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식 3집에서 김현식의 백밴드를 하였던 봄여름가을겨울은 1987년 김현식의 마약 사건이 터지고 난 후 뿔뿔이 흩어지고 기타리스트 김종진과 드러머 전태관의 2인조 밴드로 재편된 뒤 앨범을 발매하게 되었다.[1]
당시 발라드와 댄스가 주류였던 가요계에서 드물게 카시오페아의 영향을 받은 퓨전 재즈를 보여준 이 앨범은 밴드의 이름대로 수록곡 네 곡에 사계절의 이름을 넣은게 특징이다. 특히 '거리의 악사', '항상 기뻐하는 사람들', '12월 31일' 등 앨범에 연주곡을 세 곡이나 넣은 것은 굉장한 모험이었다. 발매된 앨범은 대중들의 열렬한 호응을 받아 상당한 히트를 쳤으며, 봄여름가을겨울은 방송에 거의 출연하지 않고 앨범 판매와 공연을 위주로만 활동하였는데도 큰 성공을 거두었다.
봄여름가을겨울의 1집 앨범은 김현철 1집, 빛과 소금 1집과 함께 한국 퓨전 재즈 장르 앨범 최고의 명반 중 하나로 꼽히며, 그중에서도 제일 먼저 나와 상업적으로 성공을 거두어 한국 대중가요계에 퓨전 재즈 보급하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을 받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 앨범은 봄여름가을겨울 앨범 중에서도 최고의 명반으로 평가받는다.
노란색의 깔끔한 앨범 커버는 전태관과 친분이 있던 유명한 설치미술가인 서도호가 디자인했으며, 당시로서는 흔치 않게 가수의 얼굴 사진이 삽입되지 않은 커버였다.
김종진이 초창기 메인 기타 중 하나였던 샤벨 사의 주황색 일렉기타로 연주했다. 관리를 잘 했는지 최근까지도 봄여름가을겨울의 라이브에서 항상 기뻐하는 사람들 연주때에 보였던 기타인데, 김종진의 말로는 다른 기타로는 원곡의 기타톤이 잘 안 나와서 꾸준히 계속 관리하고 사용한다는 답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