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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05 20:00:28

스끼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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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스끼다시.jpg

1. 개요2. 상세3. 기타

1. 개요

스끼다시란 술집이나 고깃집, 횟집 등에서 메인 요리가 나오기 전에 나오는 밑반찬을 말한다. 한국에서는 보통 횟집에서 많이 차려준다. 아무래도 회만으로 배불리 먹기에는 너무 비싸고 물리기 때문.

2. 상세

소위 '스끼다시'는 일본어 단어突き出し에서 유래하였다. 스끼다시, 츠키다시, 쯔끼다시 등으로 사람마다 제멋대로 발음하는 경향이 있지만, 한국의 일본어 외래어 표기법대로라면 '쓰키다시' 가 맞는다. 사실 'つ'는 그 발음이 [tsɯᵝ]인데 일반적으로 츠/쯔로 표기한다. 잘못 발음하면 츄가 되어버리지만 일본어를 잘 하게 되면 그렇게 어려운 발음은 아니다. 일본인들에게 츄키타시 'チュキダシ(chukidashi)'로 들린다고 쓰여있었지만 그정도는 중급일본어 수준에서 범하는 발음 미스이며 일본어를 유창하게 하는 사람들에게 그다지 어려운 발음은 아니다. 츠와 츄의 중간 수준으로 그냥 츠에 가깝다고 생각하면 된다.[1]

일본어에서 원래 뜻은 오토시와 동일하며, 술집이나 식당 등에서 내놓는 간단한 전채류를 뜻한다. 대체로 도쿄를 위시한 간토 지방에서는 '오토시'[2]로 표현하고, 오사카를 위시한 간사이 지방에서는 '츠키다시'라 부른다.

한국에서는 특유의 밑반찬 문화와 결합하여 무한리필로 현지화했다. 게다가 가짓수[3]도 많이 나오고, 쇠간, 천엽, 튀김, 전, 샐러드, 콘치즈, 단호박, 알밥 등을 기본으로 한 여러가지 잡다한 반찬들이 나온다. 그 외에도 각종 해산물이 많이 나온다. 손님 입장에서 회를 덜 먹기 위해(=돈을 덜 쓰기 위해) 이것을 많이 먹는 경우가 있는데, 자신이 대식가라서 어지간히 회를 많이 먹지 않는 이상, 실제로는 거기서 거기다. 장사꾼은 절대 바보가 아니다.

본래 일본에서는 문화적 특성상 전채 요리를 주 메뉴와 분리해서 값을 따로 매긴다. 한국인이 일본에서 가장 크게 문화충격을 느끼는 부분들 중 하나인데, 정확히는 '자릿세'라고 불리는 서비스 요금(table charge)을 받는 대신에 음식 나오기 전에 조금 때울 수 있는 간단한 요리를 말하기 때문에 기본은 유료이며 더 달라고 해도 안 주거나 추가요금이 발생한다. 게다가 작은 그릇에 한 입이면 먹을 양만 담겨 있는 주제에 많이 비싸다. 다만 흔히 거절할 수 없다고 잘못 알려져 있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안 먹는다고 하고 거절할 수 있다. 일본어를 유창하게 할 수 있다면 안 먹겠다고 거절하고 법적으로 문제없다고 설명하면 된다.[4]

이 오토오시에 대한 부분은 이미 일본 예능 프로에서 법적으로 여러번 다룬 내용으로 먹게되면 계약에 동의하는 것이라 안 먹는다고 거절하면 그만이다.[5] 만약 거절했는데 트러블이 생겼다면 10중 8, 9는 일본어가 유창하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다.

오토시와 별개로 아예 서비스 차지나 자릿세가 메뉴에 적혀있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경우는 사전고지가 된다면 지불해야 한다.
사전고지 되지 않은 서비스 차지는 역시 지불하지 않아도 되지만 일본어가 현지인 수준으로 유창해야 가게쪽에서도 함부로 대하지 못하고 인정한다. 억지로 돈을 냈다고 하는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관광으로 간 사람들로 일본어가 유창하지 못한 사람들이다.

3. 기타

국립국어원에서는 '밑반찬'으로 순화해서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맛있는 녀석들에서는 '곁들이 찬'으로 사용하였다. 하지만 스끼다시 중에는 매운탕 같은 어지간한 메인요리 수준의 요리도 많아서 무작정 밑반찬이라 부르긴 다소 난감한 측면도 존재한다. 그런 경우에는 전채 요리라고 부르는 게 그나마 나을 듯하다.

콘치즈의 경우에도 치즈가 들어가지 않았을 무렵엔 그냥 스끼다시의 일종으로 불렸다. 지금도 스끼다시로 콘치즈를 내주는 집이 워낙 많아서 이름만 있다 뿐이지 스끼다시의 일종이라고 할 만하다.


[1] 영어의 it's에서 i를 뺀 발음으로 이해해도 크게 무리없다.[2] 토오시따通した 에서 유래한 표현으로서, '주문이 들어갔음. 기다리는 동안 이걸로 입가심이라도 해라'라는 의미였다고 한다.그리고 한국에서는 오토시라고 쓰지만 현지 발음은 오토오시로 토가 장음이다.[3] 60첩 반상, 50가지 스끼다시등 밑반찬 가짓수를 강조하는 음식점도 있다.[4] 예문: お通しいらないので下げて下さい、私が頼んでいないし同意もしていないので断っても法律上問題ないはずです。(오토시 필요없으니 가져가세요, 내가 주문한것도 아니고 동의하지도 않았으니 거절해도 법적으로 문제없습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된다. 어떠한 문제도 생기지 않으며 대부분 그대로 가져가고 계산에서 제외한다.[5] 여러 명의 변호사가 많이 설명해서 이제 일본인들도 잘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