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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어 | Восток[1] |
한국어 | 보스토크 |
영어 | Vostok |
본사 소재지 | 러시아 타타르스탄 키스토폴 |
설립연도 | 1942년도 |
회사 유형 | 주식회사 |
산업 | 시계 제조업 |
공식 홈페이지 | # |
수익 | 101만 달러 (2017) |
영업 이익 | 116,827달러 (2017) |
순이익 | 71,731달러 (2017) |
총 자산 | 118만 달러 (2017) |
총 자본 | 861,237달러 (2017) |
자회사 | Amfiby, Betar, Briolet |
1. 개요
러시아 타타르스탄 키스토폴에 본사를 둔 러시아 시계 제조업체이다. 이 회사는 주로 견고한 군용 다이버 기계식 시계를 생산하거나 다른 시계 브랜드의 시계 와 시계 무브먼트도 생산한다.회사 이름의 유래는 보스토크 계획에 따라 발사된 소련의 유인 우주선들이다.
2. 역사
회사 자체는 보스토크 1호 발사 훨씬 전부터 있었다. 원래 모체는 모스크바에 있던 시계 공장이었는데, 독소전쟁 중이던 1942년에 다른 군수공장과 마찬가지로 동쪽 후방 지역인 타타르스탄 치스토폴로 이전했다. 독일군이 물러간 후 원래 있던 모스크바에 시계공장들이 다시 재건되었으나, 치스토폴에 이전했던 공장은 그대로 조업을 계속 이어나가면서 오늘날 보스토크로까지 이어진다. 시장에서의 판매를 목적으로 하지 않아 브랜딩에 관심이 없었던 소련 기업 특성상 원래는 이 곳도 우랄바곤자보드처럼 그냥 치스토폴 시계 공장이라고 불렸는데, 나중에 보스토크호의 이름을 따와서 사명을 지금의 보스토크로 변경했다.1965년에는 당시 소련군의 표준 지급품 손목시계 메이커로 선정되었다. 소련 붕괴 이후 다른 소련 기업들이 그렇듯 어려움을 겪었었으며, 2010년에는 한번 파산했으나 기업회생을 거쳐 2013 카잔 하계 유니버시아드의 공식 시계 메이커로 선정되기도 했다.
3. 대표 모델들
3.1. 코만디르스키예(Komandirskie), 암피비아(Amphibia)
파일:1000021435.jpg |
코만디르스키예(Komandirskie) |
암피비아(Amphibia) |
이 회사의 시계 중 유명한 물건을 꼽자면 흑색 바탕에 흰색 전차[2]가 그려져 있는 코만디르스키예(Komandirskie) 모델과 잠수부용 시계인 암피비아(Amphibia)가 있다. 무브먼트는 소련시절부터 자체 개발한 무브먼트가 사용된다. 즉 나름대로 인하우스 무브먼트 회사이다. 스위스 시계 브랜드 같은 섬세한 마감과는 거리가 멀지만, 기계식 시계임에도 저렴한 가성비가 강점이다. 다만 밴드 재질이 너무 뻣뻣하고 좋지 못하다는게 흠.
3.2. 암피비아 클래식(Amphibia Classic)
암피비아 클래식(Amphibia Classic) |
보스토크 암피비아 클래식 시계에 동봉된 설명서에는 20 atm, 즉 수심 200m 까지 방수가 되는 것으로 나와있는데, 실제 테스트에서는 158 atm까지 버틴다. 헬륨배출용 밸브가 달린 고급 전문가용 다이버시계가 아닌 저렴한 양산형 군용 시계가 이 정도 방수능력을 가진 것은 놀라운 일이다. 비결은 전면유리를 다이버용 시계에 많이 쓰이는 미네랄 크리스탈, 하드렉스 크리스탈[3], 사파이어 크리스탈(인공사파이어 유리)가 아닌 3mm 두께의 두꺼운 아크릴을 사용한 것. 수압이 수심에 의해 수압이 커질 수록 경도가 낮은 아크릴이 변형되면서 시계 케이스에 더 강하게 밀착되어 방수가 된다.[4] 더하여 시계 케이스백(뒷 뚜껑))도 다이버 시계에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회전식 케이스백이 열고닫기를 반복하는 경우 내부의 얇은 고무 씰이 뒤틀림에 의해 쉽게 훼손되어 방수성능이 저하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넓은 고무 씰링을 채용하고 케이스백을 돌려서 열고 닫는 대신 케이스백을 둘러싼 원형 너트를 돌려서 잠그게 만듦으로 고무 씰링에는 수직방향 압력만 작용하게 하여 방수성능을 증대시켰다. 로터 아래에 충격방지용 플라스틱 레일이 달려있는 것도 구조적으로 좋은 부분. 하지만 베젤이 다이버용 시계이면 기본적으로 달려 있어야 하는 역회전 금지 베젤이 아니라서 역방향으로도 돌아간다. 물론 내부에 스프링이 부착되어 있어 쉽게 돌아가지는 않는다. 요즈음은 압축공기통의 게이지와 다이브 컴퓨터로 남아 있는 공기의 양과 예상 고갈 시간을 예측하여 안전하게 다이빙을 할 수 있게 되었지만 옛날엔 잠수부의 폐활량과 수심, 경험치 등을 고려해 압축공기의 사용가능시간을 추정하여 그만큼 시계의 베젤을 돌려서 잠수를 끝내야 하는 시각에 마크를 했으므로 역회전 방지 베젤이 없는 경우 장비와의 접촉, 격한 활동 등에 의해 원치 않게 베젤이 돌아갈 경우 잠수부의 건강에 큰 위험이 닥치거나 더 나아가서 생명을 잃게 될 수도 있었다. 정교한 역회전 방지용 레칫이 나오기 전에는 다이빙용 시계에 베젤의 회전을 막기 위한 조임나사라도 달려있었는데 이 보스토크 '스쿠버듀드' 잠수부용 시계에는 그런 나사조차 달려있지 않다. 그래서 양덕들 중에는 베젤 부착되는 부분을 가공한 다음, 역회전방지 베젤로 교체하여 역회전방지기능을 구현하는 사람도 있다.
1967년부터 80년대까지 소련군에 납품된 코만디르스키예 클래식, 암피비아 클래식들은 여느 군용시계들처럼 야간작전을 위해 시계바늘과 다이얼에 방사성물질인 삼중수소 즉 트리튬관이 적용되어 있었으나 현재 민간용으로 팔리는 코만디르스키, 암피비아 클래식들은 일반 야광도료가 발려져 있다. 야광성능은 당연히 수퍼루미노바 도료로 떡칠을 하여 수 시간 동안 야광성능이 지속되는 세이코, 오리엔트 등의 시계와 달리 6분 정도가 한계라고 한다. 수심이 조금만 깊어져도 태양광이 도달하지 않는 바닷물 속에서 쓰이는 다이버용 시계의 경우 야광성능이 매우 중요(사용자의 생명과도 관련)한데 다이버용 시계의 야광이 이 정도인 것은, 일반적인 반시계 방향이 아닌 양방향으로 휙휙 돌아가는 베젤과 함께 두고두고 까이고 있다.
보스토크 암피비아 클래식이 유명세를 타는 다른 이유는 치스토폴의 보스토크사 및 다른 써드파티사들에서 다양한 부품들을 출시하고 있기에 사용자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부품을 사서 자기 입맛대로 바꿀 수 있다는 점이다. 사용자들이 간단한 시계 수리용 도구들을 이용해 다양한 베젤, 시계 케이스, 다이얼, 시계바늘, 시계줄들을 교체하여 일종의 패션 아이템으로 만든다. 또, 기계식 시계는 2~3년마다 전문가의 점검을 받고, 5년마다 전문가의 오버홀 및 윤활유 주유를 받아야하는데 암피비아 클래식 시계의 무브먼트는 군용으로 개발이 되었다보니 무브먼트에 아무런 점검이나 오버홀이 없어 내부가 기름때, 먼지로 오염되어도 10년은 거뜬히 간다는 터프함이 특징이다. 그리고 매우 저렴한 가격에 무브먼트를 별도로 판매하므로 시계 점검 및 오버홀 비용으로 새 무브먼트를 사서 직접 교체해버리는 것이 더 이익이다. 한국에 보스토크가 진출해있지 않아 정식 서비스가 불가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유지보수가 딱히 필요없다는 점도 상당한 장점이다.
위와 같은 장점들이 있어 컬트적인 팬덤을 거느리고 있긴 하지만 암피비아 클래식 시계에 쓰이는 무브먼트의 정확도는 썩 좋지 않고[5], 용두를 뽑았을 때 초침이 정지하는 핵(Hack) 기능이 없으며, 용두를 뽑아 돌려서 날짜만 고칠 수 있는 퀵데이트(Quick-date)기능이 없으므로 꼼수가 필요하다. 사용자는 용두를 돌려 시각이 12시가 지나 날짜가 넘어가면 다시 반대방향으로 돌려서 날짜표시가 약간 위로 올라갔다 내려오면 다시 정방향으로 돌려 12시를 넘기면 날짜가 다음 날로 넘어간다. 이 날짜판이 약간 올라갔다 내려오는 시각이 약 저녁 8시 부근이다. 날짜가 넘어가면 용두를 다시 역방향으로 용두를 역방향으로 저녁 8시경까지 돌렀다가 정방향으로 돌려 12시를 넘기기를 반복하면 날짜판이 계속 돌아가므로 필요한 만큼 이 행위를 반복하면 된다.[6] 자동무브먼트이긴 하나 기술력의 차이 때문에 태엽의 에너지가 보존되는 시간이 짧다보니 팔목에 차고 일상 생활을 하는 정도로는 잠을 자려고 시계를 풀어 놓았다가 다음날 아침에 차려고 보면 시계가 멈춰있는 경우를 보게 되기도 한다. 그래서 저녁에 자기 전에 용두를 뽑아 태엽을 어느 정도 감아 놓고, 아침에 다시 용두를 뽑아 태엽을 가능한 많이 감아 놓아야 안심하고 시계를 이용할 수 있다. 50-60번은 돌려야(약 20-30바퀴 회전)은 돌려줘야 하는데 여기서 문제점이 요즈음의 일반적인 기계식 오토매틱 시계들엔 대부분 있는 오버와인딩[7] 되면 헛돌아서 태엽의 손상을 막는 안전장치가 없어서 손으로 용두를 돌려 태엽을 감다가 오버와인딩이 될 경우 태엽이 망가져버린다. 수동 무브먼트에는 오버와인딩 방지 기능이 들어가 있다. 여러모로 요즘엔 어지간한 무브먼트에는 대부분 구현되어있는 편의사항이 구현되어있지 않아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8]
4. 보스토크 시계들의 전반적인 품질
저가 제품인 만큼 뽑기운이 있긴하지만, 영미권의 가장 큰 보스토크 커뮤니티 중 하나인 레딧이나 왓치유식크포럼에서 품질에 대한 불평이나 불만은 거의 찾아 보기 힘들고 오히려 가격대비 좋은 성능의 무브먼트에 대한 칭찬이 많다.[9] 특히나 많은 유저가 케이스백을 직접 따고 커스텀을 하기에 직관적으로 다이얼, 핸즈, 무브먼트등의 품질을 확인할 수가 있는데 여기에 대해 지적을 하는 유저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일오차가 크게 나는 제품은 대부분 무브먼트 윤활의 문제고 단순한 구조상 일반인들도 약간만 손보면 훌륭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을 정도이다.유튜브에 새제품을 받자마자 문제가 있어서 오버홀 하는 영상이 많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 이런 영상들은 사실상 찾아보기 힘들고 대부분은 소련시절 제작된 보스토크 시계를 복원하는 영상들이거나 새제품을 자신의 취향에 맞게 개조를 하는 영상이 대부분이다. 해외 유명시계유튜버 Federico Talks Watches, Just One More Watch, teddy baldassarre 등이 보스토크 시계를 높이 평가하는 여러편의 영상을 올렸고 몇몇은 보스토크의 여러제품을 실제로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볼때 보스토크의 품질 자체는 큰 문제가 없다라고 볼 수 있다.
다만, 소련시절부터 지금까지 전혀 개선되지 않고 이어져오는 조루급 야광 지속시간, 클릭없는 양방향 베젤, 뽑으면 부러진거마냥 흐물거리는 크라운, 싸구려 느낌이 나는 가죽줄과 브레이슬릿(저가제품에 한함)에서 오는 대한 실망이 있을 순 있겠으나 이것을 소련시절부터 이어져오는 유산으로 볼지 낮은 품질로 볼지는 개인의 판단 문제이다.
스트랩의 경우도 기능상의 문제보다는 미관상의 문제가 크다. 코만디르스키 클래식 저가제품과 암피비안 클래식 일부제품에서 굉장히 싸구려 느낌이 나는 가죽의 질이 주된 문제점으로 지적되고있고 브레이슬릿의 찰랑거리는 값싼 소리와 착용감이 유저들이 주로 제기하는 불만이지 기능상으로는 전혀 문제될게 없다. 그리고 대부분의 유저들이 교체하는 브레이슬릿의 경우 알리나 아마존에서 파는 값싼 제품들이기에 기능상의 문제로 교체하는게 아님을 알 수 있다.
암피비안 클래식, 코만디르스키 클래식의 일반 제품 외에 암피비안의 개선된 버전인 넵튠이나 SE제품, 또는 팜피비아, 루나듀드 또는 코만디르스키 K시리즈 같은 제품들은 좀 더 가격이 높아진만큼 클릭 베젤, 질좋은 가죽 스트랩/브레이슬릿, 슈퍼루미노바 다이얼 등 전반적으로 훨씬 뛰어난 품질을 느낄 수 있다.
5. 한국에서의 보스토크 시계
보스토크社 제품들은 종류를 불문하고 국내에 수입되지 않기 때문에 해외직구로만 구할 수 있다. 미국이나 서유럽 등 서구에서 보스토크 같은 소련 시계에 대해 컬트적인 인기가 있어서 아마존닷컴 등 영미권 쇼핑몰에서의 직구를 통해 비교적 쉽게 구해볼 수 있다. 러시아에서 직구를 하게되면 일반 배송으로 선택을 할 때 도착까지 3개월이 걸린다. 유튜버들의 표현을 빌리면 인터넷으로 구입한 후 돈 날렸다고 생각하고 잊고 있었는데 포장이 너덜너덜해진 소포가 왔다고 한다. 러시아 판매사들은 배송용 상자를 쓰지 않고 플라스틱으로 된 시계 케이스를 그냥 뽁뽁이 비닐로 둘둘 감아서 보낸다. 3개월 동안 이리 저리 굴러다니다보면 뽁뽁이 포장은 다 찢어져 너덜너덜해지므로 판매사에서 옵션으로 제공하는 ups 택배를 이용하거나 러시아 구입, 배송대행 업체를 이용하는 것이 온전한 제품을 빨리 받아 볼 수 있는 방법이다. 배송대행업체를 이용하면 튼튼한 상자에 포장을 해서 보내는데 현재는 COVID-19 코로나 바이러스 창궐때문에 배송대행업체에서도 우체국 EMS 소포만 가능하다. 단점은 유명한 코만디르스키 클래식, 암피비아 클래식을 구입할 경우 한국까지 EMS 배송비가 시계 가격과 맞먹는다는 점이다.6. 여담
- 참고로 보스토크 유럽과는 다른 회사이니 주의. 자회사로 설립되었다가 분리되었다. 이쪽은 리투아니아 회사이다.
7. 관련 문서
[1] 러시아어로 "동쪽"을 의미한다.[2] 이는 대표적인 디자인 중 하나이고 실제로는 수십가지 디자인이 있다. 워낙 많다보니 해외에는 아예 보스토크 시계 수집가도 존재할 정도.[3] 실은 이름만 거창하고 둘 다 그냥 유리[4] 보스토크 외에도 가격 및 기능성을 위해 글라스를 아크릴을 사용해 만드는 시계가 꽤 있다.[5] 뽑기운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정확한 것도 있다. 꼭 보스토크만의 문제는 아니고, 원래 저가 기계식 시계의 경우 오차는 뽑기운에 따른 품질차이가 크다. 사용하는 부품이 저가이기도 하거니와, 고가의 시계와 같은 뛰어난 마감이나 품질보증이 생략되기 때문이다.[6] 이전 설명에는 그냥 무식하게 용두를 계속 정방향으로 돌려서 24시간에 하루씩 날짜판을 돌리면 된다고 하여 손쉬운 방법을 알기 위해 이 설명을 읽는 착용자를 빡치게 만들었다. 맞춰야 하는 날짜 차이가 한 주일이 넘어가면 시계를 창밖이나 쓰레기통으로 내던지고 싶게 된다.[7] 태엽이 다 감아졌는데도 착용자가 모르고 더 감는 경우[8] 현재 생산되는 스쿠버듀드 시계들에는 오버와인딩 프로텍션 기능이 구현되어 있다.[9] 애초에 장기간 소련군에 납품되던게 보스토크 시계들이다. 심각한 품질문제가 있었다면 정부차원에서라도 오랬동안 군대에 납품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