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비홍검술(飛鴻劍術)은 소설 단(丹)에 등장하는 검술이다.[1]2. 소설 단(丹)에서
소설 단에는 삼비팔주(三飛八走)라고 하는 기이한 능력을 가진 도인들이 나오는데, 이들은 하늘의 뜻이다 어쩌다 하면서 서로 모임을 가지며 소일하고 있었다.[2] 어느 날 삼비팔주의 구성원들이 모임의 좌장격인 박학래에게 비홍검술을 보여달라고 재촉한다. 하는 수 없이 자리에서 일어난 박학래는 검을 집어든 후 달이 뜬 하늘 위로 솟구쳐서 모습이 보이지 않을 지경으로 올라간다.박학래가 검을 한번 휘두르고 내려오자 편대를 이루며 날아가던 기러기들이 그를 따라 강제로 우루루 내려오게 된다. 박학래는 칼을 땅에 던진 후 기러기들을 날려보내는데 어느 정도 다시 날아가자 이번에는 칼도 집지 않고 손을 들어 기운을 칼날처럼 발사하니 날아가던 기러기들이 그 힘에 다시 끌려오고 만다. 검술이라기에는 검술을 초월한 신기를 보고 사람들이 경탄하나 박학래는 부질없는 짓이며 이걸 가지고 자신은 한번도 뽐내본 적이 없다고 자조한다.
3. 미디어 믹스
3.1. 천랑열전[3]에서
우아함과 유려함을 기반으로 하는 고구려 최강의 검술이라고 하며, 결마로가 이 검술의 달인이라는 설정이다.[4] 다만 본래 고구려에서 전승되었던 검술인지, 아니면 사신무처럼 규염이 창안한 검술인지의 여부는 묘사되지 않았다.작중 구체적인 이름이 나타난 비홍검술의 초식으로는 '비홍검술·극상(極上)'이 있는데, 검기를 발출하여 상대를 자신 쪽으로 끌어들이는 동시에 그 움직임을 봉쇄한 후 검으로 베는 기술이다. 단에서 기러기가 검기에 딸려오는 모습을 재해석한 듯하다. 이러한 요소들로 미루어보면 비홍검술에는 검술 외에도 기공술이 포함되어 있으며, '극상'이라는 이름으로 유추해볼 때 본작에서는 이러한 형태가 비홍검술의 최고 단계인 것으로 보인다.
3.2. 나우에서
후속작에서는 결마로와 그로부터 이 검술을 전수받은 연아린이 사용한다. 연아린에게 비홍검술을 처음 전수할 때, 결마로는 단에서 박학래가 기러기로 검술을 시연했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전작보다 조금 더 상세한 설정이 붙었는데, 비홍이라는 이름 중 '홍'에는 무지개 홍(虹)과 기러기 홍(鴻)이라는 두 의미가 있다고 한다. 전자는 검술의 동작이 크게 반원을 그리는 것이 많기 때문이고 후자는 나는 기러기를 떨어뜨리는 검술이라는 것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또한 검식보다는 검기에 많이 의존하는 검술이라는 설명이 추가되어 전작에 비해 이 검술의 구체적인 모습을 알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설정에 따라서 나중에 가면 검이 없어도 비홍검술이 시전되는 형태도 나온다. 결마로는 검을 검집에서 뽑지 않은 채로 이 검술을 발휘하여 한 번에 아난가 둘 셋을 제압하고, 더 나아가서 검 끝의 한 점에 기운을 집중하여 발출하는 바람칼이라는 무공도 사용한다. 제자인 연아린은 검을 활대 삼아 화살로 기운을 방출하다가, 나중에 가면 화살 없이 맨손으로 기공을 쏘아보내는 방식으로 바람칼을 응용한다.
[1] 소설 단은 정신세계사에서 펴낸 책으로 실존 인물인 봉우 권태훈 옹의 증언을 토대로 쓴 소설책이다. 다만 실존인물을 바탕으로 한 것과 70~80년대 한국적인 전통무예와 선도 수련법등이 광풍을 일으키던 때와 맞물려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2] 물론 무위도식하지만은 않아서 도술로 독립운동 연락책을 숨겨준다던가 축지법으로 뭘 전달해 준다던가 하는 일도 간혹 하긴 한다.[3] 참고로 천랑열전에서 보여주는 사신무의 기법들 중에는 육태안 씨의 수벽치기 책에 나오는 기술들과 같은게 있다.[4] 본래 결마로는 사신무를 익혔지만 승부욕과 투쟁심이 너무 강해서 스승 규염이 그의 마음을 바로잡게 하기 위해 비홍검술을 가르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