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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16 20:22:30

부천 LPG충전소 폭발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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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부천시 원미구 심곡동에서 발생한 가스 폭발 사고에 대한 내용은 부천 다세대주택 가스 폭발 사고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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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사고 관련 서술 규정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colcolor=#fff> 부천 LPG 충전소 폭발사고
<colbgcolor=#bc002d> 발생일 1998년 9월 11일
발생 위치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 내동
유형 폭발
원인 로리호스 결합으로 인한 가스 누출
인명피해 <colbgcolor=#bc002d><colcolor=#fff> 사망 1명
부상 96명
재산 피해 약 120억 원



사고 당일 KBS 보도 링크 4분 47초, 7분 5초에 대폭발이 일어나는 모습이 카메라에 생생히 잡혔다.[1] 지나가던 KBS 항공1호기가 우연히도 이 장면을 자세하게 촬영하여 뉴스로 내보냈기 때문에 KBS 헬기취재팀의 우수성을 20년째 대대손손 홍보하는 특종이기도 하다.[2] 또한 폭발씬 연출의 교과서적인 장면으로 꼽히기도 한다. KBS 자사 뉴스 홍보기사를 보면 반드시 등장하는 사고가 이것이다.

사고 당일 MBC 보도 링크 25초쯤 왼쪽에 나오는 헬기가 바로 KBS 헬기인데 당시에는 방송사 간 자료교환이 자존심 상하는 일이어서 MBC 화면은 일반인의 캠코더 화면을 받아서 올렸다. 기자가 직접 취재하지 못하고 남의 기사 받아적는것과 다를바 없다고 여긴 당시의 풍조 때문이다.[3]
다른 KBS 기사1, 다른 KBS 기사2

1. 개요2. 1차 폭발3. 2차 폭발4. 3차 폭발5. 사고 결과6. 유사한 사고

1. 개요

1998년 9월 11일 금요일,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 내동 내동사거리 인근[4]에 위치한 LPG 충전소에서 발생한 가스의 증기운 폭발(VCE; Vapor Cloud Explosion)[5] 사고이다. 이 사고로 인해 총 1명의 사망자와 96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2. 1차 폭발

1998년 9월 11일 오후 2시경, 경기도 부천시의 모 LPG 가스 충전 시설에서 안전관리 책임자가 자리에 없던 때에 LPG 가스를 충전하던 탱크로리 운전자가 임의로 안전점검을 위하여 탱크 내부에 투입한 질소가스를 배출하기 위해 탱크의 밴트 밸브를 열어놓은 상태에서 부탄 저장탱크로 이충전 작업을 하던 도중 기체라인과 액체라인에서 로리호스 커플링(결합)이 이탈하고 파손되면서 가스가 누출됐다. 이와중에 충전소에 있던 택시가 충전을 끝내고 시동을 걸게 되면서 시동 스파크가 발생했고, 이 스파크로 인해 누출된 가스가 폭발했다.

3. 2차 폭발

본 문서 맨위의 영상중 4분 47초의 폭발. 이후 폭발로 인해 대규모 화재가 발생하고, 오후 2시 14분쯤 부천소방서에 주민신고가 접수됐다. 오후 2시 20분경 시·구 재난상황요원이 현장에 출동해 현장지휘소를 설치했다. 초동 대처 관련사항으로 소방서에서 392명, 경찰이 423명, 군인이 45명, 공무원 194명, 의용소방대 124명, 기타 87명 총 1,265명의 인원과 소방차 90대, 구조차 7대, 구급차 13대, 기타 차량 63대라는 대규모의 진화작업이 시작됐다. 화재장소 주변으로 차량이 오지 못하도록 부천중부경찰서[6]가 차량들을 통제하고, 사람들이 가까이 오지 못하도록 질서를 유지했다.

불길이 너무 강력해서 소방관들조차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고, 소방헬기를 무려 4대까지 동원해가며 불을 끄는 상황에서 2시 23분경 2차 폭발이 일어났다. 지상에 있던 탱크로리의 폭발이었으며, 직경 50m를 넘는 거대한 불기둥이 주변의 공장과 승용차들을 집어 삼키고는 버섯구름 형태를 띠며 사라졌다. 이 폭발로 인해 화상을 입거나 소리에 놀라 도망가다가 넘어지는 등 부상자가 60여 명 가량 발생했다. 지나가던 KBS 항공1호기는 이를 카메라에 담았다.[7] 그리고 이는 전세계적인 특종이 됐다.[8][9] 불길이 주변 12대의 건물과 주변의 승용차들을 삼키며 그 건물과 승용차에서도 크고 작은 화재가 발생했다. 이 폭발의 충격으로 충전소의 바닥이 무너져 내렸다. 이후 충전소 바닥으로도 불길이 번지면서...

4. 3차 폭발

본 문서 상단의 영상중 7분 5초의 폭발. 2시 24분에 지하 매몰형 부탄 저장탱크가 폭발하며 3차 폭발이 일어났다. 3차 폭발은 2차보다 거대했지만 불행 중 다행히도 주변 건물들을 휩쓸지는 않았다. 이후 주변에 있던 작은 가정용 LP 가스통들도 이어서 폭발하기 시작했다. 이후 오후 2시 30분에 경기도 상황실로 상황보고가 이루어졌고, 오후 3시에 사고대책 본부가 재난 상황실에 설치됐다.[10] 이제 남은 건 수많은 작은 LP 가스통들과 지하에 있는 마지막 저장탱크, 이게 폭발하면 주변에 있던 암모니아 탱크까지 위협하며 엄청난 피해가 발생할 지경이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불길은 점차 작아지기 시작했고 결국 밤이 거의 다 되어서야 화재를 진압할 수가 있었다.

5. 사고 결과

파일:external/www.bcmaeil.com/1416450288.jpg
불이 꺼진 뒤의 현장 사진. 사진 오른쪽 하단에 있는 탱크로리 트럭이 폭발 때문에 뼈대만 남았다. 정면에 있는 대원냉동 건물은 현재도 그 자리에서 얼음을 생산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그리고 화재를 진압하던 4명의 소방관을 포함한 11명 가량의 중상자가 발생했고, 작은 화상이나 파편을 맞아 부상을 입은 경상자가 85명에 이르렀다. 차량 18대는 그 자리에서 폐차됐다. 총 재산피해는 약 120억 원이었다. 불행중 다행으로 엄청난 폭발 규모에 비해 희생자는 적은 편이다. 이후 이 사고를 바탕으로 가스관련법이 바뀌었다.[11]

KBS가 촬영한 폭발 장면은 다른 나라에도 퍼졌다. 세계에서 가장 놀라운 동영상[12]와 세계에서 가장 충격적인 순간들[13], 디스커버리 채널의 Destroyed in Seconds[14], Discovery Explosions Gone Wrong[15] 등 온갖 채널에서 나왔다. 위기탈출 넘버원에서도 짧게 다룬 적이 있다. 특히나 KBS는 헬기팀의 우수성을 광고하면서 헬기 정비 직원 채용 등에서 1988 서울 올림픽, 서해훼리호 침몰 사고 등과 함께 반드시 넣는 사례가 바로 이 부천 가스충전소 폭발이다. 대형 폭발 영상이라는 매우 진귀한 장면을 KBS 단독으로 담아냈다보니, KBS의 세계적 특종 보도로 손색없는 사례다. 그래서 KBS 헬기 취재팀에서 20년째 대대손손 자랑하고 있는 업적.

6. 유사한 사고

2007년 10월 6일미국 워싱턴 주 타코마에서 3만 리터의 액상 프로판을 탱크로리로 운반하던 도중 가스가 누출되여 퍼지는 일이 발생했는데 이때 정전기로 인해 1차 폭발이 일어났고, 이후 2차로 탱크로리가 폭발했다. 탱크로리가 폭발하기 전 경찰들은 폭발 소리를 듣고 몰려온 사람들이 탱크로리 주변으로 접근하지 못하도록 경찰차로 바리케이드를 쳤고, 사람들은 폭발 현장에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자 멀리 떨어진 고가도로까지 올라가서 구경을 하거나 촬영을 했다. 폭발은 인근 고속도로도 집어 삼킬 정도로 강력했지만 경찰의 대처로 부상자는 적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탱크로리 운전수는 6주 뒤 화상으로 숨졌다.

로스 알파케스 참사도 이 사고와 비슷하게 탱크로리서 가스가 새어 1차 폭발, 그리고 탱크로리 자체가 폭발하며 2차 폭발이 일어난 사고다. 하지만 부천과 달리 이 사고는 인구가 밀집한 캠핑장에서 발생했고, 215명이 목숨을 잃었다.


[1] 이것 말고도 5분 43초, 5분 52초, 7분 3초 구간에 작은 폭발이 일어났다.[2] 대대손손 자랑할 만하다. 연출된 장면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흡사 영화장면을 보는듯한 카메라 워킹이 거의 예술의 경지. 후술하겠지만 폭발에 휘말릴 뻔했었다고 한다.[3] 비단 뉴스뿐 아니라 과거 방송국이 지상파 방송사 뿐일땐 방송사끼리 서로를 원수지간으로 여겨서 타 방송사의 이름과 그 방송사에서 방영하는 TV 프로그램 이름을 언급하는것, 심지어 공채 코미디언이 타 방송사 프로그램에 나가는것도 금기였다. 감자골 사태가 그래서 생긴것이다. 이후 케이블 TV가 생기면서 경쟁자가 왕창 늘어난 후에야 이런 기조가 사라진것이다. 2010년대 중반까지 방송인들이 타 방송사를 언급할때 K 본부, S 본부, M 본부로 언급하는 것은 그때의 잔재.[4] 사고 이후 현재는 철강업체의 공장이 들어서 있으며 근처에 내동파출소가 있다.카카오맵 로드뷰[5] 다량의 가연성 가스나 인화성 액체의 증기가 공기중에 퍼진 상태에서 점화되어 폭발하는 것을 말한다. 열압력화기의 원리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 사건의 세 차례 폭발에서 LPG가스의 증기운이 발생한 원인은 화재로 인해 저장탱크 내 가스가 기화되어 저장탱크가 그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파열되며 뿜어져 나온 것인데, 이 것은 블레비(BLEVE; Boiling liquid expanding vapor explosion)라고 한다.[6] 현 부천원미경찰서. 구 부천중부경찰서는 옛 원미구(중동 일부, 상동, 소사동, 역곡동 제외) 및 오정구 지역을 관할했다.[7] 사고 당시 KBS 항공1호기는 자사의 예능 프로그램 리허설 촬영을 위해 여의도 상공에서 비행 중이었는데, 멀리서 보이는 커다란 연기를 보고 특종을 짐작한 뒤 바로 현장으로 이동한 것이다.[8] 농담이 아니라 해외에서 사건사고 관련 프로그램을 제작하거나, 소방관들에게 가스화재 관련 교육자료, 가스폭발 사례에서 대구 지하철 공사장 가스폭발 참사와 함께 교육자료로 쓰인다. 특히 이 정도로 가까이서 찍은 건 KBS가 처음이라고 한다. 다른 방송사에서도 비슷한 영상을 찍은 적은 있지만 대부분이 먼 곳에서 클로즈업해서 찍었는데 KBS는 위에서도 보면 알겠지만 연기에 휩싸일 정도로 가까이 가서 찍었다. 하마터면 폭발에 말려들 뻔했다고... 정말 목숨 걸고 찍은 셈이다.[9] 영상에서 폭발 직후 KBS 항공1호기가 회피기동하는 걸 볼 수 있는데, 폭발 후 11초 쯤 지났을 때 음소거가 일어난다. 소리는 공기 중에서 초속 340m로 이동하므로 이 지점이 폭심에서 대략 4km 이내(340m X 11초 = 3,740m)라는 걸 알수 있고, 폭발 당시에는 그보다 훨씬 가깝게 있었다는 이야기이다. 회피기동으로 거리를 넓혔음에도 폭발음을 마이크가 담지 못 하고 에러가 났는데, 회피기동을 하지 않았거나 회피기동이 늦었으면 헬리콥터가 폭발에 휘말렸을 것이다.[10] 이런 가스충전소나 주유소 같은 곳에서 발생한 화재는 크나큰 인명피해를 부르므로 현장지휘소는 필수다.[11] 하지만 얼마 안 가서 익산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발생해 결국 5명이 숨졌다. 이 사고는 폭발장면이 촬영되지는 않았다.[12] 국내 방영명은 Q채널에선 쇼킹월드. 돌발상황 발생, FX 채널에선 젠장뉴스.[13] 국내 방영명은 '절체절명의 순간들' FOX 채널에서 아주 가끔 틀어준다.[14] 국내 방영명은 '파괴의 찰나' 1기 3회의 두번째 사고영상이었다. 근데 장소가 익산으로 잘못 나왔다. 아무래도 사고발생 뒤 얼마 안 있어서 생긴 익산의 사고와 헷갈린 모양이다.[15] 국내에선 아직 방영이 안 됐다. 여기선 부천이라고 정확하게 나오고 날짜까지 정확하게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