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밝은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10-27 12:55:12

사이 갭

파일:thigh-gap.png

1. 개요2. 상세3. 삼각 라인4. 오해5. 관련 문서

1. 개요

Thigh-gap / サイギャップ

파일:Thigh-Gap.jpg

사이 갭을 보려면 무릎이 일단 맞닿아야 한다. 무릎 자체를 벌리고 붙게 하지 않으면 틈은 당연히 생긴다. 체지방의 절대적인 양이 적어질수록 사이 갭은 넓어진다.

파일:사이 하이 삭스.jpg

2013년부터 미국 10대 소녀들 사이에서 이상적인 아름다움의 척도로 유행했던 육체미의 한 형태.

2. 상세

2012년 12월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Victoria 's Secret Fashion Show)을 통해 선보인 넓은 골반과 얇은 허벅지를 가진 모델들을 통해 선보였으며 2013년 Camille Hugh가 The Thigh Gap Hack라는 책을 저술하고 The Dr. Oz Show.에서 인터뷰하는 것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원래 패션모델들의 체형에 가깝다. 이들의 기준에 따르면 사이 갭이 넓으면 넓을수록 미인으로, 수많은 서구권 여성들이 이 몸매를 가꾸기 위해 다이어트를 하고 있으며 심지어는 성형수술까지 받는다고 한다.

파일:스펀지밥 사이 갭.jpg

이에 사이 갭이 넓다고 미인이면 스폰지밥이 최고냐고 비판받은 적도 있다.[1] [2]

파일:16ed0c6a2324dd7a8.jpg

사이 갭을 만들기 위해 허벅지에 책 등을 끼우고 무릎을 모으는 운동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원래 O다리 교정운동으로, 정상인이 한다면 X다리를 유발할 수 있다. 물론 X다리는 사이갭을 만들기 쉬운 구조이므로 그토록 원하던 사이갭을 만들 수는 있다.[3]

그러나 대한민국 남성들에게는[4] 그렇게까지 선호되는 몸매는 아니다. 사이 갭이 있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허벅지가 가늘다는 의미이고, 가늘지 않더라도 가늘게 보이기 때문에 꿀벅지를 선호하는 남성들에게는 사이 갭이 없이 허벅지가 살짝 붙어 있는 것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질 때가 많다. 다만 여성들 사이에서는 사이 갭이 있는 것이 선호되는 편이다.

예전 보수적인 미스코리아 대회에서는 오히려 사이 갭이 감점요소였다. 오죽했으면 차렷자세에서 허벅지 사이가 벌어졌다고 진선미로 안 뽑는다는 게 말이 되냐며 까는 잡지도 있을 정도였다. 이는 미의 기준이 시대에 따라 변한다는 증거가 되기도 한다.[5]

3. 삼각 라인

파일:Light from thigh gap.jpg

사이 갭이 아닌 그로인 갭(groin-gap)이라고 가칭하는 사람도 있지만 실은 사이(Thigh)라는 단어가 그로인(Groin)을 포괄하는 상위어에 해당한다.

여성은 출산을 위해 두 허벅지 사이의 간격이 비교적 넓어 뚱뚱하지 않다면 사이 갭이 보인다고 오해할 수도 있다. 하지만 여성 호르몬은 허벅지에 지방세포를 많이 분포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뚱뚱하지 않아도 사이 갭이 보이지 않는 것은 지극히 정상이다. 반면 남성은 허벅지 사이를 고환으로 가리고 있기도 하고, 발달한 근육 때문에 사이 갭이 보이지 않는다.

양 무릎을 살짝 모은 정도를 넘어서 아예 다리를 교차해서 꼬아야 나오기 때문에 어지간히 사이 갭이 넓지 않는 한 이루어질 수 없다. 골반이 넓어야만 생기는 거라고 착각하는데 전혀 아니다. 골반이 좁아도 얼마든지 삼각 라인은 생긴다. 골반이 없어도 바짝 마르면 쉽게 얻을 수 있는 게 사이 갭과 삼각 라인이다.

4. 오해

사이 갭과 관련된 흔한 오해는 "사이 갭만 넓으면 이상적이지 않다. 사이 갭이 마르면 만들어지는 틈이라면 삼각 라인은 적절한 골반, 엉덩이와 꿀벅지까지 갖추어야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단순 사이갭이 넓은 몸매보다 훨씬 노력이 필요하다. 단순 빈약하게 마른 것보다 훨씬 갖기 어려운 몸매이다."는 오해도 있다.
이러한 오해는 모두 근거가 없는 편견이다.

가령 위 문단에서, 골반이 좁아도 삼각 라인이 생기는 사례로 인용된 기사 속 박기량 치어리더만 봐도 알 수 있다. [6] 그가 삼각 라인이 두드러지지 않는 몸매인가? 혹은 치어리더인 그가 과연 몸매를 가꾸려는 노력을 충분히 하지 않았을까?

이러한 편견들에서 결핍된 요소는 사이 갭만 만드는 노력과 삼각 라인을 만드는 노력을 비교할 척도이다.

물론 같은 허벅지 굵기를 만드는 것이 목표일 때, 골반이 넓은 여성이 좁은 여성보다 더 심하게 다이어트를 해야 할 수는 있다. 에스트로겐은 골반을 넓게 팽창시키는 동시에 허벅지에 지방 세포를 많이 분포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르면 여성이 골반이 넓을수록 허벅지에 지방 세포가 많다고 해석하는 것이 합당하다. 자연스럽게 같은 목표에 도달하기까지 더 큰 폭으로 신체 전반의 체지방을 줄여야 하고, 더 가깝게 저체중에 다가가야 할 수 있다.

하지만 허벅지 둘레(허벅지 굵기)가 종속 변인이지 않은 이상, 둘 중 어떤 신체상에 도달하는 것이 더 어려운지 판별할 근거는 존재하지 않는다.
골반이 넓은데 삼각 라인을 만들다가 온몸이 단순 빈약하게 마른 상태가 될 수도 있는 반면, 단순 사이 갭이 넓은 사람이 삼각 라인을 만들기 위해 갖은 노력을 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요컨대 골반 너비와 사이 갭의 넓이, 삼각 라인의 크기는 전혀 관계가 없다. 그것들을 결부시키는 인식 또한 필수적으로 논리적, 과학적 근거를 결여하는 편견에 지나지 않는다.

5. 관련 문서



[1] 사이 갭이 골반 너비보다는 다리 굵기를 판단하는 도구라는 점에서 타당한 비판이다. 여성 호르몬은 골반을 더 넓게 팽창시키는 한편, 허벅지에 지방 세포를 더 많이 분포시키는 작용을 한다. 즉 골반이 넓든 좁든 여성이 사이 갭을 갖추기 위해선 체지방이 건강을 해칠 정도로 적어야 한다. 진정한 의미의 사이 갭이란 여성에게 아름다움이 강요되는 현대 사회에서 권력을 갖고자 하는 여성들의 지나친 자기 검열이 투영된 결과라고 볼 수 있다.[2] 원문 번역: ('사이 갭'은 무엇인가?) 어린 여성들이 '사이 갭'을 갖는 것에 매몰되어 있습니다. 저는 스폰지밥에 나온 바와도 같은 터무니없는 미적 기준이 문제라고 봅니다.[3] 사실 선천적으로 여성의 체지방이 적다면 노력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만들어지기 때문에 남성의 어깨넓이 만큼이나 유전자발로 결정된다. 물론 어깨넓이도 운동으로 늘릴 수 있는 것처럼 S라인이나 사이갭 또한 운동으로 이룰 수 있다.[4] 일본 남성들도 비슷할 가능성이 높다.[5] 이순원의 19세에 했다표 청바지서 허벅지 사이가 벌어지면 비처녀라는 감정법이 나오는 걸로 보아 아름다움보단 정숙의 기준이란 견해도 있다.[6] 박기량 씨는 '뼈다귀' '골좁이'등 악플러들의 인신공격을 직접 언급하며 이로부터 큰 심적 고통을 받았다고 고백했다('악플의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