方東白
1. 개요
<의천도룡기>의 등장인물.2. 행적
본래는 개방의 사대 장로의 으뜸으로 10년전 불치의 중병을 앓다가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는 죽지 살아있었고, 무슨 이유가 있어서인지 조민의 부하가 되어 금강문의 사람들과 함께 아대(阿大)라는 이름으로 무당파 공격에 참가하게 된다. 의천검으로 장무기와 싸웠지만, 장무기는 장삼봉에게 배운 태극검을 사용하여 목검(木劍)으로 의천검을 제압하였으며 방동백은 싸우다가 팔이 떨어져 불구자가 되고 만다.3. 기타
- 별호는 팔비신검(八譬神劍). 팔이 여덟개 달린 나타태자처럼 신출귀몰한 쾌속 검초를 구사했기 때문에 이런 별호가 붙여졌다.
- 외모는 깡마른 노인으로 수심에 가득 찬 표정이라 그의 얼굴을 보기만 해도 슬퍼져 눈물이 날 지경이라고 묘사되어 있다.
- 말로 시비를 잘 거는 주전을 상대로도 "그 칼로 네 팔은 왜 못 자르냐?"(주) - "그것도 괜찮겠군"(방) - "그럼 어서 잘라 봐라"(주) - "그렇게 서두를 필요는 없잖나?"(방)라는 식으로 상당히 매끄러운 응대를 보인다. 과연 개방 장로 출신.
- 작가 김용의 필력이 잘 드러난 캐릭터이기도 하다. 방동백은 조민의 무당파 침공과 이후 이어진 흑옥단속고 관련 에피소드에만 아주 잠깐 등장하며, 대사는 커녕 싸우는 묘사를 다 포함해도 작품 전체 분량 중 채 몇 줄도 차지하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천도룡기를 읽은 사람 중에 팔비신검 방동백을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양소와의 대화를 통해 범상치않은 내력이 있음을 암시하는 정도 만으로 이런 캐릭터를 만들어 낸 것은 최소한의 묘사로 독자들의 기억에 강렬히 남는 등장인물을 창조해내는 김용의 필력이 잘 드러난 케이스다.
- 마영성판 의천도룡기 만화에서는 대머리로 묘사되어 팔비신검 이외에 문어라는 별명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