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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12 01:43:31

백매

신룡
사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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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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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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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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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죽
기타 관련 인물: 백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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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매 白梅
<colbgcolor=#fdbcc2><colcolor=#ffffff> 생일 12월 10일
나이 28살
167cm
신분 양민, 기생
성우 서혜정(오디오 드라마)
폐하, 진심도 변합니다. 상황이 진심을 압도합니다.

1. 개요2. 작중 행적3. 여담4. 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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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가담항설의 등장인물. 신룡의 연인으로, 풍성하게 웨이브진 분홍빛이 도는 하얀 머리칼과 분홍색 눈, 하얀색 + 분홍색 의상이 특징인 미녀이다. 기생 출신이라고 한다.

신룡과 비슷한 속성. 세간에는 왕을 홀린 경국지색 정도로 알려져 있는 듯 하지만, 실상은 왕 위에 군림하고 있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왕과는 전 연인, 신룡과는 현 연인이라고 한다. 왕과 정을 나누던 시절에 왕의 아이를 가진 적도 있었지만 본인이 직접 약을 먹고 유산했다. 현재는 불임 상태.

2. 작중 행적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백매/작중 행적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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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여담


4. 어록

오빠, 이젠 정말 괜찮아. 더 이상 착한 척 할 필요 없어. 날 위하는 척 하면서 스스로의 죄책감을 더는 일은 이제 그만 해도 돼. 이 정도면 팔려간 동생을 구하기 위해 한없이 노력한 오빠라고 다들 인정해 줄 거야. 그러니까 나한테까지 그런 오빠가 되려고 하지 마. 애초에 너 때문에 팔려간 거니까. 왜 쓸데없이 기대하게 만들어? 왜 쓸데없이 희망을 갖게 만들어? 왜 쓸데없이 더 크게 절망하게 만들어? 어차피 아무것도 못 할 거면서. 죄책감 가질 필요 없어. 나도 내가 선택할 수만 있었다면 널 위해 팔려가지 않았을 거야. 아무것도 내가 선택할 수 없었을 뿐. 가난하고 배운 것 없고 병든 넌, 돈도 없고, 날 구하지도 못하고, 나를 데리고 도망칠 힘도 없지. 당장에 내가 없으면 입에 풀칠도 못하는 게 바로 너야. 그러니 더 이상 나에게 그 어떤 것도 기대하게 만들지 마. 어차피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고, 넌 아무런 쓸모가 없으니까.
돈 많아서 펑펑 쓰는 걸 누가 욕하겠습니까. 없는 돈을 함부로 써야 소문이 나지 않겠습니까. 매일 들르셔서 비싸고 좋은 것만 시키십시오. 원래 질 나쁜 소문이 빨리 퍼지는 법입니다.
그렇습니까. 그거 잘 됐군요. 마침 제가 원하는 게 바로 제가 원하는 건 뭐든지 해줄 수 있는 남자입니다.
꼬리 아홉 개로 올 수 있는 곳인 줄 알았다면, 더 일찍 올걸 그랬습니다.
폐하•••, 진심도 변합니다. 상황이 진심을 압도합니다, 폐하.
남의 돈 벌기가 쉽지 않은데, 제가 겨우 웃음만 팔았겠습니까. 웃음 팔고 젊음 팔고 자존심 팔고 명예 팔고, 미래를 팔고, 평판을 팔고, 부모 자식간 신의를 팔고, 형제남매간의 의리도 팔고, 모든 것에 대한 모든 희망을 전부 팔았습니다. 이게 쉬워 보이는 걸 보니 아드님은 이것들을 전부 쉽게 파실 수 있는 분이신가 봅니다. 저는 억지로 판 것이라 제값을 받지 못해 아쉬움이 큽니다.
원래 소문은 자극적일수록 널리 퍼지는 법이지요.
그렇게 안타까우시면, 저는 이미 늦었으니 지금이라도 기방 문 앞에 앉아 부모손에 끌려오는 아이들을 거둬 오시지요. 제가 생각날 때 한두 번 들여다보고 다정한 말을 해 드리겠습니다.
구슬이 든 상자에 쇳조각을 넣고 흔들면 구슬엔 상처가 잔뜩 나고 어떤 구슬은 깨져버리기도 하는데, 가끔씩은 이렇게, 제법 매끈한 구슬이 나올때가 있죠. 저는 이것을 운이 좋았다고 부르는데, 사람들은 이것을 훌륭한 것이라고 부르더군요. 이 구슬 안이 깨져있는지 어떤지는 알지도 못하면서. 물론 이 구슬은 아주 귀한 것입니다. 깨진 구슬을 이것과 비교하며 조롱할 때 얼마나 유용합니까.
말씀대로 저는 오로지 돈만을 보고 시집왔으나, 저라고 풍류를 아는 젊은 사내가 싫겠습니까. 다만 젊고 돈많은 사내가 흔치 않을 뿐입니다. 부모가 일찍 죽어 유산을 물려받는다면 모를까... 그러니 돈이라도 많은 지아비를 애지중지하며 살아야지요. 이제 뼈도 안 붙는 나이니, 혹여 말에서 떨어지기라도 하면 어쩌나 외출하실 때마다 가슴이 떨립니다. 매화는 참으로 아름답지요. 그러니 꽃이 필 때를 놓치지 마십시오. 봄은 아주 짧고 찰나입니다.
너는 사람을 읽을 줄 모르는 군. 밑바닥에서부터 올라가는 것은 내 장기 중의 장기란다.
어린 아이가 기방에 팔려갈 땐 아무 말 없던 사람들이 어린 기생에겐 개떼처럼 몰려나와 얼마나 많은 경멸과 무시로 손가락질을 하던지요. 얼마나 많은 소문과 조롱으로 입을 놀리던지요. 그른 일을 막기는 어렵고 탓하기는 쉬운 것이라 말한다면 그건 너무나 다정한 말입니다. 막는 것은 하고 싶지 않은 일이고 탓하는 것은 너무나 즐거운 일인 것을. 하난 씨의 눈이 먼 것이 그저 최근의 일이겠습니까? 그른 일은 어디에서나 일어나는데, 하난 씨는 언제나 눈앞에 보이는 일만을 탓하시지요.
그 증거가 지금 눈앞에 있지 않습니까. 하난 씨는 제게 무엇이 모자라는지 물으셨지요. 제가 원하는 걸 전부 가졌다는 말은 하난 씨의 좁은 시야를 알게 하는군요. 제가 원하는 것이 화려한 구중궁궐이고 은과 옥으로 반짝이는 신발이고 입안을 녹이는 산해진미로 그만이겠습니까. 저는 폐하가 원하시는 것을 원합니다.
폐하는 욕망이 없으면 안 되는 분입니다. 욕망은 방향을 만들고 인간을 행동하게 하지요.
하지만 하난 씨. 세상에 돌이킬 수 있는 일만 있는 줄 아십니까. 오빠를 원망하고 부모를 죽이고 싶어했던 나의 마음은 어떻게 채워집니까. 제가 팔았던 웃음은, 젊음은, 자존심은, 명예는 어떻게 돌려받습니까. 여린 맨발에 바닥의 찬 공기가 뼛속까지 스며들던 그 기억은 어떻게 지워집니까. 폐하의 욕망은 되돌릴 수 없고, 저는 제가 원하는 전부를 절대로 가질 수 없습니다. 하난씨는 당연히 저를 이해할 수 없으시겠지요. 하난씨에게는 애초에 생길수가 없는 결핍이니. 저의 욕망은 상자 안에 있고 하난씨의 양심은 상자밖에 있지 않습니까. 하난씨의 눈먼 양심은 세상의 절반도 보지 못하는 겁니다. 저는 폐하가 원하시는 것을 읽어낸것이고, 폐하는 제가 끝없이 원하기를 원하시죠. 제가 원하는 것을 멈추는 순간, 폐하는 더 이상 살아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장기는 수가 읽히는 순간 지는 것이고, 욕망은 방향을 만들지. 나는 천개의 눈동자에서 욕망을 읽으며 자랐단다.
너는 너를 위해 아버지를 죽인 것이다. 네가 사랑하는 것은 너 자신이다. 너는 너를 너무나 사랑해서, 나를 갖지 못한 너를 견디지 못한 것이다. 나는 나를 욕망하는 수없이 많은 눈동자를 보았고, 너는 그들과 다를 것 하나 없는 뻔한 눈을 가졌지. 물론 그 천 개의 눈 사이에 아주 가끔은 나를 정말 사랑하는 눈이 있기도 하지만 그것이 너는 아니다. 너는 너를 너무 과대평가하고 있는 것이 큰 문제다. 시야가 좁고 판을 읽지 못하는 것은 바로 너다. 시야가 좁아 나를 보지 못하고, 판단이 어리석어 판을 읽지 못하지. 이 승부는 애초에 승패가 정해져 있었다.
나는 언제든 이 판을 엎을 수 있고 언제든 남은 네 팔 한 짝도 잘라버릴 수 있다. 내가 너와 한 약속 따위 지키지 않는다 한들, 네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고 내가 이겼다고 말하면 내가 이긴 것이다. 너의 팔을 자르는 건, 장기의 승패도 아니오, 옳고 그름도 아닌, 오로지 나의 결정이고, 나의 결정이 곧, 이 판의 규칙이다. 판의 규칙을 정하는 사람과 승부를 하다니 멍청하기 그지없군.
너는 너를 너무 대단히 여기는 것이 너의 큰 단점이다. 나에게 너는 아무것도 아니다. 그저 네 그림을 보았더니, 문득 생각이 났을뿐. 소문을 하나 만들어볼까 하던 찰나에 그냥 마침 내 머릿속에 떠오른 것이 너의 잘못이다.
세상엔 그냥, 운이 없는 일도 있지요. 제가 우연히 이 상자안에 있었던 것처럼. 상자 밖으로 나온 조각이 우연히 저였던 것처럼. 애초에 깨지지 않았었다면 좋았겠지만,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일이니. 처절히 후회하는 일만이 남았군요.
어째서일까, 점점… 당신의 눈동자가 무엇을 말하는지 읽을 수가 없어져‥ 내가 그 동안 이런 눈을 본 적이 있었던가…? 폐하. 저를 바라보는 당신의 눈에 담긴 것은 대체 무엇인가요.
아… 그래…! 이제야 알았어. 당신의 눈동자에서 투명하게 비쳐오던 것은 나의 '욕망'이 아닌 '나'의 욕망이었음을! 내가 나의 눈을 본 적이 있었던가?
폐하, 저는… 폐하, 저는…! 다시는 그 무엇도 빼앗기고 싶지 않습니다. 다시는 그 어떤 것으로도 휘둘리고 싶지 않습니다. 누구도 감히 내게 손가락질 할 수 없고, 누구도 감히 내게 욕할 수 없고, 그 누구도 감히 나를 흔들 수 없기를 바랍니다. 그 어떤 것도… 저의 욕망을 방해할 수 없기를 바랍니다.
폐하, 이 모습의 시작은 과거의 잔상이고 가짜였으나 더 이상은 아닙니다. 저는 이 모습을 폐하께 과거의 잔상으로 남겨두고 싶지 않습니다. 왜 제가 도망쳐야 합니까. 폐하의 마음이 있는 곳이 진짜이지 않습니까. 저는 이 모습마저도 전부 제 것이길 바랍니다. 폐하의 전부를 제게 주십시오.
(자신의 양아들 대신 온 여자아이의 '저도 백매님 반만큼이라도 예뻤다면 좋았을 텐데요'라는 말의 응답으로) 만약 그렇다면 너는 누가 너를 욕망할지, 누가 너를 시기할지 평생을 의심하며 살아야 하고 믿을만한 사람을 골라내느니 그 누구도 믿지 않는게 더 빠르고 쉽다는 걸 배우게 될 거다. 너의 재능과 지혜는 너의 아름다움 뒤에 영영 가려질 것이고, 더러운 소문과 갖은 구설수가 네 발끝에 바짝 따라붙을 것이다. 젊고 아름다운 날은 곧 끝날 거라는 충고를 가장한 저주를 수없이 들을 것이며, 모두 네가 늙고 초라해진 모습이 되기를 손꼽아 기다리는 걸 볼 수 있을 것이다. 너의 다정은 가짜이거나 유혹이라 불릴 것이고 너의 단정은 거짓이거나 오만이라 불릴 것이다. 너의 행복은 부정하게 취한 이득이라 여겨질 것이고, 너의 불행은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구경거리가 될 것이다.
손가락을 잘려야만 정신을 차리는 사람이 생각보다 아주 많단다.
폐하. 역겨워요. 다신 하지 마세요.


[1] 작중 춘매는 부드럽고 온화한 느낌이 강한데 백매는 본색을 드러내면 어둡고 냉혹한 느낌이 강해진다. 둘 다 무서운 구석이 있는건 닮았다 눈매도 백매 쪽이 조금 더 날카로운데 본색이 드러날 때 인상 차이가 큰 건 이 탓. 그래서 팬들도 백매와 춘매를 함께 그릴 땐 분위기 차이를 달리해서 그리거나 백매를 머리가 검었던 갑희 시절로 그려 아예 외모가 확실히 구분되게 그리기도.[2] 과거의 백매가 그냥 미인형 캐릭터였다면 현재의 백매는 전개를 거듭할수록 비참한 과거와 가치관이 드러나면서 외모 역시 어둡고 차가운 분위기가 강해졌다. 눈동자 역시 훨씬 작아져 매서운 인상도 주는중.[3] 사실 이게 백매 최대의 약점일 수 있다. 백매 주변이 백매를 지켜줄 강자들로 차고 넘치지만, 그 강자들이 사라지면 백매 혼자 할 수 있는 게 없기 때문.[4] 머리가 흰 편인 오빠 갑연에겐 어머니 머리색이 유전된 듯하다.[5] 작중 오빠는 그녀를 암주에게 한양최고의 기생이라고 설명했으며 무엇보다도 궁 안에서 숱한 미녀를 봤을 신룡을 한눈에 반하게 했다. 그녀를 보고 왕은 자태가 실로 너무나 아름다워 놀랐다고 일평생 그 어디서도 너처럼 아름다운 사람을 본 적 없다고 했으며 신룡은 매화의 현신같은 자태로구나 살결이 눈처럼 희고 곱기가 꽃같으니 설부화용이 바로 널 위한 말이겠다라며 그녀의 외모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고 살결이 눈보다 햐얗고 아름답기가 설산의 매화를 닮았다면서 백매라는 이름을 내려줬을 정도. 다만 신룡이 그녀와 첫만남 때 보인 호감은 그녀가 춘매랑 똑닮아서다.[6] 참고로 반대로 작품 세계관 내에서 누가 봐도 미남인 캐릭터는 동죽이다. 하지만 백매랑은 달리 동죽은 작중에서 미남이라고 묘사된 적은 없다.[7] 신룡을 위한 욕망이자 욕망하려는 행위[8] 명영이 희망으로 움직이고 정도에 따른 길을 걷고자 한다면 백매는 욕망으로 움직이고 사도에 따른 길을 걷는 것에도 거침이 없다고 보면 된다.[9] 갑연이 백매에게 아이를 가질 걸 말하는 것도 총애가 영원하지 않다고 볼 경우 지배자의 총애가 치워지면 백매의 운명이 불 보듯 뻔히 몰락으로 귀결됨을 알기 때문.[10] 작중에서도 신룡이 자신이 없는 백매가 겪을 일이 두렵다고 말한 적 있다.[11] 정확히는 백매가 누구를 더 사랑했느냐와 관계없이, 110화에서 왕을 떠올린 것은 신룡은 백매의 욕망을, 왕은 백매 그 자체를 사랑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진정으로 자신을 사랑한 것은 왕뿐이라는거지, 그 사실로 백매가 누굴 더 사랑했느냐는 애당초 판단할 수는 없으므로 잘못된 추측이며 의미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