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한때나마 시민권(고정닉)을 가지고 판갤러들과 함께 웃고 떠들며 문학과 미래를 이야기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무 짤방이나 오르는 잡담게시판이 되는 작금의 상황은 제가 스스로 이름을 버리도록 만들고. 어둠의 망토를 씌우고 배반의 암흑검을 들도록 만들었습니다. 저는 글을 쓰지 않지만 판갤을 어둠속에서 수호할 것입니다. 그것이 저의 의무이자 숙명입니다.
현재 디시인사이드의 전반적인 상황을 보면 이해가 안 가는 일이지만, 과거에는 갤러리 테마에 맞는 글과 사진을 올리는 것이 예의이자 기본이었다. 그러나 갤러리 주제와는 무관한 짤방과 글을 올리는 분위기가 지속되자 이에 대해 저항감을 보이는 올드 유저들이 적지 않았다. 가디언도 그런 올드 유저로 보인다.요약하자면 글 지워지기 싫으면 규칙 지켜서 글을 쓰라는 의미. 하지만 다들 중2병이라고 생각하고, 지울테면 지워보라고 더욱 가열하게 뻘글을 올려대어 당초 게시글의 목적은 유명무실해졌다.
이후 배반의 암흑검은 공익의 목적이 아닌, 개인이 싫어하는 다른 유저 게시물에 대한 디스 행위를 칭하는 말로 변질되었다.
판갤러가 초반에 진탕쳤던 시드노벨 사이트나, 판갤과 이리저리 교류가 있는 커그 등에서도 암흑검이란 단어를 종종 확인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