존재하지 않는 식.[2] 언어는 시대적으로 매우 변화해왔고, 지역차와 소위 가문의 전통의 차이 등이 매우 다양하게 존재한다. 다만 백중숙계가 반드시 "1항렬 위 아재비들에 대한 호칭" 인가, 아니면 항렬과 관계 없이 계파의 시조의 남성 직계비속의 순서, 즉 할아버지의 장남이 아닌 "아버지의 아들들의 순서" 인가의 문제가 한쪽으로 명확하게 정의되지 않는다. 같은 말 같지만, 전자는 전적으로 조카들이 삼촌을 부르는 호칭으로, 후자는 동항렬의 누군가가 그 형제들을 부르는 호칭이 되는 것이며 또한 후자는 그 아래 항렬에서 그대로 부르는 것, 즉 그 어미가 남편의 형제에게 "시숙" 이라고 하는데도 어미의 자식들도 동일한 대상에게 백부, 숙부 호칭을 활용하는 것이 예에 어긋나는 일이 아닌 것이다.
보통의 경우 1항렬 위 아재비를 뜻하기 때문에 한자어 숙(叔) 자체가 '아재비' 를 뜻하는 것은 사실이나, 주자가례의 근거 쯤 되는 고기(古記), 예컨대 당장의 삼국지사마의의 자 중달을 생각해보자. 사마의는 8형제의 둘째이고, 8형제가 모두 능력으로 이름높아 사마팔달로 불리었으며, 그 첫째가 백달, 사마의가 중달, 바로 밑 동생이 숙달, 막내가 계달이고 나머지는 또 다른 자(字)를 썼다. 성년이 되었을 때 사용한 이 자를 조카의 유무와 상관없이 형제간에 지었다는 점에서 오히려 원래 우리가 알고 있던 아재비의 뜻과는 달리 형제의 순서에 관한 사례가 된다.
이쯤되면 주자가례든 계촌법이든, 현대 시점에는 가문의 전통 쯤으로 남아 있을 뿐, 사전의 정의는 그것을 포괄해야지 특정 경우만을 정의할 수는 없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다. 즉, 딱히 사전의 정의에 문제가 있다기보다, 용례의 문제에서 오히려 예외적인 가문의 전통을 인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얘기할 수 있다.

4. 여담

한편 '시숙'을 남편의 형이라는 의미로 쓰는 경우는 아주 많이 발견할 수 있는데, 시숙은 일상어로서 사전에서 뜻을 찾아보고 어휘를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 회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할 가능성이 더 높다. 그렇다면, 원래부터 어원과 실제 쓰임이 어긋나있던 단어이고 국어사전은 실제 쓰임을 바탕으로 뜻풀이를 했다고 해도 말은 된다. 따라서 국어사전이 뜻풀이를 잘못 해서 언중이 어휘를 잘못 사용하는지, 아니면 처음부터 언중이 어원과 무관한 의미로 어휘를 쓰고 있었고 국어사전이 이를 반영한 것인지 선후 관계가 증명되어야지 국어사전이 잘못인지를 가릴 수 있다.

잘잘못을 엄밀하게 가리는 사회적이고 학술적인 작업을 할 수도 있지만, 사실상 오늘날의 삼촌의 활용처럼, 심지어 먼저 결혼하고 내 아이의 손윗 사촌들을 아이로 두고 있는 큰아버지를 내 아이가 "삼촌" 이라 부르는 것이 결코 예법이나 표준어에 어긋난 것이 아니고, 사실상 사장되어 가는 "백부" 용어가 "숙부" 에 포함되어 가는 중인 오늘날의 현실[3]을 생각해볼 수 있다. 간단하고 결론적으로 말해서 남편의 형제의 의미로 "시숙"이라는 단어를 쓸 때 암묵적으로 앞에 '(내 아이의)' 숙부라는 의미만 부여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활용이 된다. 남편의 형제들에게 거리낌 없이 (내 아이의)'삼촌'이라고 부르는 것과 전혀 다르지 않다.

신화의 노래 너의 결혼식이 '미친 시숙'이라는 별명이 있다.
[1] 종형제, 외종형제, 이종형제, 이종사촌, 내종형제, 고종사촌 할 때의 종(從) 자다.[2] 백부, 중부, 계부인 삼촌들만 존재한다.[3] 삼촌 항목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