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This Is The End3.2. Stomp3.3. Preparation3.4. Requesting an Upgrace3.5. Take the Engine3.6. Axe Gang3.7. Axe Schlomo3.8. Blackout Fight3.9. Water Supply3.10. Go Ahead3.11. Sushi3.12. The Seven3.13. We Go Forward3.14. Steam Car3.15. Seoul Train3.16. Snow Melt3.17. Take My Place3.18. Yona Lights3.19. This Is the Beginning3.20. Yona's Theme
사운드트랙은 국내의 경우 2013년 8월 16일에 Stone Music Entertainment가 발매했고, 해외에서는 사운드트랙의 명가라고 불리는 바레스 사라반드(Varese Sarabande)에 의해 2014년 7월 22일에 발매되었다.
《스크림》 시리즈로 단숨에 할리우드 주류 작곡가로 자리매김한 벨트라미는 《레지던트 이블(영화)》, 《헬보이》, 《월드워 Z》 등 호러 영화와 스릴러 영화에서 활약했으며,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도 참여하여 《3:10 투 유마》와 《허트 로커》로 아카데미 음악상에 노미네이트 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설국열차》의 스코어는 벨트라미의 음악 스타일이 뚜렷이 드러나는 음악이다. 음울하고 어두운 톤의 디스토피아적 사운드, 단조(minor)의 테마 멜로디, 울부짖는듯한 관악기 연주에 날카로운 일렉트릭 사운드, 심장박동처럼 고동치며 몰아세우는 타악기는 빙하로 얼어붙은 지구 속 설국열차에서 벌어지는 드라마와 서사의 역동성을 포착해낸다.
그리고 벨트라미의 동료이자 사운드 디자이너인 벅 샌더스(Buck Sanders)는 다양한 소리들의 질료를 모아 음악 아래에 배치하였고, 이를 베이스 삼아 덧입혀진 스코어는 입체적이고 공감각적인 사운드스케이프를 형성했다.
여담으로 벨트라미는 설국열차의 스코어링 작업 중 스시바 씬에 흘러나오는 "Sushi"가 가장 작곡하기 어려웠다고 한다. 그 장면에선 봉준호가 원하는 뉘앙스를 정확히 알아채는 게 어려웠다고. 봉준호는 영화 《디어헌터》를 보라고 권했고, 벨트라미는 그걸 본 후에 봉준호가 원했던 음악의 매우 디테일한 뉘앙스를 알아차렸다고 한다.
"This is the Beginning"은 영화 내내 유지해왔던 디스토피아의 톤을 뒤집어 그 희망적인 시선을 계속 이어주는 곡으로 할리우드 특유의 파워풀하면서도 큰 스케일의 관현악 사운드를 유감없이 접할 수 있는, 사운드트랙의 백미이다. 육중하면서도 스피디하게 달려가는 기차를 형상화한 듯한 리듬과 서사적인 구조는 물론 결말에 이르러서 기차 탈선의 느낌을 상징하는 금속성의 엠비언트 소리들의 충돌로 곡을 마무리 짓는 것 또한 매우 인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