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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만화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와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애니메이션의 줄거리를 서술하는 문서.2. 서기 3000년대
본편 시작으로부터 수천년 전, 유라시아 대륙과 서쪽 변두리에서 시작된 산업문명은 수백 년 동안 전세계로 퍼져 거대한 산업사회를 형성하게 되었다. 덕분에 고대의 인간들은 인간의 생식기관과 마음을 지닌 움직이는 핵무기를 양산했으며, 절대로 늙지도 죽지도 않으며, 초인적인 능력을 구사하는 불멸의 생명체를 창조했고, 전 인류의 신체를 개조할 수 있는 경지까지 올라섰다.[1]그러나 인류는 스스로의 오만함에 빠져 지구의 자원들을 바닥내고, 환경을 오염시켰으며, 생명을 마음대로 조작하며 자연의 순리를 파괴시키고 있었고, 급기야는 세상을 불로 뒤덮을 대전쟁이 일어나고야 만다.
2.1. 불의 7일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부록 中 유라시아 대륙의 서쪽 변두리에서 발생한 산업문명은 수백 년 동안 전 세계에 퍼져 거대한 산업사회를 형성하였다. 천연자원을 고갈시키고 대기를 오염시키고 생명체를 마음대로 변형시킨 거대 문명은 1000년 뒤에 절정기에 달해 마침내 급격한 쇠퇴기를 맞게 되었다. 불의 7일이라 불리는 전쟁으로 도시들은 유독물질을 퍼뜨려 붕괴되고 고도로 발달한 기계물체는 손실되어 지구의 대부분은 불모의 땅이 된 것이다. 그 뒤 산업문명은 재건되지 않고 오랜 황혼의 시대로 인류는 살아가게 되었다. |
그러나 생존한 소수의 인류는 각자만의 방식으로 새로운 나라를 건국했으며, 부해의 독을 막아줄 수 있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부를 돌아다닐 수도 있었다. 고대 문명의 기술력이 담겨있는 슈와를 수도로, 초월적인 생명기술을 소유한 도르크 제후연합과 압도적인 군사력으로 주변 나라들을 정복하며 세력을 넓혀가는 토르메키아 왕국이 초강대국으로 떠오르며, 본편에서는 두 제국의 전쟁이 스토리의 중요한 축을 차지하게 된다.
자세한 내용은 불의 7일 문서 참고하십시오.
3. 본편
3.1. 1권
주인공인 나우시카가 글라이더를 타고 부해로 향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작품은 시작된다.[2] 나우시카는 부해에서 오무가 탈피한 껍질을 발견하고 신비해하며 자신의 세라믹 단검으로 껍질을 찔러보지만 기스 하나 가지 않는다.[3] 그리고 오무의 눈 하나를 조심스럽게 절단하여 부패에서 나가려는 순간, 멀리서 총 소리가 들리자 심상치않은 일임을 눈치채고 곧바로 글라이더에 탑승한다.[4]나우시카는 유파를 반기며 포옹하고, 유파는 나우시카에게 어떤 동물을 선물한다. 그러나 동물이 나우시카의 손가락을 깨물며 출혈이 일어나지만, 나우시카는 괜찮다고 말할 뿐이었고 이런 반응에 당황했는지 동물도 물고 있던 손가락을 놓으며 얌전해진다.[5] 이후 나우시카는 동물의 이름을 '테트'라고 짓는다.
망연자실한 둘의 앞에 오무가 나타나, "모두 죽었다..." 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지고, 나우시카는 떠나가는 오무를 바라본다. 한편 토르메키아 왕국의 황녀인 크샤나는 벌레몰이꾼들을 고용하여 페지테 공주의 물건을 추적하고, 끝내 바람계곡에 무단침입한다. 크샤나는 자신들이 부우 왕의 명령을 받고 이곳에 왔다며, 반역자와 물건의 탐색을 수락하라고 말하지만, 나우시카는 바람계곡이 지금까지 토르메키아와의 약속을 어긴 적이 없는 변경자치국이라며 거절한다.
애니메이션 영화와는 완전히 달라진 장면. 애니메이션에서는 토르메키아가 대군을 이끌고 쳐들어왔고, 이 과정에서 아버지가 살해당한 모습을 목격하자 실성하여 자리에 있는 모든 병사들을 몰살시켜 버렸다. 이후 들어온 중장갑병의 방패에 막히고, 다시 공격하려는 찰나에 유파가 중재하는 전개로 이어진다. 그에 비해 만화에서는 냉정한 모습이 강하다. 그러나 벌레와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는 나우시카가 벌레를 대상으로 "더러운 벌레." 라고 칭하거나, 상대방을 진짜로 죽이려고 작정한 듯한 묘사가 더해지면서 당시에 나우시카가 얼마나 분노했는지를 보여준다.[8]
이를 안타깝게 지켜보던 나우시카는 아스벨의 습격으로 부해에 떨어진 바지선을 찾아 착륙한 뒤, 자신을 기다리지 말 것을 명령하고 그를 찾아 메베를 타고 떠난다. 벌레를 마구 죽여대는 아스벨 때문에 분노한 날벌레들이 오무를 부르고 위기에 빠지지만, 나우시카는 그를 말리고 둘은 부해의 밑바닥으로 추락한다. 여기서 오무는 아스벨에게 말을 걸어 나우시카 덕분에 그가 죽음을 모면했으며, 벌레들은 도움을 청하는 남쪽 숲을 찾아 간다고 이야기한다. 이후 나우시카는 아스벨을 데리고 메베로 날아 부해를 탈출, 근처를 지나던 도르크 부족의 배에 탑승한다.
3.2. 2권
이후 함선 안에서 승정은 토르메키아가 왕위계승을 위해 나라마저 아무렇지 않게 팔아버리는 족속들이라며 비난하고, 자신들은 51개국을 이끄는 황제의 명령으로 이곳에 파견되었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나우시카는 이런 전쟁에 아무런 이유를 느끼지 못했고, 남하하는 부족을 막아보려 애쓰지만 승정은 안타깝지만 전쟁이기에 자신도 어쩔 수 없다며, 토르메키아와 함께 있는 너희 부족민들도 전부 죽일 것이라고 말한다.[11]
미토는 건쉽을 타고 도르크의 함선에 접근하나, 적이라고 오해한 부족민들에 의해 포격을 당한다. 그러나 나우시카가 임기응변을 발휘해 승정의 목숨을 인질로 삼고 협박하자, 부족민들은 아무 공격도 하지 못하고 쩔쩔맨다. 이후 미토의 건쉽을 타고 탈출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승정은 "용맹하면서도 상냥한 아이."라고 독백하며 진격을 이어간다. 한편 나우시카 일행은 하강하다가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하는데, 새끼 오무를 상처투성이로 만들어 오무 떼를 유인하고 있는 도르크의 모습이었다.[12]
한편, 따로 활동하고 있던 유파는 어느 가게에서 벌레몰이꾼들이 심한 차별을 받고 있는 모습을 목격하고, 자신의 돈으로 그들에게 술과 고기를 선물한다.[14] 그리고 자신도 당신들의 배에 태워주면 안 되겠냐고 부탁하는데, 벌레몰이꾼들은 자신들에게 호의를 베푼 당신을 해치기는 싫으니 그냥 가라고 말한다. 그러나 유파는 배가 이륙하려는 틈을 타서 몰래 탑승하고 벌레몰이꾼들의 본거지로 향하게 된다.
본거지에 몰래 침투한 유파는 그곳에서 황제를 모시는 승회와 마니족의 승정이 말싸움을 하고 있는 장면을 목격한다. 승정은 비다족이 자신들이 판 함정에 걸려 죽었다며, 오무를 전쟁에 이용하는 건 잘못된 짓이라고 말하지만, 승회는 어처피 비다족은 자멸할 운명이었으며 오무는 벌레에 지나지 않는다며 받아친다. 그리고 나라를 위해 벌레의 목숨은 중요치않으며, 오무를 신성시여기는 것이야말로 옛 이단종교를 아직까지 버리지 못한 증거가 아니냐며 추궁한다.
유파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가 벌레에게 발견되었고, 이를 눈치챈 벌레몰이꾼들에게 쫓겨 어느 실험실에 들어오게 된다. 여기서 유파는 배양조 안에 오무를 성장시키고 있는 모습을 보고 충격에 빠진다. 즉, 오무는 자연적으로 생성된 생물이 아니라 인류가 고대 기술력으로 창조한 인공 생명체였던 것이다. 이때 한 도르크 병사가 자신이 유파를 처리하겠다며 나서지만, 그의 정체는 변장한 아스벨이었고 배양조를 깨부숴 소란을 일으킨다. 이 틈을 타 아스벨과 승정, 유파는 바깥으로 빠져나오지만 이미 승회의 부름을 받고 도르크의 신성황제(神聖皇帝)인 미랄바가 부하들을 이끌고 찾아온 상태였다.
승정: 멸망을 눈앞에 보고도, 싸움을 하는 어리석음!
미랄바: 닥쳐라!
승정: 더러운 손으로 신성한 생명을 가지고 놀며, 전쟁에 사용하는 승회의 오만! 부족의 충성을 자기만의 탐욕과 욕망에 이용하는 황제의 교만!
미랄바: 닥쳐라!
승정: 너희들에게는 들리지 않느냐!? 대지의 노여움이...!! 너희들은 스스로 악마를 부활시켜 대해일을 불러들이고 있는거야!
미랄바: 알겠다. 너의 본심을. 옛날 토착민들의 이단종교의 예언을 이용하다니!
미랄바: 닥쳐라!
승정: 더러운 손으로 신성한 생명을 가지고 놀며, 전쟁에 사용하는 승회의 오만! 부족의 충성을 자기만의 탐욕과 욕망에 이용하는 황제의 교만!
미랄바: 닥쳐라!
승정: 너희들에게는 들리지 않느냐!? 대지의 노여움이...!! 너희들은 스스로 악마를 부활시켜 대해일을 불러들이고 있는거야!
미랄바: 알겠다. 너의 본심을. 옛날 토착민들의 이단종교의 예언을 이용하다니!
너희들은 이제부터 지금보다 더한 고통에 시달릴 것이다. 강제적인 권력의 아래에서 신음을 할것이다! 하지만, 기죽지마라! 고통을 견뎌라. 굴욕과 절망속에서 희망의 아이들을 낳아 길러라!
- 승정의 마지막 조언
승정은 신성황제 앞에서도 기죽지않고 도르크 어로 대화하며, 그와 승회가 지금까지 해온 만행들을 적나라하게 비난한다. 이에 미랄바 황제는 그를 배교도라고 칭하며 초상능력(超常能力)으로[15] 공격하지만, 그저 눈속임에 지나지 않다며 간단히 막아낸다. 그러나 황제를 대놓고 모욕한 승정은 자신이 곧 죽임당할 것임을 짐작하고, 지금까지 자신이 이끌어왔던 부족에게 "앞으로는 더욱 더 많은 고난이 닥칠 것이나, 이를 견디며 희망을 찾아라."라는 말과 함께 마스크도 집어던지고 스스로 인간방패가 된다. 멀리 떨어져있던 나우시카도 승정의 죽음을 짐작하고 슬퍼하지만, 그녀에게도 앞으로 나아가라는 말을 유언으로 무수한 총검에 찔려 사망한다.- 승정의 마지막 조언
유파와 아스벨, 케챠는 승정의 희생으로 인해 무사히 벌레몰이꾼의 함선에 탑승해 도망간다. 한편 미랄바는 나우시카의 존재를 눈치채고 자신의 혼을 분리시켜 나우시카에게 접근하지만, 그녀의 빛이 자신의 어둠을 밀어내는 바람에 실패하고, 다음번에는 꼭 잡을 것이라는 독백과 함께 유파 일행을 쫓으라고 명한다.
3.3. 3권
한편 크샤나와 크로토와는 어디로 향할지 작전을 세우고 있었는데, 동쪽에는 자신의 오빠가 이끄는 제3군이 있기 때문에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자 크로토와는 당황한다. 사실 크샤나는 처음부터 크로토와가 자신을 암살하기 위해 보낸 첩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자 크로토와는 순순히 인정하고 크샤나의 계획을 말해보는데, 크샤나는 처음부터 제3군과 합류하여 오빠들을 모조리 처단하고, 왕국으로 돌아가 기존 왕권을 박살내는 쿠데타를 계획하고 있었다.
그리고 크로토와는 능글맞게 부우 왕이 자신에게 기밀 정보를 알려줬으니, 임무를 성공해도 살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자신을 당신의 밑으로 넣어달라고 부탁한다. 적어도 거만한 귀족들보다는 평민 출신인 자신이 더 유능할 것이라는 게 이유였다. 그러자 크샤나는 자신을 죽이라고 명령한 사람의 이름을 묻는데, 그 정체는 크샤나의 숙부인 부우 왕이었다. 이를 들은 크샤나는 잠시 움찔하지만 곧 진정하고 크로토와를 죽이지 않는다.[16]
이후 한 마을에 도착한 크샤나와 나우시카는 그 곳에서 이미 초토화된 마을을 발견하고, 자신을 따라오라는 토르메키아 퀸벳의 명령을 따르지 않고 오히려 공격하며 지금부터는 군의 지시를 일절 받지 않을 것을 선포한다. 한편 나우시카는 마을로 내려가 굳게 닫혀있는 문을 열어보는데, 그 안에는 사람들이 밀폐된 공간 안에서 불을 질러 집단자살한 시체들이 가득했다. 때문에 나우시카는 이 마을에 전염병이 돈 것 같다고 추측하고, 어딜가나 죽음밖에 없다며 절망한다. 그 때, 어딘가에서 아기 울음소리가 들려왔고 위치를 파악한 나우시카가 문을 열자 2명의 아기가 발견된다.
다시 건물 안으로 들어간 나우시카는 그 곳에서 우시아브가 토르메키아 병사들을 공격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고 둘을 구하지만, 본인은 우시아브에게 잡아먹히고 있었다. 그러나 갑자기 우시아브가 그녀를 가만히 놔두고 자신의 둥지로 되돌아가는데, 나우시카는 자신의 옷에 묻은 오무의 피가 벌레들을 진정시킬 수 있는 효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후 도르크의 함대를 피해 저공 비행을 하고 있던 그들 앞에 갑작스럽게 부해가 나타나고, 마스크를 제때 착용하지 못한 병사들은 피를 토하며 죽어간다. 어쩔 수 없이 상승하자, 위에서 대기하고 있던 도르크 함대의 총공격이 날라오게 되고, 결국 전장 한복판의 바로 위를 비행하게 되는데 그 곳에서 도르크에게 밀리고 있는 제2연대를 발견한다. 그러나 함대의 공격으로 대부분의 병력들은 전멸하고, 크샤나는 이를 바라보며 너희들의 죽음을 헛되게 하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이후 살아남은 제3연대의 말에 따르면, 갑자기 전염병이 돌기 시작해 혼란한 사이에 도르크가 기습하여 속수무책으로 당했다고 한다.
한편 숲에 추락한 유파 일행은 그곳에서 숲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그들이 먹을 수 있는 벌레 알을 가져다준다. 그 중 한명은 복장을 탈의하고 자신을 '세롬'이라고 소개하는데, 숲의 현자처럼 여겨지는 그들이지만 겉모습은 인간과 다르지 않았다. 유파의 독백에 의하면 이들은 불을 전혀 사용하지 않으며, 벌레들의 허락을 받은 알들로 끼니를 떼우고 벌레의 체액으로 거품을 내어 몸을 씻는다고 한다.
토르메키아의 기지에서는 황자가 임명한 장군이 제3여단의 말을 모조리 무시하며, 자신만의 고집을 밀어붙이고 있었다. 사실 황자가 일부로 무능한 자를 뽑아놓았기 때문이며, 이 때문인지 크샤나를 반역자라며 환멸하고 황자들에게는 존칭을 붙이며 충실히 따르는 비겁한 모습을 보여준다. 토르메키아 측에서 분열이 일어나는 사이, 미랄바 황제는 직접 본거지에 방문하여 나우시카를 반드시 잡아야한다고 명령한다.[18]
크샤나: "적의 총공격은 종교상의 이유로 아마 정오가 될 것이다. 그 전에 선수를 쳐서 우리 군은 공세를 편다. 공격 목표는 남측 정면에 전개해 있는 공성포대다. 성문은 안 쓴다. 기다리고 있는 도르크의 화선에 포착된다. 전 중화기를 남면에 집중, 준비 포격의 포연에 숨어 성벽을 폭파하고 돌파구를 연다."
크로토와: '성벽을 뚫고 기습한다는 것은 웃기는 일이야. 사관학교의 답안이라면 0점이야!'
크샤나: "공병! 돌격로 개통 소요 시간은?"
공병장교: "5분! 아니, 3분이면 됩니다!"
크샤나: "포병은 개통과 동시에 탄막을 기병에 맞추어 전방으로 이동. 전 장갑 기병은 탄막의 배후에 숨어 적의 방어선을 넘는다.[19] 공성포군까지의 1.5리그(리그: 작중의 거리 단위)를 단숨에 돌파, 포대를 파괴하면서 좌로 선회 이동. 폭약을 장비하고 대기! 다른 병과는 전력을 다해 동문의 전면을 소탕. 기병의 귀환을 엄호한다. 이 전투는 조국으로 돌아가는 여행의 제1보(步)다. 개죽음은 필요 없다. 만용도 허락치 않는다. 속력이 무기다. 습격의 선두에는 내가 선다. 이상! …아, 한 가지 빠뜨린 것이 있다. 장군 각하도 함께 선두에 선다. 해산."[20]
각 중대 지휘관 및 장교, 병사들: "그 겁쟁이가! 하하하하!"
크로토와: '대단한 여자야!'
-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3권 中
한편 크샤나와 3여단은 공성포를 파괴할 계획을 세운다.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자면, 적이 집중 공격할 것이 틀림없는 성의 정문은 버리고 성벽을 뚫고 나감으로써 적을 기만, 아군의 엄호 포격으로 연막을 만들어 그 속에서 기갑 부대로 적의 포대 측면에 무사히 접근, 폭약을 써서 적 포병 전력을 궤멸시킨다는 게 이 작전의 핵심이다.크로토와: '성벽을 뚫고 기습한다는 것은 웃기는 일이야. 사관학교의 답안이라면 0점이야!'
크샤나: "공병! 돌격로 개통 소요 시간은?"
공병장교: "5분! 아니, 3분이면 됩니다!"
크샤나: "포병은 개통과 동시에 탄막을 기병에 맞추어 전방으로 이동. 전 장갑 기병은 탄막의 배후에 숨어 적의 방어선을 넘는다.[19] 공성포군까지의 1.5리그(리그: 작중의 거리 단위)를 단숨에 돌파, 포대를 파괴하면서 좌로 선회 이동. 폭약을 장비하고 대기! 다른 병과는 전력을 다해 동문의 전면을 소탕. 기병의 귀환을 엄호한다. 이 전투는 조국으로 돌아가는 여행의 제1보(步)다. 개죽음은 필요 없다. 만용도 허락치 않는다. 속력이 무기다. 습격의 선두에는 내가 선다. 이상! …아, 한 가지 빠뜨린 것이 있다. 장군 각하도 함께 선두에 선다. 해산."[20]
각 중대 지휘관 및 장교, 병사들: "그 겁쟁이가! 하하하하!"
크로토와: '대단한 여자야!'
-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3권 中
[1] 후에 벌어질 대참사를 생각해보면, 이때 인류는 마음만 먹으면 지구를 초토화시키는 짓도 가능했다.[2] 이때 부해 속에 파묻힌 거신병의 유골이 나오며, 애니메이션 영화에서도 등장한다.[3] 멀리서 보면 그냥 오무라고 착각할 정도로 형태가 보존된 상태였다. 오무 껍질에 익숙해보이는 나우시카도 이렇게 잘 보존된 건 처음 본다며 감탄할 정도.[4] 후에 가면 이유가 밝혀지는데, 숲에서 총을 쏘면 큰 소리 때문에 주위에 있는 벌레들의 이목을 끌기 때문이다. 문제는 나우시카 세계관에서의 벌레들은 사람을 일격에 죽일 수 있는 괴물에 가까운 생물이며, 무엇보다 예민하게 반응하는 존재가 있어서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5] 이때 나오는 명대사가 바로 괜찮아 아프지 않아이다.[6] 미토는 페지테 왕국이 토르메키아와 깊은 맹약으로 이루어져 있는 사이인데, 어째서 침공했는지에 대해 의문을 품는다. 이는 페지테 공주가 가지고 있던 물건이 얼마나 귀중한 것인지를 암시하는 떡밥이다.[7] 애니메이션 영화와 동일하게 둘의 싸움에 끼어들고, 세라믹 단검으로 중장갑병의 목을 꿰뚫을 것이라며 협박하는 것이나 나우시카의 대검을 팔로 막아내는 장면은 똑같다. 그러나 둘이 여기서 싸워봤자 의미는 하나도 없으며, 오히려 토르메키아는 부왕이 맺은 협약을 깨면서까지 타국의 땅에서 죽고 싶은 것이냐고 협박하는 장면은 만화만의 오리지널이다. 물론 나우시카에게도 지금 토르메키아와 대립하는 것은 이성적인 선택이 아니라며 다그친다.[8] 동시에 나우시카의 전투력을 알려주는 장면이기도 한데, 평범한 공주가 고도로 훈련받았을 중장갑병을 상대로 압승을 거두었다는 점에서 절대로 평범한 공주가 아님을 보여준다. 짧게 지나가는 장면만 봐도, 한 손으로 집은 장검으로 도끼를 막아내고, 공중에 날라오르는 수준의 점프 실력을 선보인다. 나우시카에게 검술을 알려준 스승이 부해 최고의 검사라 불리는 유파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딱히 이상한 일은 아니다.[9] 실제로 크로토와는 비석만 챙기고 크샤나는 죽이라는 부우 왕의 비밀 명령을 받고 파견된 암살자였다. 이는 크샤나가 사람 보는 눈이 좋다는 걸 의미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아버지인 부우 왕과의 사이가 나쁘다는 것을 동시에 보여주는 장면이다.[10] 일종의 염화 같은 것을 사용하는데, 머리에 손을 대는 것만으로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는 것이 가능하다.[11] 다만 후에 행적을 생각해보면 진심이 아니었을 가능성이 높다. 나우시카 못지 않게 전쟁을 매우 싫어하며, 생명을 중요시하고 오무와 자연을 파괴하는 황제와 승회를 환멸하고 있기 때문.[12] 영화 애니메이션에서는 토르메키아가 원흉이었다.[13] 애니메이션 영화는 여기서 마무리가 되며, 이후 이야기는 만화만의 오리지널 스토리다.[14] 이유는 직업 자체가 벌레들을 다룬다는 점에서 비호감일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냄새가 너무 지독해서 음식점 안에 들일 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명백한 손님이지만 면전에다 온갖 욕을 퍼붓고 나중에는 폭행까지 서슴치 않을 정도로 심각한 차별을 받고 있는 모습이 드러난다. 다만 의외로 금전의 가치는 굉장히 좋다는 듯.[15] 신성황제가 지니고 있는 일종의 초능력. 집안 대대로 내려온다고 하며, 소유자는 염동력부터 자신의 영혼을 일시적으로 분리시킬 수 있는 등, 염화의 상위호환 버전이라고 보면 된다.[16] 의외로 예상하지 못한 듯 한데, 예시로 말한 사람이 오빠와 참모총장이었다.[17] 나우시카는 만화에서 특히 모성애가 강조되는데, 그 특징이 가장 잘 드러나는 장면으로 평가된다. 본인이 죽을 수 있다는 리스크를 짊어지고 저런 짓을 할 수 있는 건 부모를 제외하면 없을 것이다. 어째서 나우시카가 완성형 캐릭터이자 여신으로 묘사되는지를 알 수 있는 장면이며, 이때만큼은 나우시카가 세토루의 어머니와 다름없는 존재였다고 봐도 무방하다.[18] 이때 전신을 담그는 목욕을 하는데, 사실은 극도로 약해진 몸을 씻기 위해 특수한 용액이 들어간다고 한다. 이게 조금만 짙어도 문제가 생기며, 미랄바 본인이 목욕 중에 움직이면 피부가 찢어질 정도로 까다로운 듯하다. 물론 미랄바가 최소 120세 이상의 초고령임을 염두에 두면 크게 이상한 일은 아니다.[19] 포병의 거리 계산 착오나, 기갑 부대가 지휘체계 혼선이나 심리적인 이유 등으로 속도가 어긋나면 자칫하면 연막을 치려던 포격에 아군의 기갑 부대가 당하거나 토르크의 빠른 반격을 당할 수 있는 위험한 작전이다. 1차 세계 대전 당시 이렇게 돌격과 포격이 어우러지는 작전이 실제로 상당히 쓰였는데 상호 연계 문제로 실패 사례가 훨씬 많았다. 여기서 크샤나의 부대가 상호 호흡이 안 맞으면 궤멸인 무모한 작전도 능히 수행할 수 있는 고도로 훈련된 정예 부대라는 걸 알 수 있다.[20] 이 장군은 한마디로 똥별. 무능하고 겁쟁이 주제에 부하들에게 닥돌 명령하고 안전한 곳에서 배나 채우다가 전선이 불리해지자 자신의 콜벳에 보물들을 잔뜩 싣고 도망가려 했고, 때마침 등장한 크샤나에게 걸려 함께 전투에 끌려나간다. 한심하다는 듯이 크샤나가 부하도 버리고 약탈한 보물이나 가지고 가겠다? 라고 하자 약탈은 전선에서 흔한 거라고 항변하지만 무시당하고 결국 전선으로 끌려나온 후 공성포의 영거리 포격에 전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