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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8-02 11:17:50

사가미 미나미

파일:attachment/사가미 미나미/k.jpg
애니메이션

1. 개요2. 작중 행적
2.1. 6권2.2. 6.5권2.3. 이후2.4. 애니메이션 2기 BD/DVD 특전 소설 : another
3.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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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相模 南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의 등장인물. 성우는 코토부키 미나코.

이름의 유래는 가나가와현 사가미하라시 미나미구.

치바시립 소부(総武) 고등학교 2학년 F반 소속 여학생으로 애칭은 사가밍.

히키가야 하치만이 자신의 동급생이 이름도 기억하지 않을 정도로 눈에 띄지 않기 위해 노력해왔다는 대표적인 근거가 될 수 있는 인물이다.

첫 등장은 원작 5권의 불꽃축제 때 히키가야 하치만·유이가하마 유이와 우연히 마주치게 되는데, 반에서 존재감이 없는 아싸인 하치만과 함께 온 유이를 은근슬쩍 비웃었다. 이외엔 지나가듯 나온 인물이라 1~2페이지 정도만 언급되는 게 전부. 정식으로 활약하는 건 6권부터이다.

2학년 F반에서 하야마 하야토 그룹에 이은 2위 카스트의 리더의 위치에 있다. 작중의 묘사에 따르면 하야마 그룹의 자리가 운동장쪽 방향 창가 맨뒤라면, 사가미 그룹의 자리는 복도쪽 창가 뒷자리라고. 제3자인 하치만이 느끼기에도 유이를 아니꼽게 바라보고 있다는 티를 팍팍내는데, 이는 본래 자신과 함께 2위 카스트에 속해있던 유이가 미우라 유미코의 눈에 들어 1위 그룹으로 옮긴 데에 대한 열등감의 표출인 듯하다. 유이의 언급으론 1학년 때 같은 반인 터라 소소한 교류는 있었지만 아주 친한 사이는 아니었다고.

2.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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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6권

여름방학이 지나 2학기 개학을 하고 얼마간의 시간이 지난뒤, 약 1달 앞으로 다가온 소부고교 문화제를 위해 2학년 F반에서도 각자 맡을 파트를 나누는 회의가 열린다. 보통 반의 최고위 카스트가 문화제 실행 위원의 감투를 쓰는 경우가 많은지라 다들 눈치만 보고 있는데, 하야마 그룹은 연극에 힘을 보태겠다며 사실상 기권을 선언하며 더더욱 붕 떠버리는 분위기가 된다. 직후 하야마 하야토는 리더십 있는 인물이 적임이겠다는 의견을 제시하는데, 이는 2-F반의 2위 카스트가 맡았으면 좋겠다는 의미나 마찬가지였고 눈치빠른 토베 카케루가 사가미를 추천해 이 학교 여학생들이 다 그렇듯 하야마 빠순이인 사가미도 동의하여 하치만과 함께 실행 위원으로 일하게 된다.[1]

그리고 그날 오후에 개최된 소부고교 문화제 실행위원회 회의때 사가미는 '스스로의 성장을 위해'라는 명목으로 실행 위원장에 지원하게 되는데, 사실은 실행위원장이라는 타이틀을 이용한 허세를 부리고 싶었던 것 뿐이였다. 게다가 자신의 경험 부족을 커버하기 위해 봉사부로 찾아가 유키노시타 유키노에게 실행위원회 보조를 의뢰하면서 에피소드의 중요 캐릭터로 떠오르게 된다.

척보면 알겠지만 이 의뢰는 본인이 위원장 자리만 꿰차고 눈치껏 가만히 있으면서 업무는 유키노에게 모두 맡기려는 속셈일 뿐이었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당시 봉사부내 이런저런 사정 때문에 폭주한 유키노가[2] 특정 일에 몰두하는 것으로 잊어볼려고 과하다 싶을만큼 주도적으로 나서며 계획이 틀어지게 된다. 위원장인 자신은 뒷전으로 밀려나 허수아비 취급이 되고, 유키노의 유능함만이 부각되자 그녀에 대한 극심한 열등감을 느끼게 된다.[3][4]

후에 학생회장인 시로메구리 메구리가 데려온 유키노시타 하루노가 관현악부 OL(졸업생)로 소부고 축제에 서클 참여하고 싶다고 하는 바람에 가뜩이나 사이가 좋지 않은데다 열등감까지 가지고 있는 유키노의 속을 뒤집어놓았다. 이 때 사가미는 2-F반 연극준비를 도와주느라 천연덕스럽게 지각을 하며 들어왔는데, 하루노가 이런 사가미의 얄팍한 성격을 이용하여 서클 참가 허락을 받아내고 사가미의 위원장으로서의 모습을 칭찬하는데, 사가미는 이런 하루노의 감언이설에 홀랑 넘어가 자신이 유키노와 비교돼서 처음으로 우위에 섰다는 생각에 그대로 기세등등해져 '실행위원회에 너무 몰두하지 말고 적당히 각 반의 행사도 도우면 좋겠어요.'라는 생각없는 발언을 공식적인 회의 자리에서 해버린다. 그 결과 서로의 눈치를 보며 소극적으로 나오던 다수의 위원들이 다음날부터 회의에 슬슬 불참하기 시작한다. 즉, 몰상식한 발언으로 실행위원회를 근무 태만 상태로 만든 것. 불참자들의 공백으로 인해 각자 맡은 업무들이 점점 꼬이거나 지체되기 시작했고, 성실하게 일하는 학생부 임원들과 잡무담당이라 당분간 일거리가 없어야 했던 하치만은 다른 업무까지 떠안으며 일 지옥에 빠진다. 심지어 구심점 역할인 유키노는 너무나 많은 일 처리로 인해 과로로 쓰러져 위원회에 불참하게 된다. 물론 사가미는 "유키노가 알아서 해주겠지."라는 생각으로 위원회에 거의 얼굴조차 비추지 않았으며 심지어 결재 도장조차 유키노에게 맡기고 반으로 도망가서 하야마에게만 달라붙으려는 한심한 모습을 보이기만 한다. 거기다 정작 그렇게 도망가선 학급 연극 준비도 제대로 참여한 것은 아니었다. 그리고 정작 하야마도 위원회가 뭔가 잘못 돌아간다는것을 느끼고 위원회를 도와준다.

후에 슬로건 교체 문제로 열린 회의에서 '인연 ~서로서로 돕는 문화제~' 라는 지금 자기 자신의 행동은 전혀 반성하지도, 고려하지도 않은 뻔뻔하기 짝이 없는 슬로건을 내세우는 짓을 하자 주변의 빈축과 비웃음을 샀다. 이에 순간 울컥해 괜히 만만해 보이는 하치만에게 화풀이로 시비를 걸며 '그럼 네가 내보든가?' 식으로 도발했다가, 하치만의 '사람 ~자세히 보면 한쪽만 놀고먹는 문화제~는 어떠냐?'[5]라는 말에 의해 역공을 당한다.

이러한 하치만의 활약 덕에 유키노시타는 각성하고 흐트러진 실행위원회 분위기를 다시 완벽하게 잡아놓는다. 이렇게 유키노가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자 하루노는 유키노의 위원장으로서의 모습을 칭찬해주는데 초반에 자신을 칭찬해주던 하루노가 유키노를 칭찬해주는 모습에 자신의 방식이 부정당했음을 느끼며 사가미는 또다시 극심한 열등감에 사로잡힌다.

그리고 축제 당일, 평소에 연습을 전혀 하지 않은 탓에 개회식에서 실수를 연발하며 내내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다가, 축제 막바지의 폐회식을 준비할 때 급기야 위원장으로써의 일을 내팽개치고 도망쳐버린다. 문화제 수상순위를 사가미만 알고 있어서 대역을 쓸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사가미를 찾기 위해 교내방송을 돌리고, 학생회 임원들이 찾으러 다니고, 원래 한 곡만 하기로 되어 있었던 하야마네 밴드가 1곡을 더 추가해 시간을 벌고, 그래도 부족한 시간을 유키노시타 자매·유이가하마·시즈카 선생·시로메구리 회장이 즉석 밴드로 나가면서 연장시킨다.[6] 그 사이에 하치만이 자이모쿠자 요시테루카와사키 사키의 도움을 받아가며 사가미가 숨어 있을만한 장소를 알아내고,[7] 옥상에서 사가미를 찾아낸다. 사가미는 지금까지의 열등감을 성대하게 폭발하고 히스테리를 부리면서 가지 않겠다고 객기를 부린다. 하지만 도중에 하야마와 자신의 친구 두 명[8]이 들어오자 동정심 모드로 태도가 급변한다.

하야마의 설득에도 좀처럼 발을 떼지 않는 사가미에게 하치만은 온갖 독설로 사가미를 매도하고[9] 정신적으로 붕괴시켜버린다. 그러자 옆에서 듣고 있던 하야마가 분노하며 하치만을 벽으로 밀어붙이고 옆에 있던 두 친구와 사가미가 그걸 말리며 상황을 종료시킨다.[10]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서 정석적인 해결책으로 볼 수 있는 친구들과 하야마의 권유에도 사가미가 응하지 않자, 하치만이 악역을 자처해서 위원장으로서의 마지막 임무를 수행하게 등떠민 것이다. 어쨌든 사가미의 초반 의뢰대로 어설프게나마 위원장으로서의 의무를 확실하게 이행시키고 문화제는 무사히 종료되는 듯 싶었으나...

문화제 때 사가미에게 독설을 내뱉었다는 사실이 입소문으로 급속도로 퍼지게 되면서 히키가야 하치만은 '전교생 안티'가 되어버린다. 하치만의 말에 따르면, 사가미 자체는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을 뿐 가만히 있는데, 그 주변 쫄따구들이 사가미를 불쌍해하는 분위기로 조성시켜 놓아서 사가미도 그 분위기에 맞춰가는 듯 하다. 그래서 반 친구들까지 반(反) 히키가야 상태로 몰아간다.

이걸로 등장이 끝난 줄 알았건만, 그 이후에 벌어지는 체육제[11] 때문에 또 다시 사가미가 무대에 오르게 된다.

2.2. 6.5권

문화제가 끝나고 며칠이 지난 뒤, 봉사부 전용 상담 메일에 '반 분위기 좀 어떻게 해봐'라는 미우라 유미코의 의뢰가 들어온다. 문화제 때 직무수행을 제대로 못해서 엄청나게 눈총을 받고 하치만에게 독설 한바가지를 들어 의기소침해 있던 사가미 덕에 반 분위기가 뒤숭숭 했는데 이를 해결해달라는 의미.[12] 그러나 당장 이를 해결할 뾰족한 수가 없는 봉사부 입장에선 함부로 건드리기 애매하다며 일단 보류하기로 한다.

그리고 다음날, 이번엔 '길이 남을 체육제를 만들어보자!'며 시로메구리가 메일을 보냈다가 직접 찾아와 의뢰를 넣자 봉사부 멤버들은 고민 끝에 사가미 미나미를 체육제 실행위원장으로 추대라는 계획안을 내놓는다. 즉, 체육제 실행위원장으로서 저번의 실수를 만회하고 사가미의 자존심을 회복하는 동시에 반 분위기를 호전시키고 진정한 사가미의 성장을 돕겠다는 취지. 또한 '반(反) 히키가야 사태' 를 어느 정도 진정시켜 보려는 의도도 있었다. 물론 문화제때 호되게 까인 기억 때문에 사가미는 제안을 거부하지만, 보다 못한 하야마가 중재에 나서 설득한 끝에 결국 승낙하게 된다.

이후 체육제를 위한 위원회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 시작부터 대차게 삐걱이기 시작한다. 이번 실행위원회는 이것저것 지시와 계획을 짜는 '수뇌부'와, 지시 내린 것을 수행하는 '실행부'로 역할을 분담하고 있었다. 수뇌부 측은 체육제 실행위원장인 사가미와 시로메구리 주도의 학생회·아웃소싱된 봉사부·실행부 측은 각 운동부 동아리에서 부원들을 몇몇 선출해서 보내진 임원들이 주축이었는데, 이러한 구조가 나중에 체육제 위원회의 불화의 불씨로 작용했다.

호되게 당한 만큼 사가미는 약간 의기소침한 부분도 있었지만, 시로메구리와 백업자격으로 참가한 봉사부에서 어시스트를 해준 덕에 회의진행도 그럭저럭 해내고 알맞은 지시도 내리는 등 이번엔 제대로 일을 한다. 문제는 자신들의 업무에 불만을 가진 위원회 '실행부' 임원들인데, 동아리 활동도 못하고 체육제 일을 떠맡게 된 상황에서 체육제 위원장인 사가미가 무리하게 계획의 실행을 종용하자 실행부 임원들은 불만을 가지기 시작한다. 대표로 이들을 선동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다름 아닌 사가미의 친구인 하루카와 윳코였다.어제의 동료가 오늘의 적 농구부 소속인 그녀들도 사가미의 이러한 처사에 불만을 느끼고 사가미와 거리를 두기 시작한다. 불만을 무마시켜 보고자 사가미는 머리 숙여 사과하며 위원회 일엔 참가하되 동아리 활동시간은 보장해 준다는 약속을 한다. 일단 1차적으로 불화가 해결되긴 하지만 애초에 의지가 없었던 실행부는 이를 방패로 삼아 실행부 멤버들은 자신들에게 주어진 일을 하는 둥 마는 둥 업무태만을 일삼는다. 이 덕에 체육제 준비가 지지부진하게 진행되고, 제대로 준비된게 없는터라 결국 체육제가 파토날 위기에 처한다. 수뇌부가 실행부가 해야할 일들 중 일부를 떠맡고, 사가미도 유키노와 하치만이 의외라고 할 정도로 착실하게 일하지만 상황은 좋지 않게 흘러간다. 게다가 복도에서 사가미가 인사를 건넸는데 하루카·윳코가 무시한다든지 회의 때 사가미를 까는 발언을 쏟아내면서 서로 간의 감정의 골이 점점 깊어지게 된다.

결국 이를 해결하고자 하치만이 수를 쓰는데, 바로 상호확증파괴.[13] 전교생 분의 체육제 참가 동의서를 돌리고,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체육제 참가 자체를 못하게 하는 것이다. 실행부 임원들은 전부 운동부 소속이므로 체육제에선 그들 나름대로의 기대를 가지고 참여할 게 뻔한데, 이걸 못하게 막아버리면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건 실행부라는 것과 만약 체육제가 파토났을 때 그들에게 돌아갈 책임을 부각시킨다는 작전이다. 논리적 측면에서 점점 궁지에 몰리게된 실행부는 결국 사가미에 대한 반감을 정면으로 폭발시키는데, 그 비난 세력의 주축이 바로 가까운 친구였던 하루카와 윳코였다. 사가미에 대해 아는 것들을 죄다 들먹이며 엄청난 기세로 까는 건 물론이고 심지어 문화제 때 추태까지 들먹이며 맹공을 퍼붓는다. 여기서 하치만의 일까지 꺼내지게 되고, 하치만은 사가미를 비호해주려다, 사가미에게 "넌 입 닥쳐! 시끄럽다고! 맨날 이게 뭐 하자는 짓인데!?"라고 욕을 먹는다. 그리고 지금까지 받은 설움을 한꺼번에 폭발시키며 '이번엔 정말 꾹 참고 열심히 하려고 하잖아! 왜 다들 알아주지 않는 건데!? 사과도 하고, 반성도 했는데….' 하고 울음을 터뜨린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위원장인 사가미의 말을 더이상 무시했다간 피도 눈물도 없는 사람이 되는 것처럼 분위기가 흘러가게 되어 결국 실행부가 협력하는 쪽으로 상황이 종결된다. 사실 감정적인 문제였기에 사가미가 감정을 폭발하면서 대처한 것으로 상황이 마무리 된 것이다.

체육대회 당일, 히키가야 하치만이 남자 메인 경기인 장대 눕히기에서 역전승을 노리기 위해 자이모쿠자와 짜고 반칙을 해서 이기지만, 반칙을 한 게 들켜 무효되었다. 홍팀의 반칙패라는 판정에 누구냐, 누가 반칙을 했냐며 여기저기에서 많은 항의가 들어왔지만, 다만 이들이 반칙을 한 걸 본 사람은 제대로 없었고, 이들 외에도 반칙을 한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에 대한 유무도 모호하다. 애초에 장대 눕히기가 개인의 세세한 플레이를 포착하지 못하기 때문. 그래서 판결자인 사가미는 반칙 건에 대해선 자세히 밝히진 않고 그냥 백팀의 잠정 우승으로 처리해버린다.[14]

그 후 유야무야 일상이 돌아오고, 하치만은 체육제 관련 잡무 서류들을 가지고 올라오는 사가미와 복도에서 마주치는데, 사가미에게 혐오 섞인 말투가 사라진 걸[15] 보면 아마 하치만에 대한 응어리는 어느정도 풀린 듯.

2.3. 이후

메인 스토리에 참여할 건덕지가 없기 때문인지 아주 가끔 언급되는 것 외엔 비중 제로.

8권 초반에 살짝 언급이 나오는데, 친구들끼리 잘 놀고 있는 모습이 나왔다. 문화제 멘붕 이후 체육제를 거쳐 멘탈이 좀 회복되고 수학여행이라는 빅 이벤트를 지나니 유야무야 다 넘어간 모양.

완결편인 14권에선 하치만의 독백에 의해 아주 짧게 언급이 되는데, 시험성적이 썩 마음에 들게 나오지 않았는지 주변사람들에게 푸념을 하고 있다. 현재성적으론 원하는 대학에 턱걸이 지원이 가능하다는데, 하치만은 사가미가 공부를 그럭저럭 하기 때문에 성적문제는 별거 아닐 것이며 그냥 반내에서 관심끌고 싶어서 일부러 어필하는 느낌이라고 평한다. 시간이 제법 지났지만 하치만의 입장에선 개고생시킨 앙금이 약간은 남아있는지 그닥 우호적으로 바라보지는 않는듯. 심지어 사가미 오리지널처럼 얄팍하다며 개드립도 친다. 유희부의 안경남 사가미가 남동생이란 게 밝혀지면서 오히려 비중 획득. 사가미 남동생도 누나의 그 성격에 진절머리를 치는 걸 보면 가족한테도 취급이 참 안 좋다. 사가미 남동생이 하야토의 싹싹함에 호감을 보이자 하치만이 야 너 니 누나랑 취향 비슷하네 ㅎㅎ 하자 표정이 확 구겨지며 젠장을 외칠 정도.

2.4. 애니메이션 2기 BD/DVD 특전 소설 : another

원작자인 와타리 선생이 직접 쓴 외전 h파트에서, 체육 시간 마라톤 예행 연습 때 잠시 등장한다. 이 때 엑스트라 친구 두 명과 같이 걷던달리던 중 하야마와 연애 루머에 휩싸인 유키노·유이 이야기가 나온다. 처음에는 다른 둘이 말하던, 유이에 대한 생각없는 험담조의 뒷담화에 동조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데...
그러나 뜻밖에도, 단 한 명.
그 말에 수긍하지 않는 녀석이 있었다.
“어, 음~ 글쎄……”
사가미는 애매한 분위기로 맞장구를 치면서 조금 난감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그래도 유이 걘 안 그럴 거 같은데~.”
“어~?”
쩌리녀 A는 실망한 투로 대꾸한다. 쩌리녀 B도 분위기 깬다는 양 하얀 입김을 후우 내뱉고 사가미에게 눈짓으로 이유를 묻는다. 그런 두 사람의 반응을 민감하게 살핀 후 사가미는 곧바로 말을 잇는다.
“아니, 생각해 봐, 걔는 그런 상황이면 자기가 먼저 양보하거나 물러나지 않을까? 정치력엔 일가견이 있는 애잖아.”
그 말에 쩌리녀 A도 B도 “……올~” 하고 얼빠진 소리를 낸다. 아무래도 둘 다 동의하는 분위기 같다. 거 참 희한하게도 짖는 짐승일세…….
“맞아, 하긴 그렇겠다. 미우라 걘 무지 겁나니까.”
“그러게 말야. 하야마랑 사귈 수 있단 보장만 있으면 승부도 못 걸어 볼 건 아니지만, 지금 이런 뜬소문 정도론 위험이 너무 크잖아~.”
쩌리녀 A는 애가 좀 모자란 느낌인데, B양은 어째 말하는 게 은근히 겁나는뎁쇼…….
그렇긴 하지만 사가미가 입에 올린 정치력이라는 키워드는 그녀들의 심금을 제대로 울린 모양이다. 결과적으로 유이가하마를 떡밥으로 삼은 즐거운 수다 시간은 막을 내리고 있었다.
야야, 사가미 너 좀 쩐다? 인간적으로 성장했다는 느낌은 전혀 안 드는데, 어둠의 여자력 하나는 확실하게 업그레이드된 느낌이로구만.
이어서 그 어둠의 여자력은 소름 돋을 만큼 마지막까지 확실하게 매듭을 짓는다.
“근데 애초에 하야마가 여자애랑 같이 돌아다닌다는 얘기부터가 되게 의외 아냐?”
화제가 전환되는 포인트를 정확하게 포착하고 새로운 화젯거리를 던지는 사가미. 그 떡밥에 쩌리녀 A도 B도 제대로 낚인다.
“아~ 그러게?”
“맞는 말이야.”
둘이서 고개를 끄덕거리더니 쩌리녀 A가 혀를 차며 한마디 툭 던진다.
“역시 얼굴일까……?”
“……아니지, 가슴일걸?”
쩌리녀 B가 허탈한 분위기로 훗 웃는다.
“너무하다, 우린 둘 다 영 아닌데 말야.”
사가미의 자학 개그에 쩌리녀 A도 B도 꺄하하하 폭소를 터뜨렸고, 얼마 안 가 만담 트리오는 무대에서 퇴장하듯이 코너를 돌아 사라져 갔다.

위와 같이 부풀릴 대로 부푼 뜬소문을 자신의 지인들 사이에서 일시적으로나마 가라앉히는데 일조한다. 사가미와 봉사부 멤버는, 서로에 대해 그리 좋은 기억이 없지만[16], 그렇다고 해서 질 나쁜 소문에 휩싸이는 것을 그대로 지나치기에는 불편해하는 정도의 애매한 관계로 남아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적극적이지는 않지만 유이를 소문으로부터 옹호하면서도 그로 인해 불어닥치는 역풍을 능수능란하게 피하고, 결과적으로 악의적인 방향으로 폭주하려는 관심을 가라앉히는 모습을 보인다. 미우라에게 가려진 감이 있지만, 원래 클래스 내에서 두 번째로 메이저한 그룹의 중심적인 존재이기도 했고, 그에 더하여, 두 번의 학교 행사에서 데인중책을 맡았던 만큼 처세술 면에서의 성장을 보인 장면이라 할 수 있다.

3. 기타


[1] 참고로 하치만은 "대충 아무 자리에나 넣어줘~"라고 토츠카 사이카에게 부탁하고 양호실에서 한숨 자다가 왔는데, 히라츠카 시즈카 선생의 입김과 F반 학우들의 몰표로 실행위원에 내정됐다.[2] 하치만이 유이의 애완견인 사브레를 구하려다 어느 리무진에 치여 골절상을 입은 학기초의 사건 당시, 그 리무진에 유키노가 타고 있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난 것 때문에 당시 하치만과의 사이가 엄청 어색해진 상황이었다.[3] 허나 이것도 그럴만한 게, 본편에 보면 유키노시타가 사가미를 거의 무시하고 회의를 주도하다가 막판에야 눈치채고 인사만 시키는 표현이 나오는데, 사가미로서는 이런 상황이 견디기 힘들었을 것이다. 실제로 이렇게 끝나버린 회의에서 '누가 위원장인지 모르겠다'는 말까지 들었으니 심정이 오죽할까. 사실 이 당시 유키노는 교통사고에 대해 숨긴 것으로 하치만과의 관계가 어색해진 상태였고, 언니에 대한 대항심으로 평상심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 후에 하치만도 이런 행태를 '너 답지 않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의뢰의 본질을 망각했다는 주장이 있는데 이는 표면적인 것만을 본 것이고 유키노가 의뢰를 받을 때부터 너의 의뢰는 너 자신의 발전과는 아무 상관도 없는거 아니냐고 지적할 정도로 애당초 사가미는 자신의 발전이나 그런게 아니라 자리에 대한 허영심만 차서 일만 부려먹겠다는 마음으로 온거고 여기에 유키노가 평정심이 없는 상태에서 도피할 명분이 필요해서 받아들이게 된 것이다.[4] 하지만 이것은 애초에 허세부리고 싶었던, 또한 스스로의 무능을 인정하지 않는 사가미 본인이 근본적인 문제이다. 애초에 능력도 안되면서 위원장 자리에 자원하고, 최소한 그 자리에서 열심히 해보려는 노력조차 안한데다 주변의 감언이설에 홀랑 넘어가 그대로 트롤링까지 해버리는 건 전형적인 무능하고 무책임한 상사의 행태이다.[5] 이 말은 사람 인(人)자가 서로서로 등을 맞대고 의지하고 있는 형상이 아닌, 한 쪽이 다른 한 쪽의 등을 떠맡고 있는 형상이라는 의미로, 현재의 위원장답지 않은 사가미의 추태를 은연중에 비판하는 말이다.[6] 연주할 곡은 하루노가 3학년 재학 당시에 연주했던 곡을 썼다. 그 당시의 축제 때 유키노도 관객으로 참석한 터라 가능했던 일.[7] 자이모쿠자에게 외톨이들이 짱박힐 만한 장소를 물어봐 옥상이 명당이란 실마리를 얻었고, 사키에게 옥상쪽 자물쇠가 망가진 터라 여학생들 사이에선 몰래 들어가서 시간 보내기 좋다는 확답을 들었다.[8] 하루카와 윳코[9] 어차피 넌 괜찮다고 듣고 위로받고 싶은 것 아니냐. 네가 뭐 유키노시타 마냥 대단한 존재인 줄 착각하고 있냐. 애들이 너 같은 것한테 신경이나 쓰는 것 같냐. 봐라, 전교생 가운데 이렇게 네가 여기 있을 줄 알아내고 가장 먼저 널 찾아낸 게 평소 전교생 가운데서도 특히나 아싸로 친구 하나 없이 겉돌기나 하던 내가 아니냐. 결국 너도 나하고 똑같은 족속 아니겠냐. 라는 식으로. 이 상황에서 하야마는 사가미를 위로하면서도 시간을 확인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하야마 또한 사가미를 위해서라고 하기보다는 어떻게든 제시간에 데려가는 것이 목적임을 암시해주는 부분이다.[10] 이때 하야마는 "어째서 늘 그런 식으로밖에 해결하지 못하는 거지?" 하고 하치만에게 내뱉고는 돌아가버리는데, 이는 하야마가 사가미를 움직이게 하기 위해서 하치만이 일부러 독설을 했고, 하치만이 이렇게 행동할 거란 걸 이미 하야마 본인도 알고 있었다는 것. 하치만에게 알면서도 이런식으로 이용당했음에, 그리고 하치만의 방식에 대해 씁쓸해서 내뱉은 말인듯 하다.[11] 원작 6.5권에서는 사가미의 행적이 자세히 나오지만, 이를 다룬 애니판 13화에선 다 생략됐다.[12] 하치만은 남을 은근히 챙겨주는 미우라의 성격상 사가미를 걱정하는 마음을 에둘러 표현한 거라 평했다.[13] 허나 이것은 매우 위험한 전략으로 상호확증파괴 문서에 나와있듯 만약 한쪽이 너 죽고 나 죽자 식으로 덤비거나 한쪽도 양보하지 않는다면 같이 공멸하게 된다. 그렇기에 하치만은 상당한 도박수를 둔것을 알 수 있다.[14] 홍팀의 반칙은 아마 정면에서 대치했던 하야마 무리나, 히키가야를 지켜보고 있던 유이와 유키노, 그리고 사가미 정도만 아는 듯하다.[15] 그래봤자 내용은 거기 길 좀 비켜줄래 정도였다.[16] 사실 유이한테는 나쁜 기억이 없었을 가능성이 높다. 문화제 이벤트에서 대립한 것은 하치만이었고, 열등감을 느낀 상대는 유키노였다. 유이는 문화제 실행위원도 아니라 같이 일하지도 않았다. 체육대회 에피소드에서 같이 일하긴 했지만 정신적으로 압박해온 유키노와 다르게 유이가 사가미와 대립한 적은 없다.[17] 다만, 최종화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