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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07-26 20:34:23

반룡권

1. 개요2. 구성3. 부록

1. 개요

"용은 능소능대(能小能大)하여, 작은 그릇조차도 천지(天地)로 삼아 노는 법이거늘··· 어째서 너의 용은 작은 그릇 속에서 일전(一轉), 항심(恒心)만으로 고본(古本)에만 집착하느냐? 아무리 작은 그릇 속이라 해도, 용이라면 구전백변(九轉百變)해야 하지 않느냐?"
- 『녹림대제전』에서 취선(醉仙)이 백무흔에게 반룡권의 진수를 가르쳐 주며 하는 말이다.

풍종호의 무협세계관인 소위 '풍월드'에 나오는 무공절기이며, 개방(丐幇)을 대표하는 기예이다. 『지존록(至尊錄)』과 『경혼기(驚魂記)』에 나오는 구룡(九龍) 중 막내인 무영신룡(無影神龍) 한비가 능소능대하다는 용의 회전하는 움직임을 본떠서 창안해낸 절기로, 불패(不敗)의 보좌(寶座)에 부동(不動)의 신위(神威)를 지키고 있다는 절세(絶世)의 권법이 바로 반룡권(盤龍拳)이다.

당연히 매우 뛰어난 절예답게 반룡기(盤龍氣)라는 상승내공(上乘內功)을 포함하고 있어서 이 반룡권을 기반으로 펼치는 다양한 기예가 있다. 그리고 한비가 활동한 시절에는 잘 알려졌다시피 험악한 괴인들이나 기인들이 많았기에 사술(邪術)에 대항하는 호심(護心)의 비결도 포함되어 있다. 그뿐만 아니라 독특한 비결이 숨겨져 있는지 반룡권을 어느 정도 익힌 고수가 더는 거지 생활을 하기 싫어 개방을 떠나면,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레 반룡권을 잊어버린다. 심지어 개방을 떠난 이들은 나중에 자신들이 거지였다는 사실조차 잊게 된다. 그래서 개방에서는 떠나는 이들의 몸에서 강제로 반룡권을 거두지 않는다.

참고로 한비는 무극진해(無極眞解)를 비전(秘傳) 중의 비전으로 따로 남긴다. 이것은 항룡팔수(亢龍八手)처럼 반룡권이 엇나가거나 해서 도달할 수 있는 것들을 모아놓은 비급이라 개방의 원로급이 되어야 겨우 들춰볼 수 있다고 한다.

2. 구성

광혼록(狂魂錄)』에서 구체적으로 소개된다. 총 3부로 구성되어 있고, 개방의 무공답게 무척 들쭉날쭉하다. 한검객(閑劍客) 문평은 용린벽을 능숙하게 발휘할 수 있지만, 난운권을 체득하지 못하였다. 비권걸(飛拳傑) 황곡은 장로들도 감탄할 정도의 용미파를 전개하면서도 마운수를 사용하지 못한다. 반대로 궁수재(窮秀才) 종무득은 용린벽을 완성하지 못했어도 난운권을 구사할 수 있다.

3. 부록

심오한 신공절학(神功絶學)이므로 무영신룡의 모든 것을 내재하고 있다. 그가 남기고 후대에 드러난 반룡기를 바탕으로 펼치는 기예를 정리하였다.


[1] '물에 잠겨 있는 용(龍)은 쓰지 않는다.' 영웅이 자신의 능력을 배양하며 조용히 때를 기다리는 것을 비유하는 고사성어이다.[2] 개방에는 누대에 걸쳐 자신의 사정에 따라 가입한 기인이사(奇人異士)가 남긴 독문절기가 넘쳐 난다. 그 다양성 때문에 뭐가 뭔지 모르게 된 개방의 절기를 정리한다며 궁가문의 원로 거지들이 모여 만든 것이··· 반룡권이다. 개방은 그러한 반룡권이 세상에 흘러가는 것을 전혀 막을 생각조차 하지 않아 개방의 전승과는 무관하게 이리저리 널리 퍼져 있는 일가(一家)의 권법 전승을 이뤄내기도 하였다. 잠룡기공 역시 그렇게 퍼져 나간다. 『화정냉월(花情冷月)』에 나온 이 설정이 잊혀 본 문서의 개요에 정리한 것으로 『녹림대제전』에서 확연히 바뀐다. 『녹림대제전』이 워낙에 오류가 많은 탓에······. 대체된 잠룡마결(潛龍魔訣)은 링크를 참고.[3] 실상은 억지로라도 가르치려던 연배 높은 장로들이 어린 백무흔과 내기를 했다가 깨져 더는 강요하지 못한 거라고 한다.[4] 꾸밈없고 소박한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간다는 뜻이다. 무예의 경지가 높아지면, 단련하기 이전 처음의 평범한 모습과 다름이 없어진다.[5] 대략 60cm이다. 촌(치, 寸) = 3.03cm, 자(척, 尺) = 30.3cm, 장(丈) = 303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