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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0 17:43:25

성절 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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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사례

1. 개요

syllabic consonant

모음 없이 그 자체로 하나의 음절을 이루는 자음.

2. 사례

영어에서는 button /ˈbʌtn/의 /n/, people /ˈpiːpl/의 /l/ 등이 이에 해당되고[1], 광동어에서는 唔該(m4 goi1)[2]의 唔(m4, [m̭̍]), 성씨 吳(Ng4, [ŋ̭̍]) 등이 이에 해당된다. 산스크리트어에는 영어의 l과 후술할 체코어 등의 r에 해당하는 ऋ/ ृ(ṛ) ॠ/ ॄ(ṝ) ऌ/ ॢ(ḷ) ॡ/ ॣ(ḹ)[3]을 아예 모음으로 분류해놓는다. 당장 '산스크리트어'만 해도 원문 संस्कृतम्(saṃskṛtam)에서 स्कृ(skṛ)의 형태로 성절자음 ृ(ṛ)이 들어가 있으며 원래 발음을 살려서 읽으면 '싼ㅆㄲ르땀'에 가깝다.[4] 일본어도 한 개의 모라로 취급되는 특성[5] 때문에 성절 자음으로 보는 학자도 있다. 국제음성기호로는 자음의 아래나 위[6]에 짧은 세로줄을 붙여 [], [ŋ̍]과 같이 나타낸다.

유형론적으로 공명도가 높은 유음-비음-기타 장애음 순으로 성절 자음으로 기능할 확률이 더 높다. 요컨대 장애음이 성절 자음으로 기능한다면 비음 역시 성절 자음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지만, 많은 언어들은 비음이나 유음만이 성절 자음으로 기능할 확률이 높다. 모음으로 취급할 경우 고모음보다 조음 위치가 높다.

현대의 한국어에서는 기본적으로 없다고 보는 것이 옳다. 그나마 '음...'[mː]처럼 감탄사에서 비음만 발음하는 경우가 성절 자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체코어슬로바키아어에는 "Strč prst skrz krk."(목구멍 안에 손가락을 찔러넣어라.)라는 자음만으로 이루어진 문장이 있는데, 여기서는 r이 성절 자음이다. 발음은 [str̩tʃ pr̩st skr̩s kr̩k]로, 한글로 최대한 비슷하게 표현하자면 ㅅㄸㅊ ㅃㅅㄸ ㅅㄲㅅ ㄲㄲ 정도가 되겠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지역의 원주민 언어에서는 무자비한 자음 연속이 거의 특징처럼 나타나는데, 이 동네에서는 마찰음이 성절자음으로 나타나곤 한다. 그래서 위의 슬라브어의 자음 연속과는 비교를 불허하는(...) 괴이한 발음이 등장하곤 한다. 예시를 보면
위 정도로 난해한 발음은 아니지만 류큐어의 일파인 미야코어도 /s/, /z/가 성절자음으로 등장한다. 이쪽은 일본어 い에 대응한다. (예: 일본어 ひと → 미야코어 pstu '사람')

세르비아인들이 자신들을 지칭하는 말이 Srbi로, 성절 자음을 포함하고 있다. 그에 따라 세르비아(Srbiya), 스릅스카 공화국(Srpska)과 같이 세르비아인들이 세운 국가의 이름에도 포함되어 있다.


[1] 간혹 이 성절 자음 앞에 /ə/를 넣어 /'bʌtən/, /ˈpiːpəl/과 같이 표기하는 사전도 있다. 한국어에서 음소 배열 제약에 따라 [ㅡ\]를 덧붙이는 것과 유사한 맥락.[2] 발음은 /음 꺼이/. 영어의 please나 excuse me 정도의 뜻.[3] 왼쪽은 모음이 단독으로 쓰일 때의 글자, 오른쪽은 다른 자음 글자에 붙을 때의 글자. 매크론(◌̄)이 붙은 것은 장모음이다.[4] 물론 현대 힌디어에서 이들 성절자음 글자들은 쓰이지 않으나 산스크리트어로 된 구문을 힌디어로 읽을 때에는 성절자음 글자에 대체로 모음 i를 붙여서 읽는다. 그래서 산스크리트(संस्कृत)의 영어 표기도 Sanskrt가 아닌 Sanskrit이다.[5] 널리 알려진 호칭접미사 "ちゃん"은 실제로는 "짜"으로 종성을 분리해서 읽는다.[6] 아래에 붙이는 것이 원칙이고, ŋ과 같이 음성기호 글자 아래에 꼬리가 달려 있는 문자의 경우 위에 붙이는 것을 허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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