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일런트 힐 시리즈의 크리쳐 슬러퍼 Slurper | ||
이명 | 슬러퍼(Slurper) | |
능력 | 다리 깨물기 올라타기 | |
무기 | 없음 | |
체력 | 보통 | |
등장 작품 | 〈사일런트 힐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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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사일런트 힐 시리즈의 등장 크리쳐.지하수로에서 잠시 모습을 보였다가[1] 이면세계에 잠식된 힐탑 센터에서 본격적으로 조우하게 되는 크리처다.
2. 작중 등장
힐탑 센터가 이면세계에 잠식된 후 가장 먼저 보게 되는 크리처[2]인 슬러퍼는 기괴하고 역겨운 소리를 내며 바닥에 엎드린 채 일정구역을 순찰하듯 기어다닌다. 긴 마스크를 쓴 사람의 형태를 하고 있지만 사일런트 힐의 크리처답게 해당 마스크 역시 얼굴의 일부분으로 마스크 끝엔 이빨이 달려 있으며 가끔 혀도 날름거린다. 클로저처럼 생긴 뭉툭한 양 팔을 포함해 몸 전체에 가죽으로 된 옷을 입고 있는데, 삼각두-발티엘과 마찬가지로 아마 이 가죽옷도 신체의 일부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크기가 어린아이마냥 엄청 작은데, 놈바디 소형 개체와 비슷한 수준이다.이면세계의 브룩헤븐 병원에서 슬러퍼는 온 몸이 핏빛으로 물든 모습으로 등장한다. 바닥을 기어다니는 슬러퍼는 그 속도와 행동이 매우 민첩하여 헤더가 작정하고 달리는 것이 아닌 이상 따돌리기 힘든 크리처로, 하필 주로 만나게 되는 장소들이 죄다 좁은 복도와 방들로 이루어진 힐탑 센터와 브룩헤븐 병원이고, 무조건 3마리 이상의 슬러퍼가 어느정도 간격을 두고 동시에 등장하는지라 단 한번의 실수로 슬러퍼에게 포위당하는 사태가 종종 일어난다. 사일런트 힐 3편에서 가장 상대하기 더러운 크리처.
슬러퍼 특유의 기괴한 소리가 들린다면,[3] 그 즉시 플래시를 끄고 무기를 준비(조준) 상태로 둔 채 조심히 걸어다녀야 한다. 슬러퍼는 빛과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이 두가지 요소만 차단해 준다면 슬러퍼는 헤더가 바로 옆으로 지나가도 인지하지 못한다. 같은 이유로, 절대 화기류는 사용해선 안된다. 총소리가 들리는 순간, 근처의 모든 슬러퍼들이 헤더를 향해 기어온다![4]
만약 슬러퍼를 하나하나 죽이면서 진행하고 싶다면[5] 육포와 일본도(근접 무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자. 육포 항목에서 설명했듯이 슬러퍼는 육포나 고깃덩이에 환장하는 크리처다.[6] 슬러퍼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했다면, 슬러퍼의 근처 혹은 이동경로에 육포를 떨어뜨려주자. 떨어뜨리기가 무섭게 슬러퍼가 미친 듯이 육포로 기어와 게걸스런 소리를 내며 먹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7] 이 틈을 타 슬러퍼의 배후로 이동한 다음, 일본도로 강공격을 먹여주자.[8][9] 참고로 슬러퍼는 죽은 척을 하는 크리처다. 슬러퍼가 축 늘어졌는데 바닥에 피가 고이지 않는다면 죽은 척한 것이다. 이때 그냥 무시하고 도망쳐도 되고, 계속 일본도로 쑤셔줘도 된다.[10]
슬러퍼의 공격 패턴은 두가지가 있다. 하나는 더블 헤드와 똑같은 물어뜯기 공격, 또 다른 하나는 다운 공격. 일반적으로 '다운'은 등 뒤에서 날아온 공격에 당하거나, 클로저같이 한방 한방이 묵직한 크리처에게 얻어맞았을 때나 일어나는 상태이상인데, 슬러퍼는 이 상태이상 공격을 일반 패턴으로 사용한다. 해당 패턴은 막기(가드)로 막는 것 자체가 무모할 정도로 매우 빠르며, 모션 역시 그때 그때 다른 편이다. 헤더가 슬러퍼와 부딪히거나,[11] 슬러퍼가 엉덩이를 살짝 뒤로 빼는 듯한 모션을 취하더니 앞으로 튀어오르거나,[12] 혹은 그냥 살짝 닿거나하면[13] 헤더는 무조건 다운된다. 헤더를 다운시킨 후, 슬러퍼는 쓰러진 헤더의 몸 위로 올라타 헤더에게 한차례 더 피해를 입힌다.[14] 이후 반복.
다행히, 슬러퍼의 다운 공격은 공격력이 그리 강한 편이 아니다. 헤더를 다운시키고 위로 올라타 후속타까지 넣어도 너스의 쇠파이프보다 피해량이 낮다. 하지만 다운되면 그 동안 다른 크리처들이 헤더에게 다가와 헤더가 일어설 때 쯤이면 사방으로 포위당해 다음 공격을 도저히 막을 수 없는-크리처들에게 둘러싸여 도망도 못치는-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슬러퍼를 상대하는데 있어 절대로 다운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15] 방탄복을 벗은 상태에선 달리기만으로 슬러퍼를 따돌릴 수 있으니 도망칠 건지, 위의 공략법을 토대로 하나하나 죽여버릴 것인지 빠르게 판단하고 움직이자.
3. 상징
공식 설정집 The Book of Lost Memories에 의하면 슬러퍼라는 이름에는 마약중독자라는 뜻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사일런트 힐은 PTV라는 마약이 유통된 역사가 있다. PTV는 사일런트 힐에서 자라는 화이트 클로디아라는 식물[16]을 정제하여 만들어진 마약으로 미하일 카우프만 박사가 노먼 영[17]의 도움으로 사일런트 힐 전체에 유통시킨 환각제다. 교단에선 PTV를 이면세계로 통하게하는 의식용[18]으로 사용했는데, 특히 달리아 길레스피 같은 광신도들은 미하엘 박사에게 PTV는 마약이 아닌 의식용으로만 사용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을 정도로 효과가 좋았던 것 같다.아이러니하게도, 화이트 클로디아는 1편과 3편에서 신을 물리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Aglaophotis의 주원료이기도 하다. 여하간 PTV는 강력한 마약이었고, 리사 갈랜드를 포함한 수 많은 사일런트 힐 주민들을 파멸로 몰아넣은 장본인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슬러퍼는 PTV에 중독된 교단의 신자를 의미한다. 바닥을 기어다니며 길쭉한 주둥이로 바닥을 훑고 다니는 행동은 마치 마약중독자가 마약을 흡입하는 모습을 보는 것 같으며 슬러퍼를 처음 보게되는 지하수로와 본격적으로 조우하게 되는 힐탑 센터, 브룩헤븐 병원, 교단의 교회[19]는 마약(PTV)과 매우 연관성이 높은 장소들이다.[20][21]
4. 기타
- 힐탑 센터에서 조우하는 슬러퍼들은 그냥 무시하고 도망치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다. 글루톤과 관련된 퍼즐을 모두 찾아 풀어버리는 순간, 힐탑 센터에 존재하는 모든 크리처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반면, 브룩헤븐 병원에서 등장하는 슬러퍼들은 보이는 족족 죽여버리는 것을 추천한다. 브룩헤븐 병원은 이미 한번 지나쳤던 장소/구역들을 다시 되돌아가게끔 동선이 설계되어 있기 때문이다.
[1] Key 아이템인 헤어 드라이기를 입수할 수 있는 쓰레기 처리장 입구 근처 수채구덩이에 처박혀있는 시체로 등장한다(...). 헤어 드라이기를 입수한 후엔 사라져 있다.[2] 문을 열자마자 바로 한마리가 나타난다.[3] 너스와 함께 도저히 잊을 수 없는 독특한 소리를 낸다.[4] 권총과 SMG에 소음기를 달면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5] 10랭크 달성이나 잠식당하다 엔딩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경우.[6] 이는 마약중독자라는 슬러퍼의 상징성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모습이기도 하다.[7] 육포 하나에 3마리씩 달려들기도 한다.[8] 나무 망치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공격력과 경직이 일본도와는 궤를 달리하는 흉악한 무기이기 때문.[9] 근접 무기로 강공격을 할 때-내려치는 모션 중일 때-, 화면을 살짝 돌려주면 범위공격이 가능해진다. 근접 무기들은 휘두르는 반경 전체에 피격 판정이 존재하기 때문. 한번에 다수의 슬러퍼들을 공격하고 싶다면 응용해 보자.[10] 발로 밟아 죽이려는 생각은 진즉에 포기하자. 죽은 척한 슬러퍼는 헤더가 근접할 경우 즉시 카운터 공격에 나선다.[11] 플래시를 끄고, 무기를 준비(조준) 상태로 둔 채 돌아다니다가 미처 슬러퍼를 못보고 부딪히는 경우. 힐탑 센터는 플래시를 꺼도 어느정도 앞이 보이는 편이지만, 이면세계의 브룩헤븐 병원은 플래시를 끄면 앞은 커녕 헤더의 모습조차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어두워 이런 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편.[12] 다운 패턴의 가장 일반적인 모션이다.[13] 슬러퍼의 몸 전체에 다운 판정이 있나 싶을 정도로 어처구니 없이 다운되는 헤더의 모습을 보고있노라면 절로 욕이 튀어나온다. 괜히 더러운 크리처라고 언급한게 아니다.[14] 클로저와 함께 다운된 헤더를 공격하는 유이한 크리처다.[15] 브룩헤븐 병원에선 특히 주의해야 한다. 브룩헤븐 병원에선 리볼버 권총을 든 너스가 슬러퍼와 함께 등장하기 때문.[16] 물가에서 자라는 하얀색의 갈대처럼 생긴 식물이다. 5편 홈커밍에서 직접 볼 수 있다.[17] 사일런트 힐 1편에서 사진으로만 볼 수 있는 인물. PTV나 미하엘 카우프만과의 관계정도를 제외하면 사일런트 힐에서 일어난 사건들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는 사람이다.[18] 이면세계를 경험하지 못한 신도에게 환각제인 PTV를 먹이는 식으로. 달리아 같은 이면세계를 체험한 광신도들도 극한의 경험을 하기 위해 자주 사용했다.[19] 딱 한번. 한 장소에서만 등장한다. 사일런트 힐의 이면세계를 기괴하면서도 아름답게 묘사한 것이 일품. 팬들 사이에서 자주 언급되는 장소다.[20] 어두컴컴한 지하도는 현실에서도 마약흡입과 밀매가 이루어지는 우범지대고, 힐탑 센터 3층엔 Green Ridge 정신병원이, 브룩헤븐 병원은 말그대로 병원으로 정신병도 담당하고 있다. 교단의 교회는 PTV를 의식용으로 사용하던 곳이니 더 말할 것도 없다.[21] 힐탑 센터 3층 Green Ridge 정신병원은 빈센트 스미스를 처음 만나게 되는 장소로 해당 정신병원이 교단에서 운영하는 병원이 아니냐는 설이 있다. 교단의 교리를 사일런트 힐 외부로 전도하기 위해 정신병 환자들을 세뇌시킨다는 식. 단, 이는 빈센트 스미스가 어째서 힐탑 센터에 있는 걸까? 라는 의문에서 시작된 가설일 뿐이니 참고만 해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