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라일은 강경파 마족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집안의 힘이 약한 편이라 혈통을 중시하는 마족 사회에서 출세하기 힘들었다. 강력한 전투력을 바탕으로 자신을 증명해 왔지만 여전히 출세와는 먼 길을 걷게 되었다.
그런 베라일을 인정해 주고 부하로 삼은 것이 바로 헤이타로스이며 베라일은 출신 배경이 아닌 자신의 실력만을 인정해 준 헤이타로스에 대한 충성심이 매우 깊다. 헤이타로스가 완전히 부활하여 다시 정권을 잡으면 자신도 권력의 중심에 서서 그 동안 자신을 무시한 마족들의 콧대를 납작하게 만들어 줄 생각이다.
변변찮은 출신 가문 탓에 출생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으며 오히려 그러한 점 때문인지 마족이 아닌 다른 생명체들에 대한 혐오와 멸시가 매우 강하다.
가문에 대한 콤플렉스가 심하다는 특징대로 대사 대부분이 자신의 전투력에 관한 것이다. 실제 스토리에서도 상당히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며 자신의 능력을 증명했다.
원래 크릭트리아 서장을 모두 3별로 클리어하면 4성 베라일을 줬다. 힘들게 처치한 강력한 보스를 동료로 영입한다는 보람찬 보상. 그런데 레이가 출시되었을 때 은근슬쩍 보상에서 빠지고 그 자리에 5성 +9강 올리비아가 들어갔다. 막 스토리를 클리어한 뉴비가 베라일 같은 걸 키우다가 망하지 않도록 배려한 셈이지만 베라일에겐 치욕스럽기 그지없는 처사다. 그나마 이것도 과거의 일이고 이젠 월드 3까지 오는건 자동문 수준의 난이도이라 지금와선 굴욕이랄것도 없어졌지만.
자신을 써준 헤이타로스에 대한 충성심은 남다르다. 데카네에게 배신을 당하는 와중에도 자신이 더 가망이 없자 (신의 대리인의 힘을) 헤이타로스 님을 위해 써달라는 말을 남긴다. 물론 데카네가 뒤에서 "내가 왜?" 라고 반응하지만.
베라일 휘하는 상당히 개판이다. 라스엘은 하누트를 괴롭히고, 베라일은 데카네와 반목하고, 코코는 마조람을 잘 따르지 않고, 카르본은 테라곤만 따르고, 샤샤도 펜닐을 잘 따르지 않는 등, 어째 단결성이 부족하다. 마조람이 이 집단을 오합지졸이라고 하던 것도 영 이상하진 않다. 결국 스토리상 테로카에서 망한 상태가 되어버린다. 분명 개개인의 능력은 괜찮은 편인데 어째서 이 정도로 오합지졸 수준인지는 의문이다.
크릭트리아에서는 막판에 한 판 붙는데, 그래도 군단장들 대빵이라고 봐준 건지 카일 일행과 싸운 건 데카네에게 뒤치기 당해 제대로 싸우기 어려운 상황으로 해놨다. 뒤집어 말하면 멀쩡한 상태였다면 과연 주인공 일행이 이길 수 있었을지 확신할 수 없었다. 인게임 성능은 영 쓰레기 같지만 이래보여도 그카오를 처음 시작할 때 보여주는 튜토리얼 애니메이션에서 엘리시스를 압도했던 인물이다.
본인도 별 볼 것 없는 가문에서 태어났으면서 데카네를 천하다고 무시하는 아이러니를 보여준다.[1]
호감도 대사라 실제인지 알 수 없지만 베이가스 호감도에서는 그 베이가스가 베라일을 직접 영입하려고 했다! 물론 베라일은 헤이타로스에 대한 충성심 때문에 거절했지만,[2] 베이가스가 영입하려고 할 정도면 역시 설정은 상당한 강자, 이 때 아무리 자기보다 강하고 마계사왕이라지만 베이가스를 상대로 제법 말투가 부드러운 모습을 보여준다.
[1] 베라일은 순수하게 마계에서 태어난 순수한 마족이지만 데카네는 알다시피 본래 인간에서 변화한 마족인 탓으로 보인다. 비록 복제이긴 하나 원본 자체가 인간에서 마족으로 변화한 카제아제란 사실은 바뀌지 않기 때문에 베라일이 볼 때는 마족도 아닌 여자가 어떻게 된 일인지는 몰라도 마족이 되어 헤이타로스에게 쓰이게 된 걸 감사해야 한다고 여기는 것으로 보인다. 어찌 보면 인간을 천대하는 마족 정서가 그녀에 대한 정체를 암시하고 있었던 것.[2] 이 때 베이가스의 말에 따르면 헤이타로스도 가문의 격이 낮았던 모양인데 그렇다면 베라일처럼 별볼일 없는 가문 출신도 거리낌 없이 쓴 것도 이 영향이라고 할 수 있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