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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13 16:37:19

삿포로 요양원 직원 살인 사건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사건 사고 관련 서술 규정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1. 개요2. 실종 당시
2.1. 실종 당시 시간별 상황
3. 시신 발견
3.1. 시신 발견 당시 밝혀진 것
4. 범인?

1. 개요

일본 삿포로시에 거주하던 한 여성이 새벽 1시경 전화로 갑자기 약혼자에게 경찰을 불러줄 것을 요청한 후 실종된 사건. 실종 당시부터 매스컴에 알려져 일본 국민들의 관심을 모은 사건이다.

2. 실종 당시

삿포로시 아츠베츠구의 한 요양원에서 근무하던 이토 카나(25)가 2014년 5월 4일 오전 0시 40분경 집에서 약혼자와 가사일로 말다툼을 벌이고 혼자서 외출했다. 외출 후 0시 56분까지 LINE으로 친구와 잡담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오전 1시경 약혼자의 전화로 이토의 전화가 걸려왔다. 통화버튼을 누르자 겁에 질린 목소리로

"경찰을 불러!"

이 말 이후 수십 초간 말 없이 있다가 그대로 끊어지고 말았다

2.1. 실종 당시 시간별 상황

2014년 5월 4일은 이토 카나가 일을 쉬는 날이었다. 일을 쉴 수 있었던 이유는 5월 4일부터 골든 위크(장기 휴가)였기 때문이다. 앞에 LINE이 쓰여져 있는 것은 라인[1]으로 이야기했다는 뜻이다.

00:26 LINE 내일 언제일까? (※ 다음날 친구의 이사를 돕는 예정)

00:26 LINE 안돼

00:40 무렵 당시 이토 카나는 약혼자와 동거 중이었다. 약혼자와 가사 분담 문제로 싸우고 이에 잠시 머리를 식힐 요량으로 산책에 나서게 되었다.

약혼자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새벽이므로 위험하니까 말렸고 결국 약혼자 자신이 함께 나오려고 했지만 이토 카나는 약혼자가 같이 나온다면 차라리 나가지 않겠다고 했다. 그래도 약혼자는 걱정이 되었기 때문에 이토 카나가 나서는 것을 보고 따라 나서긴 했는데 카나가 편의점 앞을 지나가는 것을 보게 된다.

그것이 약혼자의 눈에 비친 이토 카나의 생전 마지막 모습이었다.

00:47 ~ LINE에서 친구들과 함께 단톡방에서 "머리 속이 완전 엉망이라 집을 나옴"

00:40 ~ 0:50 무렵 폐점 후의 편의점 방범 카메라에 이토 카나로 보이는 인물의 모습이 나온다.

00:56 이토 카나가 마지막 LINE을 보냈다.

00:56 마지막으로 받은 LINE을 읽었다.

이 20 분 동안 이토 카나의 휴대전화 통신 기록이 있지만 상대는 밝혀지지 않았다

01:00 약혼자 전화로 이토 카나의 전화가 걸려온다.

강한 어조, 겁 먹은 모습으로 "경찰을 불러", "도움"이라고 말하자 깜짝 놀란 약혼자. "어디?"라면서 들으려고 노력했으나 뭔가 대답한 것 같지만 잘 들리지 않았다.

4층에 있던 약혼자가 엘리베이터로 내려 길가까지 나왔으나 전화가 끊어지고 말았다. 다시 전화했지만 불통이었다. 총 전화 시간은 1 ~ 3분 정도였다.

01:03 무렵 약혼자가 경찰에 신고

01:00 이후 약혼자 전화 후 폐점 후의 편의점 방범 카메라에 이토 카나씨의 모습이 찍혔으며 같은 시간대에 수상한 차량의 출입이 있었다.

3. 시신 발견

5월 28일 인근 공터를 산책하던 여성의 애완견이 속옷 차림의 여성의 시신을 발견했는데 이토 카나로 밝혀졌다. 사체 발견 현장에서 이토 카나의 집까지 거리는 수백 미터 정도였다.

시신 발견 후 이토 카나의 아버지인 카즈나리는 "이런 결말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차라리 사건이 이대로 실종 상태 그대로였더라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는데..."라고 침통해했다.

시신 발견 1달 후에는 "시신 발견 후 1개월이 지났지만, 마음의 정리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경찰은 범인을 잡아주기를 바라고 이런 범죄가 그냥 흐지부지 될 것은 아니라고 생각 해주면 좋겠다. 범인이 혹시 양심이 있다면 자칭해 달라."고 말했다.

실종 당시부터 매스컴에 많이 보도되어 일본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이에 경찰은 더더욱 열의를 갖고 수사에 매진해 친구나 지인으로부터 재차 이야기를 듣고 연휴 기간 동안 삿포로 시내에 귀성했던 사람도 범위를 넓혀 탐문하는 등 수사를 확대했다.

3.1. 시신 발견 당시 밝혀진 것

22일의 수색에서 발견되지 않았다. 속옷만 입은 상태에서 몸의 대부분이 묻혀 있던 시신은 대량의 낙엽이 걸려 은폐한듯한 흔적이 있었다. 신발은 신지 않았고 한쪽 양말을 신고 있었다. 시신에 눈에 띄는 외상은 없었다. 시신에 반지와 팔찌가 있었지만 스마트폰은 없었다. 시신은 오랫동안 발견 장소에 유기되어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금전 목적의 범행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부검을 실시했으나 사인은 특정할 수 없었다. 실종 후 즉시 살해된 것으로 추측되었는데 이로서 돌발적인 범행이었다는 추측을 하게 했다. 공격받았을 때 보통 자기 몸을 방어하려다가 생기는 방어흔이 있어야 하는데 방어흔이 없다는 점에서 저항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의 공격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았다.

경찰견을 동원한 수색에서 경찰견의 움직임이 멈춘 지점이 도로였는데 이는 이토 씨의 휴대폰 GPS가 끊어진 장소와 일치했다. 그러므로 경찰은 차로 이토 씨가 납치 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였다.

경찰은 살인 · 사체 유기 사건으로 특정짓고 다음날 수사 본부를 설치하였다. 실종 당시부터 전 일본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었기 때문에 무려 170명 체제로 수사하였다.

4. 범인?

여름 내내 수사에 매달리던 경찰은 시신의 소지품에서 DNA를 채취해 분석했다. 그런데 DNA 분석 과정에서 경찰 내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되어 있는 한 사람과 일치하는 것을 발견했다. 그 사람은 삿포로시 기요타구에 샬던 니시키노 마사유키(33)였다.

니시키노 마사유키는 이토 카나가 실종된 5월 4일 전화로 직장에 전화를 걸어 '갑자기 긴 여행을 가고 싶다'는 이유로 휴가를 신청했고 5월 13일 삿포로에서 남쪽으로 수 백km는 떨어진 사이타마현 사이타마시 미도리구의 한 주택에 절도 목적으로 침입하여 주거 침입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되었으며탈법 드러그라는 지정 약물[2]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5월 27일 약사법 위반(지정 약물의 단순 소지) 혐의로 재체포되었다. 탈법 드러그라는 명칭에서 보듯 법에 걸리지 않는 마약이었는데 동년 4월에 지정 약물로 신설되넜고 약사법 위반 혐의로 적발된 것은 니시키노가 현에서 처음이었다. 같은 달 새롭게 지정 약물이 된 통칭 「MN-18」에 의한 적발도 현에서 처음이었다고 한다.

이때 니시키노는 범죄 혐의로 DNA채취를 당했는데 채취된 DNA가 이토 카나의 소지품에 남겨진 DNA와 같았다.

니시키노 마사유키의 집은 이토 카나의 시신이 발견 된 녹지에서 약 3km 정도의 지점에 위치해 있었지만 이토 카나와 안면은 없었다. 경찰은 니시키노 마사유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정했다.

9월 23일 오전 니시키노 마사유키의 집을 압수수색 및 임의동행을 위해 대량의 경찰이 현장에 달려왔다.

이때 마침 차를 타고 집에 돌아온 니시키노 마사유키가 자기 집 앞에 많은 수사 차량을 보고 그대로 집에 멈추지 않고 차에 탄 채 도주, 실종되었다. 오후에 홋카이도 오타루시의 페리 근처에서 니시키노 마사유키의 차가 그대로 버려진 채로 발견되었지만 그의 행방은 알 수 없었다.

그런데 10월 6일 니시키노는 자택에서 60km 떨어진 홋카이도 니키초에 있는 다리 아래에서 목을 매달아 자살한 채로 발견되었다. 홋카이도 경찰은 니시키노를 이토를 살해하고 시신을 아츠베츠구 녹지에 유기한 혐의를 적용해 용의자로 특정하고 용의자가 사망했으므로 불구속 입건으로 사건을 종료하였다.
[1] 일본에서는 대한민국의 카카오톡처럼 라인을 쓴다.[2] 일본 경시청이 마약으로 지정한 약물을 말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