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도스도 전기 개정판의 일러스트. 왼쪽의 남성이 스파크, 오른쪽은 소 니스. |
1. 개요
판타지 소설 《로도스도 전기》의 등장인물이자 6~7권의 주인공. 성우는 오오타 신이치로(게임) 노지마 켄지/김장.그리고 로도스도 전기의 후속작인 신 로도스도 전기의 주인공이다.
2권 불꽃의 마신 편에서 이프리트를 다루다가 사망한 불꽃 부족의 족장 나르디아의 사촌동생으로, 자유기사라고 불리는 판을 동경해서 자신도 플레임의 기사가 되고 싶어하나 번번이 기사 시험에서 떨어지고 있었다. 게다가 불꽃 부족 족장의 유일한 핏줄인 관계로 정치에도 말려있어서 이런 점이 트라우마로 작용하고 있었다.[1] 그 때문에 종종 무모한 일도 벌이곤 하는데, 이걸 보고 판은 "옛날의 저를 보는 것 같군요." 하고서 쓴웃음을 지었다. ...확실히 1권의 판과 비교해보면 정말 하는 짓이 닮았다. 다크 엘프의 습격을 목격하고도 알리지 않고 닥돌하는 점이라든가.... 뭐 후반부에 가면 완성형 주인공인 판의 뒤를 잇는 성장형 주인공으로 그 입지를 다지게 되지만.
바그나드가 획책한 사신강림 계획에 휘말려들어 국왕 카슈 알나그 1세의 명령으로 동료들과 함께 로도스 각지를 여행하면서 많은 경험을 쌓게 된다. 고지식하기 짝이 없는 요소도 개선되어 나중에는 뻥카를 치기도 한다. 금세 뽀록났지만.
2. 신 로도스도 전기
신 로도스도 전기에서는 플레임 영토가 된 마모를 영지로 받아서 다스리게 된다. 옛 동료들의 전폭적인 협조를 받아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그럭저럭 나라를 잘 다스려갔다.하지만 소 니스가 피오니스한테 납치당하고 그녀를 구하기 위해 피오니스와 싸우다가 완벽하게 패배(사신전쟁 때부터 함께 해 온 동료들을 거의 다 잃었다)한 뒤로 성격이 살짝 바뀐다. 이후 마모의 어둠을 인정하고 여러 세력을 결집하는데, 이때 판은 전부 자신이 옛날에 적으로서 싸웠던 자들이라며[2] 혀를 내둘렀을 정도다.
카디스 교단의 음모를 분쇄하고 그 공으로 플레임에서 독립, 마모 왕국의 왕이 되는데, 이때의 포스가 장난 아니다.
역사에는 종말에서 귀환한 국왕(즉, 마왕)으로 불렸다는 듯. 더불어서 망자의 여왕 니스와 함께 뭇 사람들의 공포가 되었지만 실제로는 그의 치세는 로도스 역사에 길이 남을 평화로운 시대였다고 한다.
3. 여담
로도스도 전기에서는 가진 능력에 비해 은근히 활약이 저조한 편인데, 이것은 원안이 되었던 TRPG 세션에서 스파크의 플레이어가 주사위 운이 정말 더럽게 나빠서 그렇게 되었다고 한다. 그야말로 다이스 갓의 저주를 한 몸에 받은 듯한 온갖 안 좋은 꼴을 당했다고 하며, 특히 결정적인 순간에는 대놓고 망한 주사위가 나와서 당시 게임 마스터였던 미즈노 료조차도 안쓰럽게 여길 정도였다고 한다. 소설판의 그의 행적은 미즈노 료가 필사적으로 좋은 방향으로 주인공 보정을 넣어 줘서 저 정도라고 하는데, 모 병맛 플레이어가 깽판을 놓으려 했던 자유기사와는 비교가 된다.결국 자신의 저주받은 주사위빨 때문에 자포자기한 스파크 플레이어는 마지막 장면에서 바그나드의 부활을 막기 위해 그 시체를 먹어치운다는 극단적인 선언을 해 버렸고, 다른 플레이어들이 극구 말려서 시체 먹는 짓거리만큼은 그만뒀다고 한다. 하지만 이 선택은 당시의 폭망한 주사위 때문에 RP적인 의미로는 최상의 선택이었다고 하며, 이러한 측면에서 플레이어의 RP 정신이 매우 투철하다는 점이 당시 GM인 미즈노 료의 맘에 들어 주인공으로 선택되었다고...
로도스도 전기에서 암시되었던 것처럼 신 로도스도 전기에서는 소 니스와 이어지는데, 신 로도스도 전기에서 추가된 설정에 따르면 니스에게는 환생을 거듭하며 맺어진 피오니스라는 남자가 있었고 니스가 지금도 피오니스와 사랑하던 기억만은 계속 남아있다고 말해도 그녀를 받아들이는 대인배적인 모습을 보였다.[3]
영웅기사전에서는 당당히 주인공으로 등장. 판의 비중이 대폭 줄은 덕에 페이크 주인공 기믹도 줄었다. 등장 에피소드는 사신전쟁편. 나닐과 융합한 소 니스를 구하고 스파크는 플레임의 기사로 임명되는 시점에서 엔딩을 맞는다. 원작 로도스도 전기와 마찬가지로 후속작인 신 로도스도 전기의 설정은 반영되지 않아 후일담이나 피오니스 등에 관해서는 언급되지 않는다.
여담이지만 담당성우 노지마 켄지는 나중에 니스 역의 이시바시 치에와 결혼했다.
하나 더 94년 12월에 PC 엔진 로도스도 전기2에서 나왔으며 4년 뒤 TV 시리즈 영웅기사전에선 나츠모토 마사토에 의해 일러가 어느정도 개편이 되었다.
[1] 불꽃의 부족은 플레임 왕국에 무력으로 병합되었고 그만큼 바람의 부족에 비해 늦게 자리잡았다. 물론 현명한 왕 카슈의 지배 아래 불꽃의 부족이 차별받는 일은 없었지만 그래도 구 불꽃의 부족의 원로들은 자신들의 부족의 중요 혈통이 왕국의 높은 자리를 차지하길 원했다.(정작 불꽃의 부족은 이런 원로들의 똥고집 때문에 플레임 왕국에 늦게 참가한 것이다.) 그에 비해 불꽃의 부족의 젊은이들은 그런 것은 별로 신경쓰지 않는 편이라 스파크도 그런 견해는 지긋지긋해 하는 편이다.[2] 암흑신 파라리스 교단에, 다크 엘프, 그리고 어둠의 숲에 사는 야만족 등등[3] 사실 소 니스의 이러한 설정은 로도스도 전기의 팬들에게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로도스도 전기에서는 전혀 언급되지 않고 오히려 스파크와 착실히 플래그를 쌓았는데 굳이 이런 설정을 넣었야 했냐는 것. 소 니스가 디드리트처럼 인기가 많지 않아서 그렇지, 디드리트의 첫사랑이 등장해서는 첫사랑을 잊을 수 없다는 설정이 추가된 것이나 다름 없을 정도로 충격적인 설정이다보니... 사실 리플레이 당시에 스파크와 니스와의 결혼을 GM이 반대했다고 한다. # 애초에 스파크의 짝으로 해줄 생각이 없었기에 피오니스 관련 설정을 추가한 건데 GM의 의도하고는 달리 스파크와 니스가 플래그를 쌓고 끝내는 이어졌다보니 어색해진 것. 뭐, 애초에 로도스도 전기 자체가 설정에 치밀한 작품이 아니라 설정오류나 개연성이 부족한 부분이 꽤 많은 작품이기는 하지만서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