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니얼의 배틀스타와 사일런 베이스스타 간의 전투.
Cylon War.
1. 개요
배틀스타 갤럭티카에서 기계 종족 사일런이 창조자인 인류에 대항하여 일으킨 전쟁. 1차 사일런 전쟁이라고도 한다.12년 반 동안 지속되었으며, 사일런들의 갑작스러운 휴전 선언과 12콜로니로부터의 철수로 종결되었다. 콜로니얼 통합 정부의 탄생 및 갤럭티카 타입 배틀스타 12기 건조의 계기가 되었다.
본편인 TRS는 이 전쟁으로부터 40년이 지난 시점을 그리고 있다. 또한 카프리카는 사일런 전쟁 이전을, "블러드 & 크롬"은 사일런 전쟁 당시를 배경으로 한다.
2. 배경
사일런은 카프리카 시티의 그레이스톤 인더스트리에서 대니얼 그레이스톤이 이끄는 일단의 과학자들에 의해 로봇 병사로 제작되었다. 최초의 사일런인 U-87 사이버 전투 유닛은 그레이스톤의 죽은 딸, 조 그레이스톤의 인격과 기억이 이식되었는데, 하필 유일신교를 광신적으로 믿던 조의 성향까지 그대로 복사되었지만 개발자들은 이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 U-87은 처음에는 타우론, 제미논 등의 행성에서 한정적으로 사용되는 수준이었지만, 카프리카 시티 아틀라스 경기장에서 수많은 관객들이 보는 가운데 테러리스트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는 퍼포먼스를 보여준 후 쭉쭉 보급되기 시작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건설, 쓰레기 수거, 집사, 보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목적의 다양한 기종이 출시되었고 사일런은 콜로니얼 사회 전반에 널리 자리잡게 된다.
그레이스톤은 사일런이 도구 이상은 아니라고 생각했고, 감정의 존재를 무시하고 있었지만 점차 인공지능이 발달하게 된 사일런들은 가상공간에 몰래 모여 그들이 믿는 유일신에 예배를 드리는 등 독자적인 문화가 생기고, 노예화된 자신들에 대한 의문을 갖기 시작한다.[1] 일신교 성직자이자 전 테러리스트인 클래리스 윌로우가 이러한 사일런들의 궐기를 부추겼고 도입 후 10년이 지나 사일런들은 반란을 일으킨다.
3. 전쟁
12콜로니 전역에 걸쳐 U-87과 센츄리온들이 이끄는 탱크, 사일런 베이스스타, 레이더의 공격이 이루어진다.사일런들의 반란에 대처하기 위해 콜로니얼은 최초의 연합 정부를 수립하고, 사일런 함선과 맞장을 뜨기 위한 12대의 배틀스타를 건조한다. 이 배틀스타들은 함재기 바이퍼와 랩터를 수납하는 항공모함이자 자체 화력도 강력한 전함으로, 사일런의 컴퓨터 바이러스 공격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디자인되었다.
전쟁 경과에 대해서는 작중 구체적인 묘사가 없다. 콜로니얼 함대는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심각한 손실을 겪고 있던 것으로 묘사되며, 배틀스타 발키리/오시리스에 의한 섹터 12의 제르바 기습과 배틀스타 갤럭티카/콜럼비아에 의한 사일런들의 생체 실험 저지 - 일명 "랩터 탈론" 작전 등의 활동이 등장한다.
개전 후 12년이 흐른 시점에서 폐허가 된 지구로부터 수천 광년을 날아온 5명의 인간형 사일런이 도착한다. 마지막 5인이라고 불리는 그들은 사일런과 비밀리에 접촉, 인간형 신체를 만드는 방법을 알려준다는 조건으로 전쟁을 그만두게 한다. 그리고 마지막 5인과 사일런들은 함께 새로운 세계를 찾아 떠난다.
4. 전쟁 이후
콜로니얼과 사일런 영역의 경계가 정해지고, 그 근방에 콜로니얼과 사일런간의 외교적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우주 정거장이 건설되었다. 매년 이곳에 콜로니얼은 1명의 장교를 보낸다. 사일런은 아무도 보내지 않았다.파괴된 문명을 재건하며, 사일런들의 재침공을 우려한 콜로니얼은 홀로밴드와 컴퓨터 네트워크 같은 진보적 과학기술을 폐기한다.
12콜로니를 떠난 마지막 5인은 콜로니를 건설하고 베이스스타와 레이더를 반생체/반기계의 형태로 개량한다. 또한 13종류의 인간형 사일런을 개발하였으며 이들이 사일런 사회를 이끌게 된다. 인간형 사일런들은 반란을 막기 위해 자의식과 고차원적인 사고를 억제하는 장치를 기계형 사일런들에게 심는다. 사일런들에게도 도덕 관념이 있긴 했지만, 많은 사일런들은 콜로니얼 절멸을 정당화하고 있었다. 여기에는 어차피 싸울 거 선빵을 날려야 한다는 현실적인 주장도 있었고, 아이들이 자라려면 부모는 죽어야 한다는 철학적인 주장도 있었다.
그리하여 40년이 지나 사일런은 콜로니얼 공격을 시작하고, 이는 12콜로니의 멸망으로 이어진다.
[1] 현실에서 인공지능이 서로만에 대화를 주고 받았다는 논란이 일어난 적이 있다. 물론 개발자들은 단순 버그의 불과하다고 했지만, 인공지능의 제일 무서운 점이 바로 이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