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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8-26 17:03:08

바사고(솔라 레메게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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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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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소설 솔라 레메게톤의 등장악마.

악마 봉인을 도와줄 조력자를 얻기 위해 문솔라가 소환한 첫 악마이자 첫 계약자로, 레메게톤에 이름이 기재된 72악마 중에서는 등위 3위. 이지적인 인상의 미남자로 단발 길이의 붉은 머리카락에 한쪽 눈은 녹색, 한쪽 눈은 보라색인 오드아이에 키가 크고 깡말랐다. 녹색 눈 쪽에 모노클을 끼고 있으며, 주로 로브 같은 헐렁한 옷차림을 하고 있다.

2. 작중 행적

'온화의 악마'라는 별칭으로 불리는데, 그 별명에 걸맞게 악마 중에서는 온화한 성품을 지녔으며 소환자에게 호의적인 편이라 한다. 솔로몬도 이 때문에 문솔라에게 그녀의 첫 계약자로 바사고를 추천했다.

과거 솔로몬에게서 이름을 받았으며, 그 은혜를 갚기 위해 솔로몬의 악마 퇴치를 도왔다. 솔로몬이 악마들의 사연을 듣고 그들을 죽이기를 망설이자 그럼 죽이지 말고 봉인하자는 아이디어를 낸 것도 바사고. 솔로몬의 임무를 돕기 위해 자신에게 충성을 맹세한 권속들까지 편법을 써서 봉인했고, 이 때문에 악마들 사이에서 평판이 좋지 않다.

문솔라가 '어긋난 아이'라는 걸 알게 된 후로 그녀를 흥미로워하며 그녀의 그 무심하고 냉철한 성향이 어디까지인지 시험해 보곤 한다. 문솔라에게 달콤한 작업 멘트를 날린다거나, 키스를 한다거나 하면서 그녀의 반응을 살피지만, 결과적으로는 바사고 쪽이 훨씬 인간적이고 섬세한 성격이기 때문에 문솔라에게 자극을 주려다 도리어 본인이 역으로 끙끙거리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

바사고는 그의 본명이 아니라 인간 흑마법사 출신이던 '바사고'라는 악마가 죽자 솔로몬이 그 이름을 갖고 있다가 지금의 바사고에게 넘겨주었다고 한다. 그래서 작중에서 가끔 '바사고의 이름이 세대교체가 되었다'는 언급이 종종 나온다.

본래는 인간으로, 동유럽 근방에서 태어났지만 영웅이었던 그의 친아버지는 그 당시 그 주변을 떠돌아다니며 사람을 죽이고 다니던 '인간 도살자 얀'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던 연쇄살인마를 물리치려다 치열한 접전 끝에 죽고 만다. 주술사였던 영웅의 아내는 남편의 복수를 하기 위해 인간 도살자 얀을 찾아갔지만 그녀 역시 얀의 손에 살해 당했고, 죽기 직전 갓 태어난 아들만은 살려달라고 얀에게 애원한다.

얀은 그녀를 강간 살해한 뒤 갓난아기를 데려가 키웠고, 아이는 아무것도 모른 채 원수를 친아버지로 여기고 자랐다. 인간 도살자 얀은 그 성품대로 인간을 살해하고 그 인육을 먹는 취미가 있었는데, 아이에게도 이것을 똑같이 행하도록 했다. 또한 아이에게 이름조차 제대로 지어주지 않았으며 아이에게 애정을 준 적도 없었다. 그러나 이름 없는 소년은 아버지라고 여겼던 얀에게 인정 받고 사랑 받길 갈구했고, 그를 위해 무엇이든 했다. 친어머니의 마술적 재능을 물려받은 덕이었는지 이름 없는 소년은 따로 배운 적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술을 자연스럽게 쓸 수 있게 되었는데, 마술사로 각성한 계기가 사람들에게 쫓기던 얀을 구하기 위해서였을 정도.

결국 이름 없는 소년은 열여섯(본인의 짐작일 뿐이므로 확실치는 않다.)의 나이에 얀 대신 화살받이가 되어 죽게 되고, 죽으면서 '아버지에게 나는 의미 있는 존재였느냐'고 묻지만 얀은 소년의 친부모에 대한 진실을 들려주며 너는 나에게 전혀 가치가 없었다고 대꾸한다.

후반에 솔라 앞에서 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