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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3-03 02:28:43

보스턴 레드삭스/201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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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레드삭스 시즌별 성적
2014년 시즌 2015년 시즌 2016년 시즌

1. 오프시즌2. 페넌트 레이스

1. 오프시즌

오프시즌 시작하자마자 2014 시즌의 처참한 성적을 만회하기 위해 FA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서, 3루를 파블로 산도발로 보강한다는 루머가 파다했고 결국 산도발을 5년 95M에 잡고, 여기에 핸리 라미레즈를 4년 88M[1]으로 영입하여 좌익수로 쓸 것임을 밝혔다. 문제는 존 레스터를 다시 데려올 수 있느냐 하는 것. 팬들은 핸리와 산도발을 잡느라 돈없다고 레스터를 놓치면 셰링턴을 테러할 기세다.

그리고 결국 존 레스터는 시카고 컵스와 6년 155M에 계약을 맺었다. 보스턴이 제시한 금액은 6년 135M으로 알려졌다. 이걸로 보스턴 레드삭스는 선발투수 구하는데 비상이 걸렸다. 존 레스터가 저 금액인 이상 스캇 보라스를 등에 업은 맥스 셔져는 가격이 더욱 치솟을 것으로 예상이 되면서 총액 200M 이상 계약일 것이란 예측이 현실화 되고 있는데, 레스터 협상에서 보여준 레드삭스의 모습은 저런 협상에서 이길만한 상황은 절대로 아니다. 결국 다음 목표는 제임스 쉴즈가 되거나, 혹은 콜 해멀스 트레이드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제대로 된 선발 못 구해오면 내년 보스턴은 1선발 클레이 벅홀츠, 2선발 조 켈리로 시작이다.

그리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선발 웨이드 마일리를 트레이드로 데려왔다. 문제는 마일리를 데려오려고 내준 선수들이 웹스터와 루비 데 라 로사, 마이너리거. 웹스터야 망해서 살아날 기미가 없으니 그렇다 치더라도 다른 선수들까지 얹어서 줄 정도로 마일리가 값어치를 지닌 선수냐는 이야기가 많다. 반대로 보스턴은 어차피 유망주도 많고 내준 유망주들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하락세니 딱히 손해가 아니라는 주장도 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트레이드가 이뤄졌다. 딜은 언제나 이야기가 나오던 요에니스 세스페데스를 메인으로 해서 불펜 투수 유망주 알렉스 윌슨과 루키리그에서 뛰는 게이브 스파이어를 넘기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릭 포셀로를 받는다. 이에 대한 평가는 간단히 말해서 보스턴의 압승. 세스페데스는 외야도 포화인 상황에서 1년후에 FA가 되면 QO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어차피 팔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반면에 레스터가 날아가면서 선발투수 부재는 심각하기 때문에 철저한 을의 입장에서 딜이 이뤄질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도 결과가 이렇다는 것은 돔브로스키에게 철저하게 호구잡혔다는 이야기이다.

소식은 연이어 들려왔는데, 일단 마일리 딜이 아직 불명이란 것이 첫 번째, 2015년 윈터미팅 최대의 로또중 하나인 저스틴 매스터슨과 1년 9.5M의 계약을 맺었다는 것이 두번째이다. 마일리 딜이야 보스턴 팬들이 입다투어서 올레를 외치면서 절대 안일어났으면 좋겠다는 딜이고, 매스터슨의 경우는 긁어볼만한 로또이다. 1년 9.5M이라는 금액도 나쁘지 않고, 185 이닝부터 205이닝까지 5이닝이 늘어날 때마다 5K의 옵션이 붙어서 최대 2.5M까지 늘어나서 옵션을 완전히 만족하면 1년 12M 계약이 되는 것도 연간 200이닝 이상을 먹어준다면야 12M이 아까울리가 없다.

마이너 내야수 레이멜 플로레스가 디백스로 가는 것으로 정해지면서 마일리 딜도 확정되었다. 이렇게 보스턴의 2015 시즌 5선발은 포셀로-벅홀츠-마일리-매스터슨-켈리로 정해졌다. 마일리는 이닝 먹는데는 최상급의 선수고 포셀로도 그동안 건강했으며 매스터슨 역시 14시즌 극도로 부진한 것 말고는 부상에 시달린 적이 없다. 또 러나우도와 맷 반즈가 롱맨 내지는 AAA에 있으면서 임시선발로 들어갈 수 있기에 뎁스로는 최강급. 하지만 여전히 믿을만한 1선발이 약하고 선발투수들이 고만고만한 수준인 상황이라, 5선발 조 켈리 혹은 자리가 빡빡한 유망주들을 이용해서 해멀스나 다른 에이스급 투수를 수혈해올 가능성은 열려 있다.

2. 페넌트 레이스

인터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 원정에서 위닝시리즈를 거둔 뒤, 최대 라이벌 뉴욕 양키스를 맞아 19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6:5로 승리하였다.

그러나 시즌 전 모두의 예상과는 다르게 5월 지나는 시점에서 5할을 왔다갔다 하는데, 이는 2~3선발급 다섯명을 갖췄다는 기대를 받았던 선발진이 4~5선발급 폐급들로 채워진 선발진이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그나마 초반부에 안정적이었던 릭 포셀로는 홈런 공장장이 되면서 사이 역 상급 피칭을 보이고 있고 벅홀츠는 널뛰기 피칭을 하다가 점차 나아지고 있었는데 바로 부상으로 DL행. 마스터슨과 마일리는 내다 버려야 할 수준이다. 부진을 거듭하던 조 켈리는 결국 마이너로 내려갔다 다시 올라오는 일까지 있었다.

투수진도 엉망인데 타자들도 이에 만만치 않을 정도. 특히 야심차게 영입한 산도발과 핸리 라미레즈가 문제인데, 라미레즈는 타격에서는 괜찮았으나 매니 라미레즈가 잘하는 것으로 보일 정도의 막장 수비를 보여주었고 산도발은 타격과 수비 모두 최악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산도발은 경기 도중 화장실에서 인스타그램을 하다 걸리는 등의 행동으로 팬들의 시선은 더욱 싸늘해 졌다. 13년 우승의 주역이던 나폴리나 빅토리노 등의 베테랑들도 죽을 쑤면서 리그 최강의 타선을 노리던 당초의 목표도 흐지부지되었다. 그나마 베테랑 중에서는 페드로이아가 공수 양면에서 힘쓰고 있었으나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DL에 들락날락 거리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5월 중반 현재 토론토와 누가 더 막장선발인가 난형난제의 싸움을 벌이는 중이다.

6월에는 아예 밑바닥에 가라앉았다. 양키스, 탬파베이, 볼티모어, 토론토 모두 진흙탕 싸움을 펼치는 와중에 홀로 이들과 승차가 벌어져있는 모습은 보스턴 팬들의 뒷목을 잡게 만들고 있다[2].

그리고 6월 12일, 토론토와의 홈경기에서 8:1의 리드 상황에도 불구하고 7회에 역전을 당하며 10 : 13 역전패를 당했다.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는 해설자의 발언이 이날 경기의 한 줄 요약. 홈 관중들의 절규는 덤. 6월 13일 경기 또한 패배를 하면서 루징 시리즈를 가져갔다.

그나마 위안거리라면 젊은 선수들의 활약 정도. 작년 각종 포지션을 맡으며 활약한 브룩 홀트는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고 작년 부진에 시달리던 잰더 보가츠는 겨울동안 절차부심으로 훈련했다더니 공수 양면에서 놀라운 향상을 보였다. 너클볼러 투수 라이트와 14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받아온 투수 유망주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가 막장인 투수진을 지켜주고 있다는 점도 큰 성과이다.

8월 3일, 구단의 사장 겸 CEO로 재임하고 있던 래리 루치노가 사임했다. 그가 주도한 오프시즌 딜 + FA사이닝[3]들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모양새다. 많은 팬들이 2014, 2015시즌 레드삭스 추락의 주적이 사라졌다며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8월 14일에는 감독 존 패럴이 림프종 1기라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당분간 항암 치료를 위해 지휘봉을 내려놓고 토레이 로불로 벤치 코치가 임시 감독을 맡게 되었다. 선수들도 모두 충격에 빠져 감독의 쾌유를 기원했다고 한다.

그리고 8월 19일, 팀 성적이 AL 동부지구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 플로리다 말린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단장이던 데이브 돔브로스키[4] 를 공석이던 사장 자리에 데려왔다! 이 사람은 2000년대 하위팀들의 대표 전략인 '탱킹'의 선구자(...)로 유명하며, 1997년 플로리다 말린스의 우승과 그 이후의 `98년 파이어세일까지 진두지휘한 인물이다. 또 2003년 119패를 당하면서 도시에 이어 망해가던 팀을 명실상부한 AL 중부의 최강자로 일으켜 세웠다.[5] 물론 2014년부터는 캔자스와 자웅을 겨루는 상황이 됐지만... 어쨌든 이 무브로 인해 루치노가 사임하면서 직접 후계자로 거론까지 한 샘 케네디 사장대행은 좌절했다. 소식이 발표되고 2시간여가 지난 현재 팬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인 듯하다. 그리고 돔브로스키의 영입이 자신의 직무수행에도 영향을 끼칠 거라고 예상했는지 2013년 우승의 주역 벤 셰링턴 단장도 사임했다. 구단의 공식입장을 들어보면 구단은 그를 유임시킬 생각이었으나 그가 거부했다는 듯.

8월 25일 현재 토론토 블루제이스죽이고 싶도록 미운 라이벌이 아니라 원쑤에 12.5 경기를 뒤진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중

그리고 올시즌은 아이고 의미없다..로 귀결되었다.

보스턴 팬들은 그래도 타선에서 무키 베츠, 잰더 보가츠,브룩 홀트등 영건들의 활약이 그나마 위안으로 삼고있다.

[1] 산도발은 팀옵션, 핸리는 베스팅 옵션이 추가되어 있다.[2] 2015년 8월 7일(미국 현지시각) 현재, 1위 양키스와의 격차가 2위 토론토가 3.5경기, 3위 볼티모어가 5.5경기, 4위 탬파베이가 8.0경기로 뒤져있는 상태, 꼴지 레드삭스는 13경기차로 뒤져있는 상황.[3] 핸리 라미레즈 계약이라던지, 파블로 산도발 계약이라던지...[4] 데이비드 프라이스, 요에니스 세스페데스의 영입에도 불구하고 저조한 팀성적을 이유로 해임... 이긴 하지만 사실상 합의하에 헤어진 것에 가깝다.[5] 이 과정에서 아이러니하게도 2013년 챔피언십 시리즈를 보스턴에 내주면서 우승에 실패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