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밝은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3-11-03 16:47:58

사리영응기

파일:사리영응기.jpg

1. 개요

舍利靈應記. 세종 31년(1449)에 세종의 명을 받아 김수온(1410~1481)이 편찬한 불교 서적으로, 세종의 명으로 지은 내불당[1]의 건립 과정과 그 과정에서 일어난 불교적 영험에 대해서 적혀 있다. 더해 세종이 직접 지은 악곡 7수와 악장 9수 또한 실려 있다.

2. 실린 당대의 순우리말 이름

책의 말미에는 당시 법당을 세울 때에 참여한 사람들의 이름이 나열되어 있는데, 이들 중 47개는 한글로 적힌 순우리말 인명이었다. 이는 한글로 적힌 최초의 순우리말 이름들이다.[2] 당시에나 그 이후로도 많은 순우리말 이름들은 주로 한자 차자표기인 이두로 적혔기에, 이렇게 훈민정음과 방점까지 병기된 순우리말 이름 기록은 국어사적으로 굉장히 귀중하다.[3]
순서 이름
1 韓(한) 실구·
2 朴(박) 검도ᇰ
3 朴(박) ·
4 金(김) 올마·
5 高(고) 오마ᇰ·
6 李(이) 오마·
7 薛(설) 쟈가·도ᇰ
8 姜(강) ·
9 河(하) ·디ᇰ
10 金(김) ·
11 金(김) ·
12 盧(노) ·소미
13 車(차) ·
14 姜(강) ᄀᆞ리·
15 崔(최) ·미도ᇰ
16 林(임) ·
17 金(김) :샤ᇰ재
18 金(김) :·
19 劉(유) ·ᅀᅬ
20 梁(양) 마ᇰ오·
21 金(김) ᄯᅩᇰ구·
22 崔(최) ·
23 咸(함) :ᄉᆈᆺ·
24 金(김) 막도ᇰ
25 金(김) 막도ᇰ
26 龍(용) 오마·
27 姜(강) 라ᇰ관
28 權(권) 모리·ᅀᅬ
29 玄(현) ·
30 石(석) 가ᇰ·ᅀᅬ
31 姜(강) 마ᇰ·ᅀᅬ
32 姜(강) 막도ᇰ
33 金(김) ·ᄒᆡᆫ도ᇰ
34 許(허) 우루·
35 田(전) 오마·
36 朴(박) ·
37 金(김) 어리·디ᇰ
38 閔(민) 막도ᇰ
39 金(김) :·
40 石(석) ·
41 李(이) 아가·
42 朴(박) :·ᅀᅬ
43 姜(강) ·
44 朴(박) 오마·
45 姜(강) 막도ᇰ
46 金(김) 거매
47 李(이) 쟈근·


[1] #[2] 조선시대의 순우리말 인명 자료는 대부분 평민의 것이지만, 사리영응기를 통해 15세기에는 7품 이하의 하급 관리들까지 순우리말 이름을 널리 사용했음을 알 수 있다.[3] 순우리말 이름을 한글로 적은 다른 자료로는 1617년에 편찬된 동국신속삼강행실도가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