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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3-03 02:30:07

송명기/선수 경력/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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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즌 전2. 페넌트 레이스
2.1. 4월2.2. 5월2.3. 6월2.4. 7월2.5. 8월2.6. 9월2.7. 10월2.8. 총평

1. 시즌 전

강렬했던 작년 후반기 연승 행진과 2020년 한국시리즈에서의 호투 덕분에 안팎의 큰 기대를 안고 새해를 시작하게 되었다.

시즌 전 연봉 계약에서 구단 역대 최고 인상률인 307.4%를 기록[1]하며 1억 1천만원에 계약을 마쳤다.

비시즌 기간동안 서울 집에서 2주정도 휴식하고 바로 웨이트트레이닝과 밸런스 위주의 훈련을 재개했다. 2021 시즌 목표는 부상없이 1군 풀타임을 소화하는 것#과 규정이닝(144이닝)을 채워보는 것.##

1군 스프링캠프 첫 날 이동욱 감독의 인터뷰에 따르면 4선발로 로테이션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김영규, 이재학, 박정수, 김태경 등을 하위선발 후보군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기 때문.# 그리고 구창모가 부상 여파로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하게 되면서 3선발, 즉 국내 1선발로 뛰게 되었다.# 감독은 송명기가 루틴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대단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송명기 본인도 제구, 밸런스, 체력 세가지 부분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3월 연습경기 LG전에서 최고 149km/h의 직구를 던지며 개막 한 달 전임에도 불구하고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었다.

2. 페넌트 레이스

2.1. 4월

일찌감치 개막 엔트리에서 빠진 구창모에 이어 새로운 외국인 투수 웨스 파슨스 역시 어깨 부상으로 1군에서 말소되자 얼떨결에 송명기가 팀 2선발이자 국내 1선발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었다.

4월 6일 롯데전에서 시즌 첫 등판을 가졌으나 3회초 딕슨 마차도 타석에서 헤드샷을 던지며 퇴장되고 말았다.[2] 갑작스럽게 내려간 송명기에 이어 김건태가 급하게 몸을 풀고 마운드에 올라왔으나 경기는 결국 패배했다. 기록은 2.1이닝 1실점.

4월 11일 KIA 타이거즈와의 3차전에 등판해 5.1이닝 3실점을 기록, 한 경기만에 반전투를 던지며 시즌 첫 승을 거두었다.#

4월 17일 한화 이글스와의 홈 3연전의 2차전에 선발 등판 하였다. 6이닝 1실점 6K를 기록하면서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하였고 팀은 타선이 넉넉히 점수를 뽑아주면서 14:4의 스코어로 대승 시즌 2번째 승리투수가 되었다.

4월 24일 두산 베어스전에 등판해 4.1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고 패전투수가 되었다.

이후 오른쪽 내복사근 부분파열로 30일짜리 IL에 오르며 전력에서 이탈했다.#

2.2. 5월

5월 8일 CT 촬영 결과 ‘이상 없음’ 판정이 나왔다고 한다. 이동욱 감독은 “아무 지장이 없다. 깨끗하다고 나왔기 때문에 공을 던져도 지장이 없을 것이다. 계속 캐치볼을 해왔던 상태라 단계별 투구 프로그램이 필요없다. 내일 던져보고 퓨처스 등판일을 잡을 예정”이라 말했다.#

다음날 경기전 인터뷰에서 감독은 송명기가 투구에 지장이 없었다며, 11일 화요일 퓨처스리그에 등판해 40구를 투구할 것임을 밝혔다.#

예정대로 11일 화요일 SSG 랜더스와의 2군 경기에 선발 등판해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면서 1.2이닝 2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NC 이동욱 감독은 이를 영상으로 봤고, 보고받는 상태에 따라 다음 스케쥴을 정할 예정이라 말했다.#

14일 서산 한화 2군과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3.2이닝 6피안타(1피홈런) 3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 63개(스트라이크 44개). 두 경기 연속 실전 피칭으로 컨디션을 조율하며 1군 등판이 가능한 수준까지 투구 수와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이동욱 감독은 14일 경기전 인터뷰에서 "오늘 던져서 다음 주에는 (1군 등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22일 고척 키움전 선발등판 하여 4이닝 7실점을 기록하여 패전투수가 되었다.

29일 사직 롯데와의 DH 1차전에 등판해 5이닝 13피안타 3볼넷 9실점으로 탈탈 털렸다. 공이 전체적으로 몰리면서 13피안타 중 장타가 무려 8개(2루타 7개, 홈런 1개)였다. 놀랍게도 타선이 9대0을 10대10으로 만들며 패전은 면했다. 하지만 복귀 후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어 걱정되는 상황. 더 큰 문제는 송명기가 부진이 계속되도 적당한 대체 선발이 딱히 없는 상황...

2.3. 6월

6월 5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6이닝 5피안타 5K 무실점으로 부상복귀후 첫 승리를 기록했다.

6월 11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8이닝 4피안타(3피홈런) 7K 4실점으로 시즌 4승을 수확했다. 경기 초반에 홈런을 많이 허용했으나 이후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며 개인 최다이닝인 8이닝을 소화해주었다.[3][4] 사실 7회 초까지만 해도 NC 타선이 잔루만 미친듯이 쌓는 답답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이닝소화와는 별개로 승리투수가 될 가능성이 다소 적어보였으나 8회 초 우규민을 상대로 동점을 만들고 9회 초 오승환을 상대로 기어코 역전에 성공하면서 승리투수가 되었다.

6월 18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6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출루를 허용하는 불안한 모습도 있긴 했으나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6이닝 5피안타 2볼넷 4K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었다.

6월 24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6피안타 3사사구 4K 4실점으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으나 간신히 6이닝을 소화하고 내려간 뒤, 7회초 팀 타선이 2점을 내며 역전시켜 승리투수 조건을 충족시켰으며, 불펜이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되었다.삼성전에 이어서 운 하나는 진짜 좋다[5]

6월 성적은 4경기 4승 무패 26이닝 20피안타 3피홈런 6볼넷 2사구 20K ERA 2.77.

2.4. 7월

7월 1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3이닝 7피안타 1피홈런 3사사구 2K 6실점을 기록하고 패전투수가 되었다. 4회에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지 못하고 볼넷 - 홈런 - 볼넷 - 안타 - 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들고 강판되었고 뒤를 이어 나온 최금강이 희생플라이와 2루타로 승계주자를 모두 들여보냈다.

7월 7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4.1이닝 7피안타 5사사구 4실점을 기록하고 패전투수가 되었다.

2.5. 8월

8월 11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5이닝 5피안타 1피홈런 4사사구 4실점을 기록하고 패전을 당하며 3연패를 당했다.

8월 17일 SSG 랜더스전에서는 우천 노게임 선언이 되면서 기록은 남지 않았으나, 2.2이닝 동안 3피안타 5사사구 3실점으로 굉장히 힘든 피칭을 이어나갔다. 비 때문에 타구를 찾지 못한 박준영이 히 드랍 더 볼 실책을 했고, 송명기는 만루 상황에서 매우 흔들렸으나 김성현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후 비로 인해 게임이 중단. 지금까지의 기세로 보았을 때 김혁민상의 유력 후보이다.

8월 28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1회 2사에서 하주석에게 공을 8개 이상 커트당하는 모습을 보이며 고전하긴 했어도 4이닝까지 꾸역꾸역 어떻게든 무실점으로 연명했지만, 5이닝을 채우기 직전 에르난 페레즈에게 적시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한 후 역전 적시타까지 맞으며 5이닝을 채우지 못한 채 강판되어 4.2이닝 5피안타 4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6] 팀이 점수를 1점밖에 내지 못했고 7회와 8회 불펜진이 대량 실점하면서 패전 투수가 되었다.

올 시즌 송명기의 문제점은 투구수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으로, 작년에는 그나마 좋은 구위의 패스트볼로 타자들을 상대로 가볍게 삼진을 잡아내는 방식으로 5~6이닝은 소화했지만 올 시즌에는 구위가 하락하여 커트당하는 일이 많아지고 결국 제구가 흔들려 볼넷을 내주거나 안타를 맞으며 한 이닝을 20구 이상으로 힘겹게 소화하는 경기가 많다. 제구도 좋은 편은 아닌데다 구위까지 따라주지 않고 결정구라 할만한 구종이 없으니 자연스레 상대 타자한테 전보다 쉽게 공략 당하는 것이다.

2.6. 9월

9월 3일 LG전에 선발 등판해 5.1이닝 1자책을 기록하다가 내야안타를 내준 후 류진욱과 교체되었고, 포수 실책 이후 류진욱이 책임주자를 불러들이며 5.1이닝 2실점 1자책을 기록했다. 지난 경기들보단 확실히 나은 투구를 보였으나, 이번에는 타선이 케이시 켈리에게 꽁꽁 틀어막히는 바람에 패전 위기에 놓였으나 7회초 나성범의 2타점 적시타로 ND를 기록했다.

세부지표는 작년 시즌보다 더 좋아졌음에도[7] 유독 올해 더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이유 중 하나로 상대 팀이 이번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견제를 하면서 분석되어 평균자책점이 올라갔는데, 이번 투구를 계기로 반등하는 모습도 보여줄 수 있다는 평가도 생겼다.

9월 10일 두산전 선발등판에서는 6이닝 8피안타 4사사구 8실점 7자책을 기록했다. 1, 2회에서는 상당히 좋은 투구 내용을 보였으나 3회에 4실점하였다. 4, 5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후 호미페에게 3점홈런을 허용하며 6회에도 4실점했다. 총 투구수는 96개로 그나마 투구수가 많이 늘어나지 않아 6이닝까지 먹은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 구위가 형편없어서 타자들이 쉽게 쳤기 때문에 투구수가 적은 것에 가깝다. 평균자책점은 도로 6점대로 돌아갔다.

9월 16일 LG전에서 13일만에 선발 등판하여 6이닝 무실점으로 QS를 달성하며 84일만에 드디어 7승을 수확했다.
[navertv(22497338)]
9월 16일 송명기HL - 퀄리티스타트 피칭으로 84일 만에 7승

경기 후 인터뷰에서 송명기는 “그동안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았고 팀이 연승을 하다가도 내가 등판하면 패했다. 팀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나 스스로를 옥죄었던 것 같다. 나 스스로에게 압박감을 주면서 답답했고 힘들었던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주위에서 조금 더 편하게 하고 지금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즐기면서 하자는 말을 많이 해줬다. 마운드에서 이겨내려고 하고 압박감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하셔서 쉬면서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라며 “등판을 준비하는 루틴을 하면서 편하게 한 번 해보자는 마음가짐을 먹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편하게 하면서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하고 마운드 위에 올라가 있는 동안 팀 분위기 끌어올리면서 열심히 던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9월 22일 두산 베어스전 선발 등판했다. 1회 첫 타자부터 안타를 허용하며 4사구를 포함하여 1회 2실점했으며, 4이닝동안 피안타 11개, 4사구 2개, 피홈런 2개로 7실점하고 강판되었다. 두산전 4전 4패는 덤. 투구수는 총 94개였다. 경기 시작시 중계에서도 컨디션이 좋은 것 같다고 언급했으나 속수무책으로 얻어맞았다. 이후 타선이 1점도 내지 못하여 영봉패하였다. 경기 후 한 기자도 송명기가 딱히 잘못한 건 아니라고 변호해 주기도 했다.#

9월 28일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로 등판했다. 1~4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으며 타선 또한 득점지원을 해주며 8승 요건을 갖추는가 싶었는데, 5회 하위타선을 상대로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했고 만루 상황에서 김선빈에게 싹쓸이 적시타를 내주고 5-6-7번에게 연달아 안타를 허용하는 등 난조를 겪었다. 김진성이 뒤를 이어 등판했으나 송명기 본인의 책임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며 최종적으로 5회에만 6실점을 기록했다.

2.7. 10월

10월 3일 롯데 자이언츠전 선발로 등판했다. 타선의 득점지원에 힘입어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6회에 2명의 주자를 남긴 채 등판을 마쳤는데,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올해 팀의 승을 깎아먹고 있는 어떤 양반이 본인의 책임주자들을 불러들이며 5이닝 6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결국 좁아진 리드를 지키지 못하면서 호투했음에도 승을 챙기지 못했다.

10월 10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선발로 등판했다. 경기 초반 제구가 잡히지 않고 볼넷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이했으나 잘 이겨냈고, 3회 타선의 득점지원으로 안정감을 찾으며 6이닝 2피안타 5사사구 3K 1실점 QS를 기록하였다. 이후 불펜들이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면서 약 24일 만에 시즌 8승을 수확했으며 올시즌 두산전 4연패를 끊어내고 첫승을 기록했다.

10월 16일 LG 트윈스전에서 선발로 등판했다. 5이닝 3피안타 3사사구 1실점으로 2회에 오지환에게 솔로 홈런을 맞은 것 빼고는 무난하게 버텨주었으나, 타선이 LG 투수들과 수비수들한테 묶였던 데다가 NC의 수비수들도 실책을 범하는 등 도움을 주지 못하면서 패전 위기를 맞았으나 7회 말 터진 정진기의 적시타 덕분에 ND를 기록했다.

4월과 5월을 제외하면 계속 퐁당퐁당해온 송명기인데 일단 10월 3경기에서는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던 듯 했다.

그러나 10월 23일 KIA 타이거즈 DH 1차전에서 선발로 등판하였고, 4회까지는 1실점으로 어찌저찌 틀어막다가, 5회에 와르르 무너졌다. KIA 타자들이 대놓고 빠르게 승부하는 게 보일 정도로 구속과 구위 모두 좋지 않았고, 그것이 대부분 안타로 이어졌다. 결국 5이닝 11피안타 7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되었다. 이 경기로 그동안 어찌저찌 유지해 왔었던 양수 WAR이 바로 음수로 떨어져 버렸다.

10월 28일 kt와의 DH 1차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이 1점밖에 내지 못하면서 ND를 기록했다.

2.8. 총평

선발 한 자리를 꿰차는 데에는 성공했으나, 2년차 징크스를 피해가지 못한 시즌이었다. 시즌 최종성적은 123⅓이닝 동안 8승 9패 ERA 5.94를 기록했다. 2년차 징크스를 받기는 했으나 사실 데뷔 3년차인 선수를 풀타임 선발로 기용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결국 시즌초에 부상을 당했다. 그럼에도 규정이닝에는 단 11이닝밖에 부족하지 않았다. 부상 때문에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한 2경기를 제외하면 시즌 ERA가 4점대 후반~5점대 초반이다. 다음시즌에는 올해 경험을 토대삼아 이런 부상이 없이 풀타임을 소화하는것이 목표가 되어야 할 것이다.


[1] 기존 최고 인상률은 2020년 박진우의 300%.[2] 마차도는 헤드샷을 맞고 일어나지 못했으며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추후 검사에서 골절이나 출혈은 없었다. 송명기는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고 인터뷰에서도 여러 차례 사과했다.#[3] 주자를 많이 쌓지 않고 바로바로 홈런을 맞은 것이 투구수 관리를 용이하게 만들었다.[4] 사실 송명기는 프로생활을 통틀어 7이닝 이상을 소화한 것 자체가 이번이 처음이다.[5] 참고로 이날 사이트를 가리지 않고 도배를 일삼는 유명한 정신병자 어그로 한 명이 송명기의 면전에서 오늘 져달라는 망언을 하며 대차게 까였다.[6] 상대 수베로 감독에 따르면 투구 수가 늘어났기 때문에 곧 득점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한다.[7] WAR도 양수이며,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던 2020 시즌의 FIP는 5.06이지만, 현 시즌의 FIP는 ERA와 1점 이상 차이 나는 4.27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