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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25 15:30:10

소망의 거울

파일:Mirror of Erised.jpg

1. 개요2. 특징3. 작중 묘사4. 기타

1. 개요

{{{#!wiki style="display: inline; padding: 2px 3px; border-radius: 3px; background: #b8161c; font-size: 0.75em"
덤블도어}}} 이 거울이 보여 주는 건 우리 마음속 가장 깊고도 간절한 욕망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란다. (중략) 하지만 이 거울은 우리에게 지식이나 진실을 전해 주지 않는단다. 많은 사람이 이 앞에서 인생을 허비했어. 여기에 비치는 모습에 도취되거나 광기에 빠져서, 거울이 보여 주는 게 현실인지, 심지어 가능한 일인지조차 알지 못하는 채로 말이다.
It shows us nothing more or less than the deepest, most desperate desire of our hearts. (...) However, this mirror will give us neither knowledge or truth. Men have wasted away before it, entranced by what they have seen, or been driven mad, not knowing if what it shows is real or even possible.
1권 12장, 해리에게 소망의 거울의 용도와 위험성을 알리며.
Mirror of Erised. 해리 포터 시리즈의 마법 물품.

2. 특징

거울 앞에 비친 인물 본인이 마음 속에 소망하는 것을 그대로 보여주는 거울. 굉장히 오래 되었으며, 누가 이 거울을 만들었는지, 언제부터 있었는 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모른다. 호그와트의 교수들은 이 거울을 성 안으로 들여놓았고, 오랜 시간이 지난 후, 알버스 덤블도어에 의해 수정되는 과정을 거쳤다. 거울에 쓰여진 문구 "erised stra ehru oyt ube cafru oyt on wohsi"는 어떤 거창한 내용이 들어간 복잡한 외국어로 보이지만, 사실은 거울에 비치는 것처럼 거꾸로 읽어야 한다. 뒤집어 읽으면 "I Show Not Your Face But Your Heart's Desire(나는 너의 모습이 아니라 너의 마음 속 욕망을 보여준다)" 라고 쓰여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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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해리 포터는 이 거울을 통해 자신의 가족들을 보았으며,[1] 론 위즐리는 다른 형제들보다 성공한 자기 자신의 모습을 보았다. 알버스 덤블도어는 해리가 "교수님은 거울을 보면 뭐가 보이세요?" 라고 여쭤봤을 때 "나? 나는 두꺼운 모직 양말을 들고 있는 내 모습이 보인단다. 양말은 아무리 있어도 모자라니까 말이야. 크리스마스가 또 한 번 왔다 갔는데, 양말은 한 켤레도 받지 못했단다. 사람들은 나한테 부득부득 책만 주려고 하거든."[2]라고 했지만, 사실은 해리처럼 가족[3]이 모두 화해하여 함께 하는 모습을 보고 있었다. 덤블도어는 해리에게 "다시는 이 거울을 찾지 말라"고 조언했는데, 이 거울에 저주같은 건 없지만, 몇몇 사람은 자신이 간절히 바라는 소망을 이룬 모습에 중독되어 거울만 바라보는 신세가 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실제로 해리도 그게 자기 부모님 모습이라는 걸 알고는 한동안 시간만 나면 거울을 보러 왔었다.[4]

3. 작중 묘사

호그와트에 보관된 마법사의 돌을 지키는 최후의 방벽으로 사용된다. 덤블도어가 강력한 마법을 이용해 이 거울을 통해 돌을 얻도록 장치했기 때문이다. 덤블도어 본인도 이를 기막힌 아이디어라고 자화자찬했는데, 돌을 사용하기를 바라는 사람일수록 돌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들은 오직 돌을 가지고 원하는 바를 이루어서 기뻐하는 자신의 모습만을 볼 수 있을 뿐이다. 반면 그 돌을 쓰려는 게 아니라 그 돌 자체만을 필요로 하는 사람만이 거울에 비친 자신을 통해 돌을 얻을 수 있다. 해리는 돌을 가지고 불로불사를 이룬다거나 할 생각 없이 오직 볼드모트에게서 지켜내는 것만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거울을 통해 돌을 얻을 수 있었던 반면, 해리보다 훨씬 능숙한 마법사인 퀴럴은 해리가 도착하기 전까지는 헛물만 켜면서 시간을 날렸다. 퀴럴의 경우엔 그저 마법사의 돌을 주인에게 바치며 인정받는 자신의 모습만이 보였던 것이다. 설령 볼드모트가 스스로 움직일 수 있었더라도 역시 마법사의 돌로 영생을 얻는 것이 목적이었으므로 영생을 얻어 기뻐하는 자신의 모습만 볼 뿐이었을 것이다. 결국 덤블도어의 마법 자체를 억지로 깨뜨리지 않는 이상 정말로 기막힌 계책이긴 했다.

근데 이러면 애초에 주인공 삼총사가 볼드모트를 막으러 올 필요가 없지 않았냐는 의견이 있다. 그러니까 퀴럴은 어차피 소망의 거울에 막혀서 마법사의 돌을 못꺼내고 있었고 곧이어 덤블도어가 당도했으니, 삼총사가 막으러 가지 않았어도 볼드모트는 마법사의 돌을 손에 넣지 못했을 거라는 것. 오히려 퀴럴을 따라잡은 해리가 소망의 거울에서 마법사의 돌을 꺼내는 바람에, 볼드모트와 퀴럴이 해리에게 손도 대지 못하는 특수한 상황만 아니었으면 하마터면 마법사의 돌을 진짜로 뺏길 뻔 했다. 그러니 시키는대로 얌전히 기숙사 안에 있는게 백배 나았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건 애초에 농담이고, 진지하게 따져봐도 어디까지나 결과론적인 이야기이다. 퀴럴이 마지막 소망의 거울 관문을 뚫지 못하고 막힌 건 사실이지만, 그 전까지 아무도 장담하지 못하던 상황이었다. 삼총사는 어디까지나 자신들이 죽을지언정 볼드모트가 그 돌을 얻고 부활하는 걸 가만히 두고 볼 수는 없다는 정의감으로, 그들의 기숙사인 그리핀도르에 가장 걸맞은 '용기'를 가지고 내린 결단이기에 무모할지언정 큰 의미가 있는 것이다. 흔히들 '수련회 점수 메타'라고 조롱받는 1부 마지막의 그리핀도르 170점 득점도 단순 편애가 아니라 이런 이유의 정당한 득점이다.[5]

참고로 그 뛰어난 볼드모트라면 어떻게든 덤블도어의 마법을 깨고 마법사의 돌을 얻을수도 있었지 않았냐는 해석도 있는데, 이건 아닐 가능성이 높다. 우선, 볼드모트가 뛰어나다고는 해도 덤블도어 역시 보통 마법사는 아니다. 굳이 둘을 비교한다면 덤블도어 쪽이 조금 더 뛰어나다. 그런 사람이 건 마법을 깨기란 쉽지 않으며, 혹시 가능하더라도 시간이 오래 걸려서 결국 실패했을 것이다. 애초에 말이 되지 않는 것이, 당시 볼드모트는 육체를 잃은 상태였다. 퀴럴의 몸에 기생한 상황에서 덤블도어의 마법을 깨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둘째로, 해리 포터 시리즈도 그렇지만 전설에 나오는 여러 마법이나 봉인같은 것은 어떤 특정한 방법으로 돌파할 수 있을 경우 그 것 외의 방법으로는 깰 수 없는 경우가 많다. 후반부에는 반대로 덤블도어가 볼드모트의 호크룩스를 탈취하기 위해 그가 만든 관문들을 통과하는 장면이 있는데, 여기서 호크룩스를 지키기 위해서 걸어둔 단순한 보안 마법 같은 것은 덤블도어가 파훼한 듯한 언급이 있지만 피를 바치라거나 정체불명의 약물을 마시라거나 하는 건 어쩔 수 없이 시키는대로 하면서 통과해야 했다.

그리고 사실 은근히 교활한 덤블도어가 릴리의 보호 마법을 믿고 해리가 볼드모트와 대면하도록 일부러 유도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6] 또한 이후 돌이 아니라 네가 위험할 뻔 했다라는 덤블도어의 말 역시 단순히 돌보다 해리의 안전이 더 중요한 사항이라는 말이 될수도 있지만 사실 돌은 위험하지 않았다고 해석할 여지또한 있다는 점을 볼 때 사실 해리 삼총사는 돌의 수호에 관련해서는 뻘짓 한 것이 맞다고 볼 수 있다. 다만 그 뻘짓 자체가 덤블도어의 의도였다는 것이 거의 정설이다. 이후 삼총사의 대화에서도 암시되지만 그날 밤의 일이 전부 마법사의 돌을 미끼로 릴리의 보호마법을 믿고 동시에 해리를 볼드모트와 대면시키고 대항하도록 준비한 무대라는 것.

애초에 덤블도어 수준의 마법사가 그린고트 습격사건과 유니콘 살해를 비롯해 호그와트 내외에 볼드모트의 직접적인 위험이 산재해 있는 상황에서 마법부 호출이 있다는 이유로 자리를 비운다는 게 납득하기 어렵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아무리 그래도 덤블도어가 마법부를 완전히 무시할 정도는 아닌 만큼 정말 어쩔 수 없이 잠시 자리를 비웠을수도 있긴 하다만, 아무리 그래도 자신의 부재가 미칠 영향을 잘 알텐데도 경비가 좀 많이 허술했다고 볼 수 있다.

덤블도어가 마법사의 돌을 지키기 위해 설치한 관문들도 잘 보면 전부 돌파할 방법이 있고 그 힌트까지 주어져있어서 이게 보안인지 시험인지 알 수 없다. 수많은 열쇠가 날아다니는데 진짜 열쇠 하나가 섞여있고, 체스를 해서 이기면 되고, 여러 병의 약물들 중 하나를 마셔서 통과해야 하는데 어느 약물이 맞는건지 힌트가 되는 문구가 적혀있는 등. 즉 덤블도어는 해리와 그의 일행이 이 곳을 통과할 수 있도록, 일종의 훈련처럼 준비해놨다고 볼수도 있다는 것이다.[7]

그래서 덤블도어는 이런 관문들이 뚫리는 것까지는 의도했다는 해석으로 봤을 때, 사실 해리가 마법사의 돌을 손에 넣는 것 만큼은 의도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해리와 직접 대면하고 성향을 파악한 적이 없었던 1권의 덤블도어조차 계산하지 못한 오류인 셈. 그래서 이후 마법사의 돌을 파괴한 것도, 완벽주의자인 덤블도어가 실제로 마법사의 돌이 탈취될 뻔했던 것을 보고 볼드모트 부활에 진심으로 경각심을 가져 그랬다고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4. 기타


[1] 영화에서는 부모의 모습만 보이지만, 원작 소설에서는 일가 친척들을 모두 본 것 같다. 자신을 닮은 노인도 봤다고 하니.[2] 해리는 이 대답이 거짓말이라는 걸 나중에 느꼈지만, 생각해보니 자신의 질문이 무례했다는 것도 같이 깨닫고 수긍했다. 그리고 후에 덤블도어가 자신에게 한 유일한 거짓말임을 알게 된다.[3] 퍼시벌 덤블도어, 켄드라 덤블도어, 애버포스 덤블도어, 아리아나 덤블도어.[4] 론은 일찌감치 그 거울에 대해 안 좋은 느낌이 들어 해리를 말렸었다.[5] 추가로 네빌의 10점 득점 역시 친구들이 무모한 행동을 하려는 걸 용감하게 막아섰기 때문에 얻은 것이다. 네빌이 단순한 겁쟁이였다면 말리는 모습도 안 나왔거나 말로만 뭐라 하고 끝냈을 것이다. 누가 옳았느냐의 이야기가 아니라 어떤 마음가짐이었나를 중시하였기에 양 쪽 모두 점수를 받을만 했던 것.[6] 덤블도어는 자신의 진짜 의도를 숨긴 채 남들이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행동하게 유도하는 것에 매우 능했다. 그래서 악인이 되지 않아 정말 다행이라는 묘사가 자주 나온다.[7] 다만 위에 언급한 것처럼 '통과할 수 있는 방법이 정해진 마법'이 그 외의 방법으로는 뚫기가 어렵기 때문에 그랬을수도 있다. 헌터×헌터제약과 서약처럼, 스스로 일정한 한계를 거는 것으로 위력이 더 높아졌을 수 있다는 것. 실제로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도 단순한 방어나 보호 마법의 경우에는 뚫리는 경우가 종종 나오는 반면 마법사의 돌을 지키는 관문들처럼 특정한 방법으로 깰 수 있는 마법은 억지로 뚫는 장면이 나오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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