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松澗日記. 조선 시대 문인인 송간 이정회(李庭檜, 1542년 ~ 1612년)가 선조 10년, 1577년부터 광해군 4년인 1612년까지 35년간에 걸쳐 쓴 친필일기. 총 4책. 그동안 경상북도 안동에 위치한 진성 이씨 종가에서 소장하고 있다가, 2005년에 대종손 이세준(李世俊)이 서울역사박물관에 종가 소유 고문적과 유물 2500여점을 기증할 때 함께 기증되었다.2. 내용
조선 선조 때 광국공신으로 서훈되었으며, 현감을 지내고 옥동(玉洞)서원을 창건했던 송간 이정회가 1577년부터 1612년까지 35년간 직접 매일의 일상을 기록하여 남긴 친필일기로, 1987년 4월 9일에 안동의 진성 이씨 종가에 소장되어 있는 것을 학계에서 발견하였다.동아일보 : 壬辰倭亂(임진왜란) 전후 35년日記(일기) 발견저자인 이정회는 이황(李滉)의 제자로 1590년에 광국공신(光國功臣)으로 서훈되었다. 1591년에 횡성현감으로 부임하여 학교들을 수리하여 학문을 진흥시키고 군사를 훈련하여 비상시에 대비하던 중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의병을 모집하고 군량미를 모아 여러 곳에서 많은 전공을 세웠다. 이 공으로 군자판관(軍資判官)에 임명되었고 1597년에는 체찰사 류성룡(柳成龍)의 추천으로 의흥현감이 되어 난리를 수습했다. 말년에는 옥동서원(玉洞書院)과 지남서당(芝南書堂)을 지어 후학들이 공부할 수 있게 하였고, 학생의 수가 너무 많아서 다 수용하지 못하는 것을 보고 사재를 털어 송간재(松澗齋)를 지어 거주할 수 있게 하였다.
특히 임진왜란이 일어난 전후의 횡성 지역 상황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 수 있는데, 전쟁 초기에 들려오는 패전 소식에 개의치 않고 군사를 정비하고 군기(軍器)를 손질하는 등 고을을 지키기 위해 동분서주하였고 1592년 8월 9일 안동으로 돌아가는 아우 낙금헌에게 의병을 일으키도록 지시하였다. 1592년 8월 26일에는 매복전을 성공하고 달아나는 적의 후미를 공격할 것을 지시하였고, 1593년 1월 22일에는 아우에게 편지를 보내 의병을 일으키는 문제를 묻고, 명나라 군대의 승전 소식을 전한다. 이 과정에서의 모든 전투 상황과 진행 과정, 당시 횡성 지역의 여론과 상태 등을 일기에 상세히 남겼으며 백성의 고난에 대해 비통해하는 저자 개인의 감정을 남기기도 하였다.
1500년대 중기부터 1600년대 초 까지 경상도 북부 지방의 여론과 지방 정책 등을 알아볼 수 있는 자료로, 특히 임진왜란 전후의 경북 지역 상황을 자세히 연구해볼 수 있는 1차 사료이다. 또한 35년에 걸친 지방 관료의 일기로 당시 우리나라 관료들의 일상 생활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있다.
3. 기타
1998년에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송간일기 원문을 현대책으로 묶어 출판하였다.한국학중앙연구원 출판부 : 한국학자료총서 18 松澗日記 (송간일기)원래 진성 이씨 종가에서 400여년간 소장하고 있었으나, 2005년에 서울역사박물관에 기증하였다. 기증된 유물들은 문중에서 수백여년간 내려져오던 것들로 이정이 세종대왕에게 직접 하사받은 선산부사임명장, 이황이 1567년에 쓴 간찰, 1590년에 제작된 조선조 관직자의 명부인 관안(官案), 1600년에 간행된 진성이씨족보, 송간일기 등 약 2500여점이다.퇴계 이황 배출한 진성이씨 기증유물 특별전
송간일기에 기록된 측우기 사용 내역에 대한 블로그 : 송간일기 신묘 - 계사년간(1591년 - 1593년) 횡성의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