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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55:08

사자와 늑대

1. 소개2. 근원
2.1. 다크 엔젤의 주장2.2. 스페이스 울프의 주장2.3. 진실
3. 그 이후

1. 소개

출처

Warhammer 40,000 세계관 내에 벌어진 라이벌 관계.

2. 근원

대성전 시절, 다크 엔젤과 스페이스 울프는 카오스에 타락하여 수많은 사람들을 제물로 바친 듈란(Dulan)행성의 총독 듀라스(Durath)를 공격한다. 그때 듀라스는 리만 러스한테 "황제의 애완견인 네놈을 내 애완 그록스의 밥으로 주겠다"고 도발했다. 이에 분노한 리만 러스는 내가 직접 저놈의 목을 딸 것이니 먼저 들어가게 해달라고 요구했으나, 라이온 엘 존슨은 작전계획을 어그러뜨릴 수 있다며 거절한다. 이후 반군은 진압되고 듀라스도 목이 날아갔지만, 갑자기 두 군단의 프라이마크들이 며칠동안 결투를 벌이기 시작했다. 그 뒤로 다크 엔젤과 스페이스 울프는 라이벌 관계가 되었고, 마주칠 때마다 대표를 뽑아서 결투를 벌이는 관례가 정착되었다. 하지만 그 과정에 대해서는 각자 자기네한테 유리한 대로 서술하고 있다. 나 먼저 원리에 의해 스페이스 울프에서는 늑대와 사자라고 부른다.

2.1. 다크 엔젤의 주장

듀라스의 조롱에 자존심이 상한 리만 러스는 작전계획을 무시하고 멋대로 쳐들어갔으며, 이 상황에도 천재적인 전략성을 발휘한 라이온은 어그러진 작전을 수정해서 깔끔하게 반군의 주력을 진압했고, 듀라스의 목도 요새 벽 위에 효수한 상태였다. 이에 분을 못이긴 러스는 라이온을 찾아가서 대뜸 주먹을 날렸다. 그렇게 시작된 싸움이 며칠 동안 이어졌는데, 러스는 문득 자신들이 무엇 때문에 싸웠는지가 웃겨서 크게 웃었다. 하지만 그런 러스의 행동에 더욱 화가 난 라이온은 온 힘을 다해서 주먹을 날렸고, 러스는 그대로 나가떨어졌다. 이렇게 스페이스 울프의 프라이마크는 그의 병사들에 의해 그 방에서 실려 나갔으며, 그가 정신을 차렸을 땐, 다크 엔젤은 그 행성을 빠져나가 다른 전투에 참전하고 있었다. 리만 러스는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고 이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러니까 반란군 수괴의 저렴한 도발에 성질을 못이긴 러스가 제멋대로 깽판을 쳤다가 갑자기 크게 웃었는데 당연히 화가 머리끝까지 난 라이온의 한 방에 러스가 뻗으면서 라이온의 승리로 끝났고, 이 일로 자존심에 상처가 난 러스의 자손들과 라이벌 관계가 생겼다는 것이다. 결론은 스페이스 울프가 시비를 걸었다! 이후 다크 엔젤은 스페이스 울프를 야만인이라면서 은근히 멸시하고 있다.

2.2. 스페이스 울프의 주장

라이온의 계획은 바로 반란군의 공세를 스페이스 울프에게 맡기고 다크 엔젤이 듀라스를 친다는 것이었는데, 결국 스페이스 울프는 반군의 공세에 측면을 뚫려서 많은 피해를 입었다. 이에 격노한 늑대사자에 결투를 신청하였고 그 싸움은 둘다 과로로 쓰러지기까지 지속되었다. 두 사람은 시간이 지나며 서로를 인정하게 되었지만, 각자의 명예를 위하여 복수의 맹세를 다짐하였다. 그러니까 라이온은 러스가 모욕을 당했는데도 개의치 않고 되려 아군을 미끼로 삼아서 승리를 거두었고, 당연히 화가 난 러스가 결투를 신청했으나 승부가 나지 않았던 것이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는 말이다. 결론은 다크 엔젤 잘못이다!

2.3. 진실

사실 사자와 늑대의 결투가 벌어지게 된 과실은 늑대에게 있었다. 다만 러스가 라이온을 엿먹이려고 고의로 트롤링을 저지른건 아니고 이쪽도 나름대로 사연이 있기는 있었다.

듈란 정복 전에도 러스는 라이온의 건방진 태도를 싫어했다. 안 그래도 서로 감정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듈란 정복은 서로의 감정을 더더욱 악화시키고 마는데, 듈란 정복 중 스페이스 울프 13중대의 대원에게서 울펜 현상이 발현하자 스페이스 울프 측에서 이를 감추기 위해 합동 작전중이던 다크 엔젤 병력이 있는 함선을 격추시켰다. 제대로 열 받은 라이온은 러스의 함대에 함포를 겨누고,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듈란 정복을 위해 일단 감정을 접어두나, 듈란의 지배자 목은 러스가 가져가기로 합의한다. 문제는 스페이스 울프가 듈란을 공격하는 도중 또다시 울펜 현상이 발현되어버린 것. 심지어 울펜으로 변한 13중대 대원의 모습이 행성 전역으로 퍼져나가 버렸다! 이 때문에 러스와 스페이스 울프는 이를 감추고 포로로 잡힌 13중대원들을 구출하기 위해 잠시 전선을 이탈하고 마는데, 전선에 구멍이 뚫린 것을 본 라이온은 더 이상 기다려 주지 않고 행성 지배자의 거처로 강하해 지배자의 목을 쳐버렸다.

뒤늦게 도착한 러스는 라이온이 합의를 어긴 것에 분노하고, 언쟁을 벌이다 결국 결투로 이어진다.

결투 자체는 라이온이 러스의 무기를 쳐내 무장해제시켰으나, 이 정도에서 끝날 줄 알고 방심하다 러스가 주먹을 날려 결투는 격투전으로 바뀐다. 주위를 초토화시키며 격렬한 싸움을 벌이다가 서로 지쳤을 때, 러스는 문득 목적을 달성하고도 별것 아닌 자존심에 주먹질을 벌인 상황이 우스워져 껄껄 웃고, 라이온은 이 모습을 보고 마지막 힘을 쥐어짜 러스를 후드려패 기절시키고 떠난다.[1]

그러나 라이온은 스페이스 울프의 울펜화 증상을 목격했음에도 이를 감추어주었다. 만년이 지난 후, 챕터 다크 엔젤의 그 누구도 스페이스 울프의 유전자에 내재되어있는 울펜화 저주에 관해 알지 못할 정도였다. 러스도 이에 감사하였으며, 황제가 옥좌에 안치된 후 멘탈이 터진 라이온이 이때의 결투를 계속하자면서 검으로 자기를 찔렀음에도(...) 이를 용서하고 라이온은 진정 기사였다고 회상한다.

이것이 소설 리만 러스 - 그레이트 울프에서 공개된 사자와 늑대의 진실이다.

3. 그 이후

하지만 이런 관계는 대성전 내내 이어졌는데, 사실 러스는 이러한 행사를 굉장히 귀찮게 여겨서 칼리번에 주둔하던 로드 커맨더 아탈로스와 대결하려고 했으나, 60년 가까이 칼리번에만 있었던 아탈로스[2]는 "무슨 상황인지는 모르겠는데 일단 말로 합시다"라며 러스를 말린다. 러스도 "야 쟤들 (그 일) 모르나 보다. 그냥 넘어가자"라며 심드렁하게 넘어가게 된다. 반면 라이온은 길리먼도 같이 있는 자리에서[3] 스페이스 울프 와치팩 대장에게[4] 옆에 측근들이 있음에도 자기가 자기 챔피언이 되겠다며 안 된다는 대장에게 겁나냐고 도발한다. 결국 와치팩 대장이 도끼를 휘두르는데 길리먼은 자기가 당했다면 일격을 허용했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빠른 도끼질이었지만 라이온은 이걸 얼굴 몇 mm 앞에서 도끼 자루를 잡아서 멈추고 왼손으로 와치팩 대장이 날린 거보다 더 빠르게 한 대 쳐서 그를 무릎 꿇리고는 도끼를 돌려주고 의식을 끝낸다.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blacklibrary&no=124359 재미있게도 야만적이고 비문명적인 성격의 이 전통은 너무나도 리만러스의 고향행성인 펜리스스러운 방식이지만 정작 리만러스는 전통이나 관습에 얽매이는 걸 싫어해 귀찮아 하고, 반대로 초이성적인 성향이라 이런 전통을 혐오 해도 이상하지 않을 라이온은 관행과 전통으로 자리 잡은 이상 고지식하게 이행하려한다 점에서 둘의 성향차이가 명확하게 드러나는 사례들이라 할수있다.

그 뒤로 군단이 챕터가 된 뒤에도 이런 관례는 계속 이어졌다. 물론 친선 경기하고는 좀 거리가 있긴 한데... 라그나르 블랙매인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소설 Sons of Fenris에서는 기어코 챕터와 챕터끼리 전투를 벌여 양쪽 다 피해자가 발생했다. 이 소설에서 다크 엔젤은 꽤나 막장 행보를 보여주는데, 주 무대가 되는 행성이 스페이스 울프의 관할 구역에 포함되는데도 불구하고 행성 총독이 폴른 앤젤이라는 정보에 따라 데스윙을 강하시켜 물리적 충돌을 발생시켰고, 행성 궤도에서도 스페이스 울프 소속 함선과 공중전을 벌이기도 했다.[5] 문제는 그러고서도 박살 나서 스페이스 울프의 자비 아래 철수했다(...).[6] 개더링 스톰에서도 직전에 사우전드 선의 프라이마크 마그누스가 이 알력을 악용하여 다크 엔젤과 스페이스 울프를 이간질시켜서 다크 엔젤이 지휘하는 제국 함대가 펜리스에 익스터미나투스를 때리기 직전까지 간다. 다행히 그레이 나이트의 중재 덕분에 사우전드 선의 계략임이 밝혀지면서 다크 엔젤은 스페이스 울프를 목숨 걸고 도와주었으나, 펜리스는 데몬 월드가 되기 직전까지 갔고 더 락의 비밀이 스페이스 울프와 그레이 나이트한테 알려지기 직전까지 치닫게 됐다. 일단 마그누스의 계략은 무위로 돌아갔지만 그레이 나이트는 정예병력을 잃고, 스페이스 울프는 위성에 직접 익스터미나투스를 요청했으며, 다크 엔젤은 마그누스가 보낸 젠취의 악마가 루서를 더 락에서 풀어줬다는 사태를 맞이하게 됐다.

이후 라이온 엘 존슨이 복귀하면서 어떻게 될지는 불명. 다만 만년만에 돌아온 라이온이 다른 형제들이 있었다면 좋겠다고 한탄하자 자브리엘(라이온을 보좌하는 리즌)이 "그게 러스라도 괜찮습니까?" 라고 묻자 "러스라도."라고 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스페이스 울프의 라그나르 블랙메인울릭 더 슬레이어에게 라이온이 복귀했다는 사실을 말하면서, 옛적의 저주(=사자와 늑대)는 때려치고 같이 도처에 널린 제노나 때려잡겠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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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만 이때 러스가 져준것은 라이온 본인도 인지하고 있었다, 만년 후 심상세계속에서 또다시 러스와 싸운 라이온이 속으로 그때는 러스가 웃었기에 때릴 수 있었지만 지금은 다르다고 분명히 인지하고 있기때문.출처[2] 라이온에 대한 미적지근한 태도와는 달리, 루서한테는 Lord라는 경칭을 붙이며 깍듯이 대하는데, 이는 다크 엔젤 내에서 어느 정도 파벌이 형성되어버렸다는 것을 암시한다.[3] 150만 군중이 지켜보는 마크라그에 착륙한 다크 엔젤의 사열식이 펼쳐지고 라이온이 걸어나오고 이걸 맞이하려고 길리먼이 걸어나와 마주한 자리. 그냥 봐도 알겠지만 엄청나게 웅장무쌍한 엄숙한 장면이다.[4] 헤러시가 본격적으로 벌어지기 직전, 그러니까 반란파가 마각을 드러내기 전까지 말카도르의 명령으로 리만 러스가 내키진 않아하면서도 각 군단으 프라이마크들에게 파견한 스페이스 울프 군단원들이다. 충성파에 간 와치팩은 다른 군단원들한테 따가운 눈총을 받았고 반란파에 간 와치팩은 대부분 살해당했다.[5] 행성 총독이 폴른 엔젤인 것은 맞았지만 이 폴른은 언젠가 다크 엔젤이 자신을 잡으러 올 것을 알고 있었고, 때마침 스페이스 울프가 나타나자 이들을 이용하기로 계획을 꾸몄다. 즉, 다크 엔젤은 이 한 명에게 놀아났다는 것.[6] 이 소설은 라그나르가 Wolfblade에서 막 벗어난 직후를 다루고 있는데 스울 공식 설정상 울프 블레이드로 한번 복무하고 나면 전투력이 일시적으로 떨어진다. 너무 편한 곳에서 게을러져서 그렇다나. 그런데도 데스윙 소속 다크 엔젤을 상대로 정면으로 붙어서 이긴 것을 보면 주인공 보정이 좀 들어갔다고 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