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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3-21 18:45:56

부러진 용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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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단행본 2013년 문고본 상편 2013년 문고본 하편 국내판 표지
折れた竜骨
1. 개요2. 줄거리3. 등장인물
3.1. 에일윈 가3.2. 용병3.3. 음유시인3.4. 주민3.5. 성 암브로시우스 병원형제단3.6. 기타
4. 관련설정5. 기타6. 수상 내역7. 작가 후기

1. 개요

일본의 소설가 요네자와 호노부본격 추리 소설. 판타지 요소가 가미된 특수설정 미스터리다.
부러진 용골은 마법이 존재하는 12세기의 유럽을 배경으로 하는 미스터리 소설입니다.
마법과 미스터리의 융합에 대해 의아해 하는 분들도 계실지도 모르지만, 유령이나 초능력 같은 초자연 현상을 다루는 미스터리는 생각보다 많이 있습니다. 저 또한 예전에 그러한 특수 설정을 도입한 미스터리를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읽은 적이 있습니다. 작자와 독자 간에 나누는 규칙만 철저하게 지켜진다면, 그러한 규칙 사항이 비현실적인 것이라 하더라도 미스터리로서 성립한다고 하는 미스터리라는 지적 유희의 포용성을 실감했기 때문입니다.
이 작품을 읽는 독자들에게 예전에 제가 느낀 흥분이 전해지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작자의 메시지

2. 줄거리

12세기 말 잉글랜드의 사자심왕 리처드가 제3차 십자군 원정에 참전하고, 신성 로마 제국의 프리드리히 1세는 동방에서 기묘한 죽음을 맞는다. 하지만 잉글랜드의 수도 런던에서 배를 타고 거친 북해를 사흘이나 가야 도착하는 솔론 제도는 그러한 전화에서 벗어난 별천지이다. 그런데 솔론 영주의 딸 아미나는 어느 날, 동방에서 온 기사 팔크 피츠존과 그의 종사 소년 니콜라를 만나 마술사인 암살기사가 영주의 목숨을 노리고 있다는 말을 전해 듣는다. 하지만 그 경고가 허무하게도 영주는 자연의 요새로 불렸던 섬.작은 솔론에서 목숨을 잃고 만다. 하나같이 수상한 용병들과 기사들. 밀실의 옥탑에서 홀연히 사라진 불사의 청년. 그리고 봉인에서 풀려난 '저주받은 데인인'. 마술과 저주가 횡행하는 세계에서 이들은 과연 '추리'로 범인을 잡을 수 있을까?

3. 등장인물

3.1. 에일윈 가

3.2. 용병

3.3. 음유시인

3.4. 주민

3.5. 성 암브로시우스 병원형제단

3.6. 기타

4. 관련설정


==# 결말 #==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범인은
【스포일러】
팔크 피츠존.


그리고 에드릭은 팔크 피츠존의 남동생이다. 팔크와 같이 성 암브로시우스 병원형제단 소속 기사로 마법 연구를 주로 담당했으나, 형제의 아버지가 암살기사에게 살해당한 후 암살기사의 마법 연구에 몰두하다 암살기사로 전향한다. 팔크는 친동생을 대적하고 싶지 않았으나 임무 중 에드릭의 스승인 암살기사를 죽였고, 일부러 자신의 스승을 노렸다고 생각한 에드릭은 팔크의 아내를 죽이면서 돌이킬 수 없게 된다.

작중 팔크가 술을 먹고 만취상태로 난동을 부리다 생긴 상처라고 했던 턱상처는 과거 에드릭과의 전투에서 생긴 상처이다. 그때 피를 얻은 에드릭에 의해 미니온으로 조종되었고 로렌트를 죽이게 된 것. 기억이 없어진 이유는 작중 니콜라의 아버지가 당했던 약물을 팔크도 흡입했기 때문. 니콜라의 말로는 에드릭 역시 전투에서 큰 부상을 입어 살아남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한다.

천혜의 요새라 불리는 작은 솔론은 11월에서 12월 사이 북해의 해수면이 가장 낮아질 때 보름 전후 이레 동안 조과의 종 무렵 바닷길이 생긴다. 그래서 낮에 작은 솔론을 방문하면서 빈틈을 눈치챈 팔크는 바닷길을 통해 작은 솔론에 침임했고 떨어진 비스킷을 밟아 흔적을 남겼다.

로렌트가 기다리던 손님은 음유시인의 노래에 등장하는 왕의 후계자 할 엠마였으나 할 말이 없다고 생각한 엠마는 방문하지 않았고, 대신 방문한 팔크를 암살기사에 대해 전할 말이 있다고 생각해서 크게 경계하지 않았다. 팔크는 특징이 뚜렷한 자신의 검을 사용하지 않고 작전실에 있던 검을 사용하여 로렌트를 살해하였다.

5. 기타

6. 수상 내역

7. 작가 후기

미스터리의 다양성에 매료되어 왔다. 여러 가지 서브 장르가 있는 가운데 나를 가장 강하게 놀라게 한 것은 '특수설정물'이라고 할 만한 엄청난 변화구들이었다.

니시자와 야스히코의 「7번 죽은 남자」는 같은 시간을 반복하고, 야마구치 마사야의 「살아있는 시체의 죽음」에서는 사망자가 활보한다. 천사가 지켜보는 천사의 살인, 저승이 무대인 [데드 디텍티브]는 츠지 마사키. 랜달 개럿의 마술사가 너무 많다에는 마법이 넘쳐 났다. 그것들은 여느 세계와는 다른 논리를 도입하고, 그 특수 논리에 따라 미스터리를 조립하고 있었다. 그게 가능하다면 뭐든지 할 수 있잖아. 그렇게 분발해, 자신도 장편에 착수한 것은, 과거의 데이터 파일을 참조하기에 2001년의 일이었던 것 같다.

그런데 특수설정 미스터리를 쓴다고 해서, 그럼 어떤 짜임새로 할까. 당시의 나는 다소나마 지식이 있는 검과 마법의 세계에 미스터리를 가져오기로 결심했다. 나는 그것을 인터넷에 공개했다. 긴 '문제편'인 곳의 소설을 조금씩 써내려가서는 쓴 만큼 독자들에게 제공해 나갔다. 그런 식으로 당시의 몇 안 되는, 하지만 소중한 독자들과 미스터리로 놀았다.

이윽고 다 쓴 소설은 서투르기는 했지만 그 작품으로 확신할 수 있었던 것도 많았다. 가령 특수설정 미스터리는 '독자와의 지적 유희'라는 미스터리 본연의 매력을 돋보이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풀어야 할 수수께끼에 고려해야 할 룰이 더해짐으로써 쟁점이 잘 보이기 때문일 것이다.

다만 당시 독자에게는 그 '해결편'을 전달할 수 없었다. 정확히는 공개한 지 며칠 만에 모든 것을 내려놓을 수밖에 없게 됐다.

프로 데뷔가 결정된 것이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서 몇몇 출판사와 일을 함께하게 되었다. 어느 날 편집자 씨와의 대화가 아마추어 시절 쓴 습작으로 흘러갔다. 나는 약간의 회고를 담아 검과 마법의 세계를 무대로 한 특수설정 미스터리에 대해 이야기했다. 만약 기회가 된다면, 저것의 해결편을 제대로 전달하고 싶다. 고치고 싶은 점도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어렵겠죠. 그런 말을 했다.

기회는 뜻밖의 곳에서 돌아왔다. 미스터리 프론티어의 7주년 기념 기획에 뭔가 좀 쓰지 않겠느냐는 얘기가 제기된 것이다. 나는 그 특수 설정 미스터리가 생각났다. 처음에는 농담 반이었지만 몇 번 상담을 거듭하다 보니 그걸로 하자는 얘기가 됐다. 가롱성진(假弄成眞)이다.

그런데 막상 다시 쓰기를 시작하려니 이게 뜻밖에 난관이었다. 한때 내가 쓴 것은 완전히 다른 세계를 무대로 한 판타지, 즉 가공의 세계가 무대인 '하이 판타지'에서의 미스터리였다. 내 독자가 지금 그것을 기뻐할까? 하이 판타지를 택한 것은 그 편이 더 미스터리하게 순화된 룰을 마련할 수 있다는 의도에서였다. 확실히 지적 유희로서의 재미는 낼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너무 웰메이드여서 그런지 소설 읽는 재미를 반감시키는 약점이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고민 끝에 나는 무대를 다른 세계에서 12세기 말 유럽으로 끌고 오기로 했다. 왜 이 시대였을까. 그곳은 사자심왕 리처드의 시대이자 살라딘의 시대이다.잉글랜드에는 훗날 결지왕 존 왕이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전설에 따르면 셔우드 숲에 로빈 후드가 있는 시기가 된다.

그러나 내가 이 시대를 선택한 것은 그곳에 그들이 있었기 때문이 아니다. 미스터리의 관점에서 보면, 더 위대한 남자--. 슈루즈버리의 수도사 캐드펠의 모습이 남아 있는 시대였기 때문이다.

2010년 10월
요네자와 호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