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밝은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3-02-26 22:40:47

소맥빠

1. 개요2. 상세3. 여담

1. 개요

국내 게임 제작사인 소프트맥스의 극렬 빠돌이들을 지칭하는 단어로 대부분이 창세기전 시리즈로 소맥빠가 되었다는 점에서 활동 영역의 한계를 드러낸다.

마그나카르타 눈사태의 망령 이후 소프트맥스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세력이 많이 줄어들었지만, 전성기에는 달빠 못지 않은 세력을 보였다고 할 수 있다.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 등의 외국 게임 빠돌이의 경우 언어의 장벽으로 세력을 확장하는 데 한계가 있지만, 소맥빠의 경우 그런 장벽이 없으므로 세력 확장이 가속화되었다.

2. 상세

창세기전 외전 서풍의 광시곡을 기점으로 올드 소맥빠와 뉴비 소맥빠를 구분할 수 있었다.[1]

서풍의 광시곡으로 창세기전에 입문한 활발하던 10대 유저들과 창세기전 2로 먼저 입문한 조용히 지내던 20대 유저들로 나뉘었다. 하지만, 창세기전 3: 파트 2 발매 이후 20년도 더 지난 시점에서는 이들의 연령을 아무리 낮게 잡아도 20대 후반 정도가 되므로 나이에 의한 구분, 나아가 올드와 뉴비의 개념 유무 자체가 거의 무의미한 상태이다. 2021년 시점에 창세기전에 향수를 느끼는 사람들의 나이층을 굳이 짐작하자면 30대 초중반에서 40대 중반 사이가 일반적일 것이다.

창세기전 3를 발매할 때 소프트맥스와 국내 패키지 게임시장은 전성기를 맞고 있었기에, 소프트맥스가 자체적으로 열었던 유저 대상 행사 역시 소맥빠들 유입을 가속화 시켰다고 할 수 있다. 당시 유행하기 시작한 동인 행사 또한 이에 맞물려 많은 소맥빠들을 양산하는 데 공헌했을 듯.

또한 창세기전이라는 게임 자체가 설정 구멍을 교묘하게 역이용해 스토리를 차근차근 보충해 나간 경우이기 때문에 2차 창작의 여지가 컸던 것도 인기의 원인이 되었다. 창세기전 최악의 망작이라 평가받는 템페스트도,[2] 템페스트로 창세기전 시리즈를 처음 접한 사람에게는 후에 모든 창세기전 시리즈를 접해도 영원히 명작이라고 하는 경우를 가끔 볼 수 있는데, 미연시스러운 요소도 그렇지만 '캐릭터성'이라는 측면에서 노골적으로 대놓고 밀어준 효과기 있기 때문인 듯.[3]

사실 초창기의 소맥빠가 창세기전 2 이후의 소맥빠에게 자기들이 선배인 것처럼 행동하는 것이나 이후의 모든 시리즈가 창세기전 2를 기준으로 만들어져야한다는 것은 무리라고 할 수 있다. 창세기전 1,2는 사실 같은 게임으로 봐야할 물건이고 시리즈 전체로 볼 때 결국 다섯 개의 게임 중 한 작품일 뿐이다. 최초의 작품이라고 해서 이후의 모든 시리즈가 그 작품의 캐릭터, 설정, 시스템을 변화없이 그대로 차용해야하는 것은 아니며 그렇다면 오히려 발전이 없는 시리즈가 되어버린다. 지금은 과거의 올드소맥빠나 이후의 소맥빠나 융화가 된지 오래이며 과거의 소맥빠들이 가장 문제삼았던 것의 핵심은 설정이 변한다고는 하더라도 너무 파격적으로 계속 변해가는 설정에 의해 창세기전 2의 설정들이 후일의 게임들에 의해서 페이크수준으로 변한것에 대한 상실감에 가까운 편이다. 설정의 변화를 완벽하게 금지하는 것 또한 무리라고 할 수 있지만 과거의 작품에 의거한 설정이 너무 완벽하게 변하는 것 또한 좋지 않은 것이라고 볼 수 있고 그러한 마음에서 초창기의 소맥빠들이 후일의 창세기전 작품에 실망감을 표현한 것이다.

3. 여담

2011년 기준으로 거의 대부분의 소프트맥스 팬카페가 완전히 사라지거나 겨우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그나마 자료량이 가장 방대했던 isoftmax 역시 르네상스 프로젝트도 제대로 끝내지 못하고 대부분의 자료가 소실되어 사라진 상태. 복구한 자료가 있다고는 하지만 전성기의 10%도 안되고 애초에 소프트맥스가 고갱님들에게서 등돌린 지 오래라 이런 움직임들이 메아리 없는 외침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4]

아예 소프트맥스가 사라지고 그나마 남아있던 소맥 팬 사이트도 궤멸된 2021년 시점에선 2011년 시점의 잔존 자료들마저 그리운 지경이 되었지만 말이다.

참고로 표절에 관련된 이야기는 소맥빠들은 별로 언급을 하려 하지 않거나 해도 거의 실드치려는 경향이 많다. 창세기전2가 대설, 서풍의 광시곡이 탈명검을 표절했다는 얘기가 나오면 그렇게 따지면 모든 판타지 소설은 반지의 제왕을 표절한 거 아니냐는 식의 실드가 난무한다. 표절외에도 기타 다른 단점들(버그, 엉망진창 밸런스, 약속 안지킴)도 답없게 실드치는 소맥빠들이 아직도 많은 게 현실이다.

소맥빠 중에 가장 성공한 사람으로는 이도경을 들 수 있다. 창세기전 공식 팬픽을 집필하기도 하고 마그나카르타 2 정식 노벨라이즈도 이 사람이 썼다. 거기다 창세기전 4 초반부 개발에 참여하기도 했다. 스트리머중에는 소니쇼가 있는데 창세기전 시리즈 방송을 하기도 했고 창세기전 정품 씨디도 소장하고 있는데다 아구가 썰을 풀기를 소개팅 장소에서 창세기전 이야기를 했을정도로 덕후라고 한다.


[1] TV광고를 본격적으로 흘리기 시작한 때가 이 때이며, 그래서 서풍의 광시곡을 기점으로 팬층이 확 나뉘는 편.[2] 이 평가도 창세기전2를 중심으로 삼는 올드소맥빠 기준이다.[3] 실제로 템페스트는 별다른 배경설정을 두지 않고 캐릭터 설정 몇 개 가지고 설정놀음을 하면서 구멍을 때웠다.[4] 소프트맥스는 소프트맥스 페스티벌 2003 이후로 최소한의 월페이퍼와 로고 등만 제공할 뿐 일체의 팬서비스를 하지 않고 있다. 심지어 홈페이지의 문의게시판도 없앴다. 전성기와 180도 다른 행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