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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17 12:16:47

선엔베

1. 개요2. 빌드오더3. 운영4. 단점5. 정리6. 스타크래프트 2

1. 개요

스타크래프트에서 테란의 저그전 빌드오더. 빠르게 엔지니어링 베이를 올려서 마린의 공격력 업그레이드부터 누르는 빌드이다.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 박지수 vs 이제동 로드런너 경기가 선엔베 5배럭의 시초이다.

2. 빌드오더

대중적으로 널리 쓰이는 이영호식 선엔베 5배럭의 빌드는 다음과 같다.
1. 11배럭 - 정찰 - 추가정찰 - 커맨드센터 - 3서플 후 가스통 - 엔베
2. 공업을 찍을 가스 100이 모이면 가스관리에 들어가며 아카데미와 5배럭, 필요하다면 벙커까지 건설. 저그의 체제를 파악하지 못했다면 스캔도 빠르게 단다.[1]
3. 저그 빌드 확인 후 SCV 생산을 잠깐 쉬면서 터렛이나 벙커 공사.
4. 다시 일꾼 생산을 재개하며 팩토리, 앞마당 가스통 - 2 스타포트, 컨트롤 타워 - 사이언스 퍼실리티 건설 후 베슬 생산과 이레디에이트 개발.
5. 적절한 운영으로 저그를 팬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SCV를 쉬지 않고 찍어야 하며, 진출 타이밍이 딱히 정해진 건 아니지만 노점단속을 위해서는 늦어도 터렛공사 직후 진출해야 한다.

적절한 운영을 하면서 팩토리와 아머리를 올리며 레이트 메카닉으로 체제변환을 하기도 하고, SK테란네오 SK테란체제로 9배럭까지 늘려서 운영하는 등 후반운영을 한다.

3. 운영

이 빌드의 목적은 3해처리 뮤탈 저격이다. 3해처리 뮤탈이 보편화되고 저그들의 전반적인 뮤짤 실력이 상승하면서 저그는 기존 테란의 배럭 더블 이후 투배럭 아카데미, 즉 빠른 타이밍의 바이오닉 병력으로 압박하면서 시작되는 운영을 느긋하게 다수 성큰으로 대처한 뒤 한 번에 뽑아내는 9뮤탈로 본진을 털어 역으로 주도권을 가져오는 것으로 대응하기 시작했다. 테란은 이에 골머리를 앓던 중 "어차피 빠르게 나가도 성큰에 막히는데, 미리 최대한 배를 째놓고 뮤탈 타이밍에만 맞춰서 바이오닉이 나올 수 있는 최적화를 하면 어떨까?"라는 발상을 시작했고, 이것이 구현화된 것이 선엔베 빌드이다.

기존의 배럭 더블 이후 투배럭 아카데미와 선엔베의 가장 큰 차이점은 앞마당을 지은 후 최대한 빨리 두 번째 배럭을 지어 마린을 뽑아내는 투배럭 아카와 달리, 선엔베는 1배럭을 최대한 오래 유지하면서 남는 자원으로 최대한 빠르게 공업을 돌림과 동시에 아카데미까지 당겨짓는다. 이러면 초반 병력은 투배럭 아카 대비 적어지지만, 이를 빠르게 이루어지는 공 1업으로 상쇄하면서 마린 VS 뮤탈의 싸움에서 이득을 챙기고, 이를 통해 매우 빠르게 센터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 그리고 후속으로 나오는 러커를 봉쇄해 저그가 막기에도 급급한 상황을 만들 수 있는데, 이는 레이트 메카닉으로의 전환을 매우 부드럽게 만들 수 있는 기반이 되면서 저그의 우위를 대부분 없애는 것에 성공했다.

선엔베는 단순히 공업을 당기는, 되게 별 것 아닌 빌드처럼 보이지만 3해처리 빌드의 개발 이후 저그쪽으로 옮겨지는가 했던 종족 상성이 선엔베 빌드의 개발로 사실상 원상태로 복귀되었고, 여기에 선엔베의 후속 콤보로 사용될 레이트 메카닉까지 발견되면서 공식 리그 폐지를 넘어 무려 8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2해처리 운영 빌드가 재발견될 때까지 테저전에서 테란의 초강세를 뒷받침해줬던 기념비적인 전략이라 할 수 있다.

4. 단점

공업이 빠른 대신 1배럭 상태가 오래 유지되어 첫 병력 구성이 느려지고, 마린의 스팀팩/사거리 업그레이드 또한 투배럭 아카데미에 비해 느리다. 그렇기에 2020년대 2햇뮤 운영이 정착된 테저전에서는, 초반에 테란이 유리하게 시작하지 않는 이상 뮤탈 올인에 죽기 쉽다는 단점 때문에 압박 타이밍을 빨리 가져갈 수 있는 공세적인 빌드 투배아카에 정석 자리를 넘겨주게 되었다.

5. 정리

저그의 3해처리 선뮤탈 운영을 상대할 때는 매우 강력한 빌드이고, 2햇뮤탈 빌드 상대로는 앞마당 입구를 심시티로 막으며 미사일 터렛과 공업과 방업이 된 마린 메딕으로 뮤탈리스크 견제를 최소화시키고, 사이언스 베슬 등을 활용하는 등 적극적인 노점단속으로 추가 멀티를 저지하거나 타격을 입히면서 운영해나가면 된다.

2020년대 이후에는 마린 개수가 적어 쇼부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부각되어 투배럭 아카데미에 정석 자리를 넘겨주나 했지만, 공1업이 굉장히 빨라 공1업 이후 주도권을 잡기 쉽고, 뮤탈을 막고 진출할 때 방1업[2] 타이밍 장점이 어디가지 않기 때문에 앞마당 큰입구 완막이 가능하거나 뮤탈의 압박이 덜해지는 대각선 자리에서는 아직도 쓰이는 전략이다. 다만, 이전처럼 5배럭으로 주도권을 굉장히 강하게 가져가면서 여차하면 저그의 숨통을 끊어놓겠다는 생각으로 플레이하지는 않고, 4배럭 정도로 저그에게 압박을 주며 빠르게 팩토리로 넘어가는 것이 2020년대 이후의 대세.

6. 스타크래프트 2

스타크래프트 2에서는 적 앞마당에 선엔베를 지어 앞마당 멀티를 지연시키는 견제를 지칭하고 있으며 보통 극초반 멀티 방어에 부실한 테프전에서 주로 행해진다. 정석 테프전 기준으로 프로토스는 본진에 관문-인공제어소를 먼저 지은 다음 앞마당으로 오는데,[3] 이 때 엔베가 지어져 있다면 앞마당을 제때 올리지 못하며, 극초반엔 필요 없는 광전사까지 뽑아야 하기 때문. 이젠 옛말이 되었는데 토스가 시작하자마자 대부분 앞멀티에서 관문-인공제어소를 짓기위한 대부분으로 선엔베로 앞마당 멀티를 지연시키려는 자체가 테란에겐 손해라 전 종족 상대로 선엔베 전략은 사장되었다.

단 테저전에서는 걍 2멀티로 가서 부화장 올리면 그만이고, 테테전의 경우 대부분 군수공장 더블이 주류이기 때문에 굳이 극초반에 엔베를 지을 필요가 없으므로 오직 테프전에서만 잘 먹히는 전략이다.

스타1식의 선엔베는 의무관이 사라지고 의료선이 추가되었으며, 자원 펌핑의 핵심인 궤도 사령부가 병영을 요구함으로써 완전히 사장되었다. 하지만 첫 병영 후 빠르게 엔베를 지어 공1업을 누르는 빌드는 드물게 나오고 있다. 주로 노료선 타이밍 바이오닉 러시에 사용된다.


[1] 이영호는 공업 후 SCV 1기로 가스채취 - 아카데미 완성 후 3기로 채취 - 스팀업, 사업 찍고 1~2마리 채취 순으로 가스관리에 들어가며, 철저한 자원관리를 위해 스캔도 시간차로 하나씩 짓는다. 그러나 현실은 이영호 빼고 죄다 2스캔을 한꺼번에 달기 때문에 이영호도 굳이 자기처럼 빡빡하게 가스관리할 필요 없이 2기로 가스채취하다 가스 부족하면 다시 세마리를 넣어도 된다고 언급했다.[2] 바이오닉의 방업은 상대 공0업일 때 1업인 경우가 가장 효율이 높으며, 이 때 성큰, 뮤탈, 러커 모두에게 마린이 1방씩 더 버티는 게 수비하는 저그 입장에서 상당히 까다롭게 다가온다.[3] 러쉬 거리가 멀거나 4인용 맵이 아닌 이상 앞마당부터 먹으면 사신 견제에 휘둘리기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