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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25 00:45:44

백반증


1. 개요2. 원인과 증상
2.1. 자가면역2.2. 유전적 요인2.3. 화학물질 노출2.4. 영양불균형2.5. 습진/외상
3. 치료4. 백반증을 앓은 인물

1. 개요

파일:IMG_3885.jpg
백반증에 시달렸던 마이클 잭슨의 모습[1]
/ Vitiligo[2]

백반증은 후천적으로 흰색의 반점이 생겨 퍼져나가는 만성 피부 질환이다. 선천적 질환인 백색증과는 다르다. 2010년 일본에서 실시한 조사에선 인구의 1.68%가 백반증인 것으로 확인됐고 미국의 경우에도 전체 인구의 1-2%가 백반증 환자로 추정되며 전 세계적으로 0.5%-2%가 걸리는 흔한 색소결핍 피부질환이다.

백반증의 예후는 예측이 어렵다. 어떻게 변할 지는 환자마다 다 다르며 의사도 예측할 수 없다. 마이클 잭슨처럼 전신에 넓게 퍼지는 경우[3]도 있는가 하면, 신경을 쓰고 봐야 알 수 있을 정도의 작은 반점이 그냥 몇개 있는 정도에서 멈추는 경우도 있다.

전염성은 전혀 없으므로, 옮을 걱정은 안해도 된다.

흰 반점이라고 다 백반증은 아니다. 흰 반점이 나타날 수 있는 원인은 무척 다양하기에 전문의의 검사가 필요하다. 보통 우드등으로 확인하는 데 필요할 경우 조직 검사도 할 수 있다.

2. 원인과 증상

멜라닌 색소의 감소로 인하여 피부의 흰 반점이 생겨난다. 두피에 반점이 생기면 그 부분은 털에도 멜라닌 색소의 감소 증세가 발병하여 백발이 된다. 흰 반점의 범위와 양상은 사람마다 다른데 멜라닌 색소가 감소되는 정확한 원인은 아직까지도 밝혀내지 못 했다.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백반증이 유전적, 면역학적, 생화학적 등 여러 요소의 복합적인 작용으로 생긴다고 보고 있다.

2.1. 자가면역

자가면역이란 자신의 멜라닌 세포를 신체의 면역계가 적으로 간주하고 공격하는 것을 말한다. 면역반응이 약하거나 없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방향으로 작동하는 것이다. 백반증 외에도 원형 탈모증, 1형 당뇨병, 대장염, 갑상샘 기능 저하증(hypothyroidism), 악성빈혈(pernicious anemia) 및 부신기능부전(Addison disease) 등이 자가면역반응에 의한 질환이다. 이런 환자들에게서 백반증의 빈도가 정상인보다 조금 더 높다.

백반증 환자의 멜라닌 세포를 분석한 결과 병변 주위에 세포 독성 T세포를 비롯한 T-림프구가 모여 있고 이 세포들이 사이토카인이란 물질을 분비하여 세포면역을 자극한다는 연구결과들이 보고되고 있다. 이러한 세포면역은 암에 대한 면역반응에서 흔히 나타는 것인데, 어떤 환자는 악성 흑색종이 있다 암이 사라질 때 백반증이 나타나기도 하며 백반증이 생기면서 몸에 있는 점이 사라지기도 한다. 이런 것을 볼 때 백반증은 멜라닌 세포 자체나 세포의 양성 및 악성 종양에 대한 강력한 면역반응의 결과가 아니냐는 추측이 있다. 자가면역질환에 속하지만 면역반응의 미성숙이 원인일 것으로 추정되는 원형 탈모증 등은 내부의 다른 암이 동반되는 빈도가 오히려 증가되는데 비해, 백반증은 다른 암의 빈도가 정상인보다 더 안전하다는 결과도 있지만 다른 조사에 의하면 백반증이 걸린 환자는 갑상선염이나 탈모, 당뇨 등 다른 자가면역질환이 동반될 확률이 일반인보다 더 높다는 결과도 있다. 그러나 그 관계는 대규모 연구에서 상대위험도가 아주 약간 더 높을 정도 뿐이다. 몇백명의 백반증 환자 중에서 1-2명 꼴로 나타나는 꼴이니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2.2. 유전적 요인

학자들에 따라 결과가 일치하지는 않지만 인체 기본유전자 형인 백혈구 항원의 일부가 백반증과 연관이 있다는 보고 등이 있는 걸로 보아 백반증의 발생에 유전적 요인이 상당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백반증이 있는 환자의 가족에서 백반증이 나타날 확률은 약 20%이며 위험률은 정상인보다 7-10배 정도 더 높다는 보고가 있다.

2.3. 화학물질 노출

백반증이 일부 화학물질에 노출된 후 발생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아직 자료가 없지만 인도의 경우는 여자들이 미간에 붙이는 빈디로 인해 백반증이 많이 생겼던 연구 보고가 있으며 1900년대 초기 미국에서 일부 공정에서 일하는 노동자에게서 백반증의 빈도가 높게 나타났다는 보고가 있다. 이외에도 많은 화합물들이 이런 작용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백반증을 유발하는 화합물은 보통 벤젠링을 가진 페놀 구조를 공통적으로 가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2.4. 영양불균형

비타민 및 일부 무기질의 부족 혹은 신체 내부의 다른 이상이 원인이라는 보고도 있다. 엽산, 비타민 B12, 비타민C 등이 부족할 때 백반증이 발생하며 이들을 보완하면 치료가 된다는 주장이 있지만 강한 연관성은 없다. 그러나 이런 보고가 있는 만큼 종합비타민, 비타민 C&E를 같이 복용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또한 과산화수소가 많을 경우에도 백반증이 유발된다는 연구 보고도 있다. 그리하여 항산화제를 사용할 것을 권유하는 경우도 있다.

2.5. 습진/외상

머리 염색약이나 화장품 속의 향료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하며 스트레스를 받으면 피지가 많은 부위에 습진이 생기는 지루성 피부염 자리에 백반증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또한 꽉 조이는 옷을 입거나 햇빛을 많이 받거나 혹은 화상을 입게 된다면 백반증이 생기거나 심하게 퍼지니 주의하자.[4]

3. 치료

먹는 약 (스테로이드)과 바르는 약이 사용되며, 건선과 동일하게 자외선 치료 및 엑시머 레이저라는 기술까지 사용된다. 레이저 시술의 경우 환자와 변색부위에 따라 다르나 일반적으로 색소가 남아있는 피부 주위에서부터 혹은 모공에서부터 색소가 돌아오는 것을 볼 수 있다. 노출 부위의 경우에는 보험 처리가 가능하여 싼 값에 치료가 가능하다. 일단은 피부과 전문의에게 가서 진찰을 받아보자. 백반증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병원도 있다.

레이저 및 약물 치료로 호전이 되지 않는다면, 멜라닌 세포가 정상적인 부분에서 표피를 채취하여 이식하는 수술적 방법이 시도될 수 있다. 수술적 방법에는 SST(Skin Seeding Technique) 피부이식술, 흡입물집 표피이식술, 비배양 표피세포이식술 등이 있다. 백반증 치료 시 눈에 보이는 신체부위(목위, 팔꿈치아래, 무릎아래)의 경우 보험적용이 가능하여 피부이식술로 많은 치료를 하고 있으며, SST피부이식술의 경우 통증이 미미하여 어린이 백반증 치료에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백반증 치료는 6개월에서 1년 이상 장기적으로 받아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특히 손 등의 말단 부분과 눈썹, 머리카락 등의 털이 밀집해있는 부위는 잘 안 낫는다.[5]

건선이나 아토피성 피부염이 그렇듯이 발병 기전이 아직 명확하지 않은 관계로 피부과에서 장기간 치료 받아도 큰 차도를 보기 어렵다.

4. 백반증을 앓은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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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진에서 보듯 백반증으로 인해 얼굴만 쳐도 과반이 희게 물들어버렸다. 이런 이유로 화장을 한 것이지만 정작 대중은 검은 부분의 피부를 되려 희게 덮는 모습만 보고 많은 오해를 하게 된다.[2] 구강 내 점막에 흰색 반점이 발생하는 증상인 leukoplakia는 백색판증이라 칭하므로 유의.[3] 흑인 사례 한국인 사례[4] 위의 자료 출처는 모두 대한백반증협회의 소개이다.[5] 일단 털 때문에 레이저 치료가 다른 부위보다 효과가 적다. 특히 털이 하얗게 변했을 경우는 이미 병변의 멜라닌 색소가 다 소멸됐다는 의미라 레이저 치료의 원리상 치료가 많이 힘들다.[6] 슈퍼밴드에 출연한 베이시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