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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생면(生麵), 즉 튀기거나 건조처리를 하지 않은 면으로 만든 라면. 면을 뽑은 뒤 보존처리(주정 혹은 식초 성분)를 하고 진공포장을 하거나, 냉동 처리를 하여 유통한다.한국에서 생면은 우동에 먼저 적용됐다. 일반 라면은 튀긴 면으로도 괜찮지만[1] 우동 면은 튀긴 면의 식감 차이가 확연했기 때문이다. 생생우동 이전에도 우동사리 자체는 진공포장 인스턴트로 많이 팔리고 있었으며, 당시 300~400원으로 값도 매우 쌌다. 시대가 흐른 2020년대에도 우동 생면은 동네 할인마트 수준만 돼도 볼 수 있다. 한편 생라면은 우동에 비해서는 조금 마이너한 편이다.
2. 특징
- 기름에 튀기거나 말리는 과정을 거치지 않았기에 칼국수나 우동면처럼 뽑아 만든 면의 느낌이 최대한 살아 있다. 상술했듯 생면이 우동에 먼저 적용된 것은 이 때문이다.
- 소화기관이 약해 유탕면류를 먹었다 하면 바로 속이 안 좋아지는 사람들은 생라면이나 건면밖에 선택지가 없다. 다만 유통 측면에서 건면이 좀 더 유리해 건면 제품이 좀 더 많은 관계로 보통 이 이유에서는 건면을 찾게 된다.
- 인스턴트 라면이나 소면을 좋아하는 사람 입맛에는 생면에 대한 거부감도 없지 않다. 유탕면이나 호화건면과 달리 씹히는 맛이나 국물이 면에 배어드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
- 진공포장을 한 제품은 보존을 위해 넣은 성분의 맛이 면이나 국물에 남는 경우도 있다. 대체로 식초 베이스의 시큼한 향이 약하게 난다.
- 많은 생라면 제품은 스프를 고급화한다는 이유로 가루가 아닌 액상 형태로 만드는데 이 국물이 일반적인 라면 국물과 달라서 익숙지 않다는 평가가 많다.
- 유탕면의 약점인 지나친 기름기와 고칼로리의 문제는 적어 건강을 이유로 찾는 사람도 있는데, 결국 라면이라 건강에 썩 좋진 않아 장점을 살리기가 어렵다.
3. 유통
생라면은 풀무원이 가장 유명하지만 농심그룹 역시 생라면 사업을 하고 있다. 다만 유탕면과 달리 냉동면 브랜드인 농심가락 브랜드로 판매하고 있으며 냉동면의 특성상 소규모 매장에서는 취급이 어려워 주로 대형마트급 매장에서 볼 수 있다.원래는 풀무원과 농심 모두 비슷한 시기인 1990년대 중반 사업을 런칭했지만, 농심의 생생면이 그닥 잘 팔리지 않아 현재는 농심의 경우 바리에이션인 생생우동만이 그 명맥을 잇고 있는 것. 생생가락은 이후 2000년대 웰빙 풍조가 나오며 리런칭된 것에 가깝다.
경부고속도로의 서울 방향 휴게소인 죽전휴게소와 서울만남의광장휴게소에 가면 농심가락 생라면을 맛볼 수 있다. 동서울터미널에서도 농심가락국수를 맛볼 수 있다. 다만, 영업시간이 오르릭내리락한 게 단점.
근래에는 편의점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삼각김밥 등을 보관하는 냉장칸에 진열돼 있다.
[1] 한국 라면은 처음부터 인스턴트 유탕면의 형태로 보급되었기 때문에 딱히 이질감을 느낄 여지가 없었다. 애초에 라면은 그런 맛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인스턴트가 아닌 라멘은 한국에 한참 뒤에야 들어왔기에 같은 음식이라는 인식이 거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