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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 | 문고판 |
1. 개요
涼宮ハルヒの驚愕라이트 노벨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 제10~11권.
초회한정판: 2011년 5월 25일 발매, ISBN 978-4-04-429210-2
일반판: 2011년 6월 15일 발매, ISBN 978-4-04-429211-9(前), 978-4-04-429212-6(後)
2007년 6월 1일 발매예정이었으나 어째서인지 4년이나 연기되어 최종적으로 2011년 5월 25일에 발매되었다.
한국을 비롯 13개 국가에 동시발매했으며, 총 600여 페이지 분량이라 전, 후편으로 분할 발매하였다. 전편의 표지는 스즈미야 하루히, 후편의 표지는 사사키.
KADOKAWA의 발표상으로 일본 내 초판발행부수는 51만 3,000부. 이는 라이트 노벨 사상 초판발행부수 최고기록[1]이라고 한다. 두 권을 한 세트로 묶어서 한 부로 쳤을 때의 계산인지라 실질적으로는 100만부 이상이 발행된 셈. 2011년 오리콘 연간 라이트노벨 부문에서도 스즈미야 하루히의 경악 초회한정판이 약 43만 5천부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바보와 시험과 소환수 9권(25만 3천부)과 상당히 큰 격차를 벌리며 '썩어도 하루히'임을 입증.
4년만의 발매라 그런지, 시리즈 후반으로 갈수록 대충 그리고 심지어 애니메이션 작화를 따라갈 정도로 보였던 이토 노이지의 일러스트가 갑자기 힘이 엄청나게 들어갔다.
2.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급 발매연기사(史)
2007년 발매 연기 고지용 일러스트 | 2010년 선행 연재 기념용 일러스트 |
원래 경악이 발매되기로 한 것은 2007년 6월 1일. 이후로 거듭 연기되었다. 이렇게나 연기된 이유는 어른의 사정으로 인한 작가의 연중. 실질적인 집필은 2009년 9월에 들어서야 개시됐다. 그리고 2010년 4월 30일에 발매된 《더 스니커》 6월호에 겨우 겨우 선행 연재되었다. 타니가와 나가루는 연중 사유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면서 나태함이라고 스스로 작가 후기에서 밝혔다.(…)[번역전문]
2011년 경악의 발매 이후에는 화집 「하루히 백화」에 수록된 단편 어림짐작 넘버즈 외에는 후속 스토리에 대한 소식이 없다. 하지만 전자의 경우 하루히 시리즈가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던 시기였던 만큼 그만큼 경악에 대한 기대치도 높았기에 많이 까인 반면, 경악이 발매된 2011년 이후의 경우 하루히 시리즈가 사실상 끝물이자 과거의 낡은이 작품(...)으로 전락한 만큼 관심도도 과거에 비하면 많이 낮아져서 예전만큼의 비판은 받지 않는 현실이다.
발매 이후 아무 소식이 없다가 9년째를 맞이한 2020년 11월 25일 후속작 발매 오피셜이 떴다!
3. α 세계와 β 세계의 진위
이전 사사키와의 만남을 통해 α(알파)와 β(베타) 두 가지 평행세계로 나뉘어 묘사되던 일련의 사건은 사실 스즈미야 하루히의 무의식이 만들어낸 '안전장치'였다.
원래 등장인물이 경험해야 할 원래의 세계는 'β 세계'. 하지만 거기에 스즈미야가 강제로 개입하여 평행세계인 'α 세계'를 창조해낸다. 이는 이후 일어날 일들을 스즈미야가 무의식 중에 예견하고 무의식 중에 해결해낸 일들로 코이즈미 이츠키는 그 전지전능성에 전율하기도 하였다.
이런 포석을 깐 원인은 원래의 'β 세계'의 루트만 진행하면 나가토와 쿈의 신상에 큰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았던 것과 하루히의 신적 능력이 사사키에게로 전이되기 때문이라 판단된다.
결국 하루히의 노림수는 정확하여 'α 세계'와 'β 세계'의 쿈이[3] 합쳐지며 후지와라를 엿먹이게 된다.
4. 결말에 대한 암시?
여러모로 시리즈의 결말을 암시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코이즈미와 츠루야를 비롯하여 베일에 싸여 있던 인물들의 정체가 간접적으로 묘사되었고, 무엇보다 소실로 촉발된 하루히-나가토 사이의 미묘한 관계가 하루히 쪽으로 기울게 되었다는 중요한 점이 보인다.원래대로라면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하루히가 그것을 모르는 상태에서 나가토가 해결하는 식의 이야기가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의 특징이지만, 경악에서 거의 처음으로 나가토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4] 그리고 (무의식의 영역이었을지는 모르지만) 스즈미야 하루히가 처음으로 SOS단에 주어진 이변을 해결했다.
결정적으로 쿈이 잠시 미래에 떨어졌을 때의 정황으로 봤을 때, '미래를 바꿀 수 없다'는 미쿠루가 언급했던 명제에 따르면 '그녀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는 전제하에 결말 루트는 사실상 확정에 가깝다(후지와라도 비슷한 언급을 한 바 있다).
단, 미래를 바꿀 수 있느냐 없느냐에 대한 본작의 설명도 확실한 정보라고 단정짓기 어렵다. 그런 류의 설명을 담당하는 것이 코이즈미고 간혹 미쿠루도 맡지만 이들의 설명은 작중 내에서도 100% 신뢰하기엔 어려운 것으로 묘사되기 때문. 특히 경악에서 '코이즈미는 사실 기관의 말단이 아니라 설립자이자 수장일지도 모른다'는 떡밥도 나왔는데, 이게 사실이라면 어느 정도 쿈에게 거짓말을 해왔다는 셈이 된다.[5] 쿈은 미쿠루와 후지와라가 둘 다 동시에 거짓말을 했을지도 모른다고 의심하고 있다.
하지만 최종장 마지막 부분을 보면 본격적으로 쿈과 하루히의 염장물이 되어가는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자의는 아니지만 놀랍게도 쿈이 하루히를 덮치기까지 한다.
5. 의문점
후지와라와 타치바나 쿄코는 하루히의 초월적 능력을 사사키에게 이전시키기 위해 그 당사자들보다 쿈과의 접촉을 우선시 하였고 천개영역의 하수인조차 쿈을 우선순위에 두었다. 그들은 사사키의 의견을 거의 존중하지 않았으며 마지막엔 '쿈을 끌어들이기 위한 버리는 카드'로 취급하는 것도 서슴지 않았다. 게다가 하루히에 이르러선 대놓고 '죽이기만 해도 된다'고 하여 이 능력 이전의 Key Person은 쿈이라는 것에 의문이 생기지 않게 하였다.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적으로 쿈의 동의를 얻기 위해 행동하는 그들을 보면 쿈 신(神) 설이 신빙성 있게 들려온다.하지만 원문에서는 사사키가 전화로 쿈에게 '복권'을 예로 들어 말한 부분을 보면, 하루히와 사사키의 '공통 분모'인 쿈이 양자역학에서 말하는 '관찰자'이기 때문에 결정권이 있다는 듯 말해주고 있다(슈뢰딩거의 고양이 항목 참조). 즉 쿈이 '불확정성을 고정시켜주는 수렴'의 역할을 하도록, (그것도 사사키 쪽으로 수렴하도록) 선택하게 하려는 것이다. 이것으로 쿈이 신이라는 설은 가능성이 많이 낮아진 듯.
다만 이러한 설명은 '왜 하필 쿈이 선택해야 하는가?'에 대한 온전한 설명을 해주지는 못한다. 원문에서는 '쿈이 그 둘 모두에게 신뢰를 받는 인간이기 때문'[6]이라고 설명하지만 애당초 '지극히 평범한 학생'이라는 쿈의 주위에 '신적 존재'가 두 명이나 존재하고 그들 사이에 쿈이 공통 분모로 존재한다는 것을 그저 우연의 산물로 보기는 어렵지 않을까? 하루히와 사사키가 가진 힘의 실체와 근원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알 수 없는 이상, 즉 작중의 설명이 부족한 시점에서 쿈 신설에 대한 판단을 내리는 것은 현재로선 역시 어려워보인다. 경악 편에서 다시 떠오른 쿈의 역할과 능력에 대한 의문점을 앞으로의 하루히 시리즈가 어떻게 설명해 나갈지 기대되는 부분이다.
6. 기타
일본 원서 초회한정판 특전으로 주었던 "스즈미야 하루히의 비화"의 후기의 내용으로 추측해보면 이 다음 권은 그 동안 구상해놨던 단편 소재들을 모아서 단편집을 낼 것으로 보였고 그것은 9년만에 실현되었다.α 루트와 β 루트가 책 편집상 서로 다른 방향으로 한 쪽으로 치우쳐 있다. 한국어판에서는 좌우로 치우쳐 있는데, 일본원작에서는 상하로 나뉜다. 즉, α 루트는 위쪽으로, β 루트는 아래쪽으로 치우치게 인쇄되었다. 이는 한국과 일본의 제책방식의 차이 때문이다. 한국은 가로쓰기로 인쇄하지만, 일본은 세로쓰기로 인쇄하기 때문. 불량품이 아니니 안심하자.
6.1. 한국인의 덕력?
국내에는 2011년 4월 27일경부터 온라인에서 한정판의 예약판매를 시작하였다. 그 결과 5월 1일 ~ 5월 7일 기준, 한정판만으로 5월 첫째주 교보문고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 6위, 소설 분야 베스트셀러 2위에 올라가는 기염을 토했다. 덧붙이자면 일본어 원서는 동기간 17위종합 순위 6위
그 결과 5월 14일경, 한정판 온라인 예약판매가 모두 품절되는 사태가 되었고, 교보문고의 경우 일본어 원서까지 품절된 탓인지 보통 성인도서에만 해당되는 판매제한까지 걸렸다. 일부 사이트에선 배송 예정일을 하루 늦추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 그리고 대망의 발매일 당일, 대부분의 서점이 확보해둔 1~4권 사이의 물량이 평균 3시간이면 나갔다고 한다.
6.2. 한정판 구성
한국판의 경우 초회한정판 구성은 1~9권 한정판 표지와 마분지 한장, 스즈미야 하루히의 경악(前)·(後)로 이루어져 있다.1 2 한정판 표지에 쿈이 없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일본과 우리 나라의 제책방식의 차이로 인해 쿈을 넣을 경우 이미지가 부득이하게 뒷부분이 짤려서 그렇다고 한다.일본 원서의 경우, 초회한정판으로 65페이지 정도 되는 <스즈미야 하루히의 비화>라는 소책자가 초회한정판 특전으로 들어가 있다. 이미지 소책자 스즈미야 하루히의 비화는 <Rainy Days>란 제목의 단편, 경악과 분열에 나온 몇몇 캐릭터들의 러프화, 이토 노이지의 작업방 공개, 초대 담당 편집자가 쓴 스즈미야 하루히 소설에 대한 비화(1권 표지 그림을 정하는 것 등), 더 스니커에 공개되었던 일러스트나 게스트 일러스트 등이 몇 장 실려있으며 후기로 끝맺음되어 있고 전 페이지 컬러다. 아쉽게도 국내 한정판에는 미수록. 담당자 블로그에 따르면 여러 가지 사정으로 빠지게 되었다고 한다.#
[1] 전자책도 보급된 2020년 기준에서는 다시는 나올 수 없는 기록일 것이다. 만화책이라면 모를까 라이트노벨이라면 더더욱...[번역전문] 그럼 왜 이렇게 늦어지게 됐느냐 하면, 솔직히 딱히 이유는 없습니다. 정말 없기 때문에 곤란하답니다. 그냥 갑자기 아무 의미도 없이 아무것도 할 수 없어졌다고밖에 할 말이 없어요. 솔직히 생활 전반에도 지장이 갈 정도였지만 그렇다 해도 무슨 원인이 있을 거라고 적잖은 사람들로부터 질문을 받았습니다만 저 자신이 전혀 모르고 있으니, 스스로도 이해가 안 되는 걸 남에게 설명하기란 더욱 어려운 일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 / 이젠 무슨 말을 해도 변명밖에 안 되지요. 예를 들어 그때까지 애용하던 컴퓨터가 아무 예고도 없이 블루 스크린을 연발해 쓰던 문장이 종종 사라졌다거나, 기묘한 악몽을 자주 꾸는 바람에 잠자리가 정말 최악이었다든가, 디지털 TV인 줄도 모르고 줄곧 아날로그로 봤던 사실을 깨달았다거나ㅡ. / / 보세요. 역시 변명밖에 안 되죠. 인간이란 변명의 이유를 찾는 데에는 부족함이 없는 법이죠. 더 재미있는 변명이라면 이야기의 소재로라도 삼을 수 있겠지만요. / / 단적으로 추측하건대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에서 '나태함'을 뼈대로 살아온 제 특성이 우연히 최대 한계점까지 진행되고 말았기 때문이라는게 가장 개연성이 있는 원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 생각해보면 제 반생은 돌이켜봐도 결단코 칭찬할 만한 역사가 딱히 없었습니다. 떠올리는 것도 부끄러워 몸부림치다 못해 쓰러질 만한 바보 같은 기억뿐이에요. 용케도 콘크리트 벽에 돌진해 두개골을 산산조각 내고 싶은 충동을 억눌렀구나 하고, 그 부분은 제가 생각해도 감탄하고 있습니다. 그런 용기가 없었기 때문이긴 합니다만.[3] 작중 스즈미야 하루히나 코이즈미 이츠키 또한 '두 파트의 인물들이 퓨전했다'는 묘사가 존재한다. 쿈이 문예부실에 도착했을 때 평행했던 두 세계가 완전히 겹쳤던 듯. 이츠키는 그 두 기억을 바탕으로 사건의 전모를 파악해낸다.[4] α(알파) 세계의 나가토는 평소대로 책만 읽고 있었고, β(베타) 세계의 나가토는 천개영역의 간섭과 그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임무로 인해 쓰러져버렸다. α세계 루트에서의 행동으로 보아, 그리고 나가토가 평소에 모든 상황을 인식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이렇게 돌아가도록 방임했을 수도 있다.[5] '약간의 거짓말'이라고는 하지만 코이즈미가 한 말 중에 자신의 기관에서의 위치를 언급하는 대목은 없었다. 미쿠루가 꾸준히 단순히 부하에 불과하다고 직, 간접적으로 어필해왔던 점을 생각해보면 대조가 되는 부분. 게다가 코이즈미가 거짓말을 했다고 의심할 만한 부분도 SOS단 내의 소속감이 어느 정도 강해지기 전에 있었던 회화들이라 생각해 볼 여지가 있다.[6] 이 소리가 좋아한다는 말을 돌려쓴 거 같은 느낌이다. 애초에 사사키는 연애 상담하러 쿈의 집에 갔다. 질투심 유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