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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7-26 18:47:11

셀라필드 원자력 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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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윈드스케일 화재사건3. 콜더홀, 마그녹스4. THROP 재처리 시설5. 서유럽에서 가장 위험한 산업 시설6. 기타7. 대중 문화에서의 셀라필드

1. 개요

SellaField

파일:external/www.sellafieldsites.com/sellafield-aerial.jpg

공식 웹사이트

영국핵연료 재처리 시설 등을 모아놓은 핵시설. 지금도 THORP 재처리 시설로 재처리 공장을 돌리고 있다. 서구에서는 매우 유명한데 사실 다른 핵시설과 별 다를 것은 없고 그저 여러 역사적인 사건들 때문에 유명한 것이라 악명에 가깝지만...

예전엔 영국핵연료공사(BNFL) 소관이었으나 현재는 영국 핵폐로 공사의 소관으로 전력회사들의 컨소시움인 Sellafield Ltd가 운영하고 있다. 덤으로 영국 국립 원자력 연구소의 본부가 위치해 있다.

구분해서 봐야 할 곳이 올더마스턴 혹은 Atomic Weapons Establishment핵무기를 연구, 설계, 개발, 그리고 조립하고 관리하는 곳이다. 별칭인 올더마스턴은 당연히 AWE가 올더마스턴에 있기 때문이다.

영국의 핵개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곳으로, 전쟁이 끝나기 전 맺은 하이드파크 협정[1]이 폐지되자 영국 정부는 1947년 컴브리아주에서 제2차 세계 대전TNT를 제작하던 공장 부지를 윈드스케일(Windscale)로 이름을 바꾸고 그 자리에 원자로를 지어 핵물질을 생산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후 공장에서 원자력 사고 3건이 발생했다.[2]

2. 윈드스케일 화재사건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이 문서는 실제로 일어난 사건·사고의 자세한 내용과 설명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파일:attachment/radiation.png
국제 원자력 사고 4~7등급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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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프랑스 국기.svg 생로랑 원자력 발전소 사고 (1980)
파일:일본 국기.svg 도카이 촌 방사능 누출사고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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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등급 파일:소련 국기.svg 키시팀 사고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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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하십시오.

Windscale fire

파일:external/www.realscience.lancsngfl.ac.uk/windscale_pile_chimney1.jpg

윈드스케일 파일 1. 앞쪽의 저수지와 비슷한 시설은 윈드스케일 원자로의 사용 후 연료봉을 식히는 곳이다.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500px-Windscale-reactor.svg.png
윈드스케일 원자로의 간략도

1950년 현 셀라필드 원자력 단지가 들어선 곳의 이름을 윈드스케일로 개명하고 핵물질 생산용 원자로 2기에 연료를 장전하였으며 1952년부터 1957년 10월 10일까지 윈드스케일 원자로에서 열심히 플루토늄을 뽑아내었다. 문제의 그날 1957년 10월 10일 흑연에 쌓인 위그너 에너지[3]를 줄이기 위해 흑연을 가열하는 과정[4]에서 흑연이 과열되어 원자로 온도가 높아지는 일이 발생했다. 설상가상으로 저 원자로 안에는 방사성 동위원소를 생산하기 위한 리튬[5]-마그네슘 합금 등이 있었다고 한다. 이틀 뒤 다행히도 원자로 온도가 낮아졌으나, 잘못된 위치의 센서로 인해 모니터 상에는 계속 상승 중이라고 나와 냉각 팬을 가동해 공기를 집어넣었고 이로 인해서 방사능 물질은 굴뚝을 넘어 폴폴 퍼지게 되고 불이 났다! 불이 난 것을 알게 된 것은 굴뚝 맨 위에 단 방사능 감지기가 최대 레벨로 뛰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원자로 관리자가 방사능 보호복을 입고 들어갔더니 연료/동위원소 카트리지가 새빨갛게 물들었다고 한다. 이후부터 원자로 화재를 진압하기 위한 삽질을 했다. 첫 번째 삽질은 처음에 온도가 안 내려간다고 냉각한답시고 원자로에 바람 더 넣기. 즉, 숯불 화로에 부채질을 시전했다. 그러고도 불이 안 꺼지자 콜더 홀에서 보유한 이산화 탄소를 투입했는데 이산화 탄소를 찔끔찔끔 넣은 데다 온도도 높아 탄소와 산소로 분리되어 불을 가속화시켰다.[6] 이에 혹여나 물이 수소와 산소로 인수분해될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가진 채 물을 끼얹었으며, 다행히 우려와 다르게 불은 꺼졌다. 물 끼얹기 전에 사태를 지켜보던 관리자 말로는 진짜 연료 카트리지가 새하얗게 불타고 있었다고 한다.

이 사건을 숨기려고 해도 도저히 숨길 수 없었는데 48시간 동안 원자로가 불탔기 때문이다. 저 원자로가 불타자 수십m 옆에 있던 쌍둥이 원자로도 가동을 중단했다. 그러나 벌써 노심에서 만들어진 방사능 물질의 대부분이 날아갔으며 그 양은 I131이 740 테라베크렐, Cs137 22 테라베크렐, Xe133이 12 페타베크렐에 다다른다. 사고가 났을 때 영국은 벌써 핵무기 몇 개를 만들 플루토늄을 비축해두고 있는 상태였다. 그 후 1958년, 미국과 영국은 상호 핵무기 개발 협정에 서명했다.

참고로 이 사고의 국제 원자력 사고 등급은 5등급인 '시설 외까지 위험을 수반한 사고'로, 스리마일 섬 원자력 발전소 사고와 같은 등급이다. 당시 키시팀 사고소련의 1급 기밀이었던지라 서방에서는 이 사고를 최악의 원자력 사고로 기록했으며 최악의 원자력 사고 중 하나로 꼽히는 듯 했는데… 사실 이 정도로 마무리된 것은 높으신 분의 현명한 생각을 넘어 신의 한수가 있었던 덕분이다. 윈드스케일 원자로의 굴뚝은 120m 정도인데 왜 이렇게 높게 지었냐하면 이 원자로를 건설할 때 방사성 물질이 위험하면 그까짓것 매우 높은 굴뚝을 세워서 지상에 안 떨어지면 되는 거 아냐?!라는 생각을 가지고 설계되었기 때문이다.[7] 그러다 핵개발을 총 지휘하던 AERE의 책임자 존 콕크로프트[8]가 원자로 공사가 다 되어 갈 때 굴뚝에 매우 크고 아름다운 비싸면서 강력한 필터를 달라고 하였고 관계자들은 욕을 하면서, 거의 공사가 끝나가는 굴뚝 위에 530톤짜리 필터를 겨우겨우 올리는 대공사를 치르고 이 망할 필터에 그 높으신 분의 이름을 따 "존 콕크로프트의 뻘짓"(John Cockcroft's Follies)이란 이름을 붙였다. 그런데 사고가 나자 이 필터가 방사성 물질을 많이 걸러내어 재앙까지는 안 가게 되었다. '존 콕크로프트의 뻘짓'은 2014년에 해체되었다. 이 사고 이후에도 원자력 단지 직원들이 계속 '존 콕크로프트의 뻘짓'이라고 불렀는지는 불명이다. 알래스카 조약 때 알래스카를 슈어드의 냉장고로 불렀듯이 가치가 증명된 다음에는 역시 노벨 수상자라고 불렸을 듯하다.

그러나 주변 지방에 재앙이 내린지 어떤지는 잘 모른다. 이 사고 이후 소아 백혈병, 갑상선 암 발생이 엄청나게 증가하였기는 하지만 실제로 대피는 없었고 2010년 연구에서도 직접적으로 쓰레기 처리한 사람들에게 장기적인 건강 영향이 없다고 나왔다. 대신 사고 후 한 달 동안 주변 800㎢ 이내에서 생산된 우유는 모두 폐기처분되었다. 재앙이 내렸다면 옆에 마을과 골프장이 아직도 있을 리가 없겠지만… 이는 체르노빌과 다르게 원자로 건물에 손상은 갔지만 격납 건물이 굴뚝으로 날아간 것을 제외한 잔여 방사성 물질의 누출을 막았기 때문이다.[9]

3. 콜더홀, 마그녹스

파일:external/ac8b845fe4333f43ded78db2fbb0665a040dca34f1d079a3e60b1bcd63f3c565.jpg

현재 뒤에 있는 냉각탑은 허물었다.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500px-Magnox_reactor_schematic.svg.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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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도 및 실제 형태

핵개발을 하던 영국은 자신들이 평화를 위한 원자력을 한다고 위장하기 위해 PIPPA(Pressurised Pile Producing Power and Plutonium, 전기와 플루토늄을 생산하는 가압 원자로)란 코드명을 붙인 원자로를 개발하였으며 1956년 10월 17일[10] 윈드스케일 원자로를 대충 고친[11] 마그녹스[12]를 사용하는 콜더 홀이란 상업 운전에 최초로 성공[13]한 원자력 발전소를 셀라필드 원자력 단지 안에 건설하였다.

파일:external/www.laradioactivite.com/ElizabethII_CalderHall.jpg

콜더홀 1호기의 노심을 시찰하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 튀어나온 것은 연료 집합체 뭉치다.

어쨌든 240kW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콜더 홀의 상업운전[14]여왕이 친히 오셔서 평화를 위한 원자력이란 말을 남겼다.[15] 다만 이 원전은 실질적으로는 플루토늄 생산이 주 목적이었다. 사실 위치부터가 핵연료 재처리 공장이고... 일단은 연료 집합체에 방열판을 다는 등 효율을 높여보려 노력했다.[16]

마그녹스는 이산화 탄소를 냉각제로, 흑연감속재로 이용하는데 비슷한 시기에 뜯어고친 소련의 흑연감속 비등경수 압력관형 원자로(RBMK)와 비슷한 장단점을 공유한다. 둘 다 격납용기가 없고 가동중 연료교환[17]이 가능[18]하여 플루토늄 생산[19]이 무진장 쉽다는 점이다.

둘 다 무진장 위험하다. 특히 마그녹스의 개량판인 개량 가스 냉각로(AGR)가 나오면서 자리를 빼앗기 전까지 마그녹스는 증기발생기와 가스 배관이 원자로 용기 밖에 있어(윗 그림 참조), 위험도는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20] 덤으로 원자로 정지 시스템이 고장일때 빠른 원자로 정지를 위한 시스템과 더불어 자연 순환식 냉각 시스템도 고려하지 않았다![21] 현재는 마그녹스는 개량형인 개량 가스 냉각로로 변경되었으며 다행스럽게도 2010년에 모든 마그녹스 로는 정지될 예정이었지만 역시 영국의 경제사정 때문에 2015년 12월까지 가동했다(...)

2003년 콜더홀은 문을 닫으면서 냉각탑을 허물었다. 물론 세계 최초의 상업운전을 한 공로로 인해서 콜더 홀의 원자로는 산업 문화재로 보존 중에 있다.사실 폐로시킬 돈도 없어서가 아닐까?

덤으로 북한에도 마그녹스 짝퉁이 있다.[22] 핵무기 만들려고 영변에 50MW짜리, 100MW짜리 등을 만들어 놨는데 한때 가동중단 상태였다가 다시 가동한다는 말이 있다.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350px-AGR_reactor_schematic.svg.png

개량 가스 냉각로 간략도.

그래서 마그녹스를 대신할 개량 가스 냉각로가 개발되었다. 개량 가스 냉각로는 특이하게 나가는 영국 스타일답게 중성자를 흡수하는 스테인레스 스틸(...)을 클래딩으로 사용한다. 덕택에 마그녹스처럼 천연 우라늄을 집어넣으면 아주 그냥 X되기 때문에 농축 우라늄을 집어넣는다. 이 때문에 운전 효율이나 출구 온도가 마그녹스보다 상승하고 흑연은 높은 온도에서 더 안정적이기 때문에 마그녹스보다 흑연이 덜 닳는다. 자연 순환을 도입하였으며 덤으로 열교환기가 안에 있어서 마그녹스처럼 방사능 크리티컬을 맞을 일이 줄어들었다. 그렇지만 마그녹스와 마찬가지로 원자로 압력용기가 깨지면 폭발하지만 그게 워낙 두꺼워서 그럴 가능성은 적다. 참고로 저 사진은 1:50 모형 사진이다.

다만 마그녹스의 문제는 가스 냉각형 원자로 전체의 문제는 아니다. 감속재로 흑연을 사용하기 때문에 경수로보다 높은 온도를 만들어낼 수 있으며 이로 인하여 가스 냉각형 원자로는 높은 열효율을 낼 수 있다. 실제로 현재 영국에서 사용중인 개량 가스 냉각로는 41%의 열효율을 낼 수 있는데 현재 사용되는 가압수형 원자로보다 7%나 더 높은 수치다! 이는 일반적 화력발전소의 열효율인 40%와 유사하다. 기체는 물만큼 온도가 급변하지 않아 비정상적인 사건이 발생해도 시간적 여유가 충만하기 때문에 대처할 시간이 크다는 점도 있으며 LOCA[23]가 기본 장착[24]되어 있다. 이로 인해 자연 순환만 된다면 멜트다운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는다. 그래서 일본측이 저지른 병크로 인해 미국측이 가스 냉각형 원자로를 개발한다고 설레발을 쳤다.

그래도 혹시나 사고가 나면 냉각제안의 방사능 물질이 샐 수 있으니까 주변 격납용기를 원자로 노심보다 압력이 더 높게 설정하고 있다. 마그녹스는 원자로 압력용기에는 7바의 압력을 주고 원자로 바깥을 13바로 설정했다. 덤으로 냉각재로 불활성 가스[25]를 사용하는지라 방사성 물질도 물에 비해 적게 발생되면서 가스로 인해 더 높은 열 효율을 얻을 수 있다. 대신 노심 크기가 일반적인 경수로에 비해 크기 때문에 원자로를 폐로시킬때 방사성 폐기물이 왕창 나오는 것이 문제지만(...) 현재 가스 냉각형 원자로는 4세대 원자로에 반열을 올리고 있을 정도로 미래의 원자로로 각광을 받고 있다.

테리 프래쳇디스크월드에 등장하는 린스윈드의 평행우주 버전인 린스완드(Rjinswand) 박사의 전문 분야이다. 정확하게는 마그녹스 원자로의 분리 산화전문가. 그런데 린스완드 박사는 스웨덴계 미국인인데 영국, 일본, 이탈리아[26]에서만 사용되는 마그녹스가 어떻게 주전공이 될 수 있을까? 지금도 그렇지만 영국에서는 영국이 개발한 독자 원자로인 마그녹스와 그걸 개량한 개량 가스냉각로를 전력용 원자로로 사용하며[27] 테리 프래쳇은 원자력 발전소 3곳의 공보관이었으니 마그녹스나 아니면 개량 가스형 냉각로에 대해 좀 더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걸 닐 게이먼과 공저한 멋진 징조들에서도 써먹었다. 영국 원자력 발전소이니 당연히 마그녹스 아니면 AGR 확정인데 멋진 징조들에선 밑에서 스쿼시를 칠 정도로 넓었고, 그 넓은 중간에 레몬 사탕이 있다는 걸 보면 빼박 AGR일 듯...
참고로 테리 프래쳇은 실제로 영국 원자력발전 업계에서 다년간 근무했으며, 당시 경험한 일들을 논픽션으로 써내고 싶었지만 너무 황당한 일화가 많아 독자들이 안 믿을 것 같아서 안 썼다고 했다.

현재는 초고온 가스로라고 가스의 온도를 엄청나게 높인 원자로를 개발중에 있다. 현재 개량 가스냉각로의 출구 온도는 543도지만 이런 초고온 가스로는 1000도 이상을 출구온도로 잡고 있다. 가스로의 특성상 위에서 설명한 LOCA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장점 때문에 미국에서 현재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 초고온 가스로의는 AGR의 41%보다 더 높은 50% 이상의 효율을 낼 수 있다.

4. THROP 재처리 시설

1977년에서 1978년 사이 영국에서는 영국과 다른 나라의 핵연료를 처리하는 재처리 공장을 짓고 싶어했으며 그로 인해 핵연료 재처리 공장 건설을 시작해서 1994년에 THROP 재처리 공장을 셀라필드에 지었다. 그러다가 2005년 윈드스케일 사고를 따라가려는지 재처리를 하고 남은 폐액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다행히 사고 등급은 낮은 3단계, 중대한 이상등급에 머물렀다. 그래도 누출된 양은 꽤 많아서 우라늄 19톤, 플루토늄 160kg이 누출되었다. 2007년부터 다시 재처리 시설을 가동중에 있으며, 현재도 가동중에 있다.

5. 서유럽에서 가장 위험한 산업 시설

파일:external/blogimg.goo.ne.jp/f413bc18323e971be9e884de407d811d.jpg

구글 지도에서 사진 속 지역을 찾아보고 싶다면 맨 위의 윈드스케일 파일 1번 원자로를 기점으로 아래에 풀장 같은 곳이 여기다. 물론 윈드스케일 파일 1번 옆에 것도 사정은 비슷하지만 여기가 더 크다.

러시아에 카라차이 호수가 있다면[28] 서유럽에는 B30, B38 건물이 있다. 카라차이 호수보다는 파워가 약간 약하지만 그래도 엄청나게 위험한 시설이며 현재 서유럽에서 가장 위험한 산업시설로 불리고 있다.

B38은 카라차이 호수와 거의 비슷한 용도인 방사성 폐기물 투기장소다. 정확하게 따지자면 노천 마그녹스 사용후 연료 보관소였지만... 현재는 버려진 장소. 방사능이 강해서 일단 2분 이상 접근하면 안 된다! 그래서 해체하는 것도 무진장 힘들다.[29] 윈드스케일 원자로 사진에 있는 곳도 여기와 비슷한데 일단 여기는 그 조그마한 곳과 달리 150m가 넘어가며 안의 방사성 물질의 정확한 양도 모른다. 그래서 다른 국가가 영국에 정확한 방사능 물질 양을 내놓으라고 소송을 걸기도 했다. 그린피스 추산치로 저장된 연료봉에만 1.5톤의 플루토늄, 그리고 400kg의 플루토늄이 아래 진흙에 묻혀 있다고 한다.

6. 기타

셀라필드가 위치한 곳은 맨체스터스코틀랜드 경계 지역 사이 서해안의 시골 지역으로, 서 컴브리아 지역의 정부 사업체가 아닌 주요 산업체 중 하나이다. 서 캄브리아 지역의 주요 산업체 중 하나는 드릭 중저분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이 있고 덤으로 BAE 시스템스의 5000여명이 영국 해군원자력 잠수함을 건조하고, 유지 보수를 한다. 여튼 그렇기 때문에 말썽 많은 이 곳 등등을 문 닫아 버린다면 셀라필드에서 근무하는 근로자 약 1만 명 정도와 서 컴브리아는 도시 자체가 마비되어 버릴 것이다.[30] 때문에 영국 정부측이 어찌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덤으로 셀라필드 원자력 단지 주변에 사는 사람들은 방사성 물질로 인해서 소아 백혈병 발생 빈도도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핵무기를 개발할 때 핵무기를 빨리빨리 만들기 위해 귀찮은 방사성 동위원소 처리시설을 안 만들고 방사성 폐기물을 물에 타서 그냥 바다로 방류해 버린 적도 있다. 한 보고서에 의하면 200kg 이상의 플루토늄이 배출되었으며 바다 아래 잠자고 있다고 한다. 덕택에 셀라필드 앞 바다는 전세계에서 가장 오염된 바다 중 하나로 꼽힌다. 그러나 요즘에는 최신 악티니드 수거 공장이 있어서 방사성 폐기물 수치가 확 줄었다고 한다. 이 시설 옆에는 이 시설을 보좌하는 셀라필드 역이 있는데 이 역을 통해서 영국 각지의 핵연료를 공급/처리하고 있다.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1955년부터 1979년까지 사고가 5차례 났는데 이 사고들은 국제 원자력 사고 척도 4등급을 기록했다. 이로써 5, 4, 3단계 다 석권하는 악명을 얻었다(...).

셀라필드 옆에 시스케일 골프 클럽이 자리해 있어서 골프를 치면서 핵연료 재처리 공장을 구경할 수 있다. 물론 목숨을 위해서 구경만 하고 절대 들어가 보진 말자. 가까이 가다가 원자력경찰들한테 붙잡히면 다행이고 피폭되어 요단강을 건널 수도 있으니...

BBC Four 스코틀랜드에서 한번 Britain's Nuclear Secrets: Inside Sellafield 이란 이름으로 다큐멘터리를 만든적이 있다. 모든 내용과 촬영진이 다 검열당했지만 중요한 부분들은 남아 있다. 옛날 비디오도 몇 편 나오고 윈드스케일 파일 구경과 산업 문화재[31]의 디퓰링 과정, 특히 '콕크로프트의 뻘짓'의 해체 전이라 콕크로프트의 뻘짓이 잘 보인다(...). 여튼 이 콕크로프트의 뻘짓이 고유명사가 되었는지 필터 대신 뻘짓(Folly)으로 부른다.

7. 대중 문화에서의 셀라필드

1992년부터 퍼블릭 에너미, Big Audio Dynamite II, U2, 크라프트베르크가 Stop Sellafield란 이름의 콘서트를 개최했다. 1991년부터 크라프트베르크는 그들의 곡인 Radioactivity(독일어: RadioAktivität)에 체르노빌, 해리스버그, 셀라필드, 히로시마라는 문구를 추가하여[32] 이 시설은 사람들의 입에 더 많이 오르내리게 되었다고 한다.[33]

1978년 호러영화 "메두사 터치"에서 초능력자 사이코패스 주인공(리처드 버튼 분)의 마지막 파괴 목표물이다.[34]
[1] 원래 영국이 개발하던 핵무기 프로젝트 자료를 넘겨줬으니 핵개발이 되면 기술을 공유하기로 합의했었다. 그러나 미국 의회에서 이 협정을 무효화시켰다.[2] 원자력 사고 Class 3, 4, 5의 사고가 한번씩 벌어졌다.[3] 고속중성자가 흑연을 때리면 흑연 결정이 흐트러지면서 중성자의 에너지를 보존하며 흑연은 계속 에너지를 보존하는 게 아니라 자기 마음대로 에너지를 열로서 발산한다.[4] 250도 정도로 달구면 흑연 결정이 다시 돌아간다는 걸 발견했지만 원자로가 설계 도중에 추가한 게 아닌 임시방편으로 때려 넣은 것이라서 센서, 냉각장치, 원자로 등이 과정에 최적화된 게 아니었고 덤으로 빠지라던 위그너 에너지가 쌓인 곳도 있었다.[5] 트리튬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물론 영국은 쪼잔하게 야광물질을 목적으로 한 게 아니라 수소폭탄을 만들 재료를 얻으려고 한 것이다. 원자력 협정을 맺으려면 미국과 거의 동일한 등급의 핵기술을 가져야 했으니 트리튬이 엄청나게 필요했다.[6] 이건 사실이 아니라는 이야기도 있다. 이산화 탄소가 열만 가해지는 상황에서 탄소와 산소로 분리되는건 1800도쯤 가야하는데 그정도면 이미 우라늄이 녹아내린지(1132.3 도) 한참이후가 될정도의 고온이기 때문.[7] 무식한 생각이긴 하지만 아예 틀린 논리는 아니다. 분자량이 공기보다 무겁더라도 일단 기체라면 바람이나 기류 등에 의해 떠밀려 올라가서 지상으로 낙진이 떨어질 가능성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물론 방사능 물질이 근처 지상에만 안 떨어졌을 뿐 전지구에 방사능을 뿌리는 것이나 다름없으므로 무식한 생각인 건 변함이 없다.[8] 1951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물론 맨해튼 계획도 참여했다.[9] 여담으로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도 건설할 때 원자로 격납고 천장에 1000톤짜리 쇳덩이를 마치 뚜껑 씌우듯이 덮어놨는데, 1986년 사고 당시 1차 폭발 때 이 뚜껑이 안 날아가고 버텨줬다면 5~6등급 즈음에서 사고를 통제할 수도 있었을 것이란 추측도 있다.[10] 실제 전력 네트워크에 연결된 것은 1956년 8월 27일이다.[11]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의 원자로도 사실 소련의 군사용 플루토늄 생산로를 전력용으로 대충 뜯어 고친 것이다.[12] Magnox. 연료봉 겉을 마그네슘 합금으로 씌워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GCR이라고도 부른다.[13] 이론은 미국이, 전력생산은 소련이 먼저 시도했다. 그때 오브닌스크 연구소에서 사용한 원자로가 그 유명한 RBMK이다.[14] 공식적으로는 1956년 10월 17일이지만 실제 연결은 1956년 8월 27일이었다.[15] 당시 여왕은 30세였다.[16] 다만 윈드스케일 원자로에도 빨리 플루토늄을 뽑아내기 위해 연료봉에 냉각핀을 붙인 전적이 있는 것으로 보아 100% 발전효율 증강을 위해서인지는 의심스럽다.[17] 핵무기급 플루토늄을 추출하려면 다 태운 연료봉이 아닌 어느 정도 연소된 연료봉이 좋다.[18] 이들 원자로들은 모두 채널형으로 각각의 연료 집합체가 하나의 노심처럼 기능한다. 그래서 하나를 제거해도 나머지들은 알아서 가동하기에 운전중 연료교환이 가능한 것이다.[19] 그냥 연료가 다 연소될때까지 놔두게 되면 플루토늄을 최대로 뽑아낼 수 없기 때문에 가동 중에 플루토늄이 가득 든 연료봉을 인출해낸다.[20] 원자로 노심을 거쳐 오는데 방사성 물질이 적을리가 있나? 그래서 바깥은 감마선 크리티컬![21] 마그녹스의 맨 위 가스 덕트가 부서지면 그 사이로 가스가 술술 새서 압력이 낮아지고 그 압력이 낮아진 덕택에 냉각재는 제대로 들어가지 않는다.[22] 북한 핵 이슈 때마다 등장하는 옛날 영상에 나오는 시설이 바로 1992년도때 IAEA가 영변 원자력 발전소의 마그녹스를 찍은 영상이다.[23] 냉각재 누출사고(loss-of-coolant accident)[24] 물론 당연한 이치지만 산소와 만나면 안 된다. 온도가 몇도인데...[25] 보통 헬륨이나 이산화 탄소를 냉각재로 사용한다.[26] 일본과 이탈리아는 각각 1대씩. 그것도 예전에 쓰레기통으로 집어넣었다.[27] 다른 나라에서는 미국이나 캐나다 혹은 소련이 개발한 경수/중수 냉각형 원자로를 사용하여 발전하는데 한국도 마찬가지다. 물론 영국에도 발전용 경수로가 있긴 하지만 1기밖에 없다. 영국의 원자력 잠수함은 롤스로이스에서 만든 가압경수로를 사용한다.[28] 마야크 재처리 공장 근처에 있는 호수로, 세계에서 가장 방사능에 많이 오염된 호수다.[29] 로봇을 쓰려고 해도 방사능에 회로가 타 버릴 위험이 있어 이런 문제에 취약한 건 마찬가지다.[30] 셀라필드가 위치한 컴브리아 주의 인구가 50만 명인 것을 감안하면 50명 중 한 명은 실업자 신세가 되고(...) 지역 경제는 당연히 지옥도를 걸을 수밖에 없다(...). 물론 BAE의 원자력 잠수함 시설도 마찬가지다. 여긴 셀라필드의 1/2를 고용한다.[31] 당연히 콜더 홀 1호기[32] 2012년엔 후쿠시마도 라인업에 가입했다.[33] 곡 인트로에서 셀라필드-2라고 하지만, 셀라필드는 한 곳 뿐... 당시 마야크 재처리 공장은 기밀사항이라 안 올라간 듯하다.라임이 안 맞았나?이는 1997년 콘서트부터 추가되어 2012년 초까지 계속되다가 동년 7월 7일 일본에서의 반핵 콘서트에서 삭제되었다.[34] 그 전에 보잉 747 여객기를 런던 시내에 추락시키고 미국의 유인우주선을 파괴, 영국 여왕이 참석하는 장례식이 열리는 대성당 붕괴 등의 테러를 초능력으로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