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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7 21:46:44

배달부의 뇌

1. 개요2.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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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Courier's Brain

폴아웃: 뉴 베가스의 등장 오브젝트.

어째서인지 배달부는 이것을 자기 뇌라고 부르지 않고 '배달부의 뇌'라고 3자의 물건처럼 부른다. 본편에서는 머리가 터져 죽지 않는 한 볼 수 없다.

성우는 싱크의 머기와 같은 Sunil Malhotra.

2.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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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attachment/uploadfile/158px-CouriersBrain.jpg
너…너 날 꼬셔보려는 거냐? 하나님 맙소사, 너무 불쾌해서 뭐라 말조차 못 하겠군.

하지만 DLC Old World Blues에서 실제로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어떻게 이런 황당한 상황이 일어났는지 설명하려면 올드 월드 블루스의 시작으로 돌아가야 한다. 싱크 탱크가 배달부를 납치해 뇌와 심장, 척추를 뽑아내서 기계로 대체하는 대수술을 감행했을 때, 싱크 탱크는 늘 그랬듯 이 장기들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아 결국 뇌를 잃어버리고 만다.

결국 배달부는 다른 희생양들처럼 로보토마이트가 되었어야 정상이지만, 모비우스 박사가 배달부의 뇌를 흥미롭게 여겨 배달부의 빈 두개골에 원격수신기를 달아 뇌가 원격 조종할 수 있게 만들었다. 그래서 배달부의 몸이 빅 엠티에서 자신을 가로막는 시련역경을 뚫고 뺑이칠 동안 배달부의 뇌는 깔끔하고 안락한 수조 안에서 이를 조작하고 있었다. 더군다나 이 수조는 모비우스 박사가 좋아하는 멘타츠 용액으로 가득 차 있어서 배달부의 뇌는 필요 이상 발달되어[1] 초이성적 자아가 발현, 자기 자신의 행적들을 못마땅해 했고, 결국 배달부와 대면했을 때, 자기 뇌가 원래 머리통 안으로 돌아오지 않겠다고 땡깡을 부리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일어나게 된다.

배달부의 뇌가 돌아오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리는 가장 큰 이유는 다름아닌 위험. "웬 얌생이에게 머리에 총을 맞는 것 부터 시작해서 쳐맞고, 중독되고, 방사능에 노출되는데 너 같으면 다시 돌아가겠냐?" 고 배달부를 역으로 설득하려 한다. +폭탄 목걸이로 바깥 구경할 뻔하고, 약 빨고 곰이랑 붙고, 방사능 마굴에 구르는 마당이니 그럴 만하다

또한 뇌의 음성 합성기는 남성용 밖에 없다. 그래서 배달부의 성별을 여자로 설정하면 플레이어가 이 사실을 지적할 수 있는데, 이때 배달부의 뇌는 "그건 여성용 보이스 모듈이 없어서 그래." 라고 대답한다.

그러다가 배달부의 뇌 나름대로 배달부가 지금까지 행한 일에 대한 평가를 내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뇌를 머릿속에 다시 들여보내려면 여러 방법으로 설득해야 한다. 화술 스킬 75를 만족해 설득하던가[2] 요부, 독신남, 여자사냥꾼, 바람둥이 같은 퍽으로 자기 뇌를 꼬셔야 한다. 만약 뇌를 설득하는데 실패하거나 뇌를 데려올 생각이 없다면 싱크의 내장실에 배달부가 뇌를 고이 모셔놓는다. 이 상태에서도 대화는 가능하다. 뇌를 설득하면 뇌가 배달부와 일종의 약속을 하는데, 1. 샤워는 꼬박꼬박 할 것, 2. 줄리 파르카스처럼 실력 있는 의사에게 정기검진을 꼭 받을 것, 3. 성욕보다는 뇌의 말을 더 잘 들으라고 한다.

그 밖에도 설득이 결렬되는 방향으로 갔을 때 홀로 빅 엠티를 탈출할 것이라고 얘기하면 "씽크 탱크의 과학자들은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것이며, 과학자들이 밖으로 풀려나면 밖에 있는 이들이 위험해." 라는 얘기와 함께 자신도 과학자들이 맘에 들지 않으니 같이 막으러 가자는 목적이 생겨서 함께할 수 있게 된다.

만약 뇌를 회수하는데 성공했다면 씽크 탱크와의 대면 이후 다시 머릿 속으로 집어넣을 수 있는데, 원한다면 싱크의 오토닥을 통하여 언제라도 다시 제거하고 또 다시 넣을 수 있다.

또한 저 뇌와 언쟁을 벌이는 배달부의 몸은 두개골에 삽입된 원격수신기로 저 뇌에 의해 조종받고 있기 때문에 한 뇌에서 배달부의 인격과 수조 속에서 발현된 초자아가 싸우는 상황인 것이다.

재밌게도 선택할 수 있는 대화 지문 중 '앞으로는 나 자신을 더 아끼도록 할게' 라는 지문이 두 개 있는데 하나는 일반 지문이지만 하나는 거짓말이다...

또한 여태까지 뇌가 말한 배달부의 행적도 반쯤은 자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기도 하다. 뇌가 없으면 움직이지도 못할 테니. 물론 총알 두 발이나 뇌가 원해서가 아니라 어떤 할아버지 덕분에 자주 바깥구경 하는 것은 제껴두고.

어떻게 보면 배달부의 뇌는 말 그대로 작중 등장인물인 배달부 그 자신을 상징하며, 그 뇌가 대화를 구사하는 상대는 바로 그 배달부를 조종하는 게이머 그 자신에게 말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리고 뇌를 두개골 내에 넣는 선택을 하면 스텔스 슈트 MK II처럼 내면에서 말을 걸어오거나 추가 대화문이 생기거나 하는건 없다. 아마 설정상 용액에 의해 발현된 인격이니만큼 그것이 끊기니 잠들어 버렸거나 인지 혼란을 막기 위해 본래 인격과 융합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플레이어의 지능이 매우 낮으면 극강의 개그씬을 선보이는데, 밀실 속에서 지능을 발달시킨 뇌느님께서는 어떻게든 무지한 배달부를 설득하기 위해 부단하게 노력하지만, 배달부가 말 뜻을 이해하지 못하니 실시간으로 억장이 터진다. 일례로 첫 대면시 뇌가 "그래, 내가 너한테 할 얘기가 많으니 쿠키라도 내올까?" 라고 비꼬자 "응, 나 쿠키 엄청 좋아해~"라고 말해 뇌를 당황시키고, 자신이 발달한 경위를 설명해주자 "뇌도 말할 수 있으니까 심장이랑 척추도 초대하면 안 돼?"라고 하는 등 뇌의 속을 말 그대로 뒤집어놓는다. 여기에 대한 뇌의 평가는 "뇌: 똑똑, 심장: 멍청, 척추: 최고 멍청, 너: 초특급 멍청" # 또 선택지 중에 하루종일 TV 보기, 술과 약물 잔뜩 하기 같이 역으로 뇌를 협박할 수 있는 선택지가 있다. 이 선택지를 선택하면 배달부를 싫어하다 못해 혐오하는 수준의 대답을 한다.

폴아웃 3를 뉴 베가스에 합쳐놓으면 이런 상황도 연출할 수 있다.

또한 버그가 있는데, 좋았던 추억을 상기하는 지문에서 배달부가 본편에서 클리어했던 퀘스트에 따라 배달부의 뇌가 회상을 하는데 이게 항상 정해져있는 지문이 아니라 배달부가 클리어한 퀘스트에 따라 지문이 추가되는 방식이라 제대로 넘어가지 않고 했던 말을 반복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자면 '제이슨 브라이트가 우주로 떠났을 때' → '헬리오스 원의 전력을 되찾았을 때' → '제이슨 브라이트가 우주로 떠났을 때' → '헬리오스 원의 전력을 되찾았을 때' 라는 식으로 했던 말을 무한히 반복하고 지문이 넘어가지 않는다. 이렇게 되면 세이브 로드를 하는 수밖에 없기 때문에 대화를 다른 방향으로 이끌던지 하는게 좋다.


[1] 멘타츠에 뇌를 발달시키는 성분이 있기 때문인데, 문제는 이 약물에 장기 노출될 경우 오히려 싱크 탱크처럼 뇌에 맛이 가게 되는 부작용도 있다. 그래서 배달부가 과학 체크로 이를 지적하면 뇌는 꿀 먹은 벙어리가 된다.[2] "자꾸 내가 얘기하는 즐거움을 호르몬 때문이라고 하는데, 그건 네가 호르몬이 없으니까 하는 소리잖아?" 라고 설득하고, 서로 부족한 점이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