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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5-13 22:06:53

스틸가(듄 실사영화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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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

1. 개요

실사영화 시리즈의 등장인물 스틸가에 대한 문서.

2.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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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2.1. 듄(2021)

파일:스틸가 2021.jpg
1편에서는 등장과 비중이 많지 않은 편.[1] 딱 원작에서 나온 부분인 레토 공작와의 접견 장면과 하코넨에게 본진을 점령당한 뒤 탈출해 조난 중인 제시카를 발견하고 이후 자미스와 폴의 대결을 주관한 장면만 다뤄진다. 던컨 아이다호가 레토 공작에게 예를 표하라고 하자 프레멘식으로 아주 큰 경의에 해당하는 침뱉기를 시전하는데 이는 물이 귀한 아라키스에선 자신의 체액을 주는 호의였지만 거니 할렉을 비롯한 아트레이데스 가문 사람들 대다수는 당연히 모욕으로 여기고 발끈한다. 이에 던칸이 이는 프레멘식 예의라고 설명하면서 중재한다.

그 후 폴과 제시카가 아트레이데스 가문이 멸족하여 각종 수난 끝에 시에치에 도착하자 이들을 거부하려 하나, 베네 게세리트의 힘을 가진 제시카에게 간단하게 제압당한다. 이에 두 사람 다 프레멘에 받아들이고자 하지만, 자미스가 이에 반대하자 제지시키려 한다. 하지만 자미스는 스틸가를 패배자 취급하며 폴과 결투를 벌이다 사망하고, 스틸가는 끝내 이들을 받아들이며 폴과 제시카, 다른 프레멘들과 함께 타브르로 향하는 것으로 등장 끝.

2.2. 듄: 파트 2

파일:스틸가 파트 2.jpg
1부와는 달리 2부의 주연 중 하나로, 북부 프레멘의 리더로서 을 교육한다. 영화판의 추가 설정으로 '종교적인 면모가 강한 남부 출신'이라는 설정이 붙었는데, 이를 반영하듯 폴에게서 예언의 징조를 발견할 때마다 심하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다.

처음에는 풍부한 경험과 판단력으로 제시카가 프레멘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제시카가 시에치 내 저수지[2]에 대한 설명을 듣고 눈물을 흘리자 "죽은 자를 위해서라도 물을 낭비하지 말라"라며 눈물을 직접 닦아 마시기도 하고, 폴이 아니라 그 징조를 믿는다며 '목숨을 걸고 그를 보증하겠다'라고 다른 프레멘들에게 맹세하자 대놓고 조롱[3]당하기도 한다. 그러나 폴이 마흐디라고 확신하게 되자 점차 폴을 숭배하기 시작한다. 폴이 "예언은 조작된 것이며 자신은 마흐디가 아니다"라고 부정함에도 "마흐디는 너무 겸손하기 때문에 자신을 마흐디라고 말하지 않는다"며 다른 근본주의자들과 확증편향 수준의 대화를 나눌 정도. 이윽고 폴이 모래벌레를 타는 시험을 통과하고 "폴 무앗딥 우슬"이라는 이름을 받아 프레멘의 전쟁 지도자가 되는 순간을 기점으로, 원작의 전개처럼 폴의 광신도로 전락하고 만다. 한국 상영판 자막에서는 이 시점부터 스틸가가 폴을 존대하는 것으로 이를 강조했다.

폴이 퀴사츠 해더락으로 각성한 이후로 스틸가의 광신은 그야말로 절정에 이른다. 남부의 전사 회의에서 노발대발한 챠니를 제지하는 한편 "지도자만이 회의에서 발언할 수 있으니 나를 죽이고[4] 북부 시에치의 지도자 자리를 받아 달라"라고 호소할 정도. 폴이 제위를 차지한 뒤 스스로 무앗딥 지하드를 선언하자 선봉에 서서 지하드를 이끄는 모습으로 영화가 마무리된다. 아예 눈물까지 흘리며 리산 알 가입을 외치는 모습이, 극의 초반부에서 제시카가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고는 '아무리 죽은 자를 위해서라도 물을 낭비하지 말라'며 그 눈물까지 닦아 마시던 지극히 프레멘다운 모습과 대조를 이룬다.

이렇게 폴의 광신도로 변해가는 과정에서 그동안 프레멘 지도자로서 보여 온 카리스마가 급격하게 깎여 나는 모습이 영화 내에서 몇 안 되는 유머러스한 장면이고, 그 절정이 폴이 페이드 로타 하코넨을 죽인 후 화들짝 놀라며 "리산 알 가입!"을 외치는 장면이다 보니, "폴이 무슨 일을 하든 '리산 알 가입!!'을 외치며 상습숭배하는 스틸가"라는 밈이 되었다. #1 #2 #3 [5]

그러나 이는 듄 시리즈의 주제인 영웅주의의 위험성과 폐해를 단적으로 나타내는 장면이라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장면이기도 하다. 후반부에서 시도 때도 없이 "리산 알 가입!"을 외쳐대는 모습은 우스꽝스러우면서도 어딘가 불길하고 찝찝한 느낌을 내내 풍기며, 특히 폴이 마흐디임을 강하게 부정하자 오히려 "당신이 못 믿어도 상관없소! 나는 믿으니까!(I dont care what you believe, I BELIEVE!)"라며 대꾸하는 대사는 멀쩡한 사람이 이성을 상실한 광신도로 변질되었다는 것이 느껴져 섬뜩할 정도이다.

한편으로는 스틸가를 비롯한 '리산 알 가입' 신앙을 광신하는 프레멘들의 이러한 면모는, 기약없는 예언 속 메시아를 수 세대를 거쳐 기다려야 했던 그들이 그만큼이나 절박한 상황에 처해있다는 씁쓸한 묘사이기도 하다. 베네 게세리트가 예언과 신앙을 조작하여 "'영웅' 퀴사츠 해더락의 준비된 노예가 되도록" 정해 놓은 프레멘의 운명을, 스틸가의 변화를 통해 확실히 묘사한 것.


[1] 원작 1부 전반부에서 큰 비중이 없었기 때문에 당연히 이를 다루는 영화판에서도 그러하다.[2] 죽은 프레멘에게서 뽑아낸 물을 보관하는 장소인데, 일종의 공동묘지처럼 신성시되어 프레멘들은 이 물을 아예 소비하지 않는다.[3] 폴 일행이 있던 북부 프레멘들에게는 스틸가의 고향인 남부 프레멘들과는 반대로, 리산 알 가입 신앙을 믿지 않으며 "프레멘이 프레멘 스스로를 구원해야 한다"고 여긴다는 설정이 추가로 붙었기 때문.[4] 퀴사츠 해더락 각성 이후라 폴의 내면에 대한 묘사가 사실상 없어졌다고는 하지만, 그런 폴도 여전히 스틸가를 전우이자 스승으로서 아꼈는지, 프레멘들을 본격적으로 제압하기 전에 "싸우기 전에 제 칼을 부러뜨리는 자가 어디 있나, 우리 중에서 가장 유능한 인물을 전통 때문에 제거하는 것은 손해다"라고 발언하기도 했다.[5] 또한 이 밈은 듄 원작 소설 이전부터 존재한 코미디 영화, 라이프 오브 브라이언의 상황을 대입할 수 있어서 애초부터 의도적으로 만든 밈일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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