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기움 공화국의 특수 SAA부대 자칼의 일원으로, 그라할트 밀즈와 레이니 크루거와는 레기움 레인저 훈련소 동기. 역시 밀즈를 '스탠드맨(주유소 사나이)'라고 불렀다. 다만 길거리 스카웃으로 입대한 밀즈나 땅개 출신인 레이니와는 달리 이미 레기움 해군에서 넘버 원 스나이퍼로 이름을 날린 유명인이었다.
호리호리한 체격의 선량한 인상의 호인이지만 그 정확한 저격 솜씨는 드라구노프 연방군 사이에서 심판의 화살을 쏘는 자(저지먼트 아처) 라는 이름으로 공포의 대상이 되었다. 얄궂게도 그 솜씨 덕분에 밀즈의 각성(훈련소 시절의 일이다.)을 바로 눈앞에서 목격하고 공포에 사로잡히기도 했다.유일한 혈육으로 몸이 몹시 허약한 동생 '베네리 워드'가 있었는데, 그 동생을 군 병원에 넣어 치료를 받게 해준다는 조건 때문에 밀즈를 배신한다. 그러나 이미 동생은 죽은 뒤였고, 동기를 배신했다는 죄책감에 동생의 죽음으로 전쟁의 상처를 더 이상 이겨내지 못하고 퇴역 후 시골마을에 은거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동생과의 약속을 이유로 전쟁에 손을 대는 것을 거부하면서 협력을 구하러 온 밀즈 일행의 요청을 거부하지만, 적절한 타이밍에 지원을 와서 그 신기에 가까운 저격 솜씨를 유감없이 발휘해서 일행의 앞길을 가로막던 저격포[2]를 격파하면서 장렬한 죽음을 맞았다.[3]
명대사는 방아쇠를 당기며 마지막 순간에 외친 나는… 나의 전쟁에… 결착을 짓는다!.[4]
[1] 대전 종식 당시의 계급. 대전이 종식되고 퇴역한 뒤 퇴역 준위로 승진. 그런데 왜 준위로 승진한 것인지는 의문이다. 원래 상사가 1계급 진급할 경우 원사(그 계급이 있다면)로 승진하는 것이 일반적. 2계급 특진은 거의 없는 일이기도 하고, 원래 부사관 계급은 준위 이상 진급할 수 없기 때문에(매우 특수한 예를 제외하자면) 부사관 꼭대기까지 올라간 것이다. 특수부대 자칼로서 큰 전공을 세운 것이 이유인듯. 혹은 승진 역시 크레이즈에게 가담한 것에 대한 일종의 보상이었을지도. 사족으로, 퇴역 준위 전체에 적용되는지는 모르겠지만 퇴역 준위에 '연금 수급 자격 계급'이라는 주석이 붙어있다.[2] 155㎜ 장갑 중야포. '대 기갑병기용 정밀 저격포'라고도 부른다. 이 중야포에 희생당한 레기움SAA는 엄청나게 많아 공포의 대상이 되었으며 '보이지 않는 철퇴'라는 이명까지 얻었다고... 바로스가 이를 격파한 방법은 포구에 총탄을 쏘아넣기였다(…).[3] 저격 과정 중에 광학 스코프가 부서져 정확한 조준을 하기 위해 SAA를 지면에 고정시킨 상태라 중야포탄을 피하지 못했다.[4] 죽은 동생 때문에 배신했던 전우를 지키며 자신이 죽는 것에 걸맞은 유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