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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01-28 13:15:14

버스터 포지/플레이 스타일

1. 개요

버스터 포지의 플레이 스타일을 다룬 문서이다.

1.1. 타격

부상 시즌을 제외하고는 매년 3할 타율과 두 자릿수 홈런을 보장해주고 볼넷을 많이 얻는 편은 아니지만 삼진 개수도 많은 편은 아니라서 포수로서의 공격력은 리그 원탑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실제로 포지의 2015년까지의 통산 조정 OPS 140은 러셀 마틴, 브라이언 맥캔, 야디어 몰리나 등 리그에서 알아주는 엘리트급 포수들조차도 커리어 하이 시즌에나 비슷하게 찍어 본 성적이다. 더구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홈구장인 오라클 파크가 상당한 투수 친화 구장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그의 타격 실력은 더더욱 좋은 평가를 받아도 무방할 것이다. 전성기를 지난 2018년 이후로는 여전히 뛰어난 수비와는 달리 타격에서 많이 성적이 하락했으나 포수 포지션을 감안하면 욕 먹을 정도의 스탯은 아니었다.

그러다 2021년에는 직전 해에 코로나19 여파로 시즌을 통으로 날렸음에도 불구하고 OPS+ 140의 전성기를 뛰어넘는 듯한 타격을 보여주며 팀이 지구 1위를 달성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그리고 한국시간으로 2021년 11월 4일에는 공식적으로 은퇴를 선언하며 유종의 미를 거둔 셈이 되었다.[1]

한 가지 흠이 있다면 포스트시즌에서는 타격에서만큼은 약한 모습을 보였으나 이마저도 월드 시리즈 3회 우승이라는 업적으로 인해 묻혀버렸다.

1.2. 수비

수비의 경우 역대급 수비력으로 평가받는 야디어 몰리나라는 당대 최강의 수비력을 가진 포수가 있어서 평가절하되는 느낌이 없지 않아 있지만 포지는 대학교 시절부터 포수를 맡아본 선수치고는 상당한 수비력을 가지고 있다. 동료 투수진의 말에 의하면 포지가 투수를 편안하게 리드하는 능력이 좋다고 하며 프레이밍 능력은 오히려 몰리나를 능가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 실제로 2016년에는 여러 스포츠 매체에서 포지의 프레이밍 지수가 거의 27로 1위를 차지한 반면 몰리나는 대략 10점으로 6위를 차지했다.[2] 대학 시절 마무리 투수 경력이 있을 정도로 어깨도 좋은 편이라 2018년을 제외한 매년 30% 이상의 도루 저지율을 기록했다. 다만 자신의 어깨를 과신하는 경향이 있어서 무리한 송구를 하는 장면이 더러 보이긴 한다.

그리고 마침내 2015년 필딩 바이블 어워드 포수 부문 수상자로 결정되어, 포수 수비력 역시 리그 원탑 수준으로 올라왔음을 입증했다. 올해의 수비수 포수 부문 2년 연속 수상도 기록했다. 게다가 1루 수비도 2014년부터 일취월장하여 UZR/150이 10이 넘는 수치를 기록하고 DRS도 양수를 기록하며 체력안배를 위한 1루 출전임에도 상당히 좋은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다.

2019년 팬그래프WAR 계산이 프레이밍을 반영하게 되면서 커리어 WAR이 대폭 상승하였다. 포지의 경우 현장이나 팬들의 평가에 비해 세이버 스탯상으로는 저평가된다는 말이 많았는데, 프레이밍 반영 결과 커리어하이인 2012년 WAR은 10을 넘어가는 등 현역 최고의 엘리트 포수로서의 면모가 스탯으로도 드러나게 되었다.

2018 시즌을 기점으로 타격에서 본격적인 노쇠화 징조를 보이더니 2년 연속 커리어 로우를 기록했지만, 본능적인 운동 신경은 변하지 않아 좋은 도루 저지율과 프레이밍, 블로킹은 여전히 뛰어나다. A급 수비 능력의 평범한 메이저리그 포수인 정도.

1.3. 주루

또한 포수임에도 생각보다 주루가 괜찮은 편으로, 데뷔 초창기에는 발이 빨랐었다. 물론 수비할 때 계속 앉아 있는 포수이다 보니 말년에는 주력이 느려지긴 했지만 이는 어쩔 수 없는 포수의 숙명.

[1] 포지의 은퇴 이후 샌프란시스코의 성적이 급격히 추락하자 포지를 그리워하는 팬들이 느는 중이다. 게다가 파르한 자이디 사장이 FA 스타 선수들을 거의 다 놓쳐 팀 내 스타가 거의 없어지는 바람에 아예 극단적으로는 포지의 은퇴 자체를 원망하는 팬들도 생길 정도. 그런데 본인이 직접 구단을 재건하기 위해 사장으로 돌아와버렸다.[2] 프레이밍 지수가 27이면 투수의 승리수를 포수가 가져와줬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