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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1-17 14:56:37

방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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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등장인물. 오연서가 연기한다.

24세. 방장수삼녀. 성형외과 코디네이터.

성격으로 말할 것 같으면 그냥 한 마디로 못됐다. 자기 벌이에 안 맞는 소비생활을 하고 있으며, 별로 마음에 들지도 않는 남자들을 만나고 다니면서 그들에게서 가방이나 신발 같은 것들을 뜯어낸다. 그 남자들 중에 일명 '악어 백'이란 남자가 있었는데,[1] 그 악어백의 친구가 차세광이라 친구의 복수를 위해 세광이 의도적으로 말숙에게 접근하게 되면서 둘의 만남이 시작된다.

이 인물의 가장 큰 재미 요소는 새언니 차윤희와의 관계. 가족인지 몰랐을 때도 일숙이 윤희 차에 토한 일과, 윤희의 명품 가방에 페인트가 묻은 일로[2] 사소하게 충돌을 한 적이 있었는데, 가족임을 알게 되고 나서는 윤희를 시집살이시킬 생각에 진심으로 기뻐하며, 윤희를 시집살이시키기 위해 미국에 안 가게 하려고 일부러 방송에서 거짓 눈물을 흘리기까지 했다.[3] 그리고 윤희와 귀남이 미국에 가지 않고 옆에 살게 되자 정말로 충실하게 자신이 바랐던 바를(윤희를 못살게 굴겠다는..) 그대로 이행한다. 그 새언니라는 사람이 호락호락 당할 사람이 아니기는 하지만...

그런데 자신에게 모종의 이유로 접근한 차세광에게 나름대로 진지하게 빠지게 되고... 어느 정도냐면 세광에게 직접 십자수 선물을 하기도 하고, 착해지면 세광씨가 나를 더 이뻐해줄 것 같다질 않나... 전에 없던 순정녀 모드로 접어들었다. 아직 세광과 윤희의 관계를 전혀 모르는 상황. 이야기는 갈수록 흥미진진해지고. 어느날 윤희에게 옷을 빌렸는데, 돌려 주기 싫어 계속 미루다가 참다 못한 윤희가 가족들 있는 데서 그 이야기를 하자 화를 내며 돌려주고 가출, 세광을 불러내 바닷가로 가서 하루를 지내고 왔다. 그러고선 좋은 소리 못듣고, 다시 윤희네 집에 갔지만 윤희의 기세 역시 보통이 아니라서(...) 다시 귀가했다.

바로 위의 형제인 둘째 언니와도 7살, 첫째인 큰언니와는 15살이나 차이나는 늦둥이 막내. 하지만 태어나보니 어른들은 자기가 태어나기도 전에 실종되어 생전 본 적도 없는 오빠 걱정만 하고,[4] 흔히 늦둥이가 받는 것 같은 귀여움과 사랑을 거의 받지 못했다. 가족들은 말썽을 피워야만 돌아봐 줬다는 듯하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처음 가출을 했는데 심지어 가족들은 몰랐다나. 실제로 애정결핍의 증세 중 하나가 잘못을 일으켜서라도 관심을 받으려 하는 것이다. 하지만 시청자들에게는 별로 동정받지 못하고 있다. 일단 본인 하는 짓도 그렇지만, 작은언니 방이숙은 그녀가 태어나는 날 귀남이 실종된 탓에 말숙이보다 더한 처지[5]였음에도 참으로 바르게 자라는 너무나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차세광과 한 번 헤어진 후 심하게 그리워하다, 결국 본인이 먼저 고백하여 다시 사귀게 되었다. 오죽하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가족까지도 사랑하겠다고 말할 정도. 드디어 34화에서 청애의 생일파티에 초대된 세광과 만나면서 차세광 누나=차윤희라는 것을 알고 급격히 멘붕하였다. 이후 윤희에게 잘 보이려 애써 보지만 아직 속사정을 알리 없는 윤희는 되려 고도의 깐죽거림이라고 간주했다.(누나의 이 반응을 본 세광은 '우리 힘들겠다...'라는 문자를 보냈을 정도.). 결국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윤희에게 쌓인 분노를 폭발하며 아예 세광을 잊어 보려 했으나, 2~3주만에 또 마음을 바꿨다.

36화, 42화에서 세광과 같이 있다가 윤희에게 들키고, 이후 오빠 귀남과 언니 이숙에게까지 사이가 알려진 후, 법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닌데 그냥 사귀게 해달라고 강력 주장한다.

50회에서는 세광과 사귀는 것을 윤희네 식구들에게 인정받기 위해 윤희네 친정에 가는데, 자진해서 설거지하면서 본인이 윤희에게 이것저것 집안일시키고 부려먹으려 했던 것은 기억도 못 하는지 운다. 그야말로 인과응보.

차세광 현역 영장이 떨어지자 크게 상심하다가, 여군에 지원을 해 볼까 하는 쓸데없는 생각을 할 정도였다. 그만큼 자신의 사랑은 완강하다며, 군대가기 전에 어른들에게 허락을 받아 결혼을 하자는 등, 여전히 철딱서니 없는 소리를 늘어 놓기도 했다.

가족들이 다 모인 상황에서 (본인들에게나) 중대발표를 하자고 하는 중인데 번번이 다른 큰 건들이 있어 발표기회를 놓치는 중이다.

마지막회를 보면 양가부모님에게 교제관계를 어느정도는 인정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후 차세광이 군대에서 선임에게 갈굼 당하자 친구들을 이끌고 직접 방문했다. 군대 간 남친을 기다리며 드디어 조금씩 철이 드는 듯한 모습으로 엔딩.


[1] 악어백을 뜯어낼 목적으로 만났기 때문에 핸드폰 번호도 악어백으로 저장해 놓았고 이름도 제대로 몰랐으며 당연히 백만 받고 찼다.[2] 가방이 복구가 안 돼 청애가 똑같은 새 제품을 사 오라고 말숙에게 돈을 줬는데 말숙은 짝퉁을 사 와 새언니에게 주고 그 과정에서 남은 차액은 자기가 꿀꺽해 버렸다.[3] 덕분에 윤희는 포털사이트 검색어에 '이기적인 며느리'로 오르게 된다.[4] 또한 엄청애가 차윤희에게 말하기를, 말숙을 임신했을 때는 귀남을 찾느라 태교에 전혀 신경쓸 수가 없었다고. 오버를 한 건지 진짜인지 모르겠지만 말숙의 성격에 문제가 있는 원인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는 듯.[5] 생일날만 되면 축하는커녕, 귀남을 그리워하느라 집안이 초상집 분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