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환의 연도별 시즌 일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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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배지환의 메이저리그 두 번째 시즌이자 사실상의 첫 시즌인 2023년을 정리한 문서이다.[1] 이 문서에 나오는 날짜는 한국 시간이라는 명시가 없다면 현지 시각(CDT)을 기준으로 작성되어 있다.2. 시즌 전
2월 10일에 스프링캠프 참여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스포츠타임] 이제는 당당한 메이저리거 배지환… 올해 일 낼까?
2월 말, ESPN에서는 배지환이 시즌 30도루를 기록할 것이라 예측했다.#
마이너 시절의 시즌 초와 마찬가지로 타격은 좋지 않으나 수비와 주루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실 타석에서도 강한 타구를 이따금 생산해내고는 있으나 운 나쁘게 정면으로 향해서 잡힌 것들도 있다. 시범경기 19경기에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며 타율 0.234, 47타수 12안타, 2타점, 2볼넷, 4도루를 기록했다.
피츠버그 개막 로스터에 포함되었다.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점과 빠른 발이 로스터에 포함된 큰 이유로 보인다.
3. 정규 시즌
3.1. 3~4월
3월 30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개막전에 8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2회초 첫 타석에 헌터 그린의 101마일 몸쪽 패스트볼을 재치 있는 번트로 타격, 빠른 발로 내야 안타를 만들어냈다.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99마일 패스트볼을 밀어쳐 좌익수 방면으로 2루타를 기록했으며, 무려 100마일의 패스트볼을 상대로 3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후 8회에는 벅 파머에게 볼넷으로 출루한 뒤, 이번에는 2루 도루에 성공하며 오스틴 헤지스의 희생번트에 3루로 간 뒤 오닐 크루즈의 희생플라이에 결승 득점도 기록했다. 9회말 수비 때는 2루수에서 중견수로 이동해, 외야에서 경기를 마쳤다. 3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 2도루를 기록하며 5-4 승리의 원동력이 되어주었고, 피츠버그 역대 3번째 개막전 2도루 기록자가 되었다.[2]4월 2일 신시내티전에서 최지만과 함께 선발 출전하면서, MLB 역사상 최초로 한국인 타자 동시 선발 출전이라는 기록을 썼다. 그러나 3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하지만 4월 4일 보스턴전에서 닉 피베타 상대로 펜웨이 파크의 그린 몬스터를 근소하게 넘기는 메이저리그 데뷔 통산 첫 홈런을 쳤다. 그리고 8회 초, 라파엘 데버스의 장타성 타구를 환상적인 수비로 잡아내면서 본인의 이름을 사람들에게 각인시켰다.
4월 8일 화이트삭스전에서는 본인의 발로 만든 2루타와 1타점을 포함한 3안타를 폭발시켰다.
4월 12일 휴스턴전 홈 경기에서 4:4 동점인 9회말 1사 1, 2루 상황에서 미국 국대 마무리인 라이언 프레슬리를 상대로 시즌 2호 끝내기 3점 홈런을 때려냈다![3] 같은 날 동료 최지만도 홈런을 쳤기에 MLB 최초로 한국인 타자 2명이 홈런을 친 경기를 만들었다[4].
4월 1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류중일 항저우 아시안 게임 대표팀 감독이 배지환의 발탁이 가능하다면 뽑을 것이라고 밝혔다. # 그러나 항저우 아시안 게임은 정규 시즌 막바지에 시작하기에 MLB 사무국의 방침에 따라 차출이 불가능하며, 과거 이슈 문제(데이트 폭력 건으로 벌금형 선고)로 2022년 봄에 발표했던 예비 엔트리에 빠졌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현실적으로 차출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결국 4월 18일 열린 KBO 전력 강화위원회에서 음주, 폭행, 성추행 등의 전력이 있는 선수를 아시안 게임 대표팀 선발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 배지환은 아시안 게임 참가는 물론 향후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참가도 불투명해졌다.[5]
4월 18일 콜로라도와의 경기에서는 4타수 1안타 2타점 3득점의 성적을 기록하였고 스퀴즈 같은 희생 번트와 더블스틸로 작전 수행 능력을 뽐냈다.
4월 19일 콜로라도와의 경기에서는 3타수 1안타 1볼넷 1삼진의 성적을 기록하였고병살, 실책성 플레이 두개, 도루자, 견제사, 삼진 등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본인도 답답했는지 마지막 타석에서 삼진을 당하고 배트와 헬멧을 던졌다.
4월 20일 콜로라도와의 경기에서 1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하였다.
4월 26일 LA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2득점 2도루를 기록하였다.
4월 27일 LA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3도루를 기록하며 경기 MVP에 선정되었다. 또한 타율을 .254까지 끌어올렸으며 도루 개수 10개로 ML 도루 부문 공동 2위를 기록하고 있다.
3~4월 기록 | |||||||||||||||
경기 | 타석 | 안타 | 홈런 | 득점 | 타점 | 볼넷 | 삼진 | 도루 | 타율 | 출루율 | 장타율 | OPS | wRC+ | fWAR | |
27 | 87 | 20 | 2 | 17 | 9 | 5 | 21 | 11 | 0.250 | 0.302 | 0.350 | 0.652 | 80 | 0.0 |
3.2. 5월
5월 1일 워싱턴와의 경기에서 안타와 11호 도루, 또 득점까지 기록하며 안타-도루-득점 공식을 또다시 성립시켰다.#5월 4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방문 경기에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볼넷 2도루로 활약했다. 이는 12호, 13호 도루며, 도루 1위인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와는 1개 차이다. 공격과 주루에서 맹활약한 반면 수비에서는 5회에 치명적인 실책을 저질러 팀 패배에 일조했다.
5월 5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 경기에서 첫 타석에서 볼넷 출루 후 도루에 성공하며 14호 도루를 기록하였지만, 무리하게 3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아웃당했다.[6] 이후 3회 타석에서는 2루수 팝플, 6회와 8회 타석에서는 2루수 땅볼로 아웃되면서 경기를 마쳤고 마지막 타석에서 왼 발목 부상을 당하며 교체되었다.
5월 2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7번 2루수로 선발 출장해 3안타 1볼넷으로 4출루 경기를 완성하였다.
5월 기록 | |||||||||||||||
경기 | 타석 | 안타 | 홈런 | 득점 | 타점 | 볼넷 | 삼진 | 도루 | 타율 | 출루율 | 장타율 | OPS | wRC+ | fWAR | |
24 | 76 | 21 | 0 | 9 | 3 | 5 | 19 | 4 | 0.304 | 0.360 | 0.391 | 0.751 | 109 | 0.2 |
3.3. 6월
6월 9일 발표한 아시안 게임 최종 엔트리에는 당연히 제외되었다.6월 27일 샌디에이고와의 시리즈 1차전에서 첫타석에선 1타점 희생플라이를 기록, 2차례의 삼진 후 좌완 아드리안 모레혼을 상대한 4번째 타석에서 2구 몸쪽 공 스트라이크 판정에 항의를 보였다가 퇴장조치가 내려졌다. 본인의 MLB 첫 퇴장이며, 앞 두 타석에서 석연찮은 판정 후 삼진을 당했었기 때문에 주심에게 이번이 3번째라는듯 손가락 3개를 들며 화를 참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7] 감독 데릭 셸턴이 진정시키려 나왔지만 퇴장조치가 번복되지는 않았다. 결국 9경기 연속 무안타 행진으로 연장된 이날 기록은 2타수 무안타 1타점으로 타율은 0.239로 떨어졌다.
6월 기록 | |||||||||||||||
경기 | 타석 | 안타 | 홈런 | 득점 | 타점 | 볼넷 | 삼진 | 도루 | 타율 | 출루율 | 장타율 | OPS | wRC+ | fWAR | |
24 | 73 | 10 | 0 | 10 | 7 | 7 | 18 | 5 | 0.159 | 0.236 | 0.175 | 0.411 | 17 | -0.5 |
3.4. 7월
왼쪽 발목 염좌로 7월 2일 10일 IL에 등재되어 전반기를 마감했다.부상 이전까지의 성적은 76경기 .238 .301 .308 2홈런 19타점 20도루 wRC+ 68 fWAR -0.1를 기록하였다.
7월 기록 | |||||||||||||||
경기 | 타석 | 안타 | 홈런 | 득점 | 타점 | 볼넷 | 삼진 | 도루 | 타율 | 출루율 | 장타율 | OPS | wRC+ | fWAR | |
1 | 3 | 0 | 0 | 1 | 0 | 1 | 0 | 0 | 0.000 | 0.333 | 0.000 | 0.333 | 41 | 0.0 |
3.5. 8월
8월 1일 재활 경기를 하기 위해 트리플A 로 내려갔고, 8월 5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산하 트리플A 귀넷 스트라이퍼스와의 경기에서 재활 경기 첫 홈런을 쳤다.8월 19일 미네소타 트윈스 원정 시리즈 첫 경기 1번 중견수 선발 출전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면서 빅리그로 복귀하였다. 복귀전 기록은 4타수 2안타 1볼넷.
8월 기록 | |||||||||||||||
경기 | 타석 | 안타 | 홈런 | 득점 | 타점 | 볼넷 | 삼진 | 도루 | 타율 | 출루율 | 장타율 | OPS | wRC+ | fWAR | |
12 | 42 | 9 | 0 | 5 | 4 | 6 | 11 | 1 | 0.250 | 0.357 | 0.361 | 0.718 | 100 | 0.1 |
3.6. 9~10월
9월 2일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9월 6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는 MLB 커리어 첫 3루타를 기록했다.
9월 15일 양키스 상대 홈경기에서 선발 1번타자 2루수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했으나 5대4로 앞선 9회 초, 아주 여유로운 타이밍의 6-4-3 병살타구를 1루에 원바운드 송구를 하는 바람에, 1루수 리바스가 잡지 못한 공이 뒤로 빠지며 2명의 주자가 들어와, 5-4로 끝났어야 할 경기가 역으로 5-6로 뒤집히고 말았다. 이후 오스왈도 카브레라의 쐐기타까지 나오며 경기는 7대5로 끝나는 바람에 완전히 패배의 단초를 제공한 꼴이 되어버렸다. 9회초 수비 종료 후 덕아웃으로 들어가며 글러브와 모자를 벤치에 던지면서 분풀이를 하는 장면도 포착되었다.
4. 시즌 총평
시즌 기록 | |||||||||||||||
경기 | 타석 | 안타 | 홈런 | 득점 | 타점 | 볼넷 | 삼진 | 도루 | 타율 | 출루율 | 장타율 | OPS | wRC+ | fWAR | |
111 | 371 | 77 | 2 | 54 | 32 | 30 | 92 | 24 | 0.231 | 0.296 | 0.311 | 0.608 | 66 | -0.3 |
2022년 트리플 A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메이저로 콜업되며 37타석 정도에 불과했지만 굉장히 좋은 타격을 보여주었기에 기대감이 컸으나 표본이 커진 2023년에는 대체선수[8]만도 못한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두었다.
배지환의 장점 중 하나로 꼽혔던 컨택은 30볼넷 92삼진이라는 막장 선구안으로 인해 빛을 발하지 못했고[9] 0.311에 불과한 저조한 장타율에서 알 수 있듯 강한 타구도 거의 만들지 못했다. 우려가 많았던 수비에서도 잔실수가 많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종합적으로는 공수 양면에서 고루 빅리그 레벨에 아직 못 미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머 압도적인 순수 주력을 제외하면 별 볼일 없는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하게 되었다. 그렇다고 주루가 압도적이었던 것도 아닌 것이 2023년부터 베이스 크기가 늘어나 전체적으로 타자들의 도루 기록이 크게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배지환의 도루 성공률은 24성공에 9실패로 72.7%에 불과했으며 이는 세이버 측면에서 아슬아슬한 정도지 결코 이득이 되는 정도는 아니었다.[10] 즉 순수 주력 말고는 배지환이 2023년에 보여준 것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시즌 중 리햅을 위해 소화한 AAA 경기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메이저리그에선 371타석이라는 꽤 많은 기회를 부여받았음에도 본인의 장점을 전혀 살리지 못하는 전형적인 AAAA리거의 모습을 보여줬기에 향후 빅리그에서 더 오래 살아남기 위해서는 공수 양면에서 지금보다 더 개선된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1] 빅리그를 처음 밟은 전년도에 10경기밖에 나오지 못했기 때문이다.[2] 이전 두 명은 1907년 조 닐론과 1982년 오마 모레노.[3] 그리고 경기 직후 한 인터뷰에서 능숙한 영어 실력도 선보였다.[4] 더불어 이날 배지환의 끝내기 홈런은 8일 전인 4월 3일, 김하성이 홈경기였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친 이후 두번째여서 같은 달 한국인 메이저 리거들이 끝내기 홈런을 기록한 것으로도 뜻깊은 날이 되었다.[5] 일각에서는 이 때문에 배지환이 향후 미국 영주권/시민권을 취득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으나 앞서 백차승의 사례도 있고, 축구의 석현준 병역기피 사건이 일으킨 파장을 생각했을 때 섣불리 감행하기는 어렵다. 영주권 취득 후 병역 이행을 밝힌 최지만의 사례가 있지만 최지만의 잦은 언론플레이를 생각했을 때 액면 그대로 믿기는 어렵다.[6] 하필 팀 내 최고의 타자인 브라이언 레이놀즈의 타석이었기 때문에 경기 종료 후 현지에서 이에 대해 비판하는 여론이 많은 상황이다.[7] 두 번째와 세 번째 타석에서 꽤 높은 하이패스트볼 1개씩 스트라이크로 선언되어 불만이 쌓였는데, 반대 투구로 몸쪽으로 살짝 더 붙은 97마일 패스트볼까지 스트라이크 콜을 받자 제레미 리핵 구심에게 항의했다가 곧바로 퇴장당했다. 이날 리핵 구심이 볼을 스트라이크로 잘못 판정한 공이 총 5번인데 그 중 3번이 배지환 타석에서 나온 것. 파드리스 중계진인 돈 오실로는 이 상황을 두고 "와우, 이 퇴장은 여러분께서 보신 퇴장 중에서 가장 빠른 것 중 하나일 겁니다(That was one of the fastest ejections you'll ever see)."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8] WAR이 음수다. 이는 WAR이 0인 대체선수보다 승리기여도가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9] 막상 시즌 타율도 0.231로 기대치에 비해 좋지 못하다.[10] 오히려 김하성의 23시즌 도루 성공률이 80%을 넘기며 리드오프로서의 가치를 크게 증명했다. 게다가 김하성은 선구안에서 배지환보다 넘사벽급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