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판은 메트로크로스, 드래곤 버스터(게임)와 함께 팩랜드 기판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에일리언 섹터(Alien Sector)라는 제목으로 배급되었다.
플레이어는 우주복을 입고 총으로 무장한 주인공 두 명 중 하나를 조종해(2인용 게임이다) 여러 개의 층들로 구성된 외계 생명체들의 소굴을 돌파해야 한다. 마지막 층에는 보스가 있으며, 보스를 해치우면 그 스테이지가 끝난다. 스테이지는 모두 8개 있으며, 갈수록 기하급수적으로 적들이 늘어나 점점 어려워지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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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코 황금기가 끝난 후에 나온 게임이라 대히트를 치지는 못했으며, 그럭저럭 인기 있는 게임이었다(출시된 달 전일본 업소 랭킹 15위). 그러나 이 게임은 엉뚱한 곳에서 비디오게임 역사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 게임의 주인공은 키시(플레이어 1)와 타키(플레이어 2)인데, 게임을 클리어하면 키시가 우주복을 벗으며 그 정체가 여성임이 밝혀진다.
- 외계인들의 소굴은 통로로 연결된 수많은 방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구조가 지도로 표시된다.
- 기괴한 외계 생명체들이 적으로 등장하며 남코가 이를 “기분 좋은 섬찟함”이라고 표현했다.
다른 건 몰라도 첫 번째 요소는 닌텐도가 그 다음 해(1986년)에 내놓은 메트로이드에서 그대로 써먹었기 때문에, 바라듀크가 메트로이드에 영향을 줬다는 사실은 부정하기 어렵다. 게다가 1985년 남코가 내놓은 게임들 중에 바라듀크 말고도 메트로크로스란 게임이 있어서, 메트로이드는 “게임성은 바라듀크에서, 제목은 메트로크로스에서” 빌려간 게임이란 주장도 있다.
물론 1980년대에는 비디오게임의 아이디어나 디자인을 베끼는 것은 모든 제작사들이 하는 일이었기에 문제될 것은 없었으며, 오늘날 바라듀크와 메트로크로스는 고전 컬렉션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잊혀진 게임이 되었지만 메트로이드는 고유의 게임성으로 메트로배니아라는 장르를 개척한 걸작이니, 옛날 아케이드 게임에서 일부 요소나 제목을 좀 따왔다고 해서 문제될 것은 전혀 없다.