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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2-02 05:23:15

불야성

1. 밤이 없는 도시2. 소설 및 영화
2.1. 등장인물2.2. 여담
3. KBS N SPORTS에서 방송하는 야구 토크쇼4. 드라마5. 동방 프로젝트


不夜城

1. 밤이 없는 도시

휘황찬란하여 에도 대낮같이 밝은 곳을 일컫는 말.

어원은 중국 송대(宋代)로 거슬러올라가는데, 송진종송인종 시기쯤 북송은 경제력이 극에 달해 전성기를 맞이한다. 그리고 앞서 당나라통금제도를 시행했지만[1][2] 송나라는 공식적으로 통금을 두지 않았다. 이에 따라 당시 송의 도시들은 풍족한 수요와 공급으로 인해 특히 수도인 개봉(開封)의 경우 사람들이 밤늦게까지 재래시장에 몰려들어 24시간 상점들이 불을 켜고 있어야 할 정도였다고 한다. 이를 보고 사람들이 밤이 없는 것 같다며 '불야성'이라고 표현한 것이다.

또는 ≪한서지리지(漢書地理志)≫에 동래군(東萊郡) 불야현(不夜縣)에 있었다는 성(城)에서 유래했다는 말도 있는데 아무래도 전자의 인지도가 월등하긴 하다.

지금도 밤늦게까지 불이 꺼지지 않는 각 도시의 번화가 등을 묘사할 때 '불야성 같다'라는 표현을 쓰고는 한다. 당장 현대의 뉴욕 또한 그 슬로건으로 절대 잠들지 않는 도시(The city that never sleep)을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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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국에서 불야성은 일반적으로 시안시의 대당불야성을 의미한다.

2. 소설 및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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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일본소설 부문 1위
화이트 아웃
1996년
불야성
1997년
아웃
1992년

하세 세이슈의 소설 및 그걸 원작으로 한 영화. 신주쿠 가부키초에 깃든 중국과 대만의 범죄조직과 거기에 얽혀든 일본인 야쿠자들을 비롯한 온갖 인간군상을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 주 줄거리는 대만 마피아와 깊숙이 얽혀있는 반반(半半:대만인과 일본인의 혼혈)인 장물아비 류젠이가 과거에 같이 일했던 미치광이 폭력배 우푸춘 때문에 일이 꼬이면서, 암흑가안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고, 그 때문에 온갖 사건들이 발생한다는 것이 내용이다. 제목만 보면 싸구려 야쿠자 협객물이나, 홍콩 느와르가 떠오르지만, 그 실상은 뼛속까지 추악한 인물들이 물고, 물어뜯는 피비린내 나는 사투이다. 이 작품에서 그려지는 가부키초는 선한 인간 따윈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는 복마전이며, 주인공부터가 이미 썩어 문드러질대로 썩어 문드러진 인간 쓰레기다.

그리고 그에 못지않게 타락한, 사람 탈은 쓴 괴물들이 어우러져 바닥조차 헤아릴 수없는 탐욕 속에서 파멸해나가는 과정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이를 보여주기 위해서 사람이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추악한 범죄들이 각 장마다 연거푸 터져나온다. 동성강간이나 윤간은 기본에, 암흑가에서 벌어질 수 있는 거의 모든 범죄가 등장한다. 당연히 모든 사람이 서로 속고 속이며, 우리가 생각하는 휴머니즘 따윈 흔적조차 남아있지 않다. 그리고 종종 보이는 아주 희미하게 남아있는 믿음과 선(善)의 흔적마저도 결국에는 모두 철저히 계산되고, 거짓된 허구임이 드러나는 전개는 그야말로 압권. 그리고 그 끝에서 극단적이고 음울한 허무와 광기를 불러내서, 다시금 독자에게 충격을 안긴다.

한국에도 출판된 '프로탐정의 테크닉'을 보면 일본 내 중국인들의 범죄세계는 '하세 세이슈'의 '불야성'과 흡사하다고 한다. 다만 작가가 정리한 참고문헌 등을 고려하면, 이 모든 것이 작가만의 상상이 아니라, 이러한 뒷골목 범죄를 다룬 르포나, 타블로이드, 연구 등을 참조하고, 거기에 기반하여 뼛속까지 타락한, 철저히 악(惡)만 존재하는 세계를 그려냈다고 보는 것이 정확할 듯. 장르는 다르지만 이탈리아 범죄조직을 다룬 고모라를 떠올리면 쉬울 것이다. 하지만 당연히 후술되어있듯 아무 죄 없는 재일대만인, 중국인들에 대한 편견을 강화한다며 불만이 나오기도 했다.

2.1. 등장인물

1. 불야성

2. 진혼가
3. 장한가

2.2. 여담

1. 이 작품 때문에 일본 내 화교나 대만인에 대한 편견이 강화되었다는 루머가 있는데, 확실히 재일 중인 그쪽 사람들이 있다면, 충분히 불편하고 불쾌할 내용이다. 작품대로라면 가부키초의 중국인과 대만인은 존재 자체가 악(惡)인 수준인 셈이 되기 때문.[6]

2. 원래는 대원에서 99년도에 이 작품을 번역해 낸 바 있는데, 예전 책이라 구하기 힘들었다. 추리소설 팬들이 알음알음 읽었거나, 아는 수준의 작품이었다. 그러다 북홀릭에서 2011년에 불야성 신판을 냈고, 그 후속작들인 장한가, 진혼가도 차례대로 번역해서 낸지라, 이제는 구하기 쉬운 작품이 되었다.

3. 만화 불사신 후지나미에 등장하는 야쿠자, 하세의 이름에서 하세는 불야성의 저자 필명에서 따왔다는 루머가 있다.

4. 작가의 이름인 하세 세이슈는 필명인데, 여기에는 재밌는 유례가 있다. 작가가 배우 주성치의 팬인데, 그의 이름을 뒤집어 필명으로 삼았다. 한자 그대로 하면, 치성주. 그리고 그걸 일본식으로 읽은게 바로 위의 이름이다.

5. 첫 작품인 불야성에서 류젠이와 나츠미의 모티브는 그 뒤의 후속작에서도 연속적으로 발견된다. 덕분에, 책들을 연달아 읽으면, 본질적으로 같은 이야기의 변주같은 느낌을 준다.

3. KBS N SPORTS에서 방송하는 야구 토크쇼

4. 드라마

5. 동방 프로젝트

동방캐릭터 레밀리아 스칼렛의 스펠카드 중 하나. 불야성 RED.


[1] 당 장안은 바둑판 모양의 구역으로 구성되었는데 각 구역마다 ㅁ자 모양으로 방장이라고 하는 높은 담장을 치고, 두 개 또는 네 개의 문을 두어 정해진 시간에만 열고 닫는 제도를 시행했다. 다양한 민족, 다양한 성격의 사람들이 대규모로 거주하고 오가는 대도시를 강력하게 통제하기 위한 수단이었다. 어느 한 구역에서 소요 사태가 발생하더라도 그 즉시 모든 방장 문을 닫아 걸고 바둑판식 도로로 군대를 빠르게 기동시켜 투입하면 순식간에 진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한 도성 구조는 이민족 왕조인 북위 때부터 도입되기 시작하였다. 송나라의 수도인 개봉, 임안에는 당나라 장안 같은 방장 구역이 없었다.[2] 단 당의 통금은 당나라 후기로 갈수록 유명무실해진다.[3] 실은 우푸춘의 친동생이었다.[4] 진혼가 사건의 발단이 된 살인사건을 사주한 인물이 저우톈원이었다. 자신의 동성애 성향으로 협박을 당하자 양웨이민에게 부탁한 것. 이때문에 결국 최후반부에는 살해당하게 된다. 더욱 무서운 것은 톈원을 간접적으로 살해해 양웨이민에게 빅엿을 먹이는 것 또한 류젠이의 계획이었다는 것.[5] 자신을 위한 류젠이가 되어달라는 리지의 요청을 거부하자 리지에게 살해당하는 허무한 최후를 맞는다.[6] 실제로 한국에서도 비슷한 일이 발생한 바 있는데, 바로 영화 황해. 이 영화를 관람한 조선족들은 이 영화가 조선족에 대한 편견을 강화하고, 사실을 왜곡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고. 이후 개봉한 영화 청년경찰도 비슷한 항의를 받았다. 조선족 역시 선인, 악인 뒤섞여있는게 엄연한 현실인데 닥치고 죄다 범죄자처럼 묘사하니..오히려 범죄도시가 이런 현실성은 잘 다룬듯. 조선족 깡패 잡기 위해 형사가 조선족 주민들 도움을 받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