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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0 07:40:36

사전예약

1. 개요2. 물품의 경우3. 게임의 경우
3.1. 비판점3.2. 인기지표?
4. 관련 문서

1. 개요

문자 그대로 일이 있기 전에 예약해놓는 것. 예약이란 의미 자체가 일정한 계약을 미리 약속해두는 것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사전예약이라 함은 출시나 발표 이전에 계약을 맺어두는 것을 의미한다.

전자기기나 게임의 출시에 자주 쓰이는 방법이지만 여기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며, 지명도가 높고 수요가 많은 상품은 사전 예약 판매가 많다. 자동차 역시 인기 주력 모델은 사전예약으로 주문을 받고, 아파트 분양 역시 선분양은 사전예약의 일종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단순한 판매 방법을 넘어 마케팅의 한 수단으로도 널리 이용되고 있다.

2. 물품의 경우

일류 브랜드 전자기기, 자동차, 아파트 등의 경우 인기가 높고 대기 수요가 많아 초기 출시 단계에서 공급이 수요를 쫓아가기 어려워 자주 이용되는 판매 방법이다. 흔히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출시에 자주 이용되는데, 플래그십 폰은 출시 직후에는 수요 대비 공급이 낮은 탓에 재고가 부족한 상황이 많은지라 제조사 측에서 어느 정도 공급량을 확보해놓기 위해 미리 예약을 받아놓기 때문.

자동차 역시 인기 신모델은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자동차는 전자기기보다 생산량이 훨씬 적고 가격도 비싸면서 생산에 시간도 걸리기에 출시 당일 또는 그 이후 짧은 기간 안에 차량을 인도받으려면 사전예약에 참여하지 않으면 안 된다. 물론 사전예약은 어디까지나 예약일 뿐이기에 계약금(보통 10만원)만 날릴 생각을 하면 취소도 자유로워 사전예약 이후 제품의 품질이나 디자인, 기능 등에 문제점이 노출되거나 본격 출시 이후에도 사전예약분의 인도가 늦어지면 취소 행렬이 이어지게 된다. 이렇게 되면 신차효과도 누릴 수 없어 그 차의 운명은 망했어요로 갈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아파트같은 부동산은 상품 인도(준공 및 입주)까지 들어가는 비용은 작게는 수백억원부터 시작하기에 보통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통하여 자금을 조달하는데, PF로 자금을 공급받을 때 그 담보가 바로 사전예약(분양) 계약을 한 내용이다. 또한 계약금 이외의 잔금을 상품 인도시 또는 그 직전에 납부하는 다른 상품과 달리 부동산은 수 차례에 걸쳐 비용을 분할 납부하는 것이 보통이다.

수요-공급 문제 이외에도 사전예약 물량을 아주 적게 풀어 금방 매진으로 만들어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전략을 세울 수 있어, 아이폰의 사전예약은 이러한 마케팅 전략의 일환이라는 시각도 있다. 다만 이는 양날의 검으로 작용하는데, 출시 이후 상품의 인도가 늦어지게 되면 사람들은 해당 상품에 무언가 결함이 있다고 느끼며, 그것이 아닌 경우 고의로 공급량을 줄이고 있다는 의심을 하게 되어 상품에 대한 호감도는 증오로 돌변하게 되어 마케팅의 대참사로 전락한다. 쉐보레 임팔라가 이런 식으로 초기 공급량을 제한했다 사전예약자가 다들 떨어져 나가고 이들이 반 쉐슬람에 가담하면서 신차효과를 소멸시킨 전례가 있다.

3. 게임의 경우

특정한 게임 출시, 혹은 새로운 업데이트가 진행될 경우 사전예약한 유저에게 우선적으로 공급하거나 특정한 사전예약 선물을 지급하는 형태로 많이 이뤄진다. 과거의 패키지 게임은 패키지를 만들어야 하는 생산 과정이 필요했기에 다른 물품과 마찬가지로 사전예약자가 아닌 경우 발매일 직후에는 게임을 쉽게 손에 넣기는 어려웠으나 DLC가 기본인 현재는 그냥 발매일 당시에 다운로드를 할 수 있어 만약 어떠한 특전도 없이 사전예약을 받는 경우 사전예약자는 좋게 말하면 해당 게임 또는 게임사의 충성고객 인증, 나쁘게 말하면 호구 인증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아이템 등의 특전 제공이 없더라도 앞서 해보기 형식으로 사전예약자에 한하여 먼저 다운로드가 가능하게 하는 경우는 시간이라는 특전을 제공한 셈이 되기에 게임사가 소비자를 호구로 삼았다고 할 수는 없다.

일반 패키지 게임과 다르게, 부분유료화 게임은 무료로 플레이한다는 것이 기본으로 깔려있기에 예약판매를 진행할 수 없다.[1] 그래서 등장한 것이 사전예약이다. 게임 내 홈페이지나 특정 페이지에 특정 정보를 입력하면 게임이 출시되거나 업데이트가 진행될 때 유저에게 통보하며 홍보 효과를 누리는 것이 사전예약의 목적이다.

이런 사전예약은 국내에서 약 2015년 이후부터 급증하기 시작했는데, 주로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는 모바일 게임이 사전예약 시스템을 독특한 홍보 방법으로 보고 사전예약자가 몇 명을 넘어서면 게임 오픈 시 특정한 아이템을 지급한다는 식으로 사전예약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

또한 넥슨에서는 이미 정식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에서 특정 업데이트 전에 사전예약을 할 시 업데이트가 끝나고 특정한 아이템을 주는 독특한 방식으로 응용하고 있기도 하다.

3.1. 비판점

하지만 몇몇 게이머들은 이런 사전예약을 달갑게 여기지 못하는데, 주된 이유는 이런 사전예약이 예약 판매로 진행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몇몇 게임은 부분유료화 게임임에도 게임 내 아이템을 예약 판매한 경우도 있었다고 하니 그저 우려로 볼 수는 없다.

또한 사전예약 페이지에는 주로 전화번호 등의 개인정보를 입력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페이지 아래에 숨겨진 '광고 동의' 등의 내용을 확인하지 못하고 게임사에게 덜컥 개인정보를 제공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물론 이러한 광고 동의를 거부할 수 있으며, 대부분 광고 송신등의 분야에 대해선 선택제로 남겨놓지만 극단적인 경우 광고 동의도 안하면 사전예약을 못하게 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한국의 경우 사전예약 태반이 전화번호를 통해서만 받는 것도 문제다. 한국의 대표적인 개인정보중 하나이며, 그런만큼 중요성이 높은데, 광고 수신 유무와는 별개로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제 3자의 개인정보 이용 여부'건만 하더라도 예약만으로 개인정보를 조건부로나마 회사에 공유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전예약은 속된말로 자신의 개인정보를 넘기고 그 대가를 받는 것이라고 봐도 크게 다를 바 없다. 그나마 한 유통사나 게임사의 게임만 하느라 '어차피 여러번 입력된 정보'라고 생각하면 그나마 낫지만, 처음 들어본 유통사나 게임사를 상대로 예약하게 되는 경우 이런 부분에서 더더욱 문제가 생길 소지가 있다.

물론 회사 규모가 클수록 이런 부분에 대해 굳이 논란을 만들려 하지 않고 게임 예약 문자 송신만을 위해 요구한다, 게임 오픈 이후 해당 정보는 자동 파기된다.등등의 사항이 달려있지만 그렇다해도 이 정보가 진짜 사실인지 피계약자 입장에서 확인하기 힘든 부분이고 이는 신용성면에서 상대적으로 밀리는 중소규모 유통사/게임사 관련해서 더더욱 우려될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심지어 한번 사전예약을 완료하면 철회가 되지 않는 것도 큰 문제점. 게임 출시 이전까지는 본인이 사측의 계약을 동의한 형태가 되므로 웬만한 방법으로는 계약 파기가 안 된다.

개인정보 활용 문제 외의 사항으로는 상술한대로 010이 달린 전화번호로만 접수받다보니 외국에 거주하는 인물들은 이런 형식의 사전 예약이나 참여 이벤트에 참여할 수도 없다. 외국의 경우 대부분 이메일이나 타국의 전화번호까지 허락한 인증수단을 가진 것과 달리 한국은 이런 인증방식에 대해 매우 극단적으로 움직이다보니 더더욱 부각되는 문제점.

3.2. 인기지표?

한국 게임 업계에서는 마케팅 수단의 일환으로 인기지표로 자주 이용되는 지표이다. 게임의 본출시를 앞두고 이 사전예약자 수를 언급하며 보도자료를 내고 홍보물을 제작하여 게임이 얼마나 인기 있는지를 어필하는 게 주된 방식.

그러나 가끔 게임과 전혀 관련 없는 보상에 의한 사전예약이 진행되기도 하기 때문에 인기지표로서는 무의미하다. 이외에도 예약 이후로 출시해도 안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인과관계상 상품가치로서의 판단 요소가 되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게이머들에게서는 인기지표 조작으로 취급할 정도이다. 덧글 참고

모바일 게임들은 해당 플랫폼의 포인트를 주로 보상을 걸어놓는다. 반면에 온라인 게임에서는 PC방 쿠폰이나 PC방 포인트와 같은 보상으로 지급하기도 한다. 덧글 참고

4. 관련 문서


[1] 물론 게임 내 아이템을 미리 판매하는 것이 가능하기는 하지만, 이러면 유저의 만만찮은 반발도 있고 과금 정책을 미리 밝히는 것이 되기에 이득이 크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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